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선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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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론은 허상이며 전력이 AI 성장의 새로운 병목이라는 결론. 전력 병목: 데이터센터는 전력 확보 가능성이 입지 우선순위가 되고 있으며, 반도체는 빨리 증설되지만 발전소는 1~2년 이상 걸려 올해 연말부터 전력 부족 가능성이 높다고 봄. 머스크의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도 전력 문제 해결 의도로 해석. 수혜 섹터: 2차전지, 태양광, 원전(이태원 키워드). 2차전지·태양광 기업은 해당 발언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언급. 미국은 석탄 화력 재가동, 디젤 보조발전기 수요 급증(캐터필러 언급), 항공기 엔진 전용 발전 동원. 원전은 한국이 공기 준수 측면에서 유일하게 정확하다고 평가하며 타국은 5~10년 지연 예상. SMR 등 모든 발전원 필요. 반도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설비투자를 매출 30% 이내로 보수적으로 집행하여 과잉공급 위험을 피하고 가격 상승으로 대응 중. 두 기업 영업이익 합계 연 100조 원 돌파 가능성, 영업이익률 역사상 최고 수준. 과거 현대전자 감자 사례 언급. AI 버블론 부정: 투자 규모는 방대하나 실체(성능·사용자 증가)가 있어 버블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주장. 클로드 플러그인 등 에이전틱 AI로 소프트웨어 대체 및 비즈니스 모델 등장. 메모리 수요는 AI 성능과 비례해 폭증할 것. 시장 구조: 이번 상승장은 IT뿐 아니라 철강·건설·발전 등 구경제까지 동반 상승하는 광범위한 장세. 설비투자 받는 쪽(한국 기업)은 좋고 돈 쓰는 쪽(미국 빅테크)은 주가 부진이라는 구도. 워런 버핏의 일본 종합상사 투자(에너지·광물 공급권 장악) 및 에너지 기업 지분 확대를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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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이 AI의 새 병목이다
오픈AI가 텍사스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이유는 그곳에 태양광 발전이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얼마나 빨리 구할 수 있는지를 보고 입지를 정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가 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이선엽 대표와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대표님께서 만드신 신조어가 여러 가지 있는데요. 기억나는 것으로 '태조 이방원'이 있습니다. 지금도 유효합니까?
네, 유효하죠. 종목별로는 유효하고요. 한 세 개 정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태조 이방원이 있었고, 금반지가 있었죠. 금반지는 2025년 하반기에 나왔는데, 그때 반도체와 금융주를 묶어서 말한 것입니다. 금은 증권주였고, 지주는 일부 금융지주들을 가리켰는데, 지금도 괜찮습니다. 그다음 최근에 '이태원'이라는 말도 했는데요. 이태원은 2차전지, 태양광, 원전을 뜻합니다. 앞으로 전력의 시대가 온다고 보고 붙인 말입니다. 실제로 제가 지난 달 언론 인터뷰에서 이 단어를 썼는데, 그 뒤로 2차전지와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이태원, 즉 2차전지·태양광·원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전력이네요. 전력을 중요하게 보시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네. 결국 AI 경쟁의 가장 끝단에서 AI의 핵심 경쟁력은 전력으로 귀결됩니다. 반도체만 보면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으니 부족한 반도체는 시간이 지나면 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반도체로 AI라는 엔진을 실제로 돌릴 수 있는 전력입니다. 올해 연말부터 전력이 굉장히 많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 일론 머스크가 우주로 무언가를 쏘아 올리겠다고 말한 가장 큰 이유도 결국 전력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데이터센터를 돌리려면 전력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냉각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주로 나가면 구름이 없어서 지상보다 태양광을 다섯 배 이상 받을 수 있고, 우주 공간이 영하 230도 정도라 냉각 걱정도 없어서 전력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머스크가 왜 우주로 나간다고 말하는지입니다. 수많은 위성을 쏘겠다는 이면에는 전력 부족을 이걸로 해결해 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얼마나 부족하면 그럴까요. 머스크뿐 아니라 오픈AI 등 여러 업체들도 조만간 시장에서 전력이 부족해, 반도체를 가지고 있어도 돌리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혹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다면, 그것은 AI가 무너져서가 아니라 전력이 없어 반도체를 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일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를 흔히 '전기 먹는 하마'라고 하잖아요. 반도체 칩이 있어도 돌릴 전기가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말씀이네요.
맞습니다. 반도체 생산과 전력 생산에는 시차가 있습니다. 반도체는 제품이라 빠르게 생산할 수 있고 생산 능력(캐파) 증설도 빠르게 할 수 있지만, 발전소는 1~2년에 지어서 전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실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 전력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제는 반도체 회사에 칩을 주문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전력 회사와 전력 공급 계약을 맺는 것이 관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최근 AI와 관련해서 오픈AI가 성능이 더 좋은지 구글이 더 좋은지 많이들 이야기하는데요. 어이없게도 시간이 지나면 승패가 전력을 가진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으로 갈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실력이 없어서 AI가 안 되는 게 아니라, 전력이 없어서 AI 성능을 개선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죠. 제가 지난해 중반 반도체에 대해 남들보다 훨씬 강하게 이야기했을 때 "다 말이 된다"고 했는데, 지금 전력을 보는 느낌이 그때와 비슷합니다.
이 정도는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 아닐까 싶은데, 전력 관련주는 그만큼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많이 올라야 관심을 갖잖아요.
그렇죠. 뻔히 보이는 현실인데도 그렇습니다. 슈퍼사이클을 생각할 때 늘 걱정하는 것이 병목 현상인데, 우리가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으로 병목이 옮겨 가고 있는 것이네요. 그게 바로 전력이고, 머스크가 예고한 지점입니다. 머스크뿐 아니라 AI 엔지니어들 대부분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엔비디아의 젠슨 황도 에너지 병목이 AI 도입 속도를 늦추는 유일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력 리스크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죠. 중국이 앞설 수 있는 이유로 미국보다 전력이 풍부하다는 점을 대놓고 꼽기도 했습니다. 결국 전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앞으로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병목이 칩에서 전력으로 옮겨 간다면, 투자 포인트도 그쪽을 봐야겠네요. 신재생 에너지나 원전 같은 것들이 있을까요?
원전까지 포함되겠죠. 지금 전력은 필요한 수준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활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전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습니다. 기존에 가동을 중단했던 화력발전소, 석탄 발전소까지 다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없으면 안 될 것 같다고 해서 가동을 재개한 것입니다. 태양광은 지금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고, 2차전지도 미국에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항공기 엔진까지 동원해 발전을 하면서 부족분을 메우고 있습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성격이 독특합니다. 잘 돌아가다가 한 번 정전이 나면, 다시 가동해도 이전 성능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정전이 나면 안 됩니다. 최근 미국에서 보조 발전기 관련 종목이 많이 오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옛날 캐터필러 같은 회사도 굴삭기 때문이 아니라 보조 발전기, 즉 디젤 엔진 발전기 수요 때문에 주가가 오른 것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전력에 대한 니즈는 훨씬 강합니다. 강한 정도가 아니라 절박하다고 보셔야 합니다.
단순히 전력을 생산하는 능력만으로 될까요? AI 전쟁은 속도전인데, 필요한 전력을 제때 공급하는 능력을 봐야 할 텐데요.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가 유리하지 않습니까? 원전 사업에서도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공기를 정확하게 맞추고 있다고 하잖아요.
맞습니다. 공식 데이터도 나와 있는데요. 미국, 핀란드, 프랑스, 한국, 일본 기업들이 각자 성적표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의 전력을 정말로 제때 공급해 줄 수 있는 기업은 한국이 유일합니다. 다른 국가들은 보통 원래 예상했던 시점보다 10년, 짧게는 5년 정도 더 늦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당장 전력이 필요한데, 같은 발전소를 짓더라도 5년, 10년 뒤처지는 기업이나 국가에 줄 수는 없으니, 이것이 현실화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위상이 반도체처럼 굉장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은 컴퓨팅 수요가 6개월마다 두 배가 된다고 합니다. 5년 동안 그런 속도를 전력 공급이 따라갈 수 있을지가 문제입니다.
그래서 머스크가 그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인공위성을 그렇게 많이 쏘겠다는 것은 결국 우주로 나가는 게 답이라는 뜻이고, 기존 방식도 다 해야 하지만 이것까지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머스크의 xAI 데이터센터가 있는 지역을 보면, 세 개 주가 맞닿은 곳에 있습니다. 세 개 주의 전력을 다 받기 위해서입니다. 오픈AI가 텍사스로 간 것도 태양광이 제일 많아서입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얼마나 빨리 구할 수 있는지가 입지의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기술주 투자로 유명한 워런 버핏이 최근 에너지 기업 지분을 늘린 이유도 그래서 퍼즐처럼 풀리는 것 같습니다.
버핏이 보기에 AI가 어느 쪽이 이길지는 나중에야 알 수 있지만, 분명한 건 금광을 캘 때 가장 돈을 번 것은 청바지 장사, 즉 리바이스 같은 기업이었다는 것입니다. 버핏은 그 청바지 기업에 해당하는 에너지 기업에 투자한 셈입니다. 특히 전력 쪽과 원자재 공급을 꽉 잡고 있는 일본 종합상사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는데, 돌아보면 거대한 AI 인프라 구축의 먹이사슬 정점을 잡은 것입니다. 맞습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에너지 확보, 특히 광물 확보 전쟁이 매우 큽니다. 에너지와 광물 관련 수구권을 일본 5대 상사가 대부분, 많게는 70%, 적어도 50%를 쥐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투자는 단순히 내다본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내다본 것이어서, 저희가 왜 존경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됩니다.
전력망의 한계와 전력 품질까지 감안하면, 결국 투자의 해법은 소형 모듈 원전(SMR)으로 귀결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논의가 아니라 이것도 무조건 해야 하는 것입니다. SMR만 문제가 아니라, 지금 있는 것을 다 써도 부족합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원전으로 가야 한다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원전뿐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전력 비용도 중요합니다. 신재생을 제외한 다른 발전원들은 계속 돈이 들어가는데, 원전은 한번 설치해 놓으면 비용이 계속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원전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봐야 합니다.
장기 시계열로 보면, 작년에 AI 버블론을 많이 걱정했잖아요. 평생 이런 지수를 본 적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겁을 먹었던 것은 아닐까요? 저는 그래서 반론을 많이 제시했습니다. 저도 애널리스트인데, 최소한 버블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 많이 오른 것만 가지고, 빠르게 오르다 보니 버블이라고 하기보다는, 미국의 천문학적인 투자 규모만 놓고 버블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AI의 특성상 그 정도 돈을 투자해야 하는 사업이었습니다. 정말 투자하지 말아야 할 돈을 과잉 투자했다면 버블인데, 지나고 보니 투자한 만큼 성능이 나오고 있고, 지금도 잘 쓰고 있고, AI를 활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버블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버블은 실체가 없는 것인데, 이것은 실체가 있습니다. 많이 투자했다, 너무 많이 투자했다고 할 수는 있어도, 실체가 있는 투자를 버블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자전거만 타던 사람이 F1 경주를 보고 너무 빨라서 위험하다며 멈추는 것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아주 적절한 비유네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런 AI 슈퍼사이클을 계속 잘 타고 갈 수 있을까요? 전망이 어떻습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기업들이 전략을 아주 잘 세운 것 같습니다. 반도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리고 미국의 마이크론까지 반도체를 꽉 쥐고 있는 3사가 수요에 맞춰 공급을 너무 많이 늘리지 않고 있습니다. 1999년에 무너진 기업이 많았습니다. 여러 차례 반도체가 좋아질 거라 보고 설비 투자를 과도하게 했다가, 나중에 경기가 나빠지면서 기업들이 휘청거린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현대전자가 그랬죠. 지금의 하이닉스인데, 수십 대 일로 감자까지 했고, 거의 망할 뻔했습니다. 그래서 현대전자가 SK그룹으로 넘어간 것입니다. 원래 하이닉스는 LG전자의 반도체 부문이었고, LG반도체가 현대전자로 바뀌었다가 그렇게 된 것입니다.
결국 이 기업들은 설비 투자에 아주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설비 투자를 매출의 30% 이내로 하겠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굉장히 보수적인 투자입니다. 나중에 수요가 없어지더라도 과하게 투자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이 적습니다. 부족하면 가격을 올려 받으면 됩니다. 현재 삼성과 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상황이 너무 좋고, 운도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은 판매량보다 가격이 시장을 좌우하게 되었고, 그래서 물량 조절에 신중을 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엔비디아가 걸었던 길을 걷게 되는 것이죠. 엔비디아도 시장이 굉장히 좋을 때 GPU는 필요한데 물량을 다 만들어 줄 수 없으니 가격을 계속 올려서 팔았습니다. 반도체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없는데 "너희가 가격을 더 줘서 사 가려면 사 가라" 하면, 80~100% 올려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매출이 66%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137%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58%인데, 애플이 30%인 것과 비교해 보십시오. 하드웨어 회사도 아닌데 말입니다. 올해 두 기업의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어설 것입니다.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는 기업은 전 세계에 거의 없습니다. 올해는 미국 빅테크 기업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돈을 더 많이 벌 것입니다. 하드웨어를 만드는 제조업체가 영업이익률 60% 가까이 낸다는 것은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건 물장사죠. 정말 물장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표님께서 작년부터 주장하신 "AI 버블은 허상이다"라는 말이 지금까지는 맞았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맞고요. 특히 오픈AI는 언론 플레이를 많이 하는데, 챗GPT 월간 성장률이 10%를 돌파했다고 하고, 최근 공개된 코딩용 GPT-5.3은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사용량이 50% 늘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도 결국 AI 버블론이 허상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최근 시장을 움직인 요인 중 하나가 클로드였는데요. 앤트로픽이 만든 제품이 플러그인이라는 기능으로 기존 소프트웨어를 다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놓치는 것이 있는데, 그 의미는 이렇습니다. AI가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걱정했던 것은 AI는 좋은데, 이렇게 투자를 많이 했는데 나중에 무엇으로 돈을 벌 것이냐는 고민이었습니다. 그 고민이 지금 해소되고 있습니다. 순서대로 보면, 처음에는 생성형 AI가 시작되었고, 지금은 에이전틱 AI가 등장해 AI 비서 역할을 해 주고 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을 연결해서 생활을 아주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죠. 쉽게 말해 질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AI가 들어오면서 기존 소프트웨어는 안 써도 되는 것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세무 수요도, 법률 서비스 수요도 여전히 있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작은 소프트웨어를 돈 주고 썼다면, 이제는 클로드나 오픈AI를 써서 해결하는 것이죠. 이들이 코딩을 워낙 잘하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결국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AI가 이렇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 굉장히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앤트로픽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IPO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시장 전체가 AI 쪽으로 계속 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AI 랠리가 힘을 받으려면 전력 병목 현상부터 해결되어야 한다는 진단으로 이어집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잘 나가다가도 "전기가 없어서 어떡하지" 하는 문제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D램 반도체 수요가 엄청나게 많아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휴대폰에 있는 파일을 정리해 달라고 하면, 엔트로픽은 그냥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파일을 하나하나 매일 사진 찍듯이 옮기면서 작업합니다. 그때마다 D램이나 낸드플래시 수요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납니다. 성능이 좋아질수록 반도체 수요는 말도 안 되게 늘어나는데, 그것을 돌릴 만한 전기가 있을까요? 맞습니다. 성능만큼 전력이 필요합니다. 한번 좋은 성능을 맛보면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구경제와 신경제가 나뉘어 신경제가 올라갈 때 구경제는 밀렸는데, 요즘은 신경제가 구경제 덕분에 더 활력을 받는 방향으로 같이 가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설비 투자는 결국 구경제를 다 이끌거든요. 철강도 필요하고, 건설도 해야 하고, 발전 산업도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지수 상승 폭도 더 큽니다. 1999년 닷컴버블 때는 이름 그대로 IT 기업만 올랐고, 2005~2007년 중국의 산업화 버블 때는 철강, 조선, 화학 같은 기업만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과거 사례에 비해 오르는 종목과 산업의 폭이 굉장히 넓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지금 진행되는 투자 규모는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역사에 있었던 대형 투자들 몇 개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입니다. 그런 투자가 이루어지다 보니, 돈을 쓰는 기업은 어렵겠지만 돈을 받는 기업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돈을 쓰는 기업은 미국 기업이고, 요즘 주가가 좋지 않은 이유입니다. 돈을 받는 기업은 한국 기업이고, 주가가 좋은 이유입니다. 이렇게 보셔도 되겠습니다.
AI 변화에 따른 지수 상승의 흐름을 말씀해 주셨네요. 오늘 이선엽 대표님의 조언을 잘 참고해서 유심히 살펴보고 대응하시면 실패 없는 투자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선엽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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