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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 하락 · 제목·요약 키워드 기준 ·

김광석

정확도 점수-0.1
순위127
채점 발언252건
적중 / 시장대비 / 수익가중49.7% / 50.4% / 50.9%
1개월 수익 / 시장·베타 초과 / 동료초과-1.0% / +0.1% / -0.2
상승 / 하락 / 중립38.6% / 27.7% / 33.7%
잘 맞는 기간3m
수분 표시뒷북수분
주 채널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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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2026-10-28 07:00:00

주요 종목: #미국채금리 (120)#한국채금리 (77)#코스피 (69)#미국기술주 (64)#환율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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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정점 후 하락 전망, 그러나 고금리 시대는 끝나지 않는다 (경읽남 콜라보 인터뷰)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 2026-11-07 · 유튜브 시청 2,110 · 게시판 조회 3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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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응용#삼성전자#금리#SK하이닉스#한미반도체#환율#마이크론#거시경제#국채금리#반도체#고금리#AI경제#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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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 한국인

요약 보기

이 영상은 한 기자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거시경제 전망 콘텐츠로, 2026~2027년 한국 경제를 반도체 가격 중심으로 진단한다. 발언자는 한국의 3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1.0%, 전년동기 대비 3.4% 성장했고 2026년 성장률 전망치가 IMF 3.3%, OECD 3.6% 등 3%대 중반으로 상향되었다고 소개한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은 반도체 가격 급등(P×Q 증가)에 따른 것이며, 취업자 약 3천만 명 중 약 100만 명 정도만 AI 밸류체인의 호황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가율이 700~800%에 달하는 반면 나머지 산업의 체감 경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발언자는 세 가지 시나리오(반도체 가격 지속 상승, 완만한 둔화, 급락)를 제시하며, 중립적 전제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가격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 가격이 2026년 4분기~2027년 1분기 사이 정점을 찍고 완만히 둔화될 것으로 본다. 이 경우 2026년 성장률은 3.6%, 2027년은 2.5~2.8% 수준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또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물량보다 가격 상승에 기인하므로 가격이 꺾이면 2027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보았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고환율이 대기업 수출에는 유리하지만 취업자 대부분이 근무하는 중소기업과 지역경제에는 부담이 되므로,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강세를 언급한 것을 중소기업·서민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환율의 주요 결정 요인으로는 미국의 유동성 공급 속도를 꼽았다. 국채금리에 대해서는 일시적 요인(지정학적 불안, 국제유가,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경계감)과 구조적 요인(고비용 시대 안착, 재정 투입 확대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수요 구조의 민간·비연준 중심 전환)을 구분했다. 일시적 요인은 2027년 들어 약화되고 구조적 요인은 유지되므로, 국채금리는 정점을 찍고 하락하되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6년 10월 FOMC 동결과 관련해서는 연준 존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미 상승한 국채금리가 긴축 역할을 일부 대신하고 있어 추가 인상의 필요성이 줄었다고 해석했다. 발언자는 현재 상황을 '체감적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표현하면서도, 정의상 스태그플레이션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도체 제외 업계는 경기 둔화와 2%를 넘는 물가상승률로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반도체 포함·제외 지표를 함께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으며, 3분기 누적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이 41.8%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재정과 통화정책의 '엇박자'에 대해서는 초과세수 약 150조 원이 있어 재정 확장이 불가피하며, 한국은행의 긴축은 물가 안정을 위한 역할 분담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채 매입이나 부채 상환 등 세부 정책은 더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발언자는 2027년을 'AI 영류(英類)'로 규정하며, AI가 성장 동력이 되는 동시에 자금이 특정 산업과 자산에 쏠려 양극화를 키운다고 진단했다. 소득 격차는 약 9배지만 자산 격차는 190배라는 분석을 인용하며 자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에 의해 대체될 것인지 AI를 활용할 것인지를 개인과 기업, 국가 모두가 고민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통화정책과 금융, 그리고 거시경제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명확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침 한 기자분과 인터뷰 약속이 되어 있어서, 그 인터뷰 과정 자체를 영상으로 담기로 허락을 받았습니다. 지금부터는 기자님의 질문에 하나하나 성심껏 답변드리는 방식으로 영상이 나갈 것입니다. 시작하겠습니다.

02. 네, 안녕하십니까?

03. 네, 안녕하세요. 3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1.0% 상승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3.4% 성장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라 이전 전망보다 굉장히 상향된 내용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2026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여러 기관에서 3% 중반, 4% 초반까지 예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경제는 좋지만 내수와 비반도체 업종의 체감 경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성장률과 체감 경기가 엇갈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4. 말씀 감사합니다. 아마 영상을 시청하고 계신 대부분의 독자분들도 비슷한 의문을 갖고 계실 것 같습니다.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IMF가 3.3%, OECD가 3.6%로 제시하고 있고, 국내외 여러 기관도 대부분 3.5% 상회 수준의 전망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05. 더 고무적인 것은 2026년 연초에 했던 전망보다 크게 상향 조정됐다는 점입니다. 연초까지만 해도 IMF는 지난 4월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8~1.9% 정도로 제시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3.3% 수준으로 대폭 상향된 것이니,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봐야 합니다.

06. 3%대 성장률은 팬데믹 이후 2021년 기저효과로 급반등했던 구간을 제외하면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고무적으로 보는 것은 잠재성장률입니다. 잠재성장률은 2025년 올해 2.1%, 내년 2.2%로 2년 연속 반등하고 있습니다.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잠재성장률이 다시 올라가는 것은 4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07.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올해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에 해당합니다. 3, 4위인 독일과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를 합친 것보다도 우리나라가 더 큽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죠.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결국 반도체 때문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반도체 가격 때문입니다.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면서 P×Q, 즉 가격에 물량을 곱한 값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도, 경상수지도, 무역수지도, 수출액도, GDP도, 초과세수도 모두 여기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08. 그렇다면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도 같은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09. 정리하면, 2025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3.1%로,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평년 3.3~4% 수준을 유지하다가 3.1%로 내려온 것입니다. 올해 세계 경제는 굉장히 어려운 해였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중동 전쟁이라는 불확실성, 보호무역 조치 등이 경제를 짓눌렀습니다.

10. 그런데 전 세계 약 200여 개 나라 중에서 AI 밸류체인에 올라타 있는 나라들만 엄청난 호황을 누렸습니다. IMF는 이를 'AI 인에이블링(AI enabling)', 즉 AI가 가능하도록 하는 소재·부품·장비·반도체 수출이라고 표현했고, OECD는 'AI 하드웨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AI 하드웨어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 세계 수출액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나라들은 대부분 여전히 어려운 경제 상황입니다.

11. 우리 한국 경제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AI 밸류체인, 이른바 반도체 섹터에 속한 기업과 근로자들은 이 호황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드는 예를 들면, 삼성전자 임직원이 약 13만 명, SK하이닉스 임직원이 약 3만 5천 명입니다. 두 회사를 합쳐도 20만 명이 안 됩니다. 물론 반도체 밸류체인의 앞단에는 삼성전기처럼 반도체 기판을 생산하는 기업, 한미반도체처럼 장비를 만드는 기업 등 수많은 공급업체와 소재 기업이 있습니다. 이를 넓게 잡아 모두 포함하면 한 100만 명 정도가 될 것입니다.

12. 그런데 전체 취업자는 3천만 명이 조금 안 됩니다. 3천만 명 중 100만 명, 즉 약 3%가 이 AI 호황을 고스란히 경험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니 나머지 대다수에게는 3.5% 성장률이 이상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13. 기업 실적을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700~800%에 달합니다. 올해 11월 중순 상장을 앞둔 앤트로픽 같은 경우는 매출액 증가세가 14배입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3% 수준인데 AI 관련 기업의 매출은 14배씩 뛰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700~800%, 혹은 그 이상으로 성장하는 섹터와 기업도 있지만, 나머지 산업 섹터의 성장률을 가중평균하면 3.5% 정도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반도체 밸류체인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 섹터는 이런 호황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14. 그렇다면 반도체 가격 상승이 성장에 기여했다는 말씀이시고, 실제로도 그것이 어느 정도 지속될 거라고 예상하시는 것이죠? 그리고 만약 호황이 꺾인다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15. 너무 좋은 질문입니다. 제가 매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이번 2027년 경제전망을 지난주에 냈습니다. 경제전망치를 제시할 때는 전제를 깔고 가는데, 이는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IMF나 국제기구들도 같은 방식입니다. 시나리오 1, 2, 3을 설정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시나리오 1의 전제 첫 번째는 반도체 가격입니다. 두 번째는 중동 전쟁입니다. 중동 전쟁은 지금 주제와 달라 넘어가겠습니다. 반도체 가격 전제는 지금과 같은 상승 기조가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경제에는 엄청난 호재가 계속되겠죠.

16. 두 번째는 반도체 가격이 추가로 오르지 않거나 완만하게 상승세가 둔화되는 시나리오입니다. 이것이 중립적인 가정입니다. 제가 반도체 가격을 직접 전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통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가격 전망을 준용합니다. 그 전망은 2026년 4분기에서 2027년 1분기 사이에 어느 정도 피크를 찍고, 가격이 완만하게 둔화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 전제를 쓰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중립적인 전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17. 세 번째는 매우 비관적인 전제입니다. 가격이 피크를 찍고 곤두박질치는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반도체 가격에 따라 우리 경제가 좌우되는 것입니다.

18.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면 이런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SK 사우디아람코를 제외하면 인류 역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입니다. 2026년 3분기 실적 말입니다. 사우디아람코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국제유가가 120~130달러까지 치솟았을 때 110조 원 가까운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동 전쟁은 원유 수출국들에게 상당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만의 진단이 아니라 공통된 진단입니다. 원유 순수출국은 나름의 기회가 있지만,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은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19. 반도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가장 좋아할 나라는 반도체 생산에 기여하는 나라들이겠죠. 우리나라는 2026년 2분기 기준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약 63%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우리 경제도 당연히 호황을 유지할 것입니다.

20. 실제로 수출액 증가율을 보면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굉장히 강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물량이 늘어서가 아니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격 상승 기조가 유지된다면 내년에도 수출 호황을 이어갈 수 있지만, 가격이 꺾이면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21.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가격 전망이 맞다고 가정하면, 반도체 가격은 2026년 4분기 말에 정점을 찍고 꺾여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7년에는 수출 증가율이 꺾일 수 있습니다. 즉 반도체 수출액은 2026년보다 2027년에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합리적인 가정이죠. 물론 수출액 규모 자체는 여전히 클 것입니다. 2026년에 이어 2027년에도 수출 규모는 크겠지만,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반도체 가격입니다. 그 가격은 우리나라 두 기업이 혼자 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 즉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22. 그래서 한국 경제도 반도체가 꺾이면 꺾이고, 강한 움직임을 보이면 계속 강할 것입니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거시지표들, 즉 잠재성장률 반등, 실질성장률 반등, 분기별 성장률, 경상수지, 무역수지, 수출 호조, 초과세수, 모두 반도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반도체 가격이 꺾이면 이 지표들도 꺾일 수 있습니다.

23. 다만 제가 중립적 전제로 보는 시나리오는, 가격이 피크를 찍더라도 강한 하락보다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완만하게 하락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호황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4. 그래서 중립적으로 보면, 2026년은 3.6% 정도 성장하고, 2027년은 2.5~2.8%, 즉 2%대 후반 성장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반도체 가격에 대한 전제를 깔고 드리는 답변입니다.

25. 최근 환율이 1,32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습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고, 1,300원 중반대로 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이 단기적인 원화 강세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리고 어떤 정책적 대응이 필요할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26. 먼저 환율이 어느 수준이 가장 이상적인지부터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이 재미있기도 합니다. 환율이 1,500원대였을 때는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휴짓조각이 되고 있다, 환율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특히 수입업체들이 다 죽어난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환율이 안정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하느냐, 이것이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27. 항상 말씀드리지만, 환율이 높을 때 모두가 웃는 것도 아니고, 환율이 낮을 때 모두가 우는 것도 아닙니다. 높을 때 좋은 사람이 있고 낮을 때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 국가입니다. 반도체 수출 기업, 자동차 수출 기업 같은 대기업들은 수입도 하지만 수출 비중이 훨씬 큽니다. 부가가치로 보면 순수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수입을 하더라도 수출 규모가 훨씬 큽니다.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환율이 오히려 높을수록 좋습니다.

28. 그러면 거시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어떨까요? 제가 지금까지 거시경제만 봐 왔는데, 숫자로만 보면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안으로 들여다보면 정말 황망한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취업자 3천만 명 중 약 100만 명만 이 호황을 경험하고 있고, 나머지 2,800~2,900만 명은 정말 황망합니다. 성과급이 늘어난 적이 없는데 누군가는 늘었다는 말이 얼마나 황망하게 들리겠습니까? 소득은 정체되어 있는데 물가는 치솟으니, 사실상 이중삼중으로 가난해지는 것입니다.

29. 이런 국면에서는 거시적으로 환율이 높은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1,500원, 1,600원이 좋은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더 올라갈수록 황망해지는 경제 주체가 더 많아집니다. 왜냐하면 수입의 주체는 주로 중소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구조를 보십시오. 물론 중소기업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소기업 중에도 수출 기업이 많습니다. 그러나 전체 밸류체인 구조를 보면, 대기업은 결국 수출을 담당하고, 중소기업은 원자재·부품·장비를 수입해서 일부 가공을 거쳐 대기업에 납품하는 구조입니다. 결국 수입 업체의 기능을 중소기업이 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 거시경제 구조를 보자는 것입니다. 가끔 이런 댓글이 달려서 추가로 설명드립니다.

30. 결과적으로 환율이 높아지면, 전체 취업자 중 몇 퍼센트가 중소기업 근로자일까요? 3천만 명 중 대기업 근로자는 10%가 안 됩니다. 대부분이 중소기업 취업자입니다. 그러니 고환율이 나타나면 거시경제는 좋을지 몰라도,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역경제는 황망해집니다. 그래서 환율을 정상화하고 안정화해야 한다고 해서 1,300원 초반까지 가지고 온 것입니다. 물론 정책적 노력도 일부 있었겠지만, 우리가 환율을 결정짓습니까?

31.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와 원화를 교환하는 비율입니다. 굳이 따지면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요? 미국이 결정하는 측면이 큽니다. 사대주의나 자국 우선주의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향력도 있지만, 지금까지 2026년 하반기 끝자락 중간선거 때까지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풀렸습니다. 우리나라는 2026년 6월이 유동성 공급 속도의 정점이었습니다. 6월 이후 우리나라는 유동성 공급 속도가 줄었습니다. 반대로 미국은 6, 7, 8, 9월에 걸쳐 유동성 공급 속도를 늘려 나갔습니다.

32. 환율은 결국 돈의 양의 문제입니다. 미국도 달러를 많이 풀고 한국도 원화를 많이 풀지만, 미국이 더 많이 풀면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지금의 환율 하락은 상당 부분 미국의 유동성 공급 속도가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유동성 공급 속도를 조절했다기보다는 그렇게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33. 그러면 지금의 환율이 안정화된 단계일까요? 한국은행 총재도 환율을 더 떨어뜨려야 한다, 원화를 더 강세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원화가 너무 싸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한국은행과 우리 정부의 의지는 총량적 경제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환율도 역사적으로 높다고 보는 것입니다. 역사적 평균선이 1,150원 정도인데, 1,300원 초중반은 아직도 원화 가치가 싼 것입니다. 원화 가치를 더 끌어올리려는 행보는 거시경제나 수출 기업을 의식했다기보다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역경제, 그리고 서민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4. 환율 정책이 그 의지대로 갈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지금도 원화가 너무 싸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35. 저는 중간선거가 끝나면 공식적으로 거시경제 전망치를 다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큰 틀에서 보면, 2027년 한국의 초과세수를 반영한 재정 투입과 통화정책 기조는 매우 유사할 것으로 봅니다. 추가 금리 인상이 없는 시점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7년에는 재정 투입 속도가 돈의 가치를 결정할 텐데, 원화 가치가 다시 떨어지는 국면으로 환율이 다시 오르는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선거 결과가 나온 뒤 다시 의견을 드리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봅니다.

36. 전 세계적으로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미국 국채 금리도 더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원인과, 이것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37.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이 문제를 두 가지로 구분해야 합니다. 한쪽은 일시적 요인이고, 다른 한쪽은 구조적 요인입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일시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모두 국채 금리를 끌어올려서 역대급 국채 금리 상승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일시적 요인은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구조적 요인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높은 국채 금리 시대는 유지되지만, 국채 금리는 어느 정도 정점을 찍고 떨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38. 먼저 구조적 요인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고비용 시대에 안착한다는 것입니다. 2026년에 발생한 중동 전쟁으로 중동 산유국의 석유 정제 시설이 파괴되었고, 에너지 안보를 향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은 경제 논리보다 안보를 우선시하는 것입니다. 에너지 대전환은 결국 더 싼 것보다는 더 비싸더라도 안보를 챙기자는 행보입니다.

39. 예를 들어 한국은 중동으로부터 원유를 거의 절대적으로 의존해 왔는데, 이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늘려 나가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산 원유와 LNG를 수입하고 있고, 지금은 전체 원유 수입에서 15%가 넘었습니다. 중동산 원유를 절대적으로 많이 의존했던 이유는 중동 원유가 가장 싸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에너지 전환을 시도하는 것 역시 고비용을 택하는 것입니다. 에너지 전환도 단기적으로는 화석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보다 재생에너지나 원자력을 도입하는 비용이 더 많이 듭니다. 에너지 안보를 위한 행보이지만, 더 비싼 비용을 감내하는 행위입니다. 이런 여러 요인들이 고비용 시대로 안착하게 만듭니다.

40. 두 번째는 세계적으로 재정 투입이 늘어나는 국면이라는 것입니다. 2026년, 2027년에 재정 투입이 늘어나면, 결국 국채를 더 많이 발행하게 됩니다. 국채 공급이 늘어나면 수급 구조상 상대적으로 국채 금리가 올라갑니다. 이것도 단기적으로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41. 세 번째는 국채 수요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큰 틀에서 두 가지인데, 하나는 미국 국채를 중심으로 보면, 수요처를 연준과 비연준으로 나눌 때 비연준이 절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사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공공과 민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해외 미국 국채 수요를 보면 민간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습니다. 민간과 비연준 수요는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42. 이렇게 높은 국채 금리가 자리 잡는 배경은 구조적 요인입니다. 이것은 2027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국채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많이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입니다. 제가 기자님께 한 달에 한 번씩 환율 전망을 드릴 때도, 환율은 떨어지긴 하겠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비슷한 개념입니다.

43. 일시적, 단기적 요인을 말씀드리면, 첫 번째는 지정학적 불안입니다. 지정학적 불안은 위험 프리미엄 혹은 기간 프리미엄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국채 금리를 자극하는 요인입니다. 그런데 2027년에는 2026년보다 지정학적 불안이 더 가중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여러분이 다른 전제를 갖고 계시다면 그것도 존중합니다. 그 전제를 가지고 국채 금리를 판단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맞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저는 이런 전제를 사용한다고 의견을 드리는 것입니다.

44. 두 번째는 국제유가입니다. 국제유가도 2026년에 100달러를 넘어서는 나름의 피크를 찍고 나면, 2027년에 100달러를 유지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0%가 됩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도구가 되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국제유가 상승률 관점에서 보는 것입니다.

45. 세 번째는 인플레이션입니다. 2026년에 인플레이션율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국제유가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CPI 기여도를 분석해 보면 절대적으로 많은 비중이 에너지 기여도입니다. 나머지 항목은 별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2027년에는 에너지 물가 상승률의 기여도가 어떻게 될지를 봐야 합니다. 2023년에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2022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41년 만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는데, 2023년에는 국제유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바뀌었습니다. 2022년 국제유가가 120달러였다면, 2023년에는 80달러였습니다. 80달러도 비싼 유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국제유가 상승률이 떨어진 것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 것이죠.

46.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입니다.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기준금리를 또 올리는 것 아니냐는 금리 인상 경계감이 반영된 것입니다. 2026년에는 한국은행도, 연준도, 유로존도, 뉴질랜드도, 호주도, 인도네시아도 많은 나라가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이런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은 2026년까지라고 봅니다. 길게 보면 2027년 2월까지라고 봅니다. 2027년 3월부터는 국제유가 상승률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2026년 3월에 국제유가가 120달러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2027년 3월에 국제유가가 120달러를 유지하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우리는 물가가 아니라 물가 상승률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이런 현상은 2022, 2023년에도 똑같이 있었습니다. 국제유가가 폭등했던 구간을 보면, 그다음에는 국제유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됩니다. 매번 그랬습니다. 저는 그런 논리를 갖고 있습니다.

47. 물론 이것은 전쟁이 더 촉발되지 않고, 더 격화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하는 말입니다. 만약 제3차 세계대전처럼 전쟁이 격화된다면 제 전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물가 상승률과 금리 인상에 대한 전제를 바꿔 잡아야 합니다.

48. 금리 인상 경계감을 종합하면, 2027년 3월 정도부터는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제 의견으로는 금리 인상 구간은 2026년 말, 길게 잡으면 2027년 1분기까지입니다. 그 뒤로는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시장은 '이제 금리 인상은 끝났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것이 시중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국채 금리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49. 종합해 보면, 일시적·단기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함께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습니다. 이제 장기적·구조적 요인은 그대로 남고, 단기적 요인만 쪼그라드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국채 금리는 정점을 찍고 떨어지는 경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50. 10월 FOMC가 있었는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의 배경과 그 결정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줄지 말씀해 주십시오.

51. 10월 FOMC 회의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금리를 인상할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저는 FOMC 위원들이 그것을 고려해서 금리를 동결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FOMC 위원들은 당연히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의사결정을 했을 것이고, 중간선거가 있든 없든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인상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52. 그러면 왜 동결했을까요? 첫 번째는 통화정책의 메커니즘 때문입니다. 특별하거나 거대한 사건이 없다면, 한번 금리를 인상한 뒤에는 한동안 기다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지난 9월 금리 인상도 굉장히 오랜만의 인상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금리를 인상했다면, 그 효과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실제로 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 효과를 가져왔는지, 그리고 실업자를 대량으로 양산하거나 실업률을 급등시키지는 않았는지, 즉 고용에 미친 충격을 고루 살펴봐야 합니다. 연준의 책무는 두 가지,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이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금리 결정 때 두 가지 지표를 고루 살피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53. 두 번째 이유를 설명드리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를 좋아하는 FOMC 위원으로 꼽습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그분은 통화정책의 메커니즘에 굉장히 정통한 분입니다. 그분이 최근 남긴 말이 있습니다. 최근 높아진 국채 금리가 연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서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면, 시장의 수요가 부진해지는 역할을 하는데, 이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그 역할을 상당 부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시장금리를 끌어올리는 것이고,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기업이나 가게가 대출 부담을 더 안게 되어 추가 대출을 못 하고, 경기가 조금씩 위축되며 수요가 떨어지는 메커니즘이기 때문입니다.

국채금리 정점 후 하락 전망, 그러나 고금리 시대는 끝나지 않는다

54. 수요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국채 금리가 이미 다른 요인들로 올라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느냐는 메시지인 거예요. 통화정책의 메커니즘에 비추어 보면, 기준금리 수준보다 시중금리가 훨씬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올려서 만들어야 할 효과를 시장이 대신해 주고 있는데 굳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관점에서 보면, 10월 금리 인상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는 남은 기간 동안 물가 데이터, 국제 유가, 지정학적 상황, 고용 충격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 나가는 구간이라고 봅니다.

체감 스태그플레이션, 정의상으로는 아니다

55. 한국은행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성장과 물가가 지난 8월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지, 아니면 물가만 커지고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면, 체감적으로는 거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의상으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왔다"는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이를 설명하기에는 '체감적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당하다고 봅니다. 체감 물가가 높은 것이지 물가 상승률 자체는 높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56. 체감 물가가 왜 높은지를 살피고, 그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정책 대응이어야 합니다. 지금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닌데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가정하고 대응책을 세우면 오히려 이상한 정책이 나오게 됩니다. 성장률 자체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정의하는 순간 잘못된 정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57. 다만 반도체 업계를 제외한 나머지 업계는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깝습니다. 경기 침체 국면에 이미 진입했고, 물가 상승률도 2%를 넘어서 있습니다. 즉 반도체나 몇몇 주력 업종을 제외하면 나머지 업종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입니다. 반면 AI와 반도체 영역을 포함한 전체 총량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과 무관합니다.

반도체 포함·제외 지표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

58. 그래서 정부에 반도체를 포함한 총량 지표와 반도체를 제외한 지표를 동시에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왔습니다. 반도체 제외 지표로 우리 경제가 나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뜻이 아니라, 반도체가 포함된 지표로만 진단하면 대부분의 국민, 나머지 2,800만 취업자들이 경제 호황을 체감하지 못하는 현실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59.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전체의 41.8%에 달합니다. 거의 절반입니다. 따라서 반도체 포함 수출 증가율뿐 아니라 반도체 제외 수출 증가율도 봐야 우리 수출이 괜찮은지 제대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투자, 성장률, 고용 등 다른 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 외 산업과 그 업계 취업자를 중심으로 보면, 지금은 물가가 가혹하게 높고 경기는 상당히 둔화된 상태이므로 스태그플레이션에 부합한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10월 동결과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

60. 신현성 총재는 10월 동결이 7, 8월 선제적 대응의 결실이라고 말했고,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도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11월 추가 인상의 예고편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말씀의 뉘앙스는 예고편에 가깝다고 봅니다. 올해 남은 금통위는 11월 한 번뿐이고, 미국도 12월 한 번이 남아 있습니다.

61. 2027년, 특히 2월 이후에는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추가 인상 근거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월 물가 상승률은 4월 초에 발표되는데, 이는 2026년 3월과 2027년 3월 국제 유가를 비교해야 합니다. 3월은 러우 전쟁 이후 유가 최정점이었기 때문에 국제 유가 상승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3차 세계대전이나 중동 전쟁의 재격화 등 변수는 언제든 있을 수 있고, 이를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전제를 빼고 보면 2026년 3월과 비교했을 때 국제 유가 상승률은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62. 한국은행 신현성 총재가 생각하는 중립금리는 지금보다 높아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판단한다면 연내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거나, 혹은 마지막 두 번 중 한 번이 될 것입니다. 제 의견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연내 한 차례 혹은 2027년 연초에 한 차례 인상이 있고, 2026년 연내 추가 인상은 없는 시나리오가 가장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재정 확장과 통화 긴축의 '엇박자'

63. 2027년 정부 예산은 10% 중반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 생산적 금융, 자본시장 활성화, 서민금융 확대를 말하며 재정 확장을 외치고 있고, 한국은행은 긴축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엇박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재정은 확장하고 통화정책은 긴축하는 것이니 일반적으로는 엇박자입니다.

64. 큰 틀에서 보면 엇박자가 맞습니다. 그러나 이 엇박자가 오히려 좋을 수도 있습니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쓰는 엇박자가 테크닉이 되듯이 말입니다. 정부를 무조건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65. 두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째, 막대한 초과 세수가 있습니다. 약 150조 원 가량입니다. 이를 쓰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재정경제부 입장에서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2026년까지 포함해 지난 8년 연속 적자 재정이었습니다. 세입보다 세출이 많았던 확장적 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2027년에는 세출이 세입보다 적어져서 재정 건전성이 강화되는 국면에 들어섭니다. 그만큼 초과 세수가 들어왔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쓸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처음 겪는 초과 세수이니 재정당국으로서는 재정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9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 흑자가 되는 구간입니다.

66.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12대 부문별 예산안의 증액률입니다. 왜 이쪽에는 예산을 덜 배정하고 저쪽에만 집중했는지, 왜 여기에는 많이 늘렸는지 등 총액이 아니라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디테일한 질문을 더 날카롭게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67. 둘째, 지금의 엇박자는 노래 초보의 엇박자가 아니라 테크니션의 엇박자일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에게는 물가 안정이라는 숙제가 있습니다. 정부가 재정을 막대하게 풀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면, 통화당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균형을 맞추는 방법입니다. 깡패 열 명을 두 사람이 상대할 때 "너는 저쪽을 맡고 나는 이쪽을 맡을게"라고 역할을 나누는 것과 비슷합니다. 한국은행은 물가를 잡고, 정부는 성장을 고민하는 구조입니다. 겨울에 찬바람이 불어 들어올 때 보일러를 세게 트는 것이 엇박자이고 낭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과 같습니다.

68. 절대 옹호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큰 틀에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와 재정당국의 확장 재정 모두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다만 정부에게는 이럴수록 국채를 매입하여 국채 금리를 낮추거나, 정부 부채를 상환하는 노력도 해야 한다는 디테일한 주장은 할 수 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확장 재정은 불가피한 상황이고, 그렇다면 이 국면에서 통화정책 기조도 적절하다고 판단합니다.

2027년 'AI 영류'와 양극화

69. 2027년 경제를 '영류(英類, 영웅 같은 흐름)'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AI가 부채, 전쟁, 저성장이라는 역풍을 거슬러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면서, 동시에 특정 산업과 자산에 자금이 몰려 양극화를 키우는 측면도 있다는 뜻입니다.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합니다.

70. AI는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 내용도 대부분 그런 이야기입니다. 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역대급 경상수지 흑자, 무역수지 흑자, 역대급 수출, 기업 실적 등이 우리 경제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AI 밸류체인의 일부인 반도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미국 마이크론, 6앤트와 같은 경쟁자들이 추격하고 있는 만큼, 초격차 전략을 더 강화해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차세대 HBM, 3D 적층 방식 등에 도전하고 있고, 비메모리 반도체에도 도전해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에 도전하고 있는데 우리는 왜 나머지 영역에 도전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미래의 먹거리가 생깁니다.

71. 이 대응책을 큰 틀에서 '초크포인트 테크'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HBM을 거의 독점적으로 장악하고 있으니, HBM 없이는 AI도 없다고 가정해도 될 정도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쥐고 있는 병목 기술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미래 유망 산업의 밸류체인을 그려 보고, 우주 산업이나 로봇 영역 중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골라 집중적으로 R&D와 인재 양성을 해야 지금의 호조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실물 경제에 대한 제 제안입니다.

72. 반면 자금은 AI 기업과 AI 소부장 기업에 대부분 쏠리고 있습니다. 실적을 내는 기업만 자금을 얻고, 그 외에는 주도주라고 할 만한 섹터가 별로 없습니다. 역대급 긴축적 통화정책 전환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 재정은 대대적으로 투입되고 있어서, 긴축의 시대라고 구분하기도 어렵습니다. 그 결과 자산 가치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기자와 인터뷰했던 기사에서는 소득 격차는 약 9배 벌어졌지만 자산 격차는 190배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자산을 기준으로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가 190배라는 것입니다.

73. 이럴수록 정부의 정책 대응도 필요하지만, 독자와 구독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190배로 벌어지는 양극화 구조 속에서 하위 20%로 밀려날 수 있습니다. 성실히 일하고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늘리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며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의사결정할지도 못지않게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실하게 일하고 역량을 키우면서도 동시에 가난해지는 길을 택하게 될 수 있습니다.

74. 정부에게도 두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 엄청난 성장 기회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자산 양극화라는 잘못된 구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입니다. 소득 격차에 대해서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위해 이전소득을 제공하는 소득 재분배 정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190배에 달하는 자산 격차에 대해서는 딱히 대응이 없습니다. 이 구조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여러분도 준비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총평: AI 시대, 대체되느냐 활용하느냐

75. 2027년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에 대한 총평을 드리자면, 저는 지금을 AI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1700년대 방적기, 1800년대 전기, 1900년대 인터넷이 도입되었듯이 2000년대는 AI가 도입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AI는 완전한 초보 단계입니다. 단순한 출력용 AI, 생성형 AI,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모두 이제 초입에 해당합니다. AI 전문가들도 모두 같은 말을 합니다.

76. 세상을 뒤바꿀 거대한 변화의 영류에 서 있다면 당연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께 자주 드리는 말씀은, AI에 의해 대체될 것인가, 아니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AI에 대체되는 나라와 AI를 만들고 활용하는 나라가 있듯이, AI에 대체되는 산업과 기업, AI를 활용하거나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하는 산업과 기업이 있습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AI에 대체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AI를 만들고 도입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 고민이 있을 때 우리 경제도, 여러분도 거듭나는 한 해가 될 수 있습니다.

77. 2027년을 AI 영류로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영류에 파묻혀 가라앉게 됩니다. 그 영류를 잘 활용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실물 경제든 자산 시장이든 방향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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