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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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2022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기후 리스크에 대응하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강연이다. [ESG 부상 배경] 2021년 ESG 열풍은 4차 산업혁명처럼 최소 5년 이상 경영·경제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 경고] IPCC 보고서(2021) 인용: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하면 되돌릴 수 없는 시점이 올 수 있으며, 기존 탄소중립 계획을 모두 이행해도 2030년경 1.5도 도달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술 투자 방향] 탄소 포집·저장(CCUS) 기술 고도화, 운송 경로 투자, 포집 탄소의 재사용·지하 매장 방안에 R&D 예산과 기업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업 사례] SK그룹은 수소 밸류체인 구축과 2050 탄소중립을 추진 중이며, SK이노베이션은 탄소중립 석유제품(탄소상쇄 기반) 도입을 검토한다고 소개했다. [금융 흐름] 바클레이스 등 금융사가 석유화학 등 탄소 저감 노력이 큰 기업에 자금을 몰아주는 움직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 제안] ESG 관련 펀드, 탄소배출권, 친환경 기업 등 기후 리스크 대응 분야 투자를 권고했다. [생활 사례] 지자체의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 은행 지점의 폐기물 수거 등 ESG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결론] 2022년 경제 트렌드의 핵심은 ESG이며, 기후 리스크 대응 기업에 대한 장기적 투자 관점이 중요하다.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전국에 계신 여러분,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입니다. 반갑습니다. 지난주에 2022년 경제 트렌드 다섯 가지를 말씀드리면서 ESG 열풍을 마지막으로 강조해 드렸는데, 너무 짧게 다뤄 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ESG를 주제로 기후 리스크 대응, 그리고 여기에 투자하라는 말씀을 조금 더 드려 보려고 합니다. 한두 달 전에 ESG를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상세하게 다룬 적이 있으니, 오늘은 추가적인 ESG 활동들, 기업들의 ESG 행보에 집중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라고 2022년 경제 전망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탄소중립을 다룰 때도,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다룰 때도 굉장히 중요한 꼭지로 다뤘습니다. ESG는 정말 피할 수 없는 물결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2016년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등장해서 약 5년 동안 경제·산업계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2021년에 ESG 열풍이 시작됐으니, 적어도 5년 정도, 혹은 그 이상은 경영·경제의 중요한 숙제이자 패러다임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SG가 어떻게 부상했는지 가볍게 이야기하겠습니다. 얼마 전 IPCC라는 국제기후변화협의체가 'Climate Change 2021'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제가 여러 번 봤는데,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700페이지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 보고서의 핵심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1850년 이후 지구 온도 그래프를 보시면, 특히 미국과 중국의 산업화, 중국이 2001년 WTO에 가입하면서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 잡고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했다는 것입니다.
지구 온도가 1.5도 더 상승하면 우리는 다시는 건널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엄청난 경고죠. 주요국들은 탄소중립을 경주하듯 선언하고 있습니다. 2020년 연내에 많은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영국, 프랑스 같은 나라들은 법제화를 이미 시도했습니다.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고, 일부 유럽 국가들은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며 2035년 탄소중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유럽 선진국들이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발표된 탄소중립 시나리오대로 탄소 배출량과 지구온난화 정도를 과학자들이 시뮬레이션해 보니,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하는 시점이 2050년이 아니라 2030년쯤 올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노력들이 고스란히 이행되더라도 2030년 무렵이면 1.5도가 오를 것이라는, 굉장히 무서운 경고입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기후 리스크에 대응하는 모습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제가 산업통상자원부 R&D 미래 기술 전략 포럼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자문위원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기술 영역 중 하나가 바로 DAC(직접공기포집), 그리고 탄소 포집·활용·저장, 즉 CCUS입니다. 탄소를 포집하고, 활용하거나 저장하는 기술이죠.
예를 들어 전기차를 생산하고, 배터리를 만들고,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면, 그 자리에서 전기차가 굴러갈 때는 탄소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공정이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공정을 한곳으로 모아서 거기서 탄소를 포집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차를 우리는 것을 떠올리시면 좋겠습니다. 찻잎은 버리고 물만 따라 내듯이, 공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포집해 한 곳으로 모으는 것입니다.
포집한 탄소는 CCS 설비를 통해 운송하고, 지하 깊숙이 매장하거나, 저장하거나, 재활용해서 다른 분야에 다시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포집 기술을 고도화하고, 운송 경로에 많은 투자가 집중되어야 하며, 포집한 탄소를 어디에 재사용할지, 어디에 안전하게 묻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탄소 포집 장치가 나올 수 있도록 R&D 예산 지원이나 기업 투자 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산업 정책도 그 방향으로 이관되고 있다고 봅니다.
ESG는 여러 분야에서 엄청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구대학교 식물원에 갈 때마다 들르는 생선구이 맛집이 있는데, 어느 날 이 가게에 포스터가 붙어 있더라고요. 나중에 사장님께 연락해서 포스터 원본 파일을 보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아이스팩 10개를 모아 가져가면 계란찜을 주는 이런 지자체 사업에 참여하는 자영업자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스팩, 폐기물 재사용,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순환경제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KB국민은행 지점에 들러서, 아이스팩뿐 아니라 재사용할 만한 것들을 수거하는 환경적 접근을 제안하고 왔습니다. 좋은 훌륭한 예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였습니다. 이렇게 우리 모두가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SK그룹은 ESG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대표적인 그룹사 중 하나입니다. 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하나의 프레임워크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2050년까지 기업 스스로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앞당길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습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관계사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중장기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컨설팅을 받으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주목하는 키워드가 '탄소중립 석유 제품'입니다.
원유 채굴, 운송, 정유, 연소 과정에서 우리가 쓰는 휘발유나 경유는 상당히 많은 탄소를 배출합니다. 이 탄소를 어떻게 상쇄할 것이냐가 핵심입니다. 나무를 심어 흡수량을 측정하고, 검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탄소배출권을 발행하고, 이를 활용해 탄소중립 석유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휘발유를 생산해서 쓰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더라도, 그만큼 감축하는 나무 심기에 동참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탄소중립 석유 제품을 도입하는 것도 ESG 행보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금융사의 움직임도 집중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2022년 경제 전망에서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라, ESG에 투자하라고 말씀드려 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바클레이스는 ESG 지표를 마련했는데, 결국 어떤 기업이 ESG에 가장 적극적인지를 판단하고, 그런 기업에 예산이 쏠리도록 움직이고 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화석연료 업계 최대 대출자입니다. 그 최대 대출자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그 방향으로 탄소 저감 노력을 해 나가는 석유화학 기업들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리도록 금융사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금융사들이 그 영역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자금 흐름을 그런 방향으로 유도하는 흐름을 반영한다면, ESG, 탄소배출권 같은 친환경적 접근과 기후 리스크 대응 분야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드립니다. 이상으로 '경제 읽어주는 남자'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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