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SBS Biz 뉴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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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3일 SBS 비즈 '오늘 경제' 방송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한 상황을 다뤘다. 코스피는 3.59% 하락한 5,648포인트, 코스닥은 4.08% 하락한 704포인트로 마감했으며, 하락 종목 수는 2,000개를 넘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 5천억 원, 코스닥에서 747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코스피 5천억 원, 코스닥 2천억 원을 팔았다. 장 막판에는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며 3거래일 합산 1조 원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소개됐다. 방송은 오늘 시장의 세 가지 키워드를 짚었다. 첫째는 시차로, 국제 유가가 하락했음에도 시장은 지정학 리스크보다 AI 투자 우려를 더 무겁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점검으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올해 3~4월 최고치 수준까지 다시 올라왔다는 점이다. 방송은 스프레드가 높을수록 시장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으나, 전고점을 넘어설 만큼의 리스크인지 추가로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셋째는 가벼움으로, 파수, S2W, 윈스테크넷, 지니언스 등 시가총액이 작은 보안주들이 최근 개인정보 유출 이슈와 맞물려 강세를 보였다는 내용이다. M인베스트먼트 이주현 대표와의 대담에서는 AI 수익성 우려가 증시를 누르고 있으며, 외국인과 헤지펀드가 AI·반도체 노출을 줄이는 디리스킹이 진행 중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향 흐름과 낮은 PER을 근거로 이 구간에서 손절보다는 회복을 기다리는 접근이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11월 중순 예정된 앤트로픽 IPO 환불 자금이 AI·기술주로 재배치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연기금 수급에 대해서는 단기 일회성보다 연속성이 있으며 바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해석이 제시됐다. 방송은 연기금 매수 확대 루머를 사실로 확인된 내용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애프터마켓에서는 한진칼이 경영권 이슈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CMTX는 영업이익 감소로 급락했다. 애플 실적 발표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부품 구매 약정 증가가 언급되어 반도체 업황 지속성에 대한 신호로 해석됐다. 미국 중간선거 부분에서는 민주당이 여론조사와 예측에서 우위에 있으나, 2010년 이후 중간선거에서 여론조사 1위 후보가 낙선한 사례가 다수 있어 결과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개표 지연 가능성과 그에 따른 변동성도 함께 언급됐다. 이춘광 대표와 김태환 교수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큰 틀이 바뀔 가능성은 낮지만, 거부권 등으로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알래스카 LNG 등 한미 전략적 투자 사업의 지연 가능성과 방위비 분담금 이슈가 잠재 변수로 거론됐다. 방송은 헤지펀드 디그로싱 이후 역사적으로 단기 반등이 뒤따랐다는 분석도 전했다. 방송 말미에는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는 고지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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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경자님,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불안이 내일은 정말 기회로 바뀌어야 될 텐데요. 내일이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중간선거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겠습니다. 확실한 모습을 보기 전에 일단 팔자는 심리가 더 짙은 것인지 오늘 하락 종목 수가 2,000개가 넘습니다. 2,000개가 넘는다니, 정말 많이 하락한 것 같습니다. 오늘 지수만 봐도 힘이 쭉쭉 빠지는데요.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있으니, 선거가 끝나면 좀 괜찮아질까 다양한 생각이 드는데요. 여기에 대한 전략, 그리고 중간선거 투자 포인트까지 저희와 함께 만들어 보시죠.
오늘 국내 증시 마감 상황을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힘없이 주르륵 빠졌습니다. 어제 오른 것도 사실 좀 놀라웠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 하락은 또 힘이 빠졌고, 이유 없는 하락이었습니다. 코스피는 3.59% 하락한 5,648포인트까지 떨어졌고요. 코스닥은 4.08% 내려 704포인트, 700선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오늘 수급은 어땠을까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 5천억 원을 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47억 원을 매도했습니다. 기관도 오늘 모두 팔았습니다. 코스피에서는 5천억 원, 코스닥에서는 2천억 원을 팔았는데, 장중에 연기금이 잠깐 사는 모습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현재 증시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시차**
왜 시차일까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고,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습니다. 맞출 수가 없습니다. WTI 국제 유가와 AI 자본 지출을 같이 보면 정답이 없습니다. 언제는 유가가 그렇게 올라도 자본 지출이 늘면 증시가 좋아질 거라고 했고, AI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더니 유가가 떨어지고 자본 지출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때 봤으면 아주 좋은 시나리오였을 텐데, 오히려 국제 유가는 떨어졌지만 AI가 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은 지정학 리스크보다 AI 투자 우려를 더 무겁게 보고 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오늘 국내와 미국 시장이 모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제 유가가 자리를 잡았는데 중간선거가 이제 시작됩니다. 이 시점에서 유가가 잡힌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잠시 후에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점검**
이 시점에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어디에 있을까요? 하이일드 스프레드를 가져와 봤습니다. 2026년 1월부터 현재까지의 하이일드 스프레드인데, 이번 3~4월 최고치에 올랐던 수준과 거의 비슷하게 올라왔습니다. 0.02%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는데,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미국의 지정학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고, 시장이 바닥을 쳤을 때와 함께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다시 올라왔는데, 매번 말씀드리듯 스프레드가 높을수록 시장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이 전고점을 넘어설 만큼의 리스크인지도 다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 심각한 리스크라면 전고점을 넘을 가능성도 열어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하이일드 스프레드까지 살펴봤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 가벼움**
가볍게 올라가는 섹터가 있어서 화면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보안 섹터입니다. 10월 한 달만 해도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의 개인정보 유출 이야기가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나왔습니다. 오늘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 정보와 여권 번호까지 유출되면서 보안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안을 거꾸로 하면 안보인데요, 안보나 보안이나 모두 문제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입니다. 그래서 보안주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파수, AI, S2W 같은 다소 생소한 기업들인데, 오늘 주가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시가 기준으로 세 기업 모두 시가총액이 1천억 원 미만인 가벼운 종목들입니다. 윈스테크넷과 지니언스는 각각 6.8%, 6.74% 올랐는데, 시가총액 1천억~2천억 원 정도의 종목치고는 무겁지 않게 움직였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에 정리해 둔 보안 관련주도 함께 보겠습니다. 미국과 국내를 같이 본다는 건 엄청난 비약입니다. 미국에 훨씬 돈을 많이 버는 보안 기업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팔로알토나 포티넷 같은 기업이 엑스게이트나 윈스테크넷과 비슷한 일을 한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국내 보안주는 테마성으로 대응하시고, 장기 투자를 하신다면 미국 종목도 괜찮은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모니터랩, 파이어링크, 이글루, 파수 AI는 현재 체크해 두었습니다. 시가총액 1천억 원 미만의 가벼운 종목들입니다.
이렇게 세 가지 키워드를 모두 살펴봤습니다. 그럼에도 보안 섹터는 시장이 어렵다 싶으면 계속 올라가는 모습인데, 이럴 때마다 나도 보안주를 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이제 현재 시장의 인사이트를 함께 만들어 보겠습니다.
어제와는 상반된 분위기의 오늘이었습니다. 국내 증시 양시장이 모두 하락 마감했는데요, 아직 불확실성이 여전해서 더 힘을 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양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였고, 간밤 미국에서는 AI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오늘 흐름을 짚어보면서 내일을 위한 전략을 세워 보겠습니다. M인베스트먼트 이주현 대표님과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오늘 나눌 주제는 "꺼지지 않는 AI 수익성 우려"입니다. 사실 모르던 이야기는 아니죠. 시장이 꺾이기 시작한 시점부터 주어만 바꿔 같은 내용의 이슈가 계속 쏟아지면서 증시를 누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흐름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퐁당퐁당은 어쩔 수 없는 건가요?
네,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요. 어제 반등세가 강했기 때문에 오늘 그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하더라도 유지는 해 주었으면 했는데, 역시나 어제 상승분을 거의 다 되돌리는 하락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아쉽긴 한데, 내일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관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외국인도 기관도 강하게 매수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오늘 매수 주체가 없었던 건 아쉽지만 시기적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내일 중간선거가 끝나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구간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이후를 보시는 게 맞겠다고 봅니다. 현재 나스닥 선물이 음전하고 있어서 오늘 밤 미국장도 좋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내일 장 초반에는 반대매매 같은 것들이 나오면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지금은 경계감을 가지고 보시되, 너무 공격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은 보류하시고, 내일 중간선거 이후에 방향성을 잡으시는 게 좋겠다고 판단합니다.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시기적으로 변동성이 큰 시기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은데, 어제 시장이 그렇게 상승할 줄은 주말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오늘 이렇게 빠질 것도 전혀 예상하기 어려웠죠. 이렇게 유독 심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시나요?
우리나라만의 문제를 고민해 보면, 가장 큰 특징은 수급이 약하다는 점일 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시가총액 대형주가 대부분 반도체 기업입니다. 어제 모건스탠리가 보고서를 냈는데, 헤지펀드들이 AI에 대한 노출도를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거의 15년 만에 AI와 반도체, 기술주에 대한 노출도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원인은 디리스킹으로 보입니다. AI에 대한 모멘텀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중간선거 같은 불확실성을 앞두고 헤지펀드들이 노출을 많이 줄여 놓고 일단 현금을 챙겨 두려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 기업이라서 외국인과 헤지펀드의 디리스킹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시장입니다.
팔 게 더 있냐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더 나올 수는 있습니다. 긍정적인 건 오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장 초반에 몇천억 원까지 나왔다가 장 막판에 80억 원 매도로 되돌아왔다는 점입니다. 최근 외국인 흐름이 대체로 이런 식입니다. 장 초반에 선물에서 밀다가 막판에 되돌리거나, 많이 사다가 막판에 매도로 바뀌는 식이죠. 누적으로 보면 비슷합니다. 그래서 방향성 배팅이라기보다는 현물 시장에서 잠깐 매도하고 리스크를 회피하는 모습이고, 방향성은 여전히 조금씩 롱 쪽으로 잡고 있는 형태로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개인 투자자 중에는 오늘 하락을 그대로 맞으신 분도 많을 텐데요, 내일 분위기가 안 좋아지면 반대매매 우려도 커질 수 있습니다. 신용을 쓰신 분은 모르겠지만, 그냥 기다리는 개인 투자자도 많습니다. 중간선거가 끝나고 헤지펀드가 디리스킹했던 물량을 다시 채울 수 있는 타이밍을 기대하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미 포지션을 줄이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신용을 쓰지 않고 현금으로만 종목을 들고 계신 분이라면, 지금은 버티는 게 맞다고 봅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조선, 원전 등 힘없이 밀렸던 섹터도 최근 연기금 수급을 중심으로 바닥이 잡히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지난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잘했습니다. 이익을 잘 냈고, 앞으로의 이익 전망치가 줄줄이 상향되기 시작했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ER이 세 배 초반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익이 상향되면 분모가 커지니 PER은 더 낮아집니다. 여기서 주가가 더 빠져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PER이 두 배로 떨어져야 한다는 얘기가 되는데, 지금 상황에서 그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 구간에서 손절을 고민할 상황은 아니고, 오히려 버티면서 회복을 기다리는 그림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배치 이야기를 하셨는데, 11월 중순에는 앤트로픽 IPO가 진행됩니다. 그 IPO에 참여했던 자금들이 환불되면서 재배치될 텐데, 그 자금들은 결국 AI와 기술주로 다시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11월은 조금 버티며 반등을 기다리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수급 이야기를 해 주셨으니, 금요일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연기금은 어떻게 체크하고 계신가요? 오늘 2시 반 전까지는 팔겠다며 던지던 연기금이 2시 반 이후 들어오면서 기관 수급을 올렸습니다. 외국인의 조 단위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요.
중간선거가 중요한 기점인데, 연기금이 하단을 지지하는 성격으로 들어오는 거라면 중간선거 전까지의 일회성 움직임으로 봐야 할까요?
일회성이라기보다는 최근 연속성이 보입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연기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해서 금요일에 약 8,900억 원, 어제 약 3천억 원대, 오늘은 약 1,000억 원으로 마감했습니다. 3일 합치면 1조 원 이상을 매수한 셈입니다. 3일 연속으로 연기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건, 이 가격대 아래에서는 연기금의 매수 의사가 계속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연기금은 공격적인 주체가 아닙니다. 빠질 때 저가 매수를 하고, 오를 때는 오히려 팔거나 사지 않는 주체입니다. 상승을 주도하기보다는 바닥을 잡아 주는 역할을 아주 잘하는 주체입니다. 그래서 이 가격대에서 들어오고 있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어제 돌았던 이야기 중 하나는 연기금의 국내 증시 비중을 20.8%에서 25%까지 5%포인트 늘린다는 얘기였습니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사실이라면 연기금이 살 수 있는 여력은 아직 2, 30조 원은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연기금 수급을 단타성이나 일시적 수급으로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 이런 루머도 있었습니다. 금요일부터 연기금이 지수 하방을 받쳐 줘야 한다는 지시가 있었고, 그래서 연기금이 크게 매수했다는 얘기였죠. 대표님이 보시기에 연기금이 사지 않으면 지수 하방이 더 뚫릴까요?
현재 상황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연기금이 산다고 시장이 안 빠지는 건 아닙니다. 어느 정도 방어는 해 줄 수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우리 시장이 생각보다 밀렸을 때 팔았던 주체는 외국인이었습니다. 그런데 12시쯤 연기금이 본격적으로 매수를 시작했고, 그 매수가 들어오는 걸 확인한 외국인이 12시 반에서 1시 사이 찍어누르듯 매도를 했습니다. 그러니 연기금이 산다고 안 빠지지는 않지만, 방어력은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연기금은 한두 종목만 사는 게 아니라, 많이 빠져 있던 과대 낙폭주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 위주로 매수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바닥이 잡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체 시장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기금 매수 이야기는 저희가 사실이라고 확인해 드린 것은 아니고, 루머가 있었고 그 타이밍에 연기금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수급이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매크로 측면에서 보면, 오늘 유가가 급락했습니다. 유가만 보면 시장이 좋아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우리는 이런 신호를 이미 졸업한 지 꽤 됐습니다. 유가가 안정되고 미국 10년물 금리가 안정되면 시장에 좋은 신호가 됐는데, 지금은 그 공식이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유가는 반영하지 않고 미국발 리스크만 계속 작용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유가가 잡힌 건 부분적으로는 긍정적입니다. 다만 유가가 빠진 이유가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금방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밤사이 인터뷰에서 중간선거가 끝나면 이란을 공격할 거냐는 질문에 노 답변이 나와서 유가가 급락했습니다. 그럼에도 유가가 그렇게 빠졌는데 우리 시장이 반등하지 못하고 빠진다는 건 유쾌한 장면은 아닙니다. 나중에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이나 화해 제스처가 나와도 우리 시장이 크게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관계성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유가만 기대하기는 어렵고, 결국 AI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돼야 합니다. 본질적으로 보면 개별 기업의 문제는 크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자금이 없다, 자본 조달이 어렵다고 하는데, 어제 백악관 경제 참모가 최근 논란과 관련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돈이 엄청 많고, 한두 기업이 망해도 상관없다고 했죠. 큰손들이 워낙 많아서 싸게 나온 기업을 가져갈 곳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 말은 이제 성장에 막연히 투자하던 시대는 지났고, 실제로 수익화할 수 있는 종목을 시장이 옥석 가리기 하고 있는 과정이라는 뜻입니다. 그 과정에서 탈락하는 기업도 있을 것이고, 살아남을 것으로 확신하는 기업에는 오히려 기회가 되겠죠.
앞서 말씀하신 연준 의장 후보 거론된 분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지금 IT 버블 때처럼 버블이 터지는 현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곧 어떤 기업이 터질 거라는 시나리오도 있나요?
그런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가능한 건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입니다. 코어위브 같은 기업들은 빚을 내서 데이터센터를 짓고 나중에 돈을 벌겠다는 구조라서 지금 가장 리스키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기업 중 일부는 망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코어위브가 망한다고 해도 빅테크 기업들이 싸게 인수해 갈 가능성이 큽니다. 알파벳 같은 기업은 컴퓨팅 자원이 많이 필요하니, 코어위브가 가진 자원을 싸게 매각하면 당연히 가져가겠죠. 그래서 전반적으로 퍼져서 과거 AI 버블이 터진 형태로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어제 장을 겪고 나서 꼭 물어보고 싶었던 게 하나 있습니다. 증시가 무엇을 보고 따라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모두 장 시작 전에 오늘도 폭락이겠다고 생각했는데 상승하면서 끝났고, 오늘 하락은 어제 올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미국장을 완벽히 따라가는 것 같지도 않은데, 그럼 우리 시장의 알맹이는 무엇이라고 추적하고 계신가요? 어떤 시장과 커플링되고 있다고 보세요?
장중에는 딱히 커플링이 없다고 봅니다. 나스닥 선물을 보고 따라가는 모습이고, 장이 끝나면 전일 미국장이나 당일 이슈를 보며 움직입니다. 그렇게 연동성이 크지는 않아서 투자자분들이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지금은 본인만의 기준을 잘 잡아 두고 대응하는 게 가장 나은 전략일 겁니다.
애플도 간밤에 실적 발표를 했는데요. 지난 분기에도 애플 실적을 보며 시장을 보는 인사이트를 주셨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보셔야 할까요? 실적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4분기 GPM 가이던스가 시장에서 우려를 낳았습니다. 애플도 수익성이 떨어지나 싶었고, 메모리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애플도 D램이 비싸다고 징징대기 시작했는데, 이 부분을 시장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메모리 얘기는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내용을 봐야 하는데, 이번 애플 어닝콜에서는 메모리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기승전 메모리처럼 들릴 정도였습니다. GPM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이유도 메모리 때문이라고 했고, 메모리가 지금까지 없던 수준으로 비싸며, 지금도 비싸고 다음에도 더 비싸질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이건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게 중요한 신호입니다. 시장은 반도체 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지를 의심하고 있는데, 애플의 입을 통해 그 지속성이 확인된 셈입니다. 또 하나 확인된 건 제조 구매 약정이 급증했다는 점입니다. 3개월 만에 330억 달러가 늘었다고 했습니다. 제조 구매 약정은 부품사에 이만큼 사겠다고 미리 약속하는 것이고, 한 분기에 약 4, 50조 원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그 부품에 메모리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비싸고 앞으로 더 비싸질 걸 알면서도 메모리 구매 약정을 한 것이니, 메모리 메이커들이 여전히 공급자 우위의 상황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메리츠증권이 모바일 D램 가격 상승률이 내년 1분기에 65~7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많은 분들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애플 어닝콜을 보면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도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 신기한 건, 한두 달 전에는 시장이 반도체를 억지로 제한하니 못 올라가는 것도 이해됐는데, 시간이 지나니 지금은 반도체가 너무 좋은데 매크로 때문에 못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요즘 반도체가 억울하게 못 가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죠.
너무 억울하죠. 할 수 있는 건 없으니 개인 투자자로서 버텨야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개인 투자자의 가장 큰 무기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맞아요. 여유를 가지고 하면 우리도 외국인보다 잘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M인베스트먼트 이주현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어제 올랐다가 오늘은 다시 빠진 국내 증시였습니다. 간밤 국제 유가가 7% 급락했지만, 중간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게 깔리면서 국제 유가도 시장을 전혀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현재 애프터마켓 분위기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대형주 흐름을 보면 1위부터 5위 종목이 모두 파란불을 켜고 있습니다. 현재 12개 대형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만 빨간불을 지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2만 원 선 아래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도 140만 원 선을 반납한 모습입니다.
상승률이 높은 종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같은 급락장에서도 한진칼은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장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한진칼로 수급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2년 KCGI(강성부 펀드)가 한진칼의 2대 주주로 등장했고, 이후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면서 조원태 회장과의 격차를 좁혔습니다. 지난 7월에는 지분율이 20%에 육박했습니다. 최근 호반그룹이 추가 매입에 나섰고, 이에 맞대응하듯 조원태 회장도 추가 매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러한 경영권 이슈 속에 한진도 19% 가까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려아연이나 한진칼처럼 단기 급등 후 하락세로 돌아선 사례가 있었던 만큼, 뉴스만 따라 매매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밖에 로켓헬스케어가 15%, Y바이오로직스가 10%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하락률이 높은 종목도 보겠습니다. 오늘 반도체 소부장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CMTX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감소했고, 기대치보다도 40% 낮습니다. 증설과 인력 채용 등 비용 탓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이유는 공시에 기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CMTX는 28% 넘게 급락 중이고, 소부장 안에서 DI도 4% 가까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2차전지 종목들은 장중 낙폭을 크게 키웠습니다. 악재나 실적 쇼크, 중간선거로 인한 재료 소멸도 없었는데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거래량을 동반해 움직이는 종목도 있습니다. 상반기 이후 부진했던 조선주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오늘도 빨간불을 지키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8% 넘게 급락했고, 원전주 두산에너빌리티도 7% 가까이 밀리고 있습니다.
이제 미국 중간선거 투표 시작까지 4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와 예측은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 있지만, 승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투표 직전 분위기** CNN과 폭스뉴스 헤드라인을 보면, 트럼프를 비판해 온 CNN은 사전투표 자료 분석 결과 아이오와와 노스캐롤라이나 두 개 주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신호를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공화당 성향의 폭스뉴스는 조지아 사전투표가 100만 명을 넘어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집중 유세 덕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사전투표 전체가 민심을 그대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사전투표, 특히 우편투표는 민주당 지지층과 고령층이 더 많이 활용하는 편이라, 선거 당일 투표와 합쳐지면 판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는 믿을 수 있을까?** 과거 기록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2010년 이후 중간선거 상원·주지사 선거에서 선거 직전 여론조사 평균 1위 후보가 낙선한 경우가 최소 19차례였습니다. 선거마다 대여섯 곳 이상이 뒤집혔다는 뜻입니다. 올해 승부처인 경합주도 이변의 전력이 적지 않습니다. 캔자스는 민주당이 2.4%포인트 앞서 있지만, 2014년 상원·주지사 선거에서는 여론조사 1위 후보가 두 번 모두 졌습니다. 현재 민주당 현역인 뉴햄프셔 등은 8%포인트 이상 앞서며 큰 격차를 벌렸고, 2022년 주지사 선거에서도 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텍사스는 4%포인트 넘게 차이가 나지만, 상원 선거에서 3%포인트 이상 뒤집힌 사례가 있어 예측이 어렵습니다. 대부분 박빙 지역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여론조사는 참고 자료일 뿐입니다.
**결과 발표 시점도 변수** 2010년, 2014년, 2018년에는 당일 밤에 다수당이 정해졌습니다. 접전이던 2022년에는 상원은 나흘, 하원은 8일 가까이 걸려 확정됐습니다. 2022년 당시 시장은 공화당의 압승을 기대했으나, 선거 직전 나흘간 오른 뒤 예상과 달라지자 다음 날 S&P500이 2% 넘게 떨어졌습니다. 결과가 늦게 나올수록, 또 예상과 다를수록 시장은 불확실성을 더 오래 안고 가야 합니다. 올해처럼 박빙 지역이 많다면 개표 기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주요 일정** 한국 시간 오늘 밤 8시부터 동부 지역 투표소가 문을 열며, 결과 윤곽은 내일 오전 드러날 전망입니다. 기업 실적으로는 AMD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성적표를 발표합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어느 당이 우위를 점하느냐, 이미 추진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김태환 교수와 레그넘투자자문 이춘광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이춘광 대표와의 대화**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제유가가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시점에 유가가 더 내려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대비해 무언가 조작성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은 별로 없었습니다. 다만 최근 외신을 보면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이란과 미국의 화해를 중재하기 위해 움직였고, 이란 대표단이 본국으로 돌아가 내용을 확인받겠다는 식으로 해석되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협상이 막바지로 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최근 100달러를 넘었던 유가가 90달러대 후반까지 내려온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만 키슘 섬을 공격했다는 소식에도 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시장이 이미 협상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이슈는 생활비, 즉 물가입니다. 유가 하락이 선거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까요? 유가 하락은 이미 예상된 흐름이었습니다. 다만 극적인 타결이 이뤄진다면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은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김태환 교수와의 대화** 현재 나오는 시나리오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거나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경우입니다.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잡으면 한국과 진행 중인 관세 정책은 어떻게 될까요? 두 가지로 나눠 봐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추진된 관세 정책은 바이든 행정부 때도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가더라도 트럼프의 주요 관세 정책이 큰 틀에서 바뀔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백악관 중심의 일방적 추진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맹국에 대한 과도한 관세 압박은 견제될 수 있습니다. 동맹국의 힘이 약해지고 분열이 생기면 중국, 러시아, 글로벌 경제, 이란 문제에서 미국의 주도권 행사에도 차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이 계속되어 정치적 불안정이 커지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 등 경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결과 자체의 변화보다, 어느 쪽이 되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큰 상황입니다.
**이춘광 대표의 추가 의견** 유튜브 채팅창에는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는 말을 출구조사에서 하지 않는 샤이 트럼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봅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결과가 크게 달라 예측이 어렵습니다. 미국 AI 기업과 부자들의 정치 후원금 집계를 보면 공화당과 민주당 후원금 3억 4천만 달러 중 99.4%가 공화당에 몰려 있습니다. 이런 지표를 어떻게 해석할지도 결과를 봐야 합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가더라도 대통령 탄핵 요건을 채우기는 어렵습니다. 100명 중 35명 정도만 선거를 치르므로 공화당이 2/3를 확보하면 탄핵은 사실상 힘듭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기면 "미스터 비토"가 되겠다고 SNS에서 밝혔습니다.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입니다. 투자 관점에서는 관세 등 정책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며, 시장은 중간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확률이 높다고 점쳐지지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오히려 정책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시장이 안정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김태환 교수는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 상·하원의 구성보다 우리 정부의 대미 협상력 변수가 더 크다고 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큰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지만, 상·하원과 백악관이 서로 경합하면 한국이 협상해야 할 대상이 늘어납니다. 미국의 대외 정책이 온건해지든 강경해지든, 그 차이에 대응하는 한국의 전략이 더 중요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스터 비토'로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한국에 우려되는 지점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한미 전략적 투자 사업, 특히 지난 8월부터 끼어든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입니다. 민주당은 환경 규제를 이유로 이 사업에 제동을 걸 수 있고, 알래스카 주지사와 상원의원 구성에 따라 사업이 지연되거나 공사비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의회가 견제를 강화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으로 돌파하려 할 수 있습니다. 행정명령은 대통령의 권한에 기반하기 때문에 301조에 따른 공급과잉 관세 등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의회 내에서 한국과 교감이 이뤄진다면 환경, 인권, AI 투자 등의 이슈에서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한미 경제협력이 지속되어야 하므로, 단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상·하원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미 전략적 투자와 관련해서는 알래스카 LNG 사업이 핵심 이슈입니다. 이 사업은 500억 달러 이상 규모로, 미국 기업과 일본, 중국이 모두 포기한 사업을 한국이 맡으라는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환경 이슈와 현지 규제 문제가 있어, 민주당이 알래스카를 차지하면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백악관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난처한 입장에 놓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정해진 사업부터 추진하면서 시간을 벌고, 사업 타당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두 전문가의 공통 질문: 교착 상태 가능성** 미국 정치가 교착 상태에 빠져 2028년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춘광 대표는 미국 양당이 국내 이슈에서는 죽을 듯이 싸우지만, 국가 경쟁력이나 외국 투자 유치 같은 대전제에서는 일관된 목소리를 낸다고 말합니다. 알래스카 환경 문제 등 노이즈는 있겠지만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김태환 교수는 백악관과 알래스카 주의 이익이 충돌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한국 입장에서는 사업을 그대로 진행할지 주저할지 판단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1,500억 달러를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은 무리이므로, 정해진 사업부터 시행하며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김태환 교수는 방위비 분담금이 한국에 매우 큰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명확한 이슈로 다루기보다 다른 협상과 연계해 우회적으로 꺼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1년 넘게 방위비 분담금을 표면화하지 않은 것은 언제든 다시 꺼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301조 관세 문제나 한미 전략적 투자에 한국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 이 이슈가 언제든 부각될 수 있습니다.
**시장 전망: 중간선거 이후 주가는?** 이춘광 대표는 1950년부터 2022년까지 19차례 중간선거 이후 1년간 주가가 거의 100% 상승했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큰 흐름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정책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빠지는 이유는 중간선거 때문만은 아닙니다. AI 투자는 막대하지만 일부 기업의 실적 펀더멘털이 기대에 못 미쳤고, 헤지펀드들이 미국 국채와 주식 포지션을 크게 줄이는 디그로싱(그로스 익스포저 축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CFTC 미결제약정 자료를 보면 헤지펀드가 국채금리 급등 국면에서 숏 포지션을 늘렸다가 2주 전부터 숏 규모가 다시 줄었고, 이후 CPI·PPI 등 예상보다 높은 물가지표가 나왔음에도 국채금리가 안정됐습니다. 최근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8% 넘게, S&P500은 7% 넘게 하락했고, 헤지펀드가 롱과 숏 포지션을 모두 줄이면서 주식 시장에 힘이 빠진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자료를 아마 갖고 왔을 텐데요. 역사적으로 보면 그 직후에 항상 디그로싱이 과도하게 있을 때는, 그다음에 국채 금리가 안정되든 주식 시장이 V자 반등이든 단기적인 반등이든 항상 이런 현상이 따라왔습니다. 왜 그러냐면, 롱이나 숏을 상대적으로 잡고 있으면 포지션 정리가 애매하기 때문에 크게 바뀌지 않는데, 디그로싱이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롱이든 숏이든 다 던진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어느 정도 이익 실현이나 포지션 정리를 한 다음에는 바로 다시 포지셔닝을 매집해야 된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이런 급락 이후에는 항상 대반등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좋습니다. 대표님, 이렇게 됐으니 짧게 답변 여쭤보겠습니다. 공화당이 되면 AI 투자는 원래 그리던 그림대로 다시 가고, 민주당이 만약 또 승리해서 유리한 국면을 맞는다면, 소위 바이든 정부 때 있었던 신재생에너지 움직임처럼 섹터 로테이션이 나올 것도 예상하고 계신가요?
저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오로지 AI 미스터 비토라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대세가 바뀌는 게 없을 것 같습니다. 비토가 더 힘을 써서 법안을 막겠죠. 작년부터 지금까지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세 차례나 다 부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몰랐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별 차이가 없어요. 그리고 AI는 미국 산업 내에 국한된 이슈가 아닙니다. 크게 보면 미중 패권 전쟁의 중요한 무기 중 하나이기 때문에, 크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김태왕 교수, 이춘광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모든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분들께 있다는 점 알려 드립니다. 여러분의 모든 경제, SBS 비즈가 함께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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