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SBS 뉴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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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나이트라인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며 이른바 '파란 쓰나미'가 일자,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코스피는 5% 넘게 떨어져 5,300선으로 밀리며 일곱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도 7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4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이틀간 순매도 규모는 6조 원에 가까웠으며 그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 가까이를 차지했다. 방송은 민주당이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규제 우려에도 반도체와 전력기기 종목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AI 투자로 GPU 수요가 여전히 많아, 데이터센터 지출이 다소 줄어도 전체 반도체 수요가 크게 꺾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한편 미국의 이란 전쟁 종식 전망에 방산주가 하락했고, 유가 하락 가능성에 정유주도 약세를 보였다. 관세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와 5% 안팎 올랐다. 방송은 데이터센터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전력 설비 기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과, 전기차 보조금 부활 움직임이 자동차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이 밖에도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선거 이후 상황, 이란과 이스라엘 정치 지형의 변화, 청해부대 파견 연장 및 작전 지역 확대,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방송 시작,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최후진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부담금 고지, 북한 집속탄 시험 공개와 스위스 외교 사무소 재개 등을 다뤘다. 날씨는 오늘부터 추워져 서울 아침 기온이 3도까지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영하권을 보이며, 이번 추위는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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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SBS 나이트라인 시작합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는 '파란 쓰나미'에 우리 증시도 파랗게 질렸습니다. 코스피가 5% 넘게 떨어졌는데, 반도체를 비롯해 우리 경제 전체에 적신호가 예상됩니다. 먼저 이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주당 압승이 거대한 쓰나미처럼 국내 증시를 휩쓸었습니다. 코스피는 5% 넘게 떨어져 5,300선으로 밀리며 일곱 달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코스닥도 70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9만 원까지 밀리다 간신히 20만 전자를 지켰고, SK하이닉스도 9% 이상 떨어졌습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4천억 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간 외국인 순매도가 6조 원에 가까운데, 그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80%에 육박합니다. 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막대한 전력 소비와 환경 문제를 이유로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아직 현실이 되지 않았는데도 반도체와 전력기기 회사 주식이 공포에 짓눌렸습니다.
전문가들은 각국이 AI 투자를 위해 GPU가 오히려 모자란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 지출이 다소 줄더라도 전체 GPU와 국내 반도체 수요가 크게 꺾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한편 미국이 이란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전망에 방산 주식들은 일제히 하락했고, 기름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 정유사 주가도 끌어내려졌습니다. 반대로 관세 압박이 약해질 수 있다는 기대에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와 5% 안팎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전기요금 상승을 우려해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전기차 지원 확대는 지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과 산업에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여 최승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텍사스는 내후년이면 미국 전체 데이터센터가 쓰는 전기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지역이 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당선된 민주당 주지사는 취임 즉시 데이터센터 건설을 모두 중단시키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데이터센터 한 곳이 소도시만큼의 막대한 전기를 빨아들이는 데다, 발전소와 송전망을 늘리는 비용을 주민들이 전기요금으로 나눠 내게 될 거란 불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주지사에 당선됐거나 개표에서 우세한 후보 36명 가운데 34명이 데이터센터 규제에 찬성했고, 12명은 아예 건설 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천여 곳 안팎의 건설이 중단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면 여기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전기 설비 등을 대는 국내 다른 기업들도 여파를 입을 수 있습니다.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그것이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입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자동차업계는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해 온 전기차 구매 보조금 부활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코트라는 전력과 조선 분야를 민주·공화 양당이 모두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우리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탈환한 민주당은 이란 전쟁의 종식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사면초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을 추진할 경우 민주당을 파멸시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패배의 원인이 이란과의 전쟁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대체로 맞다며, 전쟁 여파로 유가가 올랐음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선거 패배 이후에도 정책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이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대해서도 "잘하고 있다"며 교체론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 내부에선 균열 조짐이 보입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2024년 자신들을 찍었던 유권자들이 전쟁과 물가 폭등에 분노해 민주당으로 돌아섰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노선을 비판했습니다. 상하원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입법권과 예산권을 무기로 총공세를 벼르고 있습니다. 사상 첫 흑인 하원의장에 유력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새 의회가 구성되기 전에 이란 전쟁을 끝내라고 압박했습니다. 정치적 보복은 없다면서도 권력형 비리는 끝까지 단죄하겠다며 트럼프 일가를 향해 공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까지 나서 의회의 예산권을 동원해 전쟁 자금줄을 끊겠다고 공언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2년 만에 극심한 혼돈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은 트럼프의 참패 소식에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했습니다. 최근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뒷배인 트럼프의 패배로 더욱 궁지에 몰렸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이란에서는 미국 대사관 터에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의 참패가 확인된 11월 4일은 1979년 미 대사관 점거 사건을 계기로 이란이 정한 '세계 강권에 맞서는 날'이었는데, 행사는 트럼프의 참패를 축하하는 장이 됐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의 침략이 반복되면 더 광범위한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뒷배 트럼프의 추락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네타냐후는 과반 확보에 실패한 지난달 총선에서 아랍계 유권자들이 부정투표를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선관위와 수사당국은 물론 이스라엘 대통령까지 이를 일축했습니다. 게다가 우익 연정에 속한 초정통파 정당들이 네타냐후를 차기 총리로 추천하지 않기로 하면서 연정 붕괴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친팔레스타인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고,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 제한까지 거론되면서 네타냐후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이란 정권 전복을 내걸고 전쟁을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두 정상이 오히려 전쟁에 발목이 잡혀 정치적 위기에 빠진 셈입니다.
정부가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의 작전 지역과 전력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파견 연장 수정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작전 지역은 두 배 가까이 넓어지고, 해상 초계기와 폭발물 처리반도 추가로 파견됩니다. 김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해부대는 2009년부터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돼 대해적 작전을 맡아왔습니다. 2011년 석해균 선장 등 해적에게 붙잡힌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매년 국회 동의를 받아 파견을 연장해 왔는데, 이번에는 작전 지역을 확대하고 전력을 추가하는 수정안이 차관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청해부대는 그동안 아덴만을 중심으로 서쪽의 지부티항과 동쪽의 오만 살랄라항을 거점으로 삼아왔습니다. 수정안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남쪽까지 작전 범위를 넓혀 임무 구역을 기존 1,100km보다 두 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정부는 친이란 성향의 무장 세력 후티와 사우디 간 교전에 따른 국제 해상 전력 공백과, 아덴만의 해적 활동 급증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다만 소말리아 해안에서 직선으로 600km 이상 떨어진 호르무즈 해협은 이번 확대 임무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장비도 보강됩니다.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최신 해상 초계기 P-8A 포세이돈 한 대가 정찰 임무에 투입됩니다. 기뢰를 탐색·제거하는 무인잠수정과 무인수상정, 무인탐사기 등도 폭발물 처리반(EOD) 팀과 함께 추가됩니다. 주로 해적 활동 구역에서 기뢰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됩니다. 총인원은 기존 320명에서 300~350명으로 늘고, 우리 군 합참의장이 지휘권을 갖게 됩니다. 수정안에는 국제 해상 교통로상 항행의 자유 회복 지원 임무가 추가됐지만,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전 등에 투입하려면 새로운 파견 동의안이 필요합니다.
연일 SNS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자체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첫 방송에서 이 대통령은 소통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민의 궁금증에 대통령이 직접 답하고 정책을 설명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유튜브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의 와이(Y)'. 첫 방송의 주제는 이 대통령의 소통 철학이었습니다. 잦은 SNS 소통이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합리적 논쟁은 많이 할수록 좋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리는 토론할 필요가 없죠. 그런데 정책은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논쟁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논란이라는 것도 저는 두려워할 게 아니라…" 국무회의 생중계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의 신뢰를 획득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30분간 이어진 방송에서 이 대통령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은 제 목숨줄과 같다"며 그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제가 삶을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은 공격을 당했는데, 그럴 때 제가 국민들과 직접 소통을 안 했으면 아마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겁니다." 대통령이 알고리즘에 갇혔다는 주장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직접 소통 채널을 더 넓혀 집무실에서 불시에 생방송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일상도 소개하며 하루 수면 시간은 6시간 정도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자발찌 착용 제도가 범죄 예방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전자발찌가 모든 대책은 못 되지만 불필요한 정책은 아니다"라며,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등 보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항소심 최후진술에서도 "비상계엄은 정당했다"며 같은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26일 항소심 판결을 선고하기로 했습니다. 배성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피고인 여덟 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최후진술에 나섰습니다. 안경을 쓴 채 미리 준비해 온 26쪽 분량의 원고를 1시간 20분 동안 읽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이 야당의 폭주를 바로잡기 위해 헌법의 틀 안에서 행사한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막으려 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탄핵 심판과 내란 우두머리 사건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주장을 다시 편 것입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앞서 최후진술에 나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부사령관도 내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특검은 지난달 29일 윤 전 대통령이 최고 수준의 반역 행위를 저질렀다며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김용현 전 장관에게는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재건축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면 그 이익의 일부를 정부에 내도록 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있습니다. 이 제도가 만들어진 뒤 처음으로 억대 부담금 고지서가 다음 주 강남의 한 아파트에 날아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현대 재건축 단지는 SBS 취재 결과 다음 주 월요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초로 억대 초과이익 환수부담금 고지서를 받게 됐습니다. 2021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올해 연말 5년 주기가 다가오면서 서초구청이 부담금 확정에 나섰습니다. 통지될 금액은 세대별로 평균 2억 2천만 원대로 전해졌습니다. 구청은 조합이 추가 자료를 내고 감정 신청을 하면 절반 정도 깎아 줄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부담금은 1억 원 초반이 될 전망입니다. 인근 다른 재건축 아파트인 트리니원도 곧 가구당 많게는 7억 원이 넘는 고지서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얻은 이익에서 공사비와 일반적인 집값 상승분을 뺀 나머지 이익 중 일부를 세금으로 환수하는 제도입니다. 오랜 논란 끝에 2년 전 본격 시행됐고, 다음 주를 시작으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46개 단지, 2조 원대 부담금이 차례로 부과될 전망입니다. 집주인들은 계산이 잘못됐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집값 상승분을 실제보다 낮게 잡는 통계를 쓰고 있어 실제와 다르다는 주장입니다. 번 만큼 내라는 당국과, 실제로 손에 쥐지 못한 돈은 낼 수 없다는 주민들의 충돌은 법정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반도 포커스입니다. 북한이 '강철비', '악마의 무기' 등으로 불리는 집속탄 성능 시험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습니다. 공포심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김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은 밤하늘을 뒤덮은 노란 불빛 여러 개가 일제히 떨어집니다. 이란-이스라엘 전쟁 당시 이란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속탄의 모습입니다. 하나의 폭탄 안에 든 다수의 소형폭탄, 즉 자탄을 넓은 지역에 흩뿌려 폭발시키는 무기로, '강철비', '악마의 무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보유한 집속탄의 성능 시험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지난 3일에는 수송 미사일에 집속탄 탄두를 장착해 쐈다고 선전했습니다. 집속탄 탄두 미사일의 경우 공항이나 활주로를 선제 타격해 공군 전력을 묶어 두거나, 지하벙커 등을 공격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두 차례 위력 시험을 통해 자탄 사진과 폭발 범위를 공개했고, '표준형'과 '중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보면 집속탄 탄두에 등급 체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도 이미 기술적으로 더 앞서 있는 무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전 배치 단계라기보다 과시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주장하는 기술을 압도하는 정밀타격 능력과 관련 무기체계를 이미 20년 전에 개발해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야전부대에 대거 배치하는 움직임은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집속탄은 민간인 피해 등을 우려해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이 있고, 세계 110여 나라가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 남북한은 가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북한의 집속탄 위력 시험 공개는 비슷한 시기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면서, 한국에 대한 공포감을 극대화해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도 분석됩니다.
김하현 기자와 북한 관련 이야기를 더 나눠 보겠습니다. 김 기자, 북한과 스위스가 좀 더 가까워질 조짐이 보인다고요?
네. 중립국인 스위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 남매가 유학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스위스 외교 사무소가 지난달부터 평양에서 문을 열고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스위스는 원래 외교 사무소가 아니라 인도주의 협력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때 북한에 있던 다른 나라 공관들이 인원을 철수하면서 이곳도 사실상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번에 이를 격상해 준외교 공간 역할을 하는 곳으로 다시 연 것입니다.
스위스의 외교 사무소 운영은 북한도 수용한 결과일 텐데요. 북한 입장에서 스위스의 가치가 더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금 북한과 유럽 국가들의 관계는 러우 전쟁 이후 거의 최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과도 관계가 틀어졌는데요. 영국이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이송과 세뇌 교육에 연루된 곳으로 북한의 야영 시설을 제재 명단에 올리자, 북한은 대사를 소환하는 것으로 맞대응했습니다. 유럽에서 북한과 비교적 가깝던 스웨덴도 나토에 가입하면서 러시아와 가까워진 북한으로서는 관계가 껄끄러워졌습니다. 북한이 스위스를 외교적 돌파구로 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스위스 외교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뒤 서울도 찾았지요?
네.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교장관이 최근 평양과 서울을 잇따라 찾았습니다. 카시스 장관은 외교 사무소 개소식 참석차 지난달 29일과 30일 방북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조용원 노동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을 만나 회담을 했고, 바로 서울로 와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정현두 외교부 외교전략본부장을 만났습니다. 방북 결과가 일부 공유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북한은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월에도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평양과 서울을 같은 방식으로 방문했는데, 당시에도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현장에서 체감했다는 취지의 말을 우리 측에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외적으로도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전파하고 있어서, 남북 관계의 냉랭한 기류가 풀릴 낌새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네,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김하현 기자, 감사합니다.
오늘 따뜻했던 가을 날씨는 뒤로 하고, 기온이 뚝 떨어져 추워지겠습니다. 종일 찬바람도 강하게 불겠고요. 수도권을 중심으로 어제보다 기온이 많게는 8도가량 떨어져서 서울은 3도, 파주는 1도가 예상되고, 체감온도는 영하권을 보이겠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나가셔야겠습니다. 그 밖의 지역도 보시면 춘천은 2도, 태백은 1도까지 떨어지겠고, 낮에도 서울이 9도에 그치는 등 어제보다 많게는 10도가량 낮겠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중부 지방에는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아침부터는 하늘이 차츰 맑아지겠습니다. 이번 추위의 절정은 토요일 아침이 되겠습니다. 일요일에는 중부 지방에 비 소식이 있고, 기온이 낮은 강원도에는 비나 눈이 오겠습니다. 이 추위는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나이트라인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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