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수몽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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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거래일 연속 하락 등 나스닥·반도체 급락 한 주였다. neocloud 코어위브의 부채·부도위험 급증(부도위험 지표 1000 돌파, 5년내 부도확률 60%)과 엔비디아 연계, 오라클 신용리스크 악화를 AI 인프라 약한 고리로 지목했다. 중간선거 앞 변동성·현금 수요, 메모리 가격 논란, 빅스 20 돌파 등 경계 신호를 언급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 진입을 역발상 분할매수 기회로 제시했다. 다만 AI 사이클 붕괴보다는 개별 기업 위험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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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증시가 정말 피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주였습니다. 악재가 이렇게 집중적으로 쏟아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악재 폭탄이 몰린 한 주였어요. 투자자 관점에서 꼭 알아두셔야 할 것들 위주로 가져왔으니 같이 얘기해 보겠습니다.
나스닥은 하반기 최악의 한 주였습니다. 지수가 5.5% 빠졌고, 반도체는 11.8% 빠지면서 8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2008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이라고 하니, 반등다운 반등도 없이 그냥 내리 꽂혔어요. 손쓸 틈도 없었습니다. 장난이 아닌 장세였고, 저도 계좌를 열어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보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못 열어봤어요. 쭉쭉 녹아내린 한 주였고, 속이 쓰린 한 주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실제로 선거 직전이 가장 변동성이 심해지는 구간입니다. 선거 결과를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현금으로 돈을 빼놓으려는 자금 수요가 많아요. 그런데 그걸 위한 악재성 재료 부각도 좀 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가장 먼저 알아두셔야 할 부분은 코어위브 사태입니다. 코어위브는 데이터 센터 회사이고, 네오클라우드, 즉 컴퓨팅 임대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데이터 센터를 지어서 임대해 주는 거예요.
대표적으로 엔비디아가 많이 투자한 주주입니다. 엔비디아가 돈을 지원해 주면, 코어위브는 그 돈으로 엔비디아 반도체를 잔뜩 사서 데이터 센터를 짓고, 이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에 임대해 주고 임대료를 받습니다. 데이터 센터 회사라서 돈이 많이 필요하니 월가에서 대출을 받고 자금을 조달해 부채를 어마어마하게 쌓아 놓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회사가 말 그대로 부도가 날 수 있다는 임계점을 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AI 성능과 기술은 좋은데 고금리 환경에서 어디선가 약한 고리가 터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투자자들이 한 번쯤은 해 봤을 겁니다. 코어위브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혹시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부각됐습니다. 주가는 빠지고 부도 위험은 급증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코어위브 창업자의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였습니다. 창업자는 보험사에서 돈을 더 끌어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부채가 어마어마한 회사가 은행 대출이나 투자, 회사채 발행을 넘어서 이제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인 보험사에서 돈을 끌어온다고 하니 시장이 크게 우려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코어위브가 AI 데이터 센터를 짓는 데 무제한적인 보험회사 자금을 끌어오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창업자는 "보험사 돈은 사실상 무제한이다"라고 말했는데, 이 말이 상당히 무섭게 들렸습니다. 나쁜 의도로 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회사에 투자하려는 대기 수요가 많아서, 보험사들이 낮은 금리로 더 많이 빌려주려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이를 악재로 받아들였습니다.
창업자는 칩 담보 대출, 즉 컴퓨팅 담보 대출 같은 새로운 방식의 자금 조달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오픈AI가 주요 고객이라 계약이 되어 있으니 이를 기반으로 대출과 투자를 받고 싶은데, 현재 신용등급이 낮아 보험사들이 투자하기 어렵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오픈AI가 내년에 상장하면 신용등급이 높게 책정될 수 있고, 그러면 보험사 자금이 대거 들어와 더 싼 금리로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얘기는 두 달 전에 제가 소개드린 내용과 이어집니다. 엔비디아가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 월가를 끌어들여 컴퓨팅 담보 대출, 즉 칩대로 사상 최대 자금을 조달한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코어위브 창업자는 월가 칩 담보 대출을 검토 중이고, 그걸로도 모자라 보험사까지 끌어들인다고 말한 겁니다. 차근차근 계획대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가 금융사를 끌어들인 데 이어, 보험사들까지 판에 들어오게 하려는 구도입니다. 보험사는 장기로 굴릴 돈이 많아서 엔비디아 반도체를 담보로 한 투자처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결국 시장은 "도대체 어디까지 판을 키우려는 거냐, 금리도 높은데 괜찮겠느냐"는 우려를 했고, 이번 악재의 트리거 중 하나가 됐습니다.
시장은 무리한 자금 조달 계획에 불안을 느껴 회사채를 던졌고, 주가도 빠졌습니다. 그 결과 코어위브가 돈을 빌리려면 이자를 15%는 줘야 하는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요즘 시장 금리가 8~10% 수준인데, 15%의 이자로 빌려서 버틸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나온 겁니다. 벌어들이는 돈 대비 이자 비용만 다섯 배가 넘어가고 있다고 하니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주요 고객인 오픈AI와 엔트로픽의 성장 둔화 우려와 매출 하향 얘기까지 겹치면서, 이런 악재가 종합적으로 적용된 셈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코어위브에서 위험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특집 기사를 냈습니다. 부도 위험 지표를 보면, 이 수치가 1000을 넘어가면 부실 채권으로 간주합니다. 부실 채권이란 투자한 돈을 이자는커녕 원금도 못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고, 이번 주에 처음으로 그 구간을 넘었습니다. 그래서 "큰일 났다, 어디 하나 터졌다"는 얘기가 쫙 퍼졌습니다. 이 지표 기준으로 5년 내 부도 위험이 60%라고 하니 낮지 않은 숫자입니다.
월가에서도 다시 강조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AI 수요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AI 사이클이 끝난다는 얘기도 아니지만, 약한 고리는 위험할 수 있고 못 버티는 기업은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한 비관론자는 AI 사이클이 조금만 주춤해도 코어위브가 가장 먼저 무너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부채 부담이 가장 높은 회사라는 이유입니다.
빅테크는 다른 데서 나오는 현금이 많으니 AI 사이클이 주춤해도 주가만 빠질 뿐 회사가 망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반면 코어위브는 AI 데이터 센터 원툴 기업이라서, 조금만 휘청여도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 투기성 자산을 구축한 대표적인 경영 실패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데이터 센터 건설이 조금이라도 늦어지거나 규제, 건설 지연 같은 문제가 생기면 완전히 쓸려 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AI 트레이드 사이클의 가장 약한 고리로 지목됐습니다.
월가도 AI 인프라 사이클 자체보다는 이 회사가 위험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머스크는 이 사태에 대해 "하이스테이크스 게임이라 판돈이 아주 큰 게임이다"라는 취지로 언급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얘기는 석 달 전에도 한 적이 있습니다. 기업명만 다를 뿐 같은 얘기였습니다. 오라클이라는 회사입니다. 7월에도 오라클 부도 위험이 높아졌다는 제목으로 소개했는데, 당시 부도 위험 프리미엄 그래프가 200 정도였습니다. 오라클은 빅테크 중에서 빚이 많고 데이터 센터 건설에 공격적이며 오픈AI와 연관이 깊은 대표 기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픈AI 악재가 나오면 오라클 주가가 빠졌고, 건설 지연 소식이 나오면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오라클 얘기가 조용합니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개선된 건 아닙니다. 제가 영상을 찍는 시점에 그래프는 300 수준입니다. 언론이 조명을 안 할 뿐 더 심각해졌습니다. 반면 코어위브의 수치는 1000입니다. 오라클보다 부도 확률이 세 배 높은 셈입니다.
오라클은 상대적으로 우량한 빅테크에 속할 만큼 크고, 코어위브는 규모가 작아서 시장이 약한 고리인 코어위브를 지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빅테크 중에서 굳이 꼽자면 오라클이 가장 약한 고리지만, 전체에서 가장 약한 고리는 데이터 센터에 엄청난 돈을 빌려 투자하고 있는 코어위브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문제는 자금 조달 문제입니다.
시장은 계속 젠슨 황에게 묻고 있습니다. AI 사이클이 무너지면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가 엔비디아인데, 왜 젠슨에게 또 묻는 걸까요? 엔비디아 포트폴리오를 보면 코어위브가 주요 투자처 3위 안에 들어 있습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가 가장 밀어주는 데이터 센터 기업이고, 상장 전부터 지분 투자를 했습니다. 상장 후 지분을 두 배로 늘렸고, 제가 파악한 바로는 지분율이 약 12%로 최대 주주 아니면 2대 주주입니다. 코어위브는 100% 엔비디아 칩만 씁니다. 그러니 코어위브가 무너지면 엔비디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엔비디아가 워낙 우량해서 무너진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시장은 계속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젠슨은 어디를 가든 "코어위브 괜찮다, 비용이 낮아지고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 다 지나갈 것"이라고 달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아직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댓글에서도 젠슨 얘기만 나오면 사기라거나 젠슨 때문에 망했다는 반응이 가득합니다. 워낙 많이 빠져서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고, 그럴 만도 합니다.
이번 주에 주요 반도체 기업 CEO들의 발언도 같은 방향으로 나왔습니다. 그동안은 메모리가 부족하고, 반도체가 부족하고, 전력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갑자기 "이제 자본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을 바꾼 것처럼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브로드컴 CEO는 가장 큰 제약은 자본이고, 수익 증명을 못 하면 자금줄이 먼저 끊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인텔 CEO도 투자자들이 수익성을 볼 텐데 수익 규모가 나오지 않으면 투자를 안 할 수 있고, 그러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증시가 좋을 때는 문제 삼지 않다가 조정이 오면 공포감을 심는 재료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있습니다. 가트너는 기술 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리서치 기관입니다. 1월에 가트너는 2026년에 AI의 환멸의 골짜기가 온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술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서 너무 앞서가서 환멸기가 찾아올 것이니 대비하라는 얘기였습니다. 막연한 투자 시대가 저물고, 실질적 수익, 즉 ROI를 증명하는 기업만 살아남는 옥석 가리기 시기가 올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지금 상황을 보니 투자자들이 "진짜네, 맞는 말이었네"라며 보고서의 영향력이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나온 보고서도 조정 재료로 쓰였습니다. AI 지출은 계속 늘어나고 투자 금액도 많은 건 맞지만, 그것과 수익성은 별개의 문제라는 겁니다. 데이터 센터들이 경쟁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는데, 현실적인 문제가 드러나면서 실패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고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빅테크는 버틸 수 있지만, 코어위브 같은 네오클라우드 신생 업체들은 버티기 힘들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AI 수요와 수익 전망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자금 조달이 문제라는 게 공통된 시각입니다.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연 10~15% 이자를 어떻게 버틸 것이냐는 거죠. 과장을 보태면 80% 이상은 사라지거나 인수합병을 당해 헐값에 빅테크나 돈 많은 기업에 팔릴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자본 조달 우려가 코어위브와 AI 인프라 주식들의 하락 재료가 됐습니다.
이번 주는 개별주 이슈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다 빠졌습니다. 안 빠진 것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메모리, CPU, 서버, 광통신, 전력, 데이터 센터, 반도체 장비 모두 두 자릿수 또는 한 자릿수로 빠졌습니다. 메모리 악재, 코어위브 악재가 부각되긴 했지만, AI 인프라 쪽에서 돈이 쭈르륵 빠져나간 한 주였습니다.
메모리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번 주 머스크가 5일 동안 메모리를 네 번이나 언급하며 메모리 가격이 너무 비싸고, 고객, 즉 본인이 이를 감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폭탄 발언을 던졌습니다. 옵티머스 로봇 가격을 낮춰야 하는데 메모리 가격 때문에 단가가 안 나온다며 열을 냈습니다. 그리고 2028년이면 중국이 메모리를 대량 생산할 것이고, 기술력은 떨어져도 규모 확장 능력은 세계 다른 국가를 합친 것보다 뛰어나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이게 악재인지는 의문입니다. 메모리가 그만큼 귀하다는 방증일 수도 있습니다. 애플도 메모리 부족 때문에 중국 메모리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는 공급 과잉론이나 경쟁 심화론으로 조정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지수와 반도체 하락률을 비교해 보면, 나스닥과 3대 지수는 아직 많이 빠진 건 아닙니다. 고점 대비 10%도 안 빠졌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많이 투자하는 반도체는 25% 빠졌고, 메모리는 43%, 데이터 센터는 41% 빠져서 반토막 수준입니다. ETF가 40%면 개별주는 이미 50%를 넘어섰다는 얘기입니다. 5~60%씩 박살이 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가 매수나 분할 매수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 수치를 참고하셔야 합니다.
엔트로픽도 이번 주에 실적을 미리 발표했습니다. 11월 IPO를 앞두고 있는데, 성장성이 생각보다 둔화된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AI 인프라 사이클을 이끄는 두 축이 엔트로픽과 오픈AI인데, 이 기업들의 성장 둔화는 치명적인 얘기라서 조정 재료로 충분히 쓰일 수 있었습니다.
또 7월에 AI 집중 헤지펀드인 레오폴드 펀드가 청산되는 등 매도 물량이 쏟아진 사례가 있었는데, 이번에 또 빠지니 다른 AI 펀드도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우려가 커졌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상장도 줄줄이 미뤄지고 있어서 AI 기업 분위기가 흉흉해졌습니다.
더 큰 범주에서 보면,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부각되면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현금을 쥐고 관망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대표 전략가도 주말을 앞두고 단기 위험 회피 전략을 권고했습니다. 선거 전까지 2~3주, 길게는 한 달 정도는 조심하자는 취지입니다. 선거 결과를 알 수 없으니 일단 현금을 두고 지켜보자는 얘기는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정리하면, 이번 하락은 AI 인프라 사이클 자체의 붕괴라기보다는 코어위브로 대표되는 자금 조달 약한 고리, 메모리 경쟁 우려, 환멸기 보고서, 기업 성장 둔화 우려, 선거 앞 관망 심리가 한꺼번에 겹친 결과로 보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상황에서 어떤 기업과 구간을 어떻게 볼지 이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월가의 전형적 시각: 선거 전 관망, 조정 재료로 보는 이유
이런 얘기입니다. 월가 기관들은 고객에게 한 방향으로 크게 베팅하자고 말할 수 없습니다. 공화당 몰빵, 민주당 몰빵으로 움직이는 기관은 없죠. 하지만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월가 하우스의 생각은 대략 이렇습니다. 선거 결과가 아직 불확실합니다. 만약 민주당이 압승하면 지금 논란이 되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그러면 줄줄이 무산되거나 지연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드렸듯이 데이터센터 관련주가 더 떨어질 수 있고, AI 인프라 투자심리에도 안 좋을 수 있으니 일단 지켜보고 확인하고 들어가자는 것이죠.
10월 금리 결정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문제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잠잠해지기는커녕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은 오히려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선거가 끝나고 좀 진정되는지 보자, 그러니 단기적으로는 조심하자. 이것이 기관들의 전형적인 시각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선거 결과를 조금 지켜보다가, 그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관망하던 대기 자금이 들어오는 요인이 더 클 것 같습니다. 지금 나오는 악재들은 조정 재료로 부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 인프라 사이클을 무너뜨릴 재료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각자 생각은 다르겠지만, 이번 한 주는 악재가 많이 부각된 한 주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뭘 해야 하나: 단기 유의, 매수는 천천히
그렇다고 지금 무조건 사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단기적으로는 더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변동성 지수(VIX, 빅스)가 경계선을 넘었습니다.** 빅스가 20을 넘어가느냐 마느냐를 보고 있었는데, 이번 주 처음으로 넘었습니다. 하반기 들어 7월 이후 처음, 3~4개월 만입니다. 20을 넘기 시작하면 향후 한 달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 모드가 켜진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30을 넘으면 진짜 공포가 와서 패닉셀이 나오는데, 올해 상반기 한 번 30을 넘었습니다. 일본 관련 충격이 갑자기 터졌을 때였죠.
개인적인 팁은 이렇습니다. 빅스가 올라갈 때는 조심하다가, 꺾여서 내려올 때 저가 매수를 하는 전략을 많이 씁니다. 증시는 보통 바닥을 치고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빅스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지켜보다가, 진정되기 시작할 때 들어가도 늦지 않습니다. 빅스가 박스권을 넘을 때 섣불리 매수하기보다는 조금 지켜보는 편입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을 필요는 없고,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분할 매수해도 보통은 늦지 않습니다. 이런 전략도 쓸 수 있습니다. 각자 매수 전략은 다르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고변동성 구간이고, 직설적으로 말해 더 빠질 수도 있다는 경계감을 지금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극단적 공포 구간 진입: 역발상 매수 신호?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물론 더 빠질 수 있다는 점은 말씀드렸지만, 저는 지금 극단적 공포 구간에 드디어 들어왔다고 봅니다. "드디어"라는 말을 쓰면 좋지 않은 신호 같지만, 매수를 준비하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이 숫자를 보고 슬슬 준비해 볼까 생각하실 만한 수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공포·탐욕 지수는 1년에 보통 한두 번 정도 이런 구간이 옵니다. 상반기에 한 번, 하반기에 한 번 정도죠. 공포 지수가 20 아래로 내려가면 극단적 공포 구간이라고 하고, 이때가 역발상 분할 매수 구간으로 상당히 유용하게 쓰입니다. 지금 AI 인프라가 꺾이려 하고, 고금리에 장도 좋지 않은데 무슨 소리냐 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이 비관론일 때가 오히려 자주 오지 않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다수가 비관적일 때가 기회라는 얘기죠.
공포 지수가 10 아래로 내려가면 시장은 이미 비관의 패닉에 빠진 상태입니다. 아직 패닉셀까지는 아니지만 비관론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고, 10 아래로 떨어지면 주식 얘기를 아무도 하지 않는 구간이 옵니다. 그때 조용히 매수 버튼을 누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번 역시 지난번에 10에 진입했을 때 "1년에 한두 번 오는 구간이다"라고 말씀드렸더니, 댓글에 지금 사는 게 말이 되냐, 이제 끝났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게 대세 저점이었습니다.
또 지나고 보니 2025년 10월부터 11월 사이 한두 달 정도 공포 지수가 한 자리 수로 떨어졌을 때, 6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때도 증시 차트를 보시면 단기 저점이었습니다. 공포 지수가 한 자리 수에 오면 기회인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지나고 보니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매수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랬다는 겁니다.
2025년 4월에도 극단적 공포 구간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관세 전쟁 때 공포 지수가 4까지 들어갔는데, 역대 최저 수준이었고 지나고 보니 기회였습니다. 저도 더 많이 사지 못한 것이 후회될 정도였습니다. 다만 제가 저점을 맞힐 능력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극단적 공포로 많은 사람들이 패닉에 빠져 투자를 포기하고 싶어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때가 좋은 기회였다는 사실만 말씀드립니다.
지나고 나면 누구나 "장기 투자하면 돈 버는 거 아니냐"라고 하지만, 막상 해보면 쉽지 않습니다. 지금도 뉴스에서 증시가 패닉 수준으로 빠진다고 떠들고 있는데, 이럴 때 역발상을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는 집중해서 지켜볼 시기인 것 같습니다. 현금이 있다면 분할 매수를 고려해 볼 수 있고, 현금이 없다면 버텨야 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분할 매수 방법과 주의점
공포 지수가 한 자리 수나 10 근처까지 내려오면 분할 매수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절세 계좌(연금 계좌)에 상반기에 한 번, 하반기 10~11월에 한 번 채워서 1년에 한두 번 채우는 방식을 씁니다. 올해도 3~4월에 채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적립식 계좌로 매일 조금씩 지수를 매수하고 있는데, 공포 지수가 극단적으로 내려갈 때는 적립식 금액을 일시적으로 늘립니다. 5만 원이든 10만 원이든 늘렸다가 장이 회복하면 다시 원래 금액으로 줄입니다. 현금이 없는 분은 반등할 때 일부를 매도해 현금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건 개인의 선택입니다.
장기 계좌나 연금 계좌, 적립식 계좌로 이런 시기에 추가로 빠진다면 살펴보실 만합니다. 다만 분할 매수는 천천히 하시고, 머리가 아프다면 그냥 지켜보셔도 괜찮습니다. 지금 팔기에는 이미 많이 빠져서 실익이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선거 이후 연말에 점검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것도 개인의 선택입니다.
빅테크와 개별 이슈
이번 주 빅테크는 호재가 많이 나왔는데도 무시되고 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만 여러 호재에 부각되었습니다. 아이폰 폴더블 등 신제품의 사전 주문이 흥행했고, 비싼데도 중국에서 잘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AI 서비스도 승인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증시가 불안하면 애플 같은 방어주를 사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코카콜라, 애플 등이 오히려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빅테크에 호재가 많았지만 지금 증시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대부분 묻혔습니다.
테슬라도 인상적인 기술을 공개했는데, 증시 분위기 때문에 주목받지 못하고 빠졌습니다. 공개된 것은 로드스터 관련 영상으로, AI로 만든 영상이 아니라 실제 테슬라 기술입니다. 차가 거꾸로 벽에 붙어 달리는 모습이 특히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인터넷에는 AI로 구축한 뉴욕 거리에서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옵티머스가 구출하는 등 상상력이 기발한 영상들도 올라왔습니다. 지금 장이 좋았다면 더 재밌게 봤을 텐데,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가도 빠져서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개별 종목 이슈라기보다는 투자심리 악화로 함께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와 일정
정리하면, 경계 모드가 올라가 있어 단기적으로 증시가 반등하는 척하다가 다시 빠질 수 있고, 투자심리가 나빠지고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매수하실 때는 잘 눈여겨보시고, 저는 선거 전까지는 조금 지켜보면서 단기적으로 조심하는 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할 매수는 천천히 하시고요. 이번 주 안에 공포 지수가 10 아래로 내려온다면 증시가 크게 흔들린 것이니, 그때는 주식을 다 포기하고 싶겠지만 지수나 우량주를 한 주씩이라도 사보시면 나중에 좋았다는 경험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가오는 주에는 빅테크 실적 시즌이 시작됩니다. 스페이스X, 테슬라, 메타가 실적을 발표하고, 엔비디아는 처음으로 유럽에서 GTC 행사를 엽니다. 여기서 AI 낙관론을 펼치며 증시를 반등시켜 줄지 지켜봐야 합니다. 젠슨 황이 베를린에서 이야기할 예정이고, 넷플릭스도 실적을 발표합니다. 당분간 시장의 관심은 기업 실적으로 옮겨갈 것 같습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연달아 있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이고, 두 회사의 합병 얘기도 나올 것 같습니다. 월가에서는 연내 합병이 높은 확률로 추진될 것으로 많이 추측하고 있고, 비율은 1대 0.7 정도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일정은 확정되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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