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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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대안으로 나온 10억 기준 논의에 대해 시장 반발이 크며 세원 확대를 위해서는 금투세를 제대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 중간안도 실망 매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봄. ETF 시장이 연말 300조 전망으로 빠르게 커지며 기관 수급과 시장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 7월 기관은 저평가 대형주(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를 매수. HJ중공업은 외국인 매도와 기관 매수 흐름을 언급하나 추천은 아니라고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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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법 관련해서 지난 주말 여러 곳을 알아봤을 때, 정무위 쪽에서는 10억 원 기준에 대한 반대 의견이 조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잘 모르겠지만, 핵심은 여론에 굉장히 민감하게 살펴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 간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 역시 기존 진성준 의원 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성준 의원 안은 이미 공개된 내용이라 영향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 인버스 ETF에 넣으면 된다는 식의 얘기가 나왔는데, 나라가 망하는 데 배팅을 할 수 있겠습니까? 파생상품에서 시장이 안 좋을 때 하락 포지션을 쓸 수는 있지만, 그것도 잘못하면 나라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습니다. 그런데 그걸 대놓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세금입니다. 세원이 부족하니 세원을 넓히자고 해서 기준이 100억에서 50억, 25억, 10억으로 계속 내려왔습니다. 세원을 늘리고 싶으면 솔직하게 금투세를 다시 하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금투세를 한다면 장기 보유 공제, 5년이나 10년 합산 과세, 이연 과세 같은 제도를 제대로 만들어야 세원이 넓어집니다. 10억으로 낮춰 놓으면 미리 팔았다가 다시 사는 식으로 피해 가는 방법만 알려주는 셈이 됩니다. 그러면 시장은 주춤했다가 다시 오르는 불확실한 변동성을 개인이 감당해야 합니다.
매도와 매수가 반복되는 상황이 나오면 누가 이 시장을 믿고 투자하겠으며, 소위 밸류업이 어떻게 나올 수 있겠습니까? 세원을 넓히고 싶다면 공부부터 다시 하고 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진성준 의원 안이 거의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정책위의장도 오래 했으니 정책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목소리는 일관되게 저항과 불만입니다. 세수 부족을 메우려는 증세만 꺼리는 것 같고, 조세 형평성을 얘기했지만 지금 맞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시장과 소통하는 기회를 충분히 갖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결국 부자가 보기 싫다는 것인데, 10억 원이 부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의견에 대해서는 그대로는 안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절충안도 우긴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소영 의원도 많이 후퇴한 안입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많이 물러선 것인데, 거기서 더 후퇴한다면 확정되는 시점에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진성준 의원 안도 아니고 이소영 의원 안도 아닌 중간 정도의 안이 나오더라도 실망 매물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중간에 인버스 ETF 얘기가 나왔는데, 요즘 증권사들이 여러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장지수펀드로 해석하는데, 구조화 상품은 외국 아이디어를 카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TF 종류가 많아지면서 선택의 재미도 있지만, 핵심은 장기적인 효과입니다.
구조화 펀드든 특정 섹터를 노리는 펀드든 이런 상품이 늘어날수록 시장 전반의 변동성은 오히려 떨어집니다. 상품들끼리 헤지를 걸어두고 변동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수급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변동성 요인이 되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고 지수와 상장 종목 수가 늘어나면 전체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미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도 주식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기관화 장세가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형사 연금 펀드에는 자사주가 들어가 있어 주가 하락에 민감하고, 꾸준히 자사주를 사며 SPX ETF에 투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니 대형주가 빠지면 장기적으로 수급이 계속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국내에서도 커버드콜이나 프로텍티브 풋 같은 상품이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품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쏠리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청산 과정에서 반대매매도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에는 대거 청산으로 변동성이 커져도, 다음날 상품이 복원되면서 변동성을 줄이는 반대 효과도 나타납니다.
ETF 시장 규모가 연말에 3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전체 시가총액이 2,000조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퇴직연금과 연기금 투자 확대, 최근 ISA 확대와 맞물려 장기 수급 요인을 만드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다양한 상품이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커버드콜만 사면 시장이 급등이나 급락할 때 문제가 커집니다. 프로텍티브 풋은 방향이 맞으면 수익이 커질 수 있지만 옵션 가격이 비싸 비용 부담이 큽니다. 여러 상품이 함께 들어오면 거래량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거래가 잘 안 되던 종목이 ETF에 편입되면서 거래가 활성화되기도 합니다. ETF 파생상품을 가지려면 현물 바스켓도 함께 보유해야 하므로 주식 거래량이 늘어나는 변수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ETF 증가는 특정 상품이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장은 무역 의존적이고 산업 대부분이 사이클을 보이기 때문에 사이클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관화 상품이 늘면 최소한 저점과 고점이 꾸준히 올라가는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등락은 여전히 크겠지만, 이런 상품 증가는 장기적으로 주식 수급에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합니다.
ETF의 장점도 여러 가지입니다. 거래세가 면제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수수료가 워낙 싸다는 점이 큽니다. 과거 펀드는 연 2%씩 운용 보수가 나가 놀라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그렇게 높은 상품이 많지 않습니다. 특정 섹터가 좋아 보이면 방산 ETF, 그룹 ETF 등을 바구니처럼 담는 투자자도 많습니다. 개별 종목 선택이 어려울 때 수익률은 조금 낮더라도 이런 방식이 유용합니다.
단순히 지수를 쫓는 2배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만 하지 말고, 다양한 상품이 나올수록 기관 수급이 장기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보셔야 합니다. 이런 수급은 단기 등락에 쉽게 사고파는 수급과 달라 수급 안정성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ETF 확대는 긍정적 신호라고 봅니다. 다만 타이거, 코덱스 같은 대형 운용사 쏠림은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최근 플러스, 키움 등 다양한 회사의 상품도 늘고 있고 자금도 몰리고 있어, 이런 다양한 회사의 상품이 늘수록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7월에 기관이 무엇을 샀는지 살펴보니 특이했습니다. 빈집만 샀습니다.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처럼 시황이 너무 안 좋았고 주가가 싸며 기관 수급이 거의 없던 종목군만 사고 있었습니다. 이것도 펀드가 만들어지면서 생긴 현상인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반기에 강했던 종목만 보지 말고, 수급 변화와 최근 ETF가 어떤 종목군을 담고 있는지도 살펴보시면 투자 전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룹사들이 금융 기관, 증권사를 끼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상품을 만들 때 자기 회사 주식을 밸류업 관점에서 매입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공시를 하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지만, 약간 삐딱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추천 종목은 아니지만 HD한국조선해양 얘기를 하겠습니다. 최근 외국인은 계속 팔고 기관은 계속 사고 있습니다. 조선주에서 갑자기 오르는 이유는 블록딜이나 대형 조선사가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지금 사라는 얘기가 아니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기관 수급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방송 중 종목명을 잘못 말한 부분은 HD한국조선해양의 정정입니다. 과거 한진중공업 계열 종목과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와 함께한 더증시 라이브였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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