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홈📈 주식명장주식 유튜브를 글로 읽고 저자의 예측을 실제 가격으로 확인합니다명장 게시판 홈요청하기

한국어 · English

가격이 떨어질수록 주식시장 매력이 커진다 — 한국 수급·주주환원·인내 투자 (증시각도기 곽상준)

증시각도기TV · 2026-11-08 · 유튜브 시청 8,583 · 게시판 조회 4 · 한국인

응용한국인

유튜브 썸네일

난이도 응용#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CXMT#금리#환율#한국증시#주주환원#외국인수급#반도체#신용잔고#부동산쏠림#장기투자

← 목록

저자: 증시각도기TV · 한국인

요약 보기

한국 개인투자자의 주식 참여 비중이 아직 크고, 최근 급락 이후에도 대부분의 자금이 시장에 남아 있어 회복 시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발표자는 본다. 최근 조정은 7월 AI 산업 과잉 우려, 미국 AI·반도체주 조정, 외국인 매도가 겹친 결과로 설명된다. 외국인 매도는 미국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외국 자본이 돌아오려면 한국 자본시장 개혁인 주주환원과 거버넌스가 확실히 자리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긍정 근거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가 제시된다. 신용 반대매매는 바닥 신호로 해석되며,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인내력에 있다고 강조한다. CXMT에 대해서는 장비와 EUV 한계로 당장의 위협은 제한적이나 아시아 기업의 추격 속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이 밖에 부동산 쏠림과 금융 자원 배분 문제, 지방 경제, 환율과 잠재성장률 문제도 다룬다. 발표자 개인의 회사 운영과 근황 이야기가 이어진다. 본 요약은 발표자의 견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저는 한국인들의 주식 투자 비중이 아직 굉장히 많다고 봅니다. 이번에 갑자기 한꺼번에 들어왔다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주가가 올랐고, 그러다 유동성 여력이 충분하지 못하니까 빠졌다고 보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다시 채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02. 현장에서 보면 코로나 때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주식시장에 참여하셨거든요. 깨졌다고 다 나가겠다고 하시지만 생각보다 많이 나가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 그 자금은 일단 시장에 붙어 있어요. 그 자금이 회복되면 어디선가 새로운 자금이 들어올 거예요.

03. 주식은 깨지면 돈을 더 넣고 싶지 않지만, 수익이 나면 어디선가 또 돈이 나옵니다. 제가 현장에서 늘 느낀 게 바로 그거예요. 시장이 회복되고 안정될 거라는 확신이 들면 어디선가 돈이 다시 들어옵니다.

04. 지난 7월에는 AI 산업 전반이 과잉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핵심 주식을 많이 가진 펀드들이 깨지면서 물량이 쏟아졌고, 그래서 시장이 흔들렸죠. 이후 AI 데이터센터가 너무 많은 대출을 쓰고 있는데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더해지면서 미국 AI주와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05. 한국은 7월에 이미 돈이 빠졌고, 8월에 살짝 반등했다가 9월에 제대로 연장하지 못했습니다. 올라갈 때마다 물량이 터지는 구조였죠. 그래서 7천 선에서 멈췄습니다.

06. 10월 들어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나마 싸다는 인식 때문에 여기에만 사자가 남았습니다. 다른 종목들은 아무리 싸도 이 두 종목보다 더 싸지 않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배당이 많고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주식까지 같이 떨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매우 나빴습니다.

07. "이제 사 줄 사람이 없다, 돈이 말랐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외국인이 계속 팔고 있는데, 그 매도가 언제 끝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08. 외국인 매도자는 단타 세력보다 오래 한국에 있었던 자금이 많습니다. 아직도 수익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라 많이 오른 곳에서 팔 수밖에 없죠. 미국 시장이 흔들리니 자본을 확보하려는 것이고, 한국과 대만 모두 같이 팔리고 있습니다.

09. 결국 미국 시장이 편안하고 안정돼야 외국인이 한국과 대만의 가격 매력을 다시 보게 될 겁니다. 외국인 포트폴리오상 한국 비중이 원래 2~3%여야 하는데 지금은 6~7%로 늘어나 있으니 계속 팔 수 있는 상황입니다.

10. 그렇다면 이 흐름을 뒤집을 방법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싸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한국 자본시장이 좋아지고 있다는 인상을 줘야 합니다. 일본의 사례가 좋은 예입니다. 워런 버핏이 일본 상사에 투자한 것은 2013~14년 개혁 직후가 아니라, 개혁이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느낀 최근이었죠. 일본 기업들이 주주환원과 주주 대우를 제대로 해주는 구조가 정립되니까 돈이 들어온 겁니다.

11. 한국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 외국 자본이 다시 들어올 겁니다. 다만 법을 바꾸는 등의 작업이 필요한데, 정치 상황을 떠나서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정치권이나 입법자의 관심도 떨어진 상황이라, 이미 바뀐 것 외에 뒤따를 개혁은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12. 지금 장이 많이 빠져서 좋게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이지만, 주주환원은 분명히 크게 늘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소각과 배당에 쓰는 규모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두 회사를 합치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을 모두 포함해 100조 원을 훨씬 넘고, 200조 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13. 우리나라 시장 규모가 약 4,500조 원인데, 45조 원이면 1%이지만 200조 원이면 4%가 넘는 자금이 시장 밖으로 빠져나가는 셈입니다. 이는 굉장히 좋은 뉴스입니다.

14. SK하이닉스가 자회사 IPO를 추진한 것도 과거 SK 그룹의 태도로 보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주주 권익이 매우 빠른 속도로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한국만큼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가 없고, 자본시장도 압축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거버넌스 이야기가 나온 게 몇 년 되지 않았는데 이 정도까지 반영됐다는 것은 한국 사람들의 학습 능력과 추진력이 정말 다르다는 뜻입니다.

15. 물론 질문도 있습니다. 두 회사만 이렇게 하고 나머지 회사들은 안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인데요. 현대차도 시가배당률 4~5% 수준으로 잘하고 있고, SK 그룹도 뒤늦게 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다들 턴어라운드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하나가 발현되면 파도가 치듯 확 바뀌는 경향이 있어서, 이 흐름도 잘 될 거라고 봅니다.

16. 주주는 배당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기업의 일부 주인입니다. 그래서 회사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책임과 권리가 있습니다. 계속 이야기해야 변화가 생깁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17. 신용이 많이 털려야 바닥이 형성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반도체가 오르면 안 털릴 것 같은데, 그러면 또 떨어지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18. 시장 전체의 바닥을 논할 때는 신용 반대매매가 나오는 것이 확연한 신호입니다. 신용이 없어졌다는 것은 기대감이 없어졌다는 뜻이고, 그건 팔 사람은 다 팔았다는 뜻입니다. 더 떨어질 곳이 없으니 오르는 것입니다.

19.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인내력인 것 같습니다. 마라톤 프로 선수와 일반인의 차이도 그렇죠. 일반인도 처음엔 10km까지 잘 달리지만, 프로는 42.195km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20. 저는 시계를 좀 더 길게 가져가셨으면 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인생 수익률을 여러 번 봤을 텐데, 1~2년을 못 기다려서 놓친 사례가 너무 많습니다. 가장 가까운 예가 삼성전기입니다. 제가 230만 원까지 갖고 있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100만 원 전에 다 팔았다면 후에 크게 놓쳤을 겁니다. 제가 생각했던 밸류에이션을 훨씬 넘어서 올랐기 때문입니다.

21. 오히려 아쉬운 건 3양식품 같은 종목입니다. 좋아질 거라는 건 알았는데 1년 반이 걸렸습니다. 1년 반을 기다렸을 때 수익률이 10배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데 빨리 수익이 나지 않으니 답답해서 중간에 나오곤 했습니다. 시계열이 짧아서 손해를 본 경우가 너무 많았다는 뜻입니다.

22. 물론 요즘은 물려도 길게 버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물릴 만한 종목에 물렸다면 기다림이 답입니다. 신용이나 레버리지를 쓰지 않고 내 돈으로만 했다면, 이자 부담도 없으니 기다림의 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3.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반도체 전문가 10여 명을 만나 전망을 물었는데, 아무도 큰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문가들이 나와서 10년이 좋다고 말하니 전문가에 대한 신뢰가 확 떨어졌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24. 중국 CXMT가 정말 위협인지도 궁금해하시는데, 저도 반도체 전문가는 아니라서 제가 공부한 범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반도체는 결국 장비 싸움입니다. CXMT는 EUV 공정이 없어서 미세 공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이 있어도 원하는 만큼 수량을 뽑아내지 못하면 비싸게 사줄 주체가 쓸 수 있는 스펙이 되기 어렵습니다.

25. 다만 안심하면 안 됩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들은 안 되는 것을 되게 만들고 매우 빠르게 추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에 4F² 기술도 엄청난 속도로 진전됐습니다. 언제든 추월당할 가능성은 열어 두어야 합니다. 다만 그걸 공포로 연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26. 고사양 D램인 HBM 쪽은 2030년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반면 DDR은 이미 많이 쓰이고 있어서 중국이 들어오면 범용 제품의 가격 하락이 우려됩니다. 그래서 결국 고도화된 쪽으로 더 가야 합니다.

27. SK하이닉스가 이를 잘 보여줬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률이 80%에 가까웠고, 매출 104조 원에 영업이익이 83조 원 수준이었습니다. HBM을 많이 팔았다는 뜻이고, 우리는 계속 고도화로 가야 하며 중국이 쫓아오는 과정에서도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 쫓아올 수 없는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8. 지금까지 긍정적인 톤으로 말씀드린 건 지수가 5,500까지 빠졌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수가 8,000이었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29. 지금 과도한 공포 구간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지만, 나중에 8~9천까지 간다면 좋게 말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반도체도 5,500 기준에서는 좋아 보이지만, 앞단의 AI 산업은 미국에서 결정될 문제이므로 그 영향은 분명히 받습니다.

30. 국내 수급은 한국인들의 주식 투자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힘입니다. 2020년 처음 주식에 참여하신 분들도 많고, 그 전부터 하셨던 분들도 있습니다. 중간에 어려운 과정이 두세 번 있었지만 대부분 빠져나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31. 다만 이번에는 코로나 때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참여하셨습니다. 그 자금이 회복되면 새로운 자금이 들어올 겁니다. 많은 분들이 수익을 못 내서 힘든 게 아니라, 1억이 되어 좋았는데 더 좋을 줄 알고 다른 돈까지 넣었다가 상실감이 큰 경우입니다. 삼성전자 30만 원, 하이닉스 200만 원 넘어서 2억을 넣었다가 꿈처럼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좌를 보면 마이너스가 아닐 수도 있지만, 그 상실감이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이 우울해하시는 것도 봤습니다.

32. "미국 주식은 많이 올라서 위험하고, 한국 주식은 많이 떨어져서 안전마진이 있으니 한국 주식이 더 낫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면 "한국 주식으로 무슨 장투냐, 장투는 미국에만 해당된다"는 반응이 돌아옵니다.

33. 한국은 변동성이 심하고 사이클 산업이 많아서 장기투자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데, 저는 사이클이 있는 것은 맞지만 장기투자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미국과 한국의 기업가 정신이 다릅니다. 한국은 나라를 일으키는 과정에서 '사업보국'을 말했지만, 지금은 그 개념이 많이 희석됐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원대한 꿈이 있는 기업이 중간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Stay hungry, stay foolish"라고 했던 것처럼 북극성을 보고 달리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34. 그런 리더십이 있는 회사는 장기 투자하면 되고, 안 파는 것이 최고입니다. 사이클 산업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입니다. 사이클은 확실하지만 규모가 컸고, 다음 저점은 예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장기투자가 안 된다는 말은 결국 고점에 물려서 하는 말일 때가 많습니다.

35. 기업이 어렵게 평가받고, 주가가 낮아서 온갖 모욕을 당할 때 그 기업의 친구가 된다면, 사이클이 있더라도 오랫동안 버틸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5만 원, 6만 원에 사신 분들은 지금 사이클을 탈지 말지 고민하지 않을 겁니다. 두 가지가 겹쳐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생각보다 미국만큼 많지 않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투자자 본인이 사이클을 잘못 탄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36. 부동산보다는 기업으로 돈이 흘러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현실에서는 18년 전에도 부동산이 비싸다, 거품이라고 했습니다. 그때 집을 샀던 사람은 집이 안겨준 이익이 너무 컸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절대다수가 부동산을 선호하기 때문에, 생각만큼 부동산이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37. 투자하는 입장에서 부동산을 너무 나쁘게만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저는 사회 전체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부동산이 본격적으로 좋았던 시기는 중간중간에 있었습니다. 다만 금리가 꽤 오랫동안 높게 유지되고 3~4년이 지나면, 사람들은 부동산이 더 이상 제테크 수단이 아니라는 인식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과거보다 체급이 커진 주식시장이 눈에 보이게 될 것입니다.

38. 요약하면, 한국 시장은 단기 충격을 받고 있지만 주주환원 확대, 자본시장 개혁의 흐름, 개인 투자자의 높은 참여도가 시장을 지지하는 힘입니다. 다만 외국인 수급과 정치권의 관심 회복, 그리고 AI 산업 자체의 방향은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기준을 세우고, 기업의 주인으로서 필요한 만큼 기다리는 인내심입니다.

39. 아마 70년대, 80년대 광란의 개발기에는 굉장히 좋았던 적이 있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구조적으로 나빠진 것은 사회적 자원이 기업에서 가게, 즉 부동산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IMF 이후 은행들이 줄줄이 작아지고 망했고, 기업에 빌려준 돈을 떼이는 사태가 벌어지니 이제 은행들이 무서워서 기업에는 돈을 안 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돈이 전부 부동산으로 넘어왔습니다. 개인 차원에서는 부동산이 훨씬 안전하고 좋은 자산이지만, 사회 전체가 계속 부동산에 자원을 집중시키는 것은 문제입니다. 부동산의 생산성, ROI 같은 것을 따져 봐야 합니다.

40. 대출, 즉 은행이 만들어 내는 금융 잉여가 사회적 자원입니다. 저는 금융을 불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불이라는 도구를 잘 쓰면 벌떡벌떡 일어날 수 있는데, 지금은 불이 활활 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살살 꺼지는 쪽으로 자원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꺼지더라도 잘 붙는 곳이 있으면 불을 확 키워서 훨씬 크게 만드는 쪽으로 자원을 배분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미래 성장이 없는 곳에 20년 넘게 투자하다 보니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지 않고 있습니다. 나중에 인구가 반토막 나면 좋을 리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서울 중심으로만 생각하는데, 지방만 봐도 이미 현실입니다.

41. 제가 동탄에 살게 됐는데, 동탄에 돈이 많은 것은 삼성이 돈을 많이 벌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동탄에 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오는데, 84제곱미터(전용) 분양가가 17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 얘기를 들으면서 "저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살면서 부부가 2년만 보너스를 받아도 집을 살 수 있고, 삼성이 5억 정도 대출도 해 준다는 논리가 붙고 또 붙어서, 제가 생각하기에 말도 안 되는 금액까지 올라가 버렸습니다. 기업이 잘되면 부동산이 자연스럽게 오르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올라가는 것이죠. 그런데 자원은 성장을 키우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부동산은 눈에 보이고 가격이 다 평가되니 쉽습니다. 그 가격에서 안 뛸 만큼만 돈을 밀어주면 되니 다른 생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어떤 개인에게 투자하면 잘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으니 어렵습니다. 그래서 금융 자원을 쉬운 곳에만 쓰고, 정말 크게 될 수 있지만 어려운 과제에는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 답답합니다.

42. 요즘 거제도도 살펴봤습니다. 조선업이 좋은데도 신축 아파트 가격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분양도 많이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서울 중심으로 부동산이 영원히 오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지방에 가서 돌아다녀 보면 다른 현실이 보입니다. 거제도는 업황이 상당히 회복되고 있고,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졌지만 경기가 좋아졌다고 볼 수 있는데도 집값은 오르지 않습니다. 부동산 불패신화는 2028년 내외에 깨질 것으로 봅니다. 2028년만 기다리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43.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넘었다는 사실도 실감이 잘 안 납니다. 1인당 3만 달러면 5천만 원이고, 4인 가족이면 2억입니다. 그런데 보고서에 따르면 2030~2031년에는 6만 달러 얘기도 나옵니다. 인구 5천만이 넘고 6만 달러가 넘는 나라가 미국, 영국, 독일 다음으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기뻐야 하는데 황당합니다. 특정 몇몇 회사만 잘 나가서 평균이 과하게 높아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돈이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많이 묶인 곳이 결국 부동산이죠. 집을 사서 대출을 갚느라 다른 곳에 돈을 쓰지 않습니다.

44. 올해 여의도에 있으면서 충격을 받았던 것이 있습니다. 여의도는 역사상 가장 상황이 좋은 곳인데 식당이 버글버글하지 않습니다. 증권사 직원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 돈을 많이 받을 텐데, 주변 식당이 흥청거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돈이 다른 곳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기업은 돈을 잘 벌고 거기 있는 사람들은 월급도 잘 받지만, 그 돈이 사회에 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K자 양극화가 훨씬 강화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45. 최근 오근영 팀장님과의 대화도 들었는데,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미국을 따라갈 수 있을지가 환율의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성장률이 높을 확률은 별로 없습니다. 미국은 돈을 벌어 기업 투자를 많이 하니 성장률이 올라가지만, 우리는 ROI가 없는 부동산으로 돈이 흘러가니 성장률이 올라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발 성장률을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자고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이 주는 효익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지금 주택이 주는 효익에 매달려 있는 것인지, 아니면 랠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 솔직히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이 랠리하고 있는데 끝이 너무 훤히 보입니다. 사회적으로 이익도 나지 않는 곳에 매달려 있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을 위해 집을 사는 것인지, 한 몫 잡아 보려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한몫 잡으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금융 상품입니다. 그러니 금융 상품으로 대우해야 하지, 아름다운 우리 집처럼 대우하지 말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46. 저는 지방에서 자랐고 서울에 와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서울 사람들은 물을 좋아하는구나 싶었습니다. 한강뷰 아파트, 가평 같은 곳의 카페는 물가에 차를 세울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립니다. 그런데 안동의 낙동강이나 구미의 금호강은 물이 좋은데도 카페에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낙동강뷰, 금호강뷰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한강에 왜 그렇게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집단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안동에서는 물이 들어오는 쪽의 아파트가 더 비싸고, 물이 빠져나가는 쪽은 집값이 낫습니다. 물이 들어오면 돈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한강은 물만 보이면 들어오고 나가는 것과 상관없이 비쌉니다. 저는 그게 더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인정하는 것에 내가 속해야 안심하는 심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47. 회사를 열 때 여의도 강남을 벗어난 다른 지역에 자리 잡겠다고 했는데 결국 여의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몇 번 이사해서 지금 사무실까지 왔습니다. 못 벗어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회사는 아직 걸음마를 떼는 아기 같은 회사입니다. 이제 막 1년이 지났습니다. 아이가 걷기 위해 보조 장치가 필요하듯, 아직 완전히 걸음마를 떼지 못한 상태입니다. 꿈은 성인이 되면 완전한 시골에 가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시골에 가고 싶은 마음은 계속 갖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거래처가 여의도에 모여 있습니다. 퇴직연금 IRP 펀드를 준비하고 있는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협업해야 하고 그 회사들이 여기 다 모여 있습니다. 반도체 클러스터처럼 필요할 때 바로 만날 수 있어야 해서 아직 여의도에 있게 됩니다. 유튜브도 여기서 시작했습니다. 경제 관련 인사들이 다 여기 있어서 만나기가 편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48. 지방 생활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면, 저는 동탄에 살지만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서울에서만 사신 분들은 지방에 살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것입니다. 살아 보면 괜찮고 재미있습니다. 대구에 돈 많은 분들을 몇 분 알고 있는데, 강남 집을 사라고 했더니 "내가 미쳤냐"며 답답해하셨습니다. 해 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정도의 생각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49. 지난 1년간 수익률이 좋지 않았습니다. 함께해 주신 회원분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희가 투자한 기업들은 나쁜 기업이 거의 없습니다. 주가가 빠진 기업은 많지만 망한 기업은 아닙니다. 때가 되면 이 회사들이 제 자리를 찾을 것이고, 떨어진 수익률도 회복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조금만 같이 기다려 주시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50. 투자자문사 대표로서 꿈꿔 온 것이 있습니다. 일부는 이루었고 일부는 앞으로 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고객이 주인이 되고, 고객이 진짜 우대받고 행복할 수 있는 투자 회사를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꿈입니다. 마음은 진실하기 때문에 자신 있습니다. 지금 문제는 제품의 성능, 즉 수익률이 아직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성능만 나오면 "여기 원더풀이다"라는 말을 듣게 할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만 기다려 주시고, 그 희망을 담아 이사를 했습니다.

51. 직원들은 그동안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일했습니다. 화장실 냄새가 나는 사무실에서 거의 학원 자습실처럼 일했습니다. 고맙게도 잘 참고 일해 주었습니다. 이제는 깔끔한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이사를 결정했고,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사무실은 고객이 오면 상담하고 여유롭게 이야기할 공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번 사무실에는 상담실을 만들었고, 손님이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도 있습니다. 10여 명이 세미나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숨이 좀 고르게 되면 회원분들을 모시고 세미나를 작게 여러 번 열 생각입니다. 다만 정수기가 온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사 와서 알았습니다. 가성비만 따지다가 디테일을 체크하지 못했습니다. 직원들이 착해서 아무 말도 안 하지만, 따뜻한 물은 커피포트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온수가 나오는 정수기로 바꾸면 그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52. 제가 일찍 부모님을 떠나 혼자 산 지 3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경상도 부자는 대화할 일이 별로 없는데, 가끔 아버지가 먼저 전화를 하십니다. 최근에 아버지께서 먼저 전화를 하셨습니다. "야야, 네 주식 어떻게 해야 되노?" 그날이 저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이틀, 3일째 계속 열심히 오르고 있고, 굉장히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제 웃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들으며 오늘을 마무리하고 싶어서입니다. 미신 같지만 분명히 그렇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53.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는 조금 전투적인 모습보다 편안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보기 · 글 내려 주세요 신청

난이도 응용#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CXMT#금리#환율#한국증시#주주환원#외국인수급#반도체#신용잔고#부동산쏠림#장기투자

← 목록으로
공유페이스북밴드

이 글에 대해 요청(숨김) 수정 요청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