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양현주기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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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재고가 약 10개월치(39.5주)로 일반 재고일수 80~90일 대비 약 3배 과잉 상태. 10월 DRAM 가격 22% 하락, 솔리드 인수 누적손실 약 9000억원, 4분기 영업손실 전망이 3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악화. 감산 시기가 늦다는 지적과 함께 재고는 1분기 정점 후 감소, 가격은 3분기까지 하락 전망. 하반기 DDR5 서버 수요 확대 기대는 있으나 빅테크 투자 축소로 전환점은 못 될 것이라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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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 속에서 SK하이닉스의 감산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반도체 재고자산이 위험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부 양현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양 기자, SK하이닉스 재고자산이 지금 어느 정도길래 위험하다는 겁니까?
4분기 말 재고자산 일수가 39.5주로 관측됐습니다. 대략 10개월치 물량이 쌓여 있는 건데, 일반 재고 일수가 80에서 90일 수준이니 3배 가량 과잉 재고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잉재고는 판매가 줄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문제가 됩니다. 더군다나 10월에만 D램 가격이 22%나 떨어진 상황에서 재고가 많이 남아 있다는 건 그만큼 손실로 돌아온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가뜩이나 솔리다임 인수로 인해 떠안은 누적 손실이 9000억원에 육박하는 상황도 겹쳐 있습니다. D램이 유일한 수익창출원이나 다름없는데, D램 가격은 떨어지고 재고는 많으니 손실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올해 4분기 3천억원 수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는데, 최근 증권업계가 이 같은 영업손실 폭을 거의 5배나 많은 1조 5천억원까지 내다본 이유입니다.
SK하이닉스만 빼고 전 세계 주요 업체들은 이미 감산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하셨는데, 그런데도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감산을 하는데도 수요가 계속 줄어들기 때문인데요.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4분기부터 적극적인 감산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는 통상 4분기가 반도체 성수기인 점을 노려 내년 1분기부터 감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죠. 문제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 수요가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겁니다. 생산을 줄이진 않았는데 기대했던 수요도 예상을 밑돌아 엄청난 수준으로 재고가 쌓이게 된 겁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가 4분기부터 감산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시장 판단을 좀 잘못했다는 얘기네요. 재고가 10개월치 쌓였으면 다 소진하는 데 시간이 한참 걸리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80일 수준인 재고일수가 일반적인 80일 수준으로 돌아가기에는 1, 2분기가 통상 IT 비수기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데요. 다만 1분기부터 시작된 감산이 2분기부터 효과를 보기 시작하기에 업계는 공통적으로 1분기에 재고량이 정점을 찍고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재고량이 1분기에 정점을 찍지만 반도체 가격은 3분기까지 떨어진다는 겁니다. 재고를 제때 소진하지 못하면 손실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내려가는 속도보다 감산 규모와 판매 속도가 더 빠르게 반영되는 게 중요한데, 이게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증권업계가 내년도 전망치를 낮춰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어두운 전망 속에서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만한 변수는 없을까요?
신규 서버용 D램인 DDR5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DDR5는 차세대 D램으로, 직전 제품인 DDR4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효율이 30% 이상 개선된 제품입니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게는 효율성이 높은 DDR5 규격 CPU로 교체하는 게 장기적으로 효과적입니다. 내년 1분기에 서버용 CPU 시장 90% 점유율을 차지하는 인텔이 신규 DDR5 규격 CPU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D램 수요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D램 가격 하락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인원 감축 등으로 투자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라 큰 전환점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SK하이닉스도 지금은 심각하게 대응을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습니까?
아무래도 SK하이닉스도 진퇴양난의 상황인데요. 업계는 SK하이닉스가 감산 시기를 당초 1분기에서 올해 4분기로 앞당길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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