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동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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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2020년 미국 대선(D-41) 시점에서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며, 시장은 특정 정치 결과에 따라 업종별로 갈릴 것이라는 진행자·출연자 논의. [트럼프와 시장의 관계] 트럼프가 시장을 완벽히 부양해 재선을 노릴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 출연자는 시장을 트럼프가 움직일 수 없다고 봄, 기대도 크지 않음. [대선 여론·베팅 흐름] 여론조사와 도박 시장 모두 바이든 쪽 우위로 보이며, 과거 샤이 트럼프 사례를 언급하며 변수 가능성도 제기. [빅테크·반독점 이슈] 민주당 정권 교체 시 반독점 규제 이슈가 부각될 수 있어 빅테크 주가가 조정받고 있으며 기관 매도·개인 물량 흡수 구도 언급. [친환경·인프라 테마] 바이든 우세 기대 속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주 강세,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수혜주(캐터필라 등) 언급. [정책 전망] 트럼프 1기 공약 중 SOC 투자 미이행 등이 언급되며, 바이든 당선 시 부양책 규모가 커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소개. [미중 관계] 바이든 집권 시 중국과 대화 중심의 협상이 예상되나 관계 밀월은 어렵다는 시각. [화폐가치·자산 배분]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유동성 확대로 화폐가치 하락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 실물·대체 자산과 주도주 변화에 유의 필요. [종합] 대선 전후 불확실성이 커 단정적 배팅은 신중해야 한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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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대선이 40일 정도 앞으로 다가왔는데, 투자하시는 분들이 이걸 어떻게 봐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마 대선 전에 주가를 떨어뜨리게 두진 않고 계속 부양하지 않겠냐, 재선을 하고 싶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9월로 접어들면서 미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연 대선까지 어떤 힘이 작용할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트럼프가 올마이티하다, 환율도 주가도 트럼프 한마디로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트위터 몇 마디로 시장이 출렁였던 건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작년 말 어떤 모임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트럼프는 시장을 견인해야 하지만, 어쩌면 시장이 트럼프를 버릴 수도 있다고요. 미국 대통령이 엄청난 권력과 능력을 가진 건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 시장을 트럼프가 움직일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남은 기간 동안 트럼프가 시장을 완벽하게 관리해 낸다면 재선이 된다고 봅니다. 다만 그렇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시장이 폭락하지 않고 11월 3일까지 계속 올라서 트럼프의 당선을 부추기는 상황으로 갈까, 그런 생각을 해볼 수는 있겠죠.
실제로 지금 미국 빅테크들은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민주당 정부에서 가장 먼저 제기될 이슈가 반독점이기 때문입니다. 배경을 보면 기관투자가들이 매도를 많이 하고 있고, 그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내거나 외국인이 받아내는 상황입니다. 수급상으로 보면 상당수 기관투자가들은 이미 이익 실현을 한 모습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친환경 관련 ETF,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을 모은 상품도 있는데, 이쪽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조 바이든이 앞서 있습니다. 증시에서 드러나는 표심도 바이든 쪽에 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여론조사보다 더 큰 격차로 벌어지는 게 당선 가능성인데, 실제로 돈을 걸고 베팅하는 도박사들이 점치는 바이든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4년 전에는 '샤이 트럼프'가 있어서 도박사들도 트럼프 쪽에 베팅했던 것과 대조적이죠. 물론 이번 결과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시장을 모니터링해 보면 재선 가능성이 낮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고, 그래서 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에너지 투자라는 게 단순히 태양광 설치나 수소 관련 사업만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미국에서 지체돼 있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그런 SOC 투자의 수혜를 입을 만한 종목들, 예를 들어 캐터필러 같은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결국 개별 종목이나 주가 흐름만 놓고 보면 바이든 쪽 시나리오를 읽을 수 있는 대목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전체 시장을 위해서 누가 당선되는 게 좋은가는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그래서 증시에 접근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40일이 남은 지금 시점에 섣불리 예단하고 베팅하기가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숨어 있는 트럼프 표도 있고, 아직 변수가 많습니다. 투표율이 더 높게 나오면 트럼프가 유리해질 수 있고, 스윙 스테이트 대여섯 곳에서는 또 트럼프가 이길 수도 있습니다.
틱톡 사례만 봐도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퇴출 압박을 받던 틱톡이 텍사스에 글로벌 본사를 세우고 2만 5천 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누가 이런 상황을 예상했겠습니까. 물론 결론이 난 건 아닙니다. 중국 쪽에서 제동을 걸 수도 있으니 아직 누구도 예단할 수 없습니다. 그 예단할 수 없다는 점 자체가 시장에는 큰 불확실성이고, 미국 대선은 남은 기간 동안 굉장히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이 되느냐 트럼프가 되느냐에 따라 산업의 지형이 완전히 갈릴 수 있습니다. 테크 산업이 더 치고 나가느냐 위축되느냐,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크게 성장하느냐가 갈라질 수 있습니다. 바이든이 되더라도 민주당이 내세우는 부양책 규모가 크기 때문에 4년 동안 미국 경기는 괜찮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주도주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그 돈을 어디에 쓰느냐를 봐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공약을 대체로 성실히 수행한 대통령 중 하나입니다. 다만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게 하나 있는데, 바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입니다. 여야 합의로 장기 프로젝트로 넘어간 부분이 있지만, 그 부분을 기대했던 미국 유권자들은 실망스러울 겁니다. 또 하나,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무엇인지 떠올려 보면, '미국 우선(America First)'을 내세웠지만 중국 때리기 정도로 나타났을 뿐, 경제적으로 어떤 미국의 비전을 보여줬는지는 사실 공백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 대통령으로서 트럼프가 잘한다"는 평가가 과연 다음 임기에도 유효할지 의문입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 측은 상황의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기업만 배불러서 되겠냐, 가계소득도 올려야 한다는 것이죠. 미국은 10년 넘게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이어서, 기업과 가계의 양극화를 줄이겠다는 방향이 나올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법인세를 대폭 감면해 주면서 기업 이익과 주가를 끌어올렸는데,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에 세금을 덜 물린다는 건 결국 주주에게 더 돌아간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 구조가 바뀌면 주식시장에는 단계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 재정이 많이 투입돼야 하는 쪽으로 주도주가 이동할 수 있고, 지난 4~10년 동안처럼 계속 치솟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바이든 후보가 되면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지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중 관계가 밀월로 가겠습니까. 다만 중국은 제대로 된 대화를 하자고 할 것이고, 바이든 입장에서도 오바마 행정부 시절 정책 기조를 되살리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오바마의 정책을 뒤엎었습니다. 파리기후협약 탈퇴, TPP 무산이 대표적이고, 그건 좋은 정책이든 나쁜 정책이든 가리지 않은 반작용이었습니다.
트럼프는 1980년대 이후 세계화의 흐름을 뒤엎고 당선됐습니다. 이번 대선을 세계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당선된 트럼프를 심판하느냐 마느냐의 선거로 본다면, 트럼프가 낙선한다는 건 "여전히 세계화가 맞다"는 쪽으로 가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미중 협상은 조금 다른 양태로 적극적인 마인드를 갖고 진행될 겁니다. 중국의 단점은 활용하고 우리의 장점을 중국에 주는 식으로, 장기적으로 미국의 국익에 우선하는 방향으로 협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양보한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중국의 양보를 받아내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정권 초반부터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켜서 얻을 게 과연 있을까요. 미국 유권자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외교정책과 대외 경제정책은 상당한 변화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가까이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자산 배분 측면에서 현금 보유는 손해고 뭔가 자산으로 옮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자산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바이든이 된다고 화폐가치 하락 추세가 한순간에 역전되지는 않을 겁니다. 미국 경제가 유동성의 힘으로 버텨 왔고, 코로나 이후 유동성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을 것입니다. 연준이 유동성을 과감하게 줄이거나, 중앙정부가 돈 푸는 걸 중단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 총량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니, 화폐가치 하락은 정권과 관계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다만 화폐를 대신할 자산, 특히 주식이라면 시장 내부의 주도주가 바뀌는 흐름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냥 현금을 쌓아두거나 채권을 사는 것도 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가격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 통찰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대선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계속 지켜보면서 차분하게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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