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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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2022년 세계경제전망(2021년 12월 발표)을 요약하며, 세계경제는 선진국 중심으로 회복되나 완전 회복은 아직이고 2022년에는 불균형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결론. [전망 수정 흐름] 2020년 6월 전망 이후 12월 전망에서 세계 성장률 전망치가 점차 상향 조정됨. 충격보다 작고 회복이 생각보다 빠르다는 평가이나 2019년 4분기 기준선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함. [지역별 회복] OECD 회원국이 신흥국보다 회복이 빠르며, 중국·인도·브라질 등 비회원국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딤. IMF·세계은행도 불균형 회복을 지적. [회복 속도 둔화 요인] 2021년 3분기 이후 델타·오미크론 변이 영향,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테이퍼링)에 따른 부양 동력 약화로 회복 속도가 꺾임. 2022~2023년 성장은 정상화 방향. [물가] 기대인플레이션이 미국·영국·호주 등에서 높으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음. 2021년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만 2022~2023년 점차 안정 전망. 국제유가는 2021년 4분기 고점 후 2022년 하향 안정 전망(미 EIA). [서민 경제] 원자재·화석연료 가격 급등(석탄, 천연가스, 국제유가)과 전기요금 인상으로 물가 부담 확대.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에 못 미쳐 2022년 서민은 회복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전망. [투자 조언] 2020~2021년과 달리 2022년 이후 재테크 방식은 달라져야 함. 불확실성 투자 대신 거스를 수 없는 변화(공급망 재편, 탄소 감축 등)를 읽고 유망 산업에 중장기 투자할 것을 강조. 공급망 병목 현상은 다음 영상 예고. [출연자 전망] 세계 경제 전반은 회복 기조이나 불균형하며, 체감 경기는 2022년에도 어렵다는 입장.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전국의 신경을 쓰시는 여러분,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입니다. 반갑습니다.
2022년을 앞두고 계시죠. 연말에는 내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많이들 궁금해하실 겁니다. 이번 경제전망 영상에도 많은 분들이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말에 가장 적합한 주제가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국제기구의 2022년 경제전망 내용을 짧게라도 요약해서 설명드릴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OECD가 12월에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 내용 일부를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보고서는 제 블로그 '경제 읽어주는 남자'에 영상과 함께 게시하겠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받아서 함께 읽어 보셔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럼 바로 살펴보겠습니다.
OECD 경제전망 보고서의 특징은 OECD 회원국, 즉 선진국 중심으로 경제를 깊이 들여다본다는 점입니다. 세계은행(World Bank)이나 IMF와는 관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보고서의 핵심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2019년 4분기를 기준점으로 놓으면, 2020년 1분기에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OECD는 그때 이 충격 이후 2020년과 2021년 경제가 그래프처럼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OECD는 1년에 두 번씩 경제전망을 발표합니다. 2020년 6월, 2020년 12월, 2021년 6월, 그리고 2021년 12월 현재의 전망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발표할 때마다 전망치가 점점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0년 6월에는 충격이 크고 회복도 더딜 것이라고 봤지만, 2021년 12월에 와서는 충격이 생각보다 작았고 회복도 더 빠르다는 쪽으로 바뀐 것입니다.
상향 조정은 되었지만, 글로벌 경제 회복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기존 경로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OECD 회원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OECD 회원국과 그 밖의 국가들을 나눠 보면 차이가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OECD 회원국은 상대적으로 기존 경로에 더 가깝게 회복했지만, 비회원국 개발도상국들은 격차가 벌어져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를 "선진국 중심으로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된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회복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산업생산입니다. 생산과 소비가 함께 회복된다면 경제가 실제로 회복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업생산과 소비 모두 뚜렷하게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2021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회복 속도가 다소 더뎌졌습니다. 2021년 1분기와 2분기에는 매우 가파르게 회복되는 듯했지만, 3분기와 4분기에 들어 회복 속도가 꺾이는 모습입니다. 여기에는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도 상당히 작용했습니다. 또 각국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바꾸면서 금리를 인상하고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했습니다. 경기를 부양하던 동력이 약해진 것이죠. 그래서 세계 경제는 회복 기조는 나타나고 있지만 그 강도는 강하지 않고, 속도가 가속화되지도 않는다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IMF, 세계은행, OECD 모두 세계 경제가 불균형하게 회복된다고 봅니다. 표현은 다소 다릅니다. IMF는 "두 갈래 회복(K자형 회복)"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백신 확보 여부에 따라 따로따로 회복된다는 뜻입니다. 세계은행은 회복이 매우 불균등하다는 의미로 표현했고, OECD는 "회복세는 지속되지만 불균형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세계 GDP 성장률을 보면, 2020년 충격 이후 2021년과 2022년에는 매우 강한 회복세가 나타납니다. 2021년 성장률에는 기저효과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이 강한 회복세를 통해 세계 경제는 정상 궤도로 돌아오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규모 면에서 돌아오는 것과 경제 회복의 내용물이 같은 것은 다릅니다. 선진국, 특히 G7 국가의 회복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더 강합니다. 반면 신흥국, 그리고 중국, 인도, 브라질 같은 국가들의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실업률은 회복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2021년에 크게 높아졌지만, 2022년과 2023년을 지나면서 점차 잡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정 적자도 어느 정도 완화되어, 재정 규모와 재정 부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흐름을 보시면서 2022년 경제는 큰 틀에서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겠구나 하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세계 경제 얘기가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질문하십니다. 세계 경제 안에 한국 경제가 있고, 한국 경제 안에 내 경제가 있습니다. 세계 경제를 보면서 그 안에서 내 경제를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서민 경제도 회복되는가"라는 질문에 답해 보겠습니다.
먼저 기대 인플레이션입니다. 미국, 영국, 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향후 물가 상승 기대치가 굉장히 높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게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아직은 인플레이션이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돈의 가치가 휴지조각이 될 만큼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향후 통화정책 스탠스가 바뀌면서 돈의 가치는 올라가게 됩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테이퍼링을 가속화하면 돈의 가치가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물가도 잡히게 됩니다. 국제유가도 2021년 4분기를 고점으로 2022년에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물가가 잡힐 것이라는 게 기본 시나리오입니다.
문제는 임금입니다. 기대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률이 목표 물가보다 높은 수준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임금 상승률, 기대 임금 인상률은 이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오르는데 내 소득만 오르지 않는 구조가 됩니다. 그래서 서민에게는 굉장히 힘든 경제가 2022년에 전개될 것입니다. 총량적으로는 경제가 회복되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서민들은 그 회복을 전혀 실감하기 어려운 경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팩트로 말씀드립니다.
최근 석탄, 천연가스, 국제 원유 같은 화석연료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 가격들은 고점을 찍고 다소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가 2021년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올랐을까요. 첫째,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수요가 폭발했는데 공급은 충분히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선진국 중심으로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되면서 수요가 늘었지만, 신흥국들은 여전히 탄광이 멈추고 공장이 셧다운되어 공급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구조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압력, 즉 탄소 배출 비용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화석연료 가격을 더 끌어올렸습니다.
그 결과 전기료, 전기세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모든 것이 오르는데 내 소득만 제자리인 경제, 그것이 서민 경제가 2022년 이전까지 회복세를 실감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2022년 이후에는 재테크 방식도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2021년까지 해 왔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경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재테크에 계속 관심을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만 제가 늘 강조하듯, 불확실성에 베팅하는 투자가 아니라 "잃지 않는 투자"를 하셨으면 합니다. 거스를 수 없는 변화를 읽고, 그 변화 속에서 어떤 유망한 산업에 투자해야 할지 중장기적으로 고민하는 투자입니다.
얼마 전 공급망 리스크에 투자하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지금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인 공급망 병목 현상이 어떤 영향을 주고, 우리 경제를 어떻게 흔들고 있는지, OECD 경제전망 보고서에 담긴 가장 중요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이번 주 경제 읽어주는 남자가 바라본 2022년 세계 경제 전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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