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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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병목은 단기 이슈가 아니라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다. 배경: 코로나19 이후 선진국은 완제품 수요가 회복된 반면 원자재·부품을 공급하는 신흥·개도국은 공장 셧다운이 반복되어 공급 불안이 생겼다. 구조적 요인 1: 친환경 전환(탄소중립, ESG, 파리협약·넷제로 2050)으로 풍력·태양광·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코발트·니켈·희토류 등 비철금속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늘어난다. 구조적 요인 2: 전기차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마그네슘 등 비철금속 수요가 증가하며,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은 중장기 상승이 예상된다. 구조적 요인 3: 글로벌 밸류체인이 붕괴되고 각국이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을 자국 내재화하는 전략으로 전환 중이라 공급망 대란이 불가피한 환경이다. 구조적 요인 4: 미중 패권 전쟁이 장기화될 전망이며, 미국 중간선거·중국 당대회 등 정치 일정 속에 강대강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정국 의존 원자재(마그네슘 잉곳 등) 조달이 막히면 스마트폰·반도체·전기차·가전 생산이 멈출 수 있다. 정책 제언: 기업은 수입처 다변화와 구매 부서의 긴밀한 대응이 필요하고, 정부는 요소수 사례처럼 핵심 소재의 국내 생산(예: 일부 비율 국산화)을 추진해야 한다. 다음 회차에서 투자 관점과 리스크 대응 전략을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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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입니다. 자문위원회에서 지금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기술 영역 중 하나가 바로 CES입니다. 여러분이 정말 원하시는 직장에서 결과적으로 누구를 채용하는지, 정보 부도 경제가 커질 수밖에 없는 기업 입장에서도 경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사업의 방향성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국에 계신 여러분 경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공급망 대란은 도대체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어디까지 확대될까요. 여러분이 갖고 계신 이 질문에 답변을 드려 보려 합니다. 공급망 병목현상의 배경과 그 전말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면, 앞으로 병목현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들여다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병목현상에 대한 전망과 대응 전략도 함께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고, 일본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있죠. 그런데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소를 잃었기 때문에 외양간을 고민하는 것이고, 소를 잃기 전에는 외양간의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생각해 보기가 사실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느라 구조적인 공급망 병목현상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특정 국가의 원자재, 부품, 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고민을 구체적으로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공급망 대란이 왜 장기화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계기는 제가 2022년 경제전망에서도 강조했듯이 신흥 개도국들의 공급 불안입니다. 세계경제가 불균형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말씀을 누차 드렸죠.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 IMF 경제전망 보고서에는 '코로나19'라는 단어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IMF 경제전망 보고서가 다시 나왔는데, 보시는 것처럼 선진국들은 코로나19 이전 경로로 온전히 회복되는 반면 개도국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신흥국, 개도국, 저소득 국가의 부가가치 생산을 의존해 왔습니다. 쉽게 말해 원자재와 부품을 수급받아 왔다는 뜻입니다. 완제품 소비는 선진국에서 일어나지만, 부품과 원자재는 신흥국에서 오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신흥 개도국에서 공장 셧다운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2020년 2분기 같은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죠. 확진자가 한 명만 나와도 공장을 잠깐 멈춰야 하니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신흥국의 공급 불안이 생긴 것입니다.
백신을 확보한 나라들은 먼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고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면서 완제품 수요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부품과 원자재를 공급하는 신흥 개도국들은 여전히 공장 셧다운을 겪고 있으니, 공급의 병목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이런 세계 구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기업 관점에서는 이를 오프쇼어링이라고 하고, 글로벌 밸류체인이 분산되어 있었다고 표현합니다.
두 번째 요인은 구조적인 요인입니다.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목하셔야 할 전환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디지털 전환, 두 번째는 에너지 대전환입니다. 탄소중립, ESG라는 말을 경영이념 시간에 여러 차례 말씀드렸죠. 세계 각국은 파리기후협약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그리고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전환에 따른 광물 수요가 필연적으로 늘어납니다.
풍력,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를 떠올리시면 쉽습니다. 비철금속 원자재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주요 광물로는 리튬, 코발트, 니켈, 그리고 희토류 등이 있습니다. 이런 주요 광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즉 경량화입니다.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오래 달려야 상품성이 있는데, 배터리가 무겁기 때문에 차체를 가볍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철 대신 알루미늄 같은 비철금속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을 합쳐 강화 합금을 만들어 가볍고 강력한 소재를 만드는 것이죠. 이런 경량화 소재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주에 이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까지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세 번째 요인은 글로벌 밸류체인의 붕괴입니다. 글로벌 밸류체인이 결국 내재화되고, 세계 각국이 내재화 전략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던 현상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 직접투자가 자국 중심으로 몰렸습니다. 신흥국에 해외자원개발이나 인프라 투자를 하기보다는 고소득 국가에 공장을 짓는 방식으로 투자가 집중된 것이죠. 주요 강국들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같은 산업을 자국이 다 차지하겠다고 나서면서 신냉전 체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밸류체인이 붕괴되고, 자체 조달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공급망 대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네 번째는 미중 패권 전쟁입니다. 저는 미중 패권 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반감, 즉 적대적 정서가 팽배해 있다는 점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하반기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시진핑 주석은 3연임 이슈가 걸린 공산당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해 중국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고, 시진핑 역시 미국의 공격을 강하게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강대강으로 부딪힐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여기까지는 전망이고, 지금부터는 상상입니다. 미국의 항공모함이 한국 근해까지 올 수도 있습니다. 바이든식 미중 무역 분쟁은 이제 미국 우방과 중국 우방, 진영 대 진영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우리가 미국 편에 서게 되면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특정 국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원자재 조달에 상당한 걸림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그네슘 잉곳입니다. 마그네슘이 공급되지 않으면 스마트폰, 반도체, 전기차, 가전제품 생산이 모두 멈출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가 멈출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요소수 사태는 그저 빙산의 일각입니다. 만약 중국이나 중국 우방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원자재나 부품을 받지 못하면, 우리 경제 회복에 상당한 걸림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굉장히 위기 상황입니다.
제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자문을 나가서 들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소재 공급망을 국가가 직접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요소 생산 여부는 기업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비료는 요소 생산을 멈췄습니다. 수입처가 있으니 수입하는 게 더 싸다는 판단이었죠. 기업으로서는 그런 선택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특정 소재를 스스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소 100%가 아니더라도 5% 정도는 국산으로, 공사를 통해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원자재 수급은 수익성만 따질 때가 아닙니다.
기업에 대해서는 제가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영전략으로서 수급 안정이 최우선이고, 구매 담당 부서가 더 긴밀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은 영리를 추구하면서도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정부는 전반적인 소재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수급 안정을 도모하는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공급망 대란과 병목현상은 장기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단기적 요인도 있지만 중장기적 요인이 더 큽니다. 기업은 대응 노력을 강화하고, 정부는 이를 국가적 의제로 삼아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 구조를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다음 주에는 공급망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어떤 투자 포인트가 있을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주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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