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수몽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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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먹는 비만약(노보노 위고비 알약, 일라일리 차세대 약) 출시로 헬스케어 시장이 대중화되고 AI급 변화를 가져올 것. 일라일리가 노보노를 점유율에서 역전했고, 제약사-트럼프 딜로 규제 악재는 해소 국면. 헬스케어·제약 주가 바닥 통과 및 호재 부각 전망. 일라일리 주식분할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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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헬스케어 얘기를 좀 해 볼 건데요. 여러분들 2026년에 지겹게 듣게 될 얘기가 있습니다. 투자하는 관점에서도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주제인데, 바로 2026년이 드디어 먹는 비만약의 시대가 개막한다는 겁니다. 이게 시사하는 바가 꽤 큽니다. 단순히 헬스케어 관련 주식만 볼 게 아니라, 먹는 비만약이 대중화되는 원년이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AI만 사람의 삶을 바꾸는 게 아니라, 이 먹는 비만약도 AI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많이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먼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26년 1월부터 미국에서 먹는 위고비가 풀리고, 금방 전 세계로 퍼질 텐데요. 최근 2025년 말에 비만약 대장주 중 하나인 노보노 디스크가 세계 최초로 FDA로부터 먹는 위고비 판매 승인을 받아서 화두가 됐습니다. 내년에는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도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른바 '알약 대전'이 시작됩니다.
그럼 이런 질문이 나올 겁니다. "이미 주사 비만약도 좋다고 많이들 쓰는데, 그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제가 정리해 드릴게요.
첫째, 접근성입니다. 생각보다 주사를 무서워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주사 공포증 때문에 비만약 시장에 접근하지 못했던 분들도 이제 들어올 수 있게 됩니다. 그냥 먹기만 하면 되니까 비타민처럼 되는 겁니다. 약국에 가서 "요즘 못 자서 수면제 주세요" 하는 것과 접근성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차원이 다르죠.
둘째, 고객층이 확대됩니다. 그동안 주사 비만약은 고도비만이나 중증 이상 환자 위주였습니다. 그런데 알약은 "나는 한 5kg만 빼고 싶다" 하는 경증 환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경증 환자까지 복용이 가능해지면 시장 자체가 엄청나게 커지겠죠.
셋째, 보관입니다. 주사 비만약은 냉장 보관을 잘 챙겨야 하지만, 알약은 비타민처럼 상온에 두어도 괜찮습니다.
넷째, 가격입니다. 주사제는 판매가 기준으로 전가 한 달에 300~500달러 수준입니다. 많이 싸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비쌉니다. 먹는 비만약은 150~250달러 수준으로 최소 30~50% 이상 저렴합니다. 가격은 낮은데 효과는 거의 비슷합니다. 1년 복용 시 체중 감량 효과가 주사는 15~20%, 먹는 약은 13~15% 수준이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이건 구독 경제처럼 계속 먹는 약이 됩니다. 비타민이나 오메가3를 떨어지면 사서 챙겨 드시는 것처럼요. 비만약 회사들이 노리는 것도 바로 이겁니다. 웬만한 사람들이 비타민처럼, 구독처럼 매달 약국에서 사 먹는 수준의 시장을 노리는 게 2026년 시장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그래서 먹는 약이냐 아니냐는 정말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동안은 아픈 환자들만 맞는 주사의 영역이었다면, 먹는 약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넘어가는 겁니다.
간단히 역사를 짚어 보겠습니다. 2014년 노보노 디스크가 최초의 비만약 주사를 내놨고, 2021년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위고비를 출시해 '기적의 비만약'이라 불리며 본격적으로 대중화됐습니다. 이후 일라이 릴리가 효과와 여러 장점을 앞세워 치고 올라왔고, 2024~2025년에는 역전이 일어났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1차 비만약 대전은 미국 일라이 릴리의 승리로 판결이 나고 있습니다. 과거 비만약의 원조 대장이던 노보노 디스크는 밀리고 있고, 후발주자 일라이 릴리는 신고가 부근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흐름을 보면 이렇습니다. 2023년 일라이 릴리가 본격적으로 위고비를 추격하며 시장에 들어오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에는 노보노 디스크가 공급 문제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일라이 릴리는 공격적으로 공급망을 확대하고 가격도 내리면서 시장을 넓혔습니다. 그리고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만약 시장 점유율 1위가 처음으로 노보노 디스크에서 일라이 릴리로 넘어갔다고 발표하면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 역전 시점이 2025년 8월 무렵입니다.
그 이후 노보노 디스크는 효능과 점유율 모두 밀렸고, 주가는 고점 대비 60% 이상 빠진 상태입니다. 반면 일라이 릴리는 신고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노보노 디스크도 반격을 준비합니다. 2026년 1월부터 먹는 위고비 알약, 한국어로는 '위고비 정'을 출시합니다. 그럼 노보노를 사야 할까요? 반격의 시작일까요?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노보노 디스크의 먹는 약에는 치명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약을 먹고 30분 동안은 다른 것을 먹으면 안 되고,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확 떨어집니다. 반면 곧 나올 일라이 릴리의 먹는 약은 이런 제한이 없어서 성능이 더 좋습니다. 노보노가 먼저 승인받고 먼저 출시해서 선점 효과는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일라이 릴리의 다음 제품이 훨씬 낫다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먹는 비만약도 2026년 상반기, 빠르면 3월에 FDA 승인을 받을 예정입니다. 그 성능이 훨씬 좋다고 평가되면서 시장 점유율에 대한 기대도 벌써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건 차세대 약입니다.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약은 먹는 것을 억제하는 데서 나아가 지방까지 태워 준다고 합니다. 기존 비만약은 신경을 건드려서 배가 부르다고 느끼게 해 덜 먹게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나오는 약은 가만히 있어도 지방을 연소시켜 준다는 겁니다. 이게 실제로 되는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임상 결과가 상당히 좋게 나오고 있습니다.
2025년 12월에 후반부 임상 3상 결과가 나왔는데, 무릎이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했을 때 체중이 30% 가까이 빠졌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부작용이 "살이 너무 많이 빠지는 것"일 정도였습니다. 실험군의 18%는 살이 너무 빠져서 투약을 중단하겠다고 했을 정도라고 보고됐습니다. 살을 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무서운 신약인 셈이죠.
이후 파이프라인도 이어집니다. 기존 비만약을 맞으면 살이 빠지긴 하지만, 문제는 빠지는 게 대부분 근육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다음 단계의 약은 살이 빠질 때 근육 손실을 막아 주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1단계는 덜 먹게 하는 약, 2단계는 덜 먹으면서 지방도 태우는 약, 3단계는 근육 손실까지 막는 약입니다. 일라이 릴리는 이런 제품들을 매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시장은 노보노도 좋지만 일라이 릴리의 라인업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분위기입니다.
제가 의료 전문가는 아니라서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말씀드린 것은 없고, 팩트 체크를 거친 내용입니다. 노보노 디스크는 지금 밀려 있고,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선두도 빼앗겼고, 다음에 나올 약들에 대한 기대는 일라이 릴리 쪽에 더 쏠려 있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오히려 일라이 릴리가 더 우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후발주자도 줄줄이 나옵니다. 자세히 다루기에는 길어서 정리만 해 두면, 암젠은 2026년 상반기에 임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고, 화이자도 준비 중입니다. 다만 아직은 상당히 뒤처져 있습니다.
바이킹 테라퓨틱스라는 회사는 성능이 좋다는 평가가 많아서, 빅파마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들썩이고 있습니다. 노보노, 일라이 릴리, 암젠, 화이자 같은 대형 제약사들이 인수 후보 1순위로 꼽힙니다. 이런 회사를 노리고 들어가는 분들도 있는데, 이건 투자 추천이 아니라 참고용으로 봐 주시면 됩니다.
2026년에 헬스케어 주식이 괜찮을지 많이들 궁금해하십니다. 트럼프 정부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이미 이런 우려는 많이 지나갔습니다. 최대 우려였던 트럼프발 약가 인하 등의 문제는 이미 합의를 거쳐 정리됐고, 바닥을 치고 이제 회복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트럼프가 제약사들을 악마처럼 공격한다고 많이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제약사에게 엄청난 혜택을 주는 내용도 많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빅딜 내용 중 하나를 보면, 약값을 내리면 제약사 마진과 매출이 줄어드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대신 제약사에 당근도 줍니다. 바로 신약 심사 기간을 엄청나게 단축해 주는 겁니다. 신약 개발 심사에 평균 10개월이 걸리던 것을 1개월로 줄여 줍니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현금 흐름이 좋아지고 신약을 빨리 내놓을 수 있어서 매출도 좋아지니, 이것만으로도 약값 인하보다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2026년 선거를 앞두고 약값을 내린다는 명분과 실질적인 물가 하락이라는 성과를 얻습니다. 또 제약사들에게 미국 공장에 투자하라고 압박해 제조업 일자리와 경제 지표를 살리는 효과도 얻습니다. 제약사들은 미국에 투자하는 대신 막대한 세액 공제 같은 현금 흐름 혜택을 받습니다. 그래서 제약사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딜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우려가 해소되면서, 2026년에는 악재보다 호재가 더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헬스케어 업종에 분산 투자하고 싶다면 XLV라는 ETF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제가 말씀드린 주요 제약사들, 예를 들어 일라이 릴리, 존슨앤드존슨, 애브비, 머크 등이 들어 있고 유나이티드헬스케어도 포함돼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주당 100만 원이 넘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데, 2026년 미국 증시에서 주식 분할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주식 분할 발표가 나오면 주가가 더 오르는 경향도 있어서 지켜볼 만합니다.
또 1월 6일 트럼프가 의료보험사들과 회동하는 것 때문에 걱정하실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빼다플리'라는 개념을 떠올려 보면 좋습니다. 가장 우려하던 일이 막상 일어나면 주가가 오히려 오른다는 유명한 격언입니다. 헝가리 출신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한 말로, 전쟁 직전까지 주가가 빠지다가 막상 전쟁이 나면 오히려 오르기 시작한다는 사례에서 나온 말입니다. 트럼프가 보험사를 때린다고 할 때는 주가가 빠지다가, 막상 만나서 악수하고 합의하면 주가가 오르는 흐름이 될 수 있습니다. 1월 6일 회동에서 빅딜이 나온다면 악재가 해소되는 걸로 주가가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더 빠질 가능성도 있지만, 저는 나쁜 재료는 많이 지나갔다고 봅니다. 2025년 내내 제약·헬스케어·의료보험사들은 부진했지만, 최악은 지나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적 측면에서도 2026년에는 좋아질 요인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먹는 비만약이 AI 못지않게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몇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제 상상력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짚어 볼 만합니다.
먼저 건강의 양극화입니다. 돈이 있는 사람은 더 관리해서 날씬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돈이 없으면 그마저도 못 하게 되면서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게 새로운 사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낙인 효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월 15만~30만 원 들여 비만약도 못 먹나", "관리도 못 하나" 하는 식으로 사회가 냉담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생각해 보면 무섭습니다. 뚱뚱한 아이가 "우리 집은 돈이 없어서 위고비도 못 먹어요?"라고 묻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죠. 학교에서 친구들이 다 비만약을 먹는 게 유행이 되는 식으로 아이폰처럼 번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더 날씬하고 건강해지면 생산성과 노동력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다만 이게 얼마나 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미국이나 일부 선진국에 한정된 효과라서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인도, 중국, 신흥국 같은 곳에서 저렴한 비만약이 풀리면, 그곳의 수많은 비만 인구와 당뇨 같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개선되면서 파급 효과가 클 것 같습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예전에 나왔던 이야기도 있습니다. 비만약이 나오면 승객들의 평균 체중이 줄어들어서 항공사가 이득을 볼 것이라는 얘기였는데, 아직 뚜렷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날씬해지면 옷을 새로 사게 되니 의류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것도 아직 현실화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식품 쪽에서는 실제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나 펩시 같은 회사들은 고칼로리 음식이 덜 팔리면서 실적이 부진했는데, 최근 실적을 보면 고단백이나 영양을 챙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제품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건 일부일 뿐이고,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어떤 효과가 나올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정리하면, 2026년은 먹는 비만약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해야 할 해입니다. 새로운 이슈가 생기면 다시 업데이트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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