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동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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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미국 증시는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으니 지금 한꺼번에 들어가기보다 대선 국면을 보며 분할 접근이 낫다는 취지. [미국 증시 조정 배경] 연준 FOMC 스탠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쳐 에너지를 줄였다는 평가가 핵심 재료로 제시됨. 연준이 이미 할 만큼 했고 재정 부양을 먼저 기다려야 한다는 인식이 깔림. [대선 불확실성] 대선 40일 전 혼전·박빙 양상이면 정책 기대가 흐려지고 시장 방향 잡기가 어렵다고 봄. 트럼프 패배 시 우편투표 불복 가능성, 정권인수 차질, 2차 재정패키지 합의 난항까지 우려. [연준 능력 한계] 고용 문제는 금융시장 상승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연준이 조정 때마다 시장을 떠받치는 것은 일방적 짝사랑이라는 시각. 재정정책이 먼저 나와야 하고, 실제 돈으로 부양이 보이기까지는 더 기다려야 한다고 판단. [미국 주식 수급·종목] 기술주 일변도 포트폴리오, 특히 테슬라·애플 등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고 기관은 매도, 미국 개인은 매수하는 수급 괴리가 있다고 언급. [환율·달러] 달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 위안화 강세, 원화 강세도 진행될 수 있다고 봄. 달러 약세 환경이 미국 주식에 일부 우호적이라는 함의. [투자 전략] 미국 주식 일부 보유는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나, 탐욕을 자제하고 대선 결과(트럼프 연임 vs 바이든)와 선거 완료 시점을 보며 분할 대응 권고. [국내 증시 경고] 동학개미 등 개인투자자가 최근 빚내서 투자하는 현상을 우려, 2~3주 전부터 조심하라고 방송을 통해 언급했다고 함. 정부의 시장 부양 의도 논란(부동산 쏠림 우회 목적 해석)과 공모주 청약 과열, 가격 왜곡 현상을 지적. 신용융자 과다와 빚투 수급은 조정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국면이라고 봄. [세금 이슈] 대주주 요건 등 과세 문제로 연말 차익실현 후 재매수 시즌이 올 수 있어, 수급 측면에서 시장 전체의 구조적 이슈는 아니라고 평가. [마무리] 오늘 방송은 미국 증시 신중론과 국내 빚투 경계가 주 메시지.
다듬은 글
지금까지 참으셨던 분들이 이 시장에서 일방적으로 짝사랑만 하신 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달 미국 증시가 굉장히 숨 가쁘게 돌아가면서, 이게 변화의 조짐인지 일시적인 조정인지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시장을 매일 들여다보고 계신 김동환 프로님을 모셔서 맥을 짚어 보려고 합니다.
저도 이 시장을 보면서 궁금한 게 많습니다. 김동환 프로님 견해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일부 주도 종목들의 가격 부담이 사실 꽤 쌓여 있었습니다. 그간 증시는 한없이 좋기만 했기 때문에 조정은 아예 생각하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손정의 회장의 콜옵션 문제도 있었고, FOMC에서도 여러 얘기가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이제부터 진짜 걱정"이라는 시각이 부딪히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두 가지 변수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첫째, FOMC 등에서 드러난 연준의 스탠스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게 시장 에너지를 가장 많이 빼앗는 재료라고 봅니다. 연준은 "필요하면 한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시장은 훨씬 더 강한 대응을 기대했던 것이죠. 저는 시장의 기대가 다소 과했다고 봅니다.
둘째, 시기적으로 대선이 40여 일 남았습니다. 연준이 더 강한 무언가를 하기에는 어중간한 시점입니다. 연준은 "우리는 당분간 할 걸 다 했다"는 신호를 주고 있고, 정부에는 빨리 여야가 합의해서 재정을 쓰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선이 다가오면서 여야 간 극적인 합의는 애매해졌습니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 기다리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시장 방향성을 잡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역대 대선 국면에서도 박빙 승부로 갈 때는 대선 전 한두 달 동안 시장이 불안했습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불복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지는 걸로 결론이 나면, 우편투표에 대한 불안을 계속 얘기해 왔기 때문에 깔끔하게 승복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정권 인수도 차질을 빚을 것이고, 지금 현안인 2차 재정 패키지에 대한 여야 합의도 더 요원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은 시기적으로 특수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연준이 지금처럼 시장을 계속 달래 줄 수 있을지, 그럴 의사와 능력이 있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준의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고용인데, 고용은 금융시장이 올라간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지난 10년 동안 직접 겪었습니다. 새로운 파월 의장은 역대 어떤 의장보다 고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주가가 조금 조정받았다고 해서 시장을 떠받치는 강한 부양 조치를 내놓는 것은 시장의 일방적인 짝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금융시장을 끌어올리는 목적은 금융 여건이 나빠져 고용이 더 악화되는 상황을 막는 데 있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미세한 양적완화 확대 같은 대응 여지는 있습니다. FOMC에서도 충분한 실탄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흐름을 보면 통화정책보다 재정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훨씬 더 강해 보입니다.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시장이 기대하는 적극적인 부양을 실제 돈으로 보여주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미국 증시가 많이 올라서 나만 못하는 것 같은 소외감과 빚을 내서라도 따라잡아야 한다는 두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지금 새로 시장에 참여하는 시점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자산 배분 차원에서 주식을 일부 담는 것은 지수나 종목 가격과 상관없이 해도 되는 일입니다. 다만 적절한 타이밍을 고를 욕심이 있다면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서학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살 때 포트폴리오가 굉장히 협소합니다. 테슬라, 애플 같은 기술주 일변도에, 최근 화제가 된 주식 위주로 사고 있습니다. 이런 주식들의 공통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최근 미국 기관투자자들은 그쪽에 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수급 쏠림 뉴스도 많습니다.
또 하나,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달러 약세 현상이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원화 기준으로 보면 달러 약세가 두드러지는데, 지금은 달러를 끌어올릴 만한 주체가 별로 없습니다. 미국 대통령도 지금 달러를 신경 쓸 입장이 아니고, 연준은 평균 물가 목표제를 발표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달러 강세를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권역 경제가 강해서 달러가 약해지는 건 아니지만, 위안화 강세가 특히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원화 강세도 조금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해외 주식을 너무 서둘러 살 필요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결국 정리하자면, 탐욕은 자제하고 분할해서 대응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미국 주식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과감하게 늘리거나 지금이 찬스라며 한꺼번에 들어가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하든 조 바이든 후보가 되든 시장 양상이 굉장히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선은 갈수록 혼전으로 갈 가능성이 있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결판이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흐름을 봐 가면서 움직여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증시도 궁금합니다. 코로나19 초반에 충격이 컸지만, 동학개미로 대표되는 개인투자자들이 저점에서 사서 지금까지 잘 버텨 오셨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걱정되는 건 최근 들어 빚을 내서 사시는 분들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보면 좀 비정상적인 과열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나라도 2030 세대의 투자 열기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저는 한 2주 전부터 방송을 통해 조금 조심하자는 얘기를 해 왔습니다. 지난주에는 신문 헤드라인에 "B2B 앱 투자가 광속으로 늘어나 당국이 유동성을 절대 …" 같은 기사도 나왔습니다. 제가 여기저기 확인해 보니, 이것이 주식시장을 겨냥한 정부의 스탠스는 아니라고 합니다. 부동산 쪽으로도 돈이 계속 들어가고 있고, 은행권을 비롯한 신용대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도 정부 당국에서는 굉장히 고민거리입니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주식시장을 어느 정도 허용했습니다. 부동산으로 향하는 돈을 금융시장으로 돌리면 부동산을 잡을 수도 있고, 주가가 올라서 싫어할 사람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거양득이었죠. 그런데 최근 일부 공모주 청약에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정 제약주 같은 경우에는 청약 증거금이 10조 원을 넘어갔는데, 실적이 입증되지도 않았고 가격이 왜곡되어 나오는 현상이 계속 보도되고 있습니다.
제가 펀더멘털을 따지는 개별 종목 입장에서 말하는 게 아닙니다. 금융시장 전반의 분위기, 정책 당국자들의 입장이 한쪽으로 치우쳐 주식시장에 일방적인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게 불안합니다. 신용 과열이나 빚내서 주식 투자하는 현상을 보면, 수급 측면에서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국면이 온 것입니다.
또 하나는 세금 문제입니다. 올해 12월 대주주 요건 등과 맞물려 연말 매도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올해는 개별 종목이 급등했기 때문에 개인들의 시장 참여도 엄청났습니다. 과세 기준이 3억 원 이상으로 바뀌면서 15억 원 미만 보유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연말에 차익 실현을 한 뒤 다시 사고 싶은 욕구도 생길 것이고, 이런 시즌성 수급 요인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미국과 국내 시장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김동환 프로님 말씀을 정리하면, 시장의 기대와 현실 사이에 간극이 있고, 대선과 재정 공백이라는 불확실성이 있으며, 개인투자자 쏠림과 빚투 과열이 있다는 겁니다. 서두르기보다는 분할해서 흐름을 보며 대응하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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