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학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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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발표(8/27) 앞두고 시장 눈높이 상향 구간. 3분기 매출 컨센서스 약 1,040억달러, 비공식 위스퍼 넘버 1,000~1,100억달러로 높아 주가가 실적 발표 후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됨. GB300·루빈 기반 출하 확대로 매출 상향 근거 제시. 메모리 가격 급등과 엔비디아 마진(75% 이상) 유지, AI 서버 가격 15% 인상 보도가 관전 포인트. 순환금융·부채 논란과 오픈AI 관련 보증(1,000억달러 이상) 해소 여부도 체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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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 가이던스에 대한 눈높이는 최대 1,100억 달러까지 높아져 있습니다. 가이던스 도달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전 세계 AI 투심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으로 시장 금리가 크게 진정된 가운데, 이제 우리 반도체의 운명이 내일의 결과에 달렸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6일 마켓더치, 먼저 당면한 최대 이벤트인 엔비디아 실적 전망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증권부 김종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자님 첫 출연입니다.
예, 현장에서 고생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 것보다도 실제 시장이 돌아가는 걸 현장에서 보니까 그게 더 맛이 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살려서 앞으로 출연을 잘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8거래일 만에 반등했는데, 분위기가 좀 달라진 게 있습니까?
당장 바뀌었다고 볼 만한 주가 움직임은 아닙니다. 어제 거래에서 2%대 상승을 하면서 지난 약 2주간의 하락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직전 하락 이후 힘을 여전히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술적으로는 핵심 지지 구간인 200일선 위에서 겨우 안착하는 208달러, 지금 야간 나스닥 선물 거래에서는 210달러선에서 안착을 시도하고 있는데, 완벽한 회복으로 보기는 어려운 구도입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에서 가장 높은 가치, 가장 높은 기대치를 늘 반영해 왔습니다. 최근 2년간 여덟 번의 실적 발표를 뜯어보니, 기대치가 워낙 높다 보니 이 중 여섯 번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 1년의 다음날 주가 하락이 더 충격적입니다.
시장의 컨센서스가 막판에 계속 높아지다 보니, 실적 발표 시점에 주가가 오른 뒤 하락하는 경우가 꽤 많이 발생했습니다.
매번 호실적인데도 눈높이가 문제겠죠. 이번에도 눈높이가 천장에 달렸다면서요?
눈높이가 천장에 달리는 속도가 무섭습니다. 바로 전날까지 계속 높여 잡고 있다 보니 컨센서스가 무의미해질 정도의 주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증권사 보고서의 의견을 많이 듣지만, 실제로 자금을 굴리는 쪽은 헤지펀드 투자자들입니다. 이들이 제시하는 숫자를 이른바 '위스퍼링 넘버(비공식 컨센서스)'라고 하는데, 이 숫자가 워낙 높기 때문에 주가 하락의 배경이 됩니다.
JP모건이 월가 애널리스트들을 어제 하루 전에 조사해 봤더니, 공식 컨센서스보다 아무리 못해도 30억 달러씩은 더 높게 3분기 매출 전망을 잡고 있었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2분기에 970억 달러 선까지 도달하고 3분기에 1,000억 달러 매출을 찍는다 해도, 시장은 이미 그걸 알고 있고 그 이후 숫자가 부족하다고 판정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2분기 900억 달러 매출에서 3분기 1,100억 달러로 늘어난다는, 엄청난 성장 속도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강력한데, 이를 매출로 어떻게 입증할지를 항상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 시험대를 통과하고도 그 이상을 보여 줘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이처럼 높은 숫자를 제시하는 이유를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요즘 서버 랙을 통째로 공급하는 시스템 사업을 하고 있어, GB200이나 GB300 같은 제품을 기반으로 GPU, CPU, NV링크까지 통합해 일괄 공급하고 있습니다. 올해 GB300 기반으로 최대 8만 대 정도, 아키텍처가 바뀌는 루빈 기반으로는 내년에 12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가와 공급 매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GB300을 2만 대 정도로 역산하더라도 최소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넘게 됩니다.
이런 추정치를 감안하면 시장은 이번 2분기, 5월에서 7월까지 최소 910억 달러 정도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블랙웰 울트라와 GB300 추가 물량이 반영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50억 달러의 2분기 전망치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앞서 말한 3분기 숫자입니다. 컨센서스는 대략 1,040억 달러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기관별로 보면 회의적인 모건스탠리는 1,023억 달러 정도이고, 높게 보는 JP모건 리서치는 1,080억 달러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비공식 가이던스인 1,100억 달러가 분명히 상단에 있기 때문에, 이 수준에 도달해야 시장이 안심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매출 총이익률, 우리가 마진이라고 부르는 75%를 넘겨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숫자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중요합니다. 엔비디아가 이 마진을 지키면서 고객들에게 가격을 던지지 않고, 동시에 우리 메모리 회사들도 돈을 벌 기회가 늘어나는지가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입니다.
확인할 지점 중 하나는 22일 블룸버그 보도입니다. 엔비디아가 AI 서버 제품 가격을 내년부터 15% 더 인상한다는 내용입니다. 고점에서 가격을 더 올리고도 구매하려는 고객이 충분한지 확인되어야, 메모리 회사들과 엔비디아의 마진에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미 메모리 가격은 올해 1분기에만 두 배 가까이 올랐다는 리서치 자료도 있고, TSMC도 공급망 물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워낙 강하니 매출로 찍어 줘야 하는 부분이 있고, 엔비디아도 마진을 지키려고 차기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을 꾸준히 줄이고 있습니다. 루빈 아키텍처는 공급 대비 메모리 구조를 더 줄이는 방향으로 갈 텐데, 그럼에도 수급과 생산 capa 확대가 이어진다는 점을 엔비디아가 확인시켜 줘야 하는 것이 내일 컨퍼런스 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순환 금융 논란에 대한 해명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가 투자를 해서 엔비디아 제품을 사게 만든다는 논란이 있는데, 이 부분도 이번에 털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뚜렷하게 매 분기 정확한 해명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강한 수요, 이제는 소버린 AI를 넘어선 투자가 이어진다고 하니 이를 뒷받침할 자금이 필요하고, 그래서 순환 금융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시장은 계속 부채 문제를 들먹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엔비디아가 이번 달에 확인시켜 준 것만 해도 블랙록, 아폴로, 글로벌 등 여섯 개 금융사와 함께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오픈AI의 핵심 오하이오 데이터센터에 대한 임차 보증까지 나섰습니다. 이를 합치면 1,000억 달러가 넘습니다.
이런 것들은 각 회사가 궁극적으로 매출을 찍어낼 수 있어야만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될 부분이고, 젠슨 황 CEO의 발언 하나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다행인 점은 JP모건이 수백억 달러 상당의 새로운 매출을 확산시키는 보증이라며 기대할 만하다는 시각을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것이 시스템 문제로 번지고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내일 최대한 시장을 달래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엔비디아 실적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봤습니다. 김종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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