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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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결론: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경제가 불균형하게 회복되며, 2022년을 물가·성장률이 정상 궤도로 돌아가는 '회귀점'으로 본다. [코로나 확진·사망 동향] 델타 변이 이후 전 세계 확진자 증가, 신흥국의 증가폭이 선진국보다 큼. 사망자 증가 속도는 확진자 증가보다 완만함. 미국 한 병원 분석: 입원환자 중 백신 접종 완료자 비중이 낮고, 중환자·인공호흡기 환자 중에도 접종자가 적음. 코로나가 감기처럼 풍토병화되는 흐름으로 해석. [세계 실물경제: 불균형 회복] 2021~2022년 세계경제는 충격에서 회복하나, 선진국은 코로나 이전 수준(2019년)으로 돌아가는 반면 신흥국·저소득국은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 회복이 더딤. 저소득국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충격에 더 취약. [물가] 한국은행 기조적 물가지표 점검 결과 근원물가가 지속 상승하는 경향은 제한적이라 판단.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 2021년 2.1%, 2022년 1.5%. 기준금리 인상과 성장률 둔화로 물가 상승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 [한국 성장률] 2021년 4.0% 반등(기저효과 포함), 2022년 3.0%로 완만화 전망. [미국 경제 전망] 실질성장률 2021년 5.9%, 이후 장기평균(약 1.8%)에 근접하며 둔화. 실업률은 3.5% 수준의 완전고용에 근접. 물가상승률 2021년 4.2%로 높으나 일시적 요인 중심, 점차 2%대 근접 전망. 스태그플레이션은 아니며 체감물가와 실제 물가 간 괴리가 있을 뿐이라는 입장.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조짐,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물가 안정 요인으로 제시. [향후 예고] 다음 편에서 테이퍼링과 금융시장 영향을 다룰 예정. [출연자 전망] 2022년은 '회귀점(포인터 터닝 포인트)'으로 물가와 성장률이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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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국에 계신 경제 분야의 여러분,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입니다. 요즘 여러분이 가장 많이 준비하고 계신 질문이 있죠.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오면 우리 실물경제는 어떻게 흘러갈까, 금융시장은 또 어떻게 흘러갈까 하는 것입니다. 이번 주에는 실물경제를, 다음 주에는 금융시장 관점에서 답변을 드려 보겠습니다.
2020년을 코로나 1구 이후의 언택트 시대, 즉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고 명명했다면, 2021년은 백신이 보급되면서 세계경제가 충격에서 딛고 일어나는 포스트 백신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2년은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저는 코로나를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라고 이름 붙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마스크를 끼는 사람도 있고 안 끼는 사람도 있고, 외출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많은 혼란이 남아 있는 시대입니다.
얼마 전 파이낸셜타임스에서는 "Life is returning to normal, but it will not be exactly the same"이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삶은 제자리로 돌아가지만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다는 뜻이죠. 코로나를 함께 안고 가면서도 구조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변화들이 우리 경제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얼마나 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거대한 변수가 등장했는데, 바로 델타 변이입니다. 백신이 보급되면 종식이 가까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시기가 더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델타 변이가 등장한 이후 전 세계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났습니다. 특히 이머징 신흥국의 확진자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선진국도 증가폭이 상당했지만 신흥국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델타 변이에 더 취약한 경제가 바로 신흥국이라는 뜻입니다.
이제는 확진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되었습니다. 사망자 증가 속도는 확진자가 급증한 것에 비해 완만하게 늘고 있습니다. 즉, 코로나 1구의 충격이 계속 진전될 것인지, 아니면 델타 변이가 나타나더라도 그만큼의 충격은 없을 것인지를 보아야 합니다. 쉽게 말해 감기처럼 안고 살아가는 풍토병이 되어 가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미국의 한 병원의 확진자 동향 분석을 보면, 198명의 입원 환자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중은 31명에 불과했습니다. 집중치료실 환자 63명 중 백신 접종자는 5명도 안 됐고, 인공호흡기 등 에크모 치료를 받는 환자 기준으로는 백신 접종자가 네 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사망자 중 백신 접종자가 몇 명인지는 별도의 문제입니다만, 확진자가 늘어도 치명률이 높지 않고 그 사망률이 독감 환자로 인한 사망률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이제 풍토병으로 안고 살아가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22년을 전망할 때는 위드 코로나를 전제로 깔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세계경제를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불균형 회복입니다. 제가 여러 차례 강조해 왔는데, 세계은행 보고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2020년 충격이 있었고, 2021년과 2022년을 거치면서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2022년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전 세계 GDP 관점에서는 회복되고 있지만, 나라별로는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선진국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 나라들 중 하나입니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먼저 회복된 나라도 있습니다. 반면 저소득 국가와 신흥 개도국은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백신 접종 속도가 매우 더디기 때문입니다.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선진국들은 경제도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지만, 신흥국들은 회복이 더디고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가 외교부 자문위원회에 참석했을 때 의료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저소득 국가의 의료 인프라 수준이 매우 열악하다고 합니다.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 인프라를 도입하고 싶어도 실제로는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니, 확진자가 늘어나고 백신 보급마저 미흡하면 그 충격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세계경제는 이렇게 불균형하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경제가 회복된다는 것은 물가 상승세도 함께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지금 물가가 굉장히 뚜렷하게 오르고 있는데, 이 인플레이션이 위협이 될 것인지, 장기화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한국은행이 8월 30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기조적 물가 지표를 점검했습니다. 기조적 물가란 경기 요인, 계절 요인, 일시적 요인을 제거하고 보는 물가 지표입니다. 이를 통해 근원 물가 자체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지를 살펴본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저물가 시대였던 우리가 이제 고물가 시대를 각오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2021년 4월부터 7월까지 계속 2% 대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것이 계속 지속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저는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 이유는 첫째, 성장률이 2021년 4.0%로 크게 반등하지만 이는 기저효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2022년에는 3.0%로 성장률 자체가 완만해집니다. 둘째, 이번 물가 상승의 가장 중요한 배경은 통화정책입니다.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에서 긴축으로 바뀌고 있으므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한국은행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보면 2021년 2.1%, 2022년 1.5%로 2% 아래로 내려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먼저 인상했고 앞으로도 인상할 것이며, 성장률도 꺾이고 수요도 정상적인 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2022년 경제 전망의 핵심 포인트를 '회기점(回機點)', 즉 물가도 제자리로 돌아가고 성장률도 제자리에 근접해 갈 전환점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미국 경제를 궁금해하십니다. 얼마 전 FOMC 회의에서 나온 연준의 경제 전망을 요약하면, 미국의 실질 성장률은 2021년 5.9%, 2022년과 2023년에는 점차 안정화되어 장기 평균인 1.8%에 근접해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업률도 3.5% 수준의 완전고용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2021년 4.2%로 굉장히 높이 치솟았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고 일부 위협적인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일시적 요소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기보다는 2.0%에 근접해 갈 것으로 본 것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주말에도 기자 분께서 "스태그플레이션 아니냐"고 질문하셨습니다. 우유값도 오르고 전기값도 오르고 채소값도 오르고, 모든 것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인플레이션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아니라고 봅니다.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맞지만 저성장까지는 아니고, 미국의 평범한 성장률에 근접해 가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도 다시 2%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저성장이면서 물가만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추석 전에 체감하셨던 물가와 실제 물가상승률 사이의 괴리는 계속 나타날 것입니다. 경제는 더디게 회복되는데 물가만 너무 높다고 느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언론 인터뷰에서도 "정식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명명하기는 어렵지만 체감적으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깝다"고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물가 상승세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이미 꺾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들이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심리가 경제를 이끌어 가는 힘입니다. 지금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하향 안정화된다고 보는 근거 중 하나는, 다음 주에 말씀드릴 테이퍼링이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다가오면서 정책금리가 앞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시장이 전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물가도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실물경제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맥을 짚어 보았습니다. 다음 주에는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테이퍼링과 그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이나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도 경제 공부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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