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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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보호무역 확산으로 신흥국 충격이 선진국보다 크며, 2019년 이후 아시아 신흥국 중심의 반등과 중산층 성장에 따른 소비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 미중 무역분쟁과 금리인상, 통화가치 절하, 신흥국 투자 유입 감소가 겹치며 신흥국 경제 충격이 크다고 설명. 수직적 분업 구조에서 관세 증가폭은 선진국 약 2%에 비해 이머징마켓 등 신흥국이 훨씬 크다고 주장. 신흥국 주가지수는 상승기에 더 가파르게 오르고 하락기에 더 가파르게 떨어져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 2018년 급락 이후 2019년 이후 반등 전망. 선진국은 하락, 신흥국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며 특히 아시아, 그중 서남아시아에 관심을 표명. 중국과 아세안 중산층 비중이 2010년 대비 2030년까지 크게 늘 것으로 제시되며, 베트남 중산층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연 20.1%로 가장 빠르다고 언급. 중산층 확대로 식품, 건강관리, 패션 등 사치재 소비가 늘어난다는 트렌드 제시. 필리핀은 경제성장률과 인프라 투자 증가 속도가 높아 인프라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 도로·교량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언급. 리스크: 보호무역 장기화, 금리 인상, 신흥국 통화 약세, 투자 유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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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 주의가 확산되면서 그 영향이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미국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다른 나라들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이해가 되실 겁니다. 미국도 수입이 줄지만,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도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다른 나라에 더 크게 작용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개념으로 공급망 단계를 생각해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미중 무역 분쟁의 충격이 어디에 집중되느냐 하면, 미국에도 전개되지만 중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세계적으로도 미국이 받는 경제 충격보다 세계 전체가 받는 충격이 더 크고, 그중 중국이 가장 큽니다.
이 충격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관세 조치, 금리 인상, 통화 가치 절하 같은 요인으로 신흥국에 투자가 유입되지 않는 문제가 하나이고, 그것과 함께 작용하면서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수직적 분업은 공급사슬 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신흥국은 원자재를 가지고 있고, 선진국은 소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흥국이 원자재를 선진국에 공급하고 선진국이 그것을 소비하는 구조입니다. 서로 분업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관세가 어디를 중심으로 올랐는지 보면, 선진국의 관세 증가폭은 약 2% 수준인 반면, 이머징마켓과 프론티어마켓 같은 신흥국의 관세 증가폭은 훨씬 큽니다. 세계은행 방식의 표현으로는 이 신흥국들에 대한 관세 증가폭이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결국 미중 무역 분쟁과 기준금리 인상 같은 여러 영향은 주로 선진국에 미치기보다 신흥국에 더 큰 악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신흥국 경제는 원래 수익성이 높은 만큼 위험성도 높습니다. 위험을 감안하고서라도 수익성을 추구하는 투자 대상입니다. 이것이 주가 지수에 여실히 나타납니다. 주가가 오를 때는 더 가파르게 오르고, 떨어질 때도 더 가파르게 떨어집니다. 반면 선진국은 올라갈 때도 더디게 오르고, 떨어질 때도 더디게 떨어집니다. 위험성이 낮은 것입니다.
신흥국은 2017년부터 주가 지수가 급격히 오르다가 2018년부터 급락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여러 이유로 신흥국이 위기를 맞은 것입니다. 하지만 2019년 이후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신흥국 전체를 권역별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중 아시아 신흥국들은 경제 성장률 수준 자체가 높습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의 증가 속도도 다른 나라들보다 빠릅니다. 선진국은 하락하는 반면 신흥국은 상승할 수 있고, 그중에서도 특히 아시아에 관심이 있습니다. 아시아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서남아시아 쪽에 관심이 더 많고, 성장세가 더 뚜렷합니다.
중요하게 보실 부분은 중산층 비중입니다. 중국은 2010년에 중산층 비중이 19%였는데, 2030년까지 79%로 늘어날 것으로 국제노동기구(ILO)는 보고 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도 중산층 규모가 상당히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 중 중산층의 가처분소득 증가 속도를 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베트남이 연평균 20.1%로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산층이 굉장히 두터워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80~90년대 모습과 비슷합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못 사는 국민이 많았지만, 1980~90년대 무렵부터는 먹을 것이 없어 힘든 사람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런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컨셉입니다.
중산층이 늘어나면 소비 트렌드도 완전히 바뀝니다. 일반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 식품, 건강에 좋은 음료 같은 영역을 찾게 됩니다. 건강관리 수요도 커집니다. 필수재 소비보다 사치재 소비의 수요가 더 많아집니다. 의류와 패션에 대한 관심도 커져서 관련 분야의 소비 지출이 늘어나는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을 어떤 식으로 공략해야 할지 이런 사실들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베트남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프라 투자입니다. 앞서 베트남은 교통 인프라가 매력적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필리핀은 인프라 투자 증가 속도와 경제성장률이 모두 높습니다. 인프라 투자 관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여기서 파이프라인이라는 개념이 중요합니다. 컨설팅 업계에서 주로 쓰는 말인데, 발주되어 진행 중인 프로젝트뿐 아니라 앞으로 발주가 예정되어 수주를 따내기 위해 제안서를 준비하는 단계까지 포함합니다. 필리핀은 도로와 교량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상당히 큽니다. 도로나 교량 프로젝트가 계속 늘어나는 나라이므로 인프라 투자가 유망합니다. 인도네시아는 도로와 교량 프로젝트 규모가 줄고 있고, 베트남도 최근 조금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인프라 투자 관점에서 필리핀이 중요한 나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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