저자: 딜사이트경제TV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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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은 주식 공부'의 저자 박규정 대표와의 대담을 바탕으로, 주식 초보자가 투자를 시작하기 전 갖춰야 할 기본기를 정리한다. 대표는 시장이 오르내리더라도 주식 공부는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주식이 부동산보다 가파른 수익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그 전제로 투자 목적과 감당 가능한 위험 수준을 먼저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들이 하니까'라는 이유는 충분하지 않으며, 목표 수익률도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레버리지와 빚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레버리지 자체를 악으로 보지는 않지만, 시나리오와 차선책 없이 사용하면 담보 부족으로 인한 반대매매 등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인버스나 곱버스 같은 상품은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지 않으면 손실 위험이 크게 커진다고 지적한다. 초보가 흔히 하는 실수로는 아무 정보 없이 유명 종목을 따라 사는 것, 급등주에 몰입해 단타에 빠지는 것, 큰 자금을 한꺼번에 넣고 물타기로 비중을 키우는 것 등이 제시된다. 대표는 최소 1년 정도는 적은 금액으로 경험을 쌓고, 한 사이클(3~5년)을 경험한 뒤 큰 투자를 고려하라고 권한다. 주도 섹터를 찾을 때는 산업 구조의 변화, 성장성, 수익성을 기준으로 보고, 반도체에서 전력 인프라, 신재생 에너지, ESS, 로봇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메가트렌드 관점에서 해석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주도주와 단기 테마주는 실적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는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초보자에게는 집중 투자보다 분산 투자를 권하며, 여유 현금을 남겨 두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한다. 기업 분석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지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하라고 안내한다. 매수 시점에 대해서는 종목만 보기보다 금리, 유가, 수급 환경 같은 시장 흐름을 함께 보는 탑다운 관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정보가 넘치는 시대일수록 출처가 명확한 공시, 실적, 가격 데이터 등 객관적 지표를 기준으로 판단하라고 조언한다. 대표는 투자의 핵심은 고수익 추구보다 손실 최소화와 시간을 활용한 장기 대응에 있다고 정리한다. ※ 본 요약은 특정 종목이나 투자 행위를 권유하지 않으며, 방송에서 언급된 일반적 투자 원칙과 대담자의 견해를 정리한 것이다.
다듬은 글
세상의 흐름을 읽는 시간 북입니다. 오늘은 주식 초보자를 위한 제대로 된 주식 공부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은 주식 공부의 저자 박규정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그 책 제목이 '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은 주식 공부'인데, 제목부터 뭔가 공부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증시가 답답하잖아요. 많이 올랐다가 변동성도 크고 최근에는 횡보하고 있어서, 요즘 분위기는 주식하기 싫은 시장이죠. 그럼에도 처음 주식을 공부하는 사람도 이런 시장에서 늦지 않았다고 보시는 건가요?
네. 이 책이 나온 시기는 코스피가 5,000을 한참 넘어서고 있을 때였습니다. 증시가 달리고 있을 때 '이럴 때도 따라 올라타도 되나' 고민하시는 분들께 "오늘도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의미로 제목을 지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증시가 올라가든 내려가든 저는 주식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먹고 살기가 팍팍하죠. 월급만으로 돈을 모아 서울에 아파트 한 채 사기가 얼마나 힘듭니까? 그런데 아파트를 사려면 종자돈도 필요하고, 그 종자돈을 모으려면 제테크는 이제 필수가 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이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투자처를 고민할 때, 최근 우리나라 지수가 거의 5,000까지 갔다 왔으니, 중장기적으로 좋은 종목을 가지고 있으면 시장이 올라갈 때 수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장기 투자가 답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었던 게 요즘 시장입니다.
부동산은 오를 때 속도가 완만한 편이지만, 주식 시장은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속도가 가파르고, 두 배 이상의 수익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장기 관점에서 보면 주식 공부는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지금 같은 시대에는 꼭 주식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식 공부를 지금 시작한다는 것은 시장을 한번 공부해 보자는 느낌으로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어떤 종목을 살까보다 먼저 왜 주식을 해야 하는가를 다룹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이유만으로는 부족한가요? 그리고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부터 정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많은 분들께 "왜 주식 투자를 하세요?"라고 물으면 "남들 다 하니까요"라는 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남들이 하는 것을 똑같이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시대마다 유행도 바뀝니다. 한때는 노로(노트북으로 하는 로또?) 열풍이 불었고, 코로나 팬데믹 때는 해외여행을 못 가니 보복 소비가 유행했고, 취업이 안 되는 친구들이 늘면서 '거지방' 같은 문화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투자의 기본은 남들이 한다는 이유가 아니라, '내가 왜 이 투자를 해야 하는가'라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투자 수단이 워낙 다양해졌습니다. 금, 달러, 조각 투자, STO 등 선택지가 너무 많습니다. 그중에서 내가 왜 주식 투자를 선택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10% 미만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나머지 90%는 물려 있거나 손실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돈을 번 분들도 많았겠지만, 못 나오고 물려 있는 분들도 분명 많을 것입니다.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SK하이닉스 사서 아파트 샀다"는 식으로 로또처럼 접근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중장기 투자를 목표로 한다면, 기본적으로 시장 평균 이상인 10% 정도의 수익은 무난하게 기대할 수 있습니다. 2~3년 투자했을 때 종목이 40~50%의 수익을 안겨준다면, 연 평균으로 10% 이상의 수익이 나오는 셈입니다. 이처럼 목표를 낮게,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이것도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은 본질적으로 위험 자산입니다. 안전 자산에 투자하려면 금이나 채권이 있습니다. 그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려면 하이 리스크를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주가가 -10%, -20%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놀라서 바로 돈을 빼는 초보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위험 감수 능력이 없다면 주식이든 코인이든 위험 자산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 위험 감수 능력이 어느 선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투자 시작 전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왜 하는지"와 "내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남들이 하니까 한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최근 개인들의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가 늘면서 한국은행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언급했습니다. 7월은 정말 힘들었죠. 레버리지로 큰돈을 번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전문가가 레버리지를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레버리지 자체를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동산도 레버리지이고, 오히려 부동산 레버리지 규모는 매우 큽니다. 중요한 것은 준비입니다. 좋은 투자처에 어느 정도 시기를 가지고 레버리지를 쓸 때, 내가 세운 시나리오가 있어야 하고, 그 시나리오가 빗나갔을 때 대응할 차선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레버리지에는 은행 대출, 신용 매매 등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신용 매매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인데, 기간 제한이 있습니다. 1개월 단위 연장이 가능한 상품 등 종목마다 조건이 다르고, 최대 1년 가까이 쓸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시장이 흔들리거나 기업에 악재가 나올 때입니다. 주가가 떨어질 때 그것이 눌림목인지, 조정인지, 완전한 하락 전환인지 초보 투자자가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라도 방향성을 100%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신용 매매에서 주가가 하락하면 담보 비율에 따라 추가 증거금을 넣어야 하고, 그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반대 매매로 강제 청산되어 손실이 확정됩니다. 원금에서 -2%인 것과 레버리지 두 배로 투입해 -2%가 되는 것은 사실상 -40%와 다름없습니다. 인버스, 곱버스 같은 상품도 이런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으면 손해 볼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집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생초보에게 "레버리지 하지 마라, 폐가 망친다"고까지 말하는 것입니다. 레버리지는 무기와 같아서, 활용법을 모르면 그 무기가 결국 나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올해 5~6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국내에 처음 들어왔을 때 정말 인기가 많았는데, 경험이 없던 분들도 많이 뛰어들어 상처가 컸습니다. 레버리지를 하지 말라는 것보다, 내가 어떤 시나리오로 가고 담보는 어떻게 맞출지 준비가 된 상태에서 해야 합니다. 준비가 안 됐다면 일단 지켜보는 것이 낫습니다.
완전 초보는 종목을 고르기 전 단계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가창 보는 법, 모의 투자 같은 기본 내용도 있지만, 처음 계좌를 열고 첫 주문을 넣을 때는 떨리기도 합니다. 그럼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문제는 아무것도 모르고 무명한 종목부터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주식 투자 얘기를 하면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좋다고 하니 따라 사고, 그러다 "그럴 거면 차라리 레버리지 상품을 사자" 하고 투자를 했다가 꼬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보 투자자에게는 시장을 보고 금리 환경과 환율을 해석하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저도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친근한 종목부터 샀습니다. 대한항공, 하나투어,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는 엔터주 같은 종목이었습니다. 그러다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 종목을 보면서 답답해하고, 급등주를 사보면 당일 등락이 어마어마합니다. 우량 대형주는 한 달 동안 1~3%만 움직이는 경우도 많아서 상대적으로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다 급등주에서 10% 상승하고 상한가를 경험하면, 한국 사람들은 빠른 성과를 좋아하기 때문에 단타 매매와 급등주의 길로 빠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나는 주식 천재인 것 같다", "트레이더의 길을 걸어볼까?" 하는 생각을 많이들 합니다. 그러다 크게 꼬이기 시작하면 감정적으로 "여기서 투자를 두 배로 늘려서 몇 퍼센트만 먹고 나오자"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 순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그래서 초보 투자자는 큰 자금을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 1년 정도는 적은 금액으로 경험을 쌓는 것이 정석입니다. 모의 투자를 해보라고 권하면 "모의 투자는 감질난다", "주변 지인은 주식으로 엄청나게 벌었다는데 나는 3개월째 모의 투자만 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중한 자금을 큰돈으로 한꺼번에 넣고, 계속 물타기를 하다가 비중이 50~70%까지 늘어나 감당하기 힘든 상태가 되는 사례도 많이 봤습니다. 자기 과신은 절대 금물입니다.
주식 업계 종사자, 실제 투자자 등 여러 사람과 이야기해보면, 주식 경력이 5~10년 정도 된 분들은 그때부터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초보 투자자는 손실이 나기 시작하면 손절하고, "나는 주식 투자 못 하겠다"며 빠져나가 주식 투자 안티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 돈을 벌 준비가 됐다고 할 수 있는 시기는 대략 5년차부터입니다. 주식 시장에는 2~3년에 한 번씩 사이클이 돕니다. 상승장과 하락장을 모두 경험하면서 체력이 만들어지는 시기가 5년 차입니다. 회사 생활을 해본 분들이 어느 정도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게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부터 크게 벌려고 하다 보니, 무리하게 투자 자금을 끌어와 투자가 계속 꼬입니다. 초보 투자자가 첫 주문 전에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그냥 찍고 본다는 것입니다. 또 "주가가 낮으면 지금 싼 거 아니에요?"라고 생각하는 것도 흔한 실수입니다. 주식은 실적, 펀더멘털, 밸류에이션도 중요하지만, 시장 환경이 받쳐주고 수급이 들어와야 주가가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조선주는 실적이 매우 좋지만,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 시기도 있습니다. 주가가 낮다고 싸다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 주식을 할 때 그냥 종목부터 무조건 보는 것도 옳지 않고, 큰 투자는 절대 하지 말고 조금씩 사면서 주가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은 생각 없이 사지 말자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다들 유명한 종목을 따라 사게 되는데, 웬만하면 경험이 쌓일 때까지는 큰 자금을 운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사이클을 보려면 최소 3~5년은 봐야 합니다.
책에서는 종목을 고르기 전에 주도 섹터를 찾는 방법도 설명합니다. 최근에도 반도체, 원전, AI 등으로 업종이 계속 바뀌는데, 우리나라처럼 업종이 다변화되는 나라는 드문 것 같습니다. 초보자도 시장의 주도 섹터를 찾아낼 방법이 있을까요?
이것이 초보 투자자에게는 정말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도 한 섹터만 계속 밀다가 그 섹터를 맞추지 못하면 욕을 많이 먹습니다. 2025년 상반기 초까지는 제약·바이오가 좋았고, 지난 1년에서 1년 반 정도는 실제로 주도주가 맞았습니다. 그런데 하반기에도 계속 간다고 하며 계속 밀었던 분들은 투자자 입장에서 헷갈렸을 것입니다. 이미 시세가 꺾였는데 이것을 여전히 주도주로 봐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조선·방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적 턴어라운드와 2~3년치 수주 잔고가 쌓여 2~3년 정도 올랐습니다. 이미 슈퍼사이클 수혜가 주가에 선반영된 것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이 섹터를 공략하는 것이 사이클이 끝난 지점인지, 아니면 큰 흐름에서 조정을 받아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상황인지 구분하는 것은 초보 투자자에게 매우 힘듭니다. 전문가마다 의견이 달라 주도주를 찾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초보 투자자에게 주도주를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산업의 구조가 바뀌고, 성장성이 담보되어 있으며, 영업이익률이 잘 나오는 곳을 기준으로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강하게 사이클이 나왔던 곳은 반도체입니다.
반도체의 흐름을 이해하면 다음 주도주, 그다음 주도주를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AI 산업이 등장하면서 반도체 사이클이 새롭게 부각되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AI 칩과 메모리 칩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굉장히 많이 먹는 곳입니다. 미국에서 전력 기기 투자가 늘었고, 최근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같은 초고압 변압기 시장이 크게 올랐습니다. 반도체와 함께 움직인 것입니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전력 기기 인프라가 완성되면 다음은 무엇일까요? 에너지를 공급해야 하니 에너지 섹터가 부각됩니다. 지금 에너지의 대장주는 원전인데, 원전은 건설에 10~15년이 걸리므로 중간에 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신재생 에너지에는 태양광, 풍력, 수소 연료전지 등 파생 섹터가 많습니다.
신재생 에너지로 발전된 전기는 저장해야 하므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커집니다. 북미에서 ESS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고, 미국이 중국산 제품을 규제하면서 ESS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구조적인 흐름을 이해하면 투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AI 산업의 종착지는 결국 로봇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스토리를 가져갈 수 있는 곳은 로봇이라는 흐름을 잡아가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큰 줄기, 즉 메가트렌드를 봐야 합니다. 보통 AI라고 하면 반도체 이야기만 하는데, 연결해 보면 전력, 원전, 신재생 에너지, 배터리, 로봇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이 과정을 잘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도 섹터와 단순히 급등하는 테마주를 구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둘이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올해 로봇 관련주는 분명 주도주처럼 보였는데, 어느새 테마주가 된 것 같고 힘을 잃기도 했습니다. 보안 관련주도 주도주인지 테마주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명확한 구분 기준이 있을까요?
실적이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로봇이나 제약·바이오 같은 성장 섹터는 당장 실적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큰 업종 섹터의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테마주는 스토리에 반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큰 산업군에서 파생되는 흐름이라는 스토리도 의미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스토리가 지속 가능한지 여부입니다. 테마주는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 북미정상회담 때 남북 경협주들이 크게 올랐습니다. 철도, 개성공단 관련주 등 온갖 섹터로 엮여서 저점 대비 5배에서 10배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종목들 중 상당수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요즘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재개 이야기가 나오면서 남북 경협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선거철마다 정치인 관련주로 엮인 종목이 튀어 오르기도 합니다.
이런 테마들은 당장 실적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단기적인 스토리와 시세에 따라 움직인 것입니다. 그래서 테마도 강한 시기와 약한 시기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 시기를 명확히 파악하고 투자하려면 최소 5~10년 정도의 투자 경험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스토리 하나만 보고 들어갔다가 물려서 "급등주 안 한다", "테마주는 극혐한다"며 떠나버립니다.
테마주를 공략할 때는 실제로 강한 수급이 들어오는 테마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단기 수급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물릴 위험이 커집니다. 급등주를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물타기를 하며 장기 투자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트레이딩 관점에서 짧게 공략하면 좋은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무리하게 투자하다 보니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주도주는 큰 성장 스토리와 구조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실적이 향후 반영될 수 있는 큰 줄기에서 움직입니다. 이 둘을 잘 구분하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큰 성장이 이루어지고, 그 성장이 연속성 있게 실적으로 나타나는지가 주도주와 단기 테마주를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최근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의 영향이 상당히 커졌잖아요. 네. 그래서 사실 한국은행에서도 이 두 종목의 기여도가 너무 높다고 봅니다. 물론 최근엔 조금 변동성이 완화되긴 했지만, 이렇게 특정 업종과 종목에 돈이 몰리는 시장에서 초보자는 결국 주도주를 따라가야 하는지, 아니면 분산해야 하는지 고민이 될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주도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돈을 번다고 하고, 또 어떤 분들은 분산해야 하고 자산 배분을 잘하는 사람이 결국 부자가 된다고 하죠. 초보자는 어느 쪽 방향으로 따라가야 할지 고민이 될 거예요.
사실 저는 어느 정도 기간이나 내가 감수할 수 있는 손실 범위를 정한 다음에 집중 투자를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것을 초보 투자자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경력이 그만큼 쌓였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고, 초보일 때는 계란을 절대 한 바구니에 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운이 좋아서 10년을 가지고 있다가 돈을 번 분들도 있죠. 하지만 그분들은 끝까지 버틸 마인드가 있었던 거지, 대부분의 초보는 등락을 감수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내 투자 성향이 어떤지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예전에 LG전자가 고점 대비 거의 10년 동안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던 적도 있었어요. 그때 주도주를 공략했다면, 그 주가를 회복하는 데 10년이 걸릴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계란을 최대한 분산해 두면, 수익이 나는 종목과 나지 않는 종목을 보며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점에서 물린 채 손실만 키우며 몇 년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시장 전체의 위험을 체계적 위험이라고 하는데,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중장기 투자를 한다면 더더욱 그렇죠. 이때는 주가가 떨어졌을 때 비중을 더 담거나 평균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있을 수 있어요.
반면 특정 기업이나 업종이 고꾸라지는 비체계적 위험은 분산 투자로 피할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에서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바로 분산 투자예요. 반도체주가 지금 주도주이긴 하지만, 상반기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시점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주도주라도 비중을 크게 담기는 부담스럽죠. 주도주에 2~3할 정도를 담았다면, 나머지는 다른 섹터에 분산하고 여유 현금을 30% 정도 남겨 두고 매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석 투자를 하는 거죠. 경력이 쌓이면 집중 투자도 괜찮지만, 초보는 분산 투자가 원칙입니다.
종목을 골랐다면 기업 실적을 확인해야 합니다. PER, PBR, ROE 같은 용어는 처음 보는 분들에게 어렵게 느껴지죠. 그래서 기업을 볼 때 기본적으로 확인할 핵심 지표만 짚어 보겠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HTS나 MTS의 기업 분석 탭을 보는 거예요. 먼저 매출액이 1년 단위로 꾸준히 올라가는지 확인하세요. 제자리걸음이거나 매출이 줄어드는 기업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매출이 최소 2~3년 꾸준히 우상향하는지 보세요.
다음은 영업이익입니다. 매출은 많은데 영업이익이 적게 나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수출 자동차 기업들은 환율 덕에 매출은 잘 나와도, 원가 부담이나 관세 때문에 영업이익이 생각보다 적게 나올 수 있습니다. 매출이 늘었는데 영업이익이 제자리라면 주가가 오르기 어렵죠.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비용을 뺀 뒤에도 당기순이익이 꽤 남는다면 좋은 기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PBR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일단 숫자부터 보세요. 요즘은 검색만 해도, AI에게 물어보기만 해도 최근 3~4년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쉽게 뽑을 수 있습니다.
최근처럼 유가와 금리가 오르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매수 시점을 잡기가 참 어렵습니다. 매도도 어렵지만요. 시장을 무시하고 종목만 보겠다는 분도 있지만, 시장을 정확히 이해하면 더 싸게 살 수 있고 위험도 피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기업을 우선시해야 할까요, 아니면 매크로 시장을 우선시해야 할까요?
이건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시장이 오를 때는 종목들도 함께 오르니까 전문가들이 다 좋다고 말하곤 하죠. 올해 6월에도 많은 전문가가 방송에 나와 삼성전자를 사야 한다, 지금도 싸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레버리지 상품이 나올 때가 대개 고점일 때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것도 하나의 시그널이 될 수 있어요. 레버리지 상품이 나왔으니 이제 더 오를 거라는 논리도 있지만, 6월에 시장이 크게 올라서 수급이 왜곡되기도 했습니다. 그 타이밍에 운 좋게 매도한 사람은 투자 고수지만, 초보 투자자 대부분은 많이 물렸을 거예요. SK하이닉스를 200만 원 후반대에서 물린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탑다운, 즉 시장을 먼저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수급이 들어오는지예요. 수급이 들어올 환경은 언제일까요? 상반기에 주식 시장이 좋았던 이유와 하반기에 흔들리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가장 간단한 원인은 금리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년쯤엔 금리 인하가 있을 거라고 봤지만, 물가가 잡히지 않아 상반기까지 금리 동결이 이어졌죠.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들은 돈을 빌려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워집니다. 지금 AI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데, 금리가 오르면 투자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성장주나 기술주가 특히 부담을 받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유가가 100달러로 튀어 오른 지금, 투자자들은 여기서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시장이 불안하다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반도체에서 차익 실현된 자금은 새로운 투자처로 옮겨 가거든요. 코스피가 잘 갈 때가 있고 코스닥이 잘 갈 때가 있으며, 반도체가 주도주였던 적도 있고 제약바이오나 2차전지가 주도주였던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가 꺾이면 다음 주도 섹터가 어디일지 고민해야 합니다.
반도체를 본다면 투자 논리가 지속 가능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디램이나 낸드 가격 상승이 꺾이지 않아야 하고, 상승 속도가 완만하게 둔화되는 시점이 오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상향되다가 어느 시점부터 하향된다면 역시 조심해야 하죠. 2분기 실적 발표 때 삼성전자가 특별 충당금 때문에 낮은 영업이익을 내고, SK하이닉스도 눈높이가 높아졌다가 살짝 낮아지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시장 예상치 정도로 나왔다면 완전히 깨진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이런 논리가 완전히 깨진다면 주도주가 실제로 꺾이는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간다는 전망도 있지만, 적어도 내년까지 간다면 지금 구간은 쉬어가는 국면으로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쉬어가는 국면에서 새로운 주도주가 무엇일지 투자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시장의 수급 환경을 더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종목이냐 시장이냐 수급이냐를 고민하더라도, 개별 기업에 투자하더라도 시장의 수급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요즘은 시장이 변동성이 크다 보니 전문가 추천 종목, 증권사 리포트, 뉴스, 유튜브, SNS까지 정보가 쏟아집니다. 초보 투자자는 이런 정보에 쉽게 휩쓸리죠. 정보가 많은 것은 좋지만, 소음도 많아서 신호를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학교에서 비판적 사고를 가지라고 많이 배웠는데, 비판적 사고는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라는 뜻이 아니라 다각도로 보라는 뜻이죠. 정보가 과부하될수록 한 방향으로만 받아들여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요즘 2030 세대는 유튜브를 가장 많이 접하고, 짧은 쇼폼 채널의 1분짜리 정보 영상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TV 방송만 보고 전문가만 믿고 샀다가 물린 분들도 많고요. 유튜브 구독자가 많은 채널의 종목을 보고 투자했다가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는데, 결국 공통점은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투자자일수록 객관적인 지표를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공시와 실적 발표를 봐야 합니다. 제약바이오라면 기술이전 공시 같은 것을 확인하고, 실적 발표처럼 숫자로 찍히는 데이터를 위주로 보세요. 반도체라면 디램이나 낸드 가격이 실제로 오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패시브 자금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보면, 결국 숫자가 찍히는 곳으로 수급이 몰리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화장품주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신고가까지 오른 것도, 화장품 섹터가 좋다는 얘기는 1년 전부터 있었지만 실제 수출 실적이 계속 찍혔기 때문입니다. 실적이 찍히는 쪽으로 수급이 가는 것이죠.
또 수주 소식도 중요합니다. 수주 공시가 쏟아질 때는 그것이 실적으로 실제 전환될 수 있는 수주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조선 업황이 강하게 나왔던 것도 수주가 실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에요. 수주에 머무르지 않고 실적이 반영될 수 있는지, 그 지속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객관적으로 따져야 합니다. 요즘은 AI가 잘 되어 있어서, 내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 맞는지 숫자로 보여 달라고 하면 대부분 정리해 줍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데이터와 숫자를 보라는 것입니다. 정보가 많은데 문제는 출처가 없다는 것이니, 출처를 찾으세요.
주식을 막 시작하려는 분이 오늘 하나만 행동으로 옮긴다면 무엇을 권하겠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앞서 종목부터 사지 말라고 했는데 모순처럼 들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큰돈으로 하지만 않는다면, 관심 가는 종목을 한 주라도 사 보는 것을 권합니다. 주식을 시작한 분들은 모의 투자를 하라고 해도 잘 하지 않으니까요. 한 주라도 사 두면 그 주가가 왜 움직이는지, 무엇 때문에 움직이는지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됩니다. 한 주라도 사야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되니까요.
제 책 20페이지쯤에 있는 문장인데, 세 줄 정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초보 투자자일수록 고수익을 쫓기보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셔야 합니다. 주식 시장은 경각심을 가져야만 덜 잃고 오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시간을 다스리는 사람이 돈을 법니다.
요즘은 장기 투자가 다시 빛을 보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기관 투자자는 성과를 빨리 내야 하니 손절을 기계적으로 하지만, 개인 투자자의 가장 큰 무기는 시간입니다. 분할 매수만 잘해도 평균단가를 적절히 낮출 수 있고, 이를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어요. 여유롭게 투자하는 분들이 돈을 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식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좋은 종목을 알려 주는지가 아니라, 내가 판단할 기준을 갖는 것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기보다 오늘부터 하나씩 공부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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