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한국경제TV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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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빅테크를 둘러싼 자금 조달 우려가 네오클라우드에서 알파벳, 아마존, 인텔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으로 시작한다. 전문가는 빅테크의 수익성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데이터 센터 투자 확대로 영업현금흐름보다 지출이 커지면서 시장이 이를 관대하게 보지 않고 자금을 방어주로 옮기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구글은 자체 칩 TPU 재고가 쌓여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된다. 앤트로픽과의 컴퓨팅 용량 계약 규모가 예상보다 크다는 점도 짚어진다.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AI 관련 종목 비중이 매우 높아, 자금 이동에 민감한 구조라고 분석된다. 매크로 측면에서는 유가 급락과 장기금리 하락으로 우호적 변화가 나타났지만, AI 모멘텀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앤트로픽 상장 등 촉매가 필요하다고 본다. 헤지펀드의 기술주 매도 포지션은 상당 부분 청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미국 중간선거와 무관하게 전력 인프라와 ESS, 변압기 관련 업종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견해가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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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자금 조달 노이즈가 이제는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2주 전쯤 출연하셨을 때는 네오 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웨이브를 비롯한 일부 업체들로 제한되는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알파벳, 아마존, 인텔까지 정말 전방위적으로 위협받는 모습입니다. 2주 동안 이 상황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시장 자체가 점점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 같은데, 저는 빅테크의 문제는 크게 없다고 봅니다. 빅테크들은 여전히 돈도 잘 벌고 있습니다. 물론 영업활동 현금흐름보다 나가는 돈이 많죠. 지출을 많이 하니까요. 하지만 이걸 영원히 늘리는 게 아니라, 지금 데이터 센터 투자가 워낙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데이터 센터를 많이 지을 수밖에 없는데,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AI 서비스 기업들과 이미 컴퓨팅 용량 계약을 맺어 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걸 제공해야 하고, 오늘 수정된 앤트로픽의 증권 신고서를 보니 예상보다 약정 규모가 더 컸습니다. 그만큼 앤트로픽은 컴퓨팅을 많이 원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데이터 센터를 지어서 제공해야 하는데, 앤트로픽에게 돈을 지금 받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공급할 때 돈을 받는 구조라서, 짓는 단계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가 먼저 지출을 해야 합니다. 네오 클라우드도 비슷합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돈이 많지만, 시장은 이걸 현금으로 전부 투자하면 현금이 없어서 계속 자금을 조달해야 하고, 그러면 위험해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영업활동 현금은 대부분 작년보다 올해 증가했습니다. 구글만 빼고요. 구글은 자체 칩인 TPU 재고가 워낙 많이 쌓여 있어서, 이것도 결국 나갈 돈이긴 하지만 재고가 쌓이면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가게 됩니다. 내용을 보면 그렇게 나쁜 건 아닌데, 투자는 계속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현금흐름이 적자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은 이걸 관대하게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못 기다리겠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이슈를 통해 돈을 빼서 방어주로 계속 옮겨 가는 상황입니다.
오늘도 미국장이 안 좋았지만 사실 확산되는 종목들이 많았습니다. AI 반도체 기업들이 안 좋았고, 다른 쪽으로 확산된 겁니다. 시장 전체 문제라기보다는 계속 소음이라고 봅니다. 현금흐름이 나빠지는 기업들은 지금 투자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돈을 빼는 것이고, 이것이 네오클라우드에서 시작해 알파벳, 아마존, 최근에는 인텔까지 전염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진짜 위험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시장은 자금 이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플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가격 상황이 전례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런 우려가 나타나는 것도 메모리를 선점하지 못한 이들의 목소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반적으로는 돈을 벌기 위한 캐펙스 투자를 하려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미국 평화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크게 급락했고, 미국 장기금리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간 시장 조정의 빌미가 되었던 매크로 불안이 일부 해소되었습니다. 하지만 AI 빅테크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해서 다우지수를 제외한 나스닥과 S&P500은 하락했습니다. 반면 S&P500 종목 안에서는 70%가 상승했습니다. 이런 미증시와 연동되지 못하는 국내 증시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우리나라는 시장 구조 자체가 AI에 거의 집중된 구조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절반이고, 여기에 변압기부터 AI 전력 공급 회사들, 2차전지까지 합치면 60% 정도 될 겁니다. 미국은 1등 기업이라도 시총 비중이 전체의 10%를 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구조가 아닙니다. 이것이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고, 시장 구조로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상반기에는 이 구조 덕분에 코스피가 압도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그런데 방향이 반대로 가자 AI를 버리고 방어주로 옮겨 타는 상황입니다. 미국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방어주의 시총이 너무 작습니다. 오늘 대한항공이 유가 하락에 올랐지만, 그것이 증시에 얼마나 영향을 주겠습니까. 삼성전자가 오르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증시 자체에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한국 증시가 올라가려면 근본 원인인 고금리·고유가가 해결돼야 합니다. 다행히 금리는 꺾였고, 유가도 어제 급락했습니다. 매크로 변수는 어느 정도 우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나갔던 돈이 다시 AI로 돌아와야 하는데, 아직 그런 모멘텀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라클도 투자를 해야 하는데, 어제 200억 달러 자금 조달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또 불을 질렀습니다. 빌려서 투자한다고 하면 지금 시장은 난리가 나죠.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은 왜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이렇게까지 빌려서 투자해야 할 만큼 절실할까요?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지금 시장은 인내심이 없고, 현금이 중요합니다.
이 흐름을 돌릴 근거가 나와야 합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곧 있고, 데이터 센터 규제 이슈도 있지만 데이터 센터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노이즈가 해소되고 앤트로픽 상장이 남아 있는데, 결국 가장 큰 고리는 앤트로픽입니다. 여기에 대한 의심이 해소된다면 일부라도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붙지 않겠습니까. 그 전까지는 시장이 끝없이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게 있습니다. 오늘 밤 앤트로픽이 S-1 수정본을 공개했는데, 10월 데이터가 분명히 좋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GPT 쪽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정 신고서에 11월 1일이라는 날짜로 낸 내용을 보니 컴퓨팅을 많이 썼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주 로드쇼에서 공개할 건가 싶었는데, 다음 주 로드쇼에서 공개할 좋은 자료를 왜 오늘 공개하지 않았는지 물음표가 붙습니다. 하지만 어떤 의도인지는 해석이 불가능합니다. 끝없이 파고들면 음모론으로 빠져서 머리가 아파요.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앤트로픽이나 오픈AI의 매출을 신경 쓰는 게 맞습니다. 이들의 매출이 잘 나와야 구글, 아마존의 데이터 센터 투자가 늘고, 엔비디아 칩과 메모리 수요도 늘어납니다. 결국 앤트로픽 실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월가 헤지펀드의 기술주 매도 포지션이 축소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기술주 매도 포지션은 2016년 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AI 기술주에 대한 포지션 청산이 더 진행될지, 11월부터 실적 발표를 마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질 예정인데 포지션이 어느 정도 정리될지 궁금합니다.
물량은 어느 정도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최근 애플이나 P&G 같은 방어주가 많이 올랐습니다. 상반기에는 AI 관련주가 압도했는데, 하반기에는 완전히 반대로 갔습니다. 그런 비중이 최근 급격히 벌어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청산은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다만 청산이 끝났다고 바로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고, 계기가 있어야 합니다. 이번 앤트로픽 증권 신고서에서도 약간 실망스러운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이를 깰 만한 좋은 데이터가 나오거나, 앤트로픽 상장 때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높게 평가받는 등의 이벤트가 나온다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자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폭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정점은 지났지만, 본격적으로 방향을 바꾸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이어지는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에 쏠려 있습니다. 정책 관련해서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섹터는 어디라고 보십니까? 결과와 관계없이 괜찮은 쪽은 전력 인프라와 ESS 쪽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다 이긴다고 해도 데이터 센터를 짓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전기료가 문제입니다. 데이터 센터 측이 자체적으로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면, 데이터 센터 내부에 ESS와 변압기를 설치하는 등 전력 인프라 교체에 대한 신규 수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공화당이 되더라도 이 흐름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민주당이 됐다고 갑자기 중국과 친해질 리도 없습니다. 탈중국 흐름이 이어지니까요. 그런 관점에서 변압기와 ESS 쪽은 중간선거와 상관없이 어느 쪽이 되든 양쪽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관련해서 지켜볼 만한 유망 섹터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LS증권 염승환 이사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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