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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QQQ 연구소입니다. 어젯밤 미국 정부가 채권시장에 직접 손을 넣었습니다. 재무부가 긴 만기 국채를 되사는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30년물 채권금리는 작년 10월 10일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크게 내려갔습니다. 채권금리가 내리면 가장 반가워해야 할 자산이 우리가 들고 있는 TQQQ입니다. 그런데 어젯밤 다우도 올랐고, S&P 500도 올랐고, 소형주 지수도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까지 올랐습니다. 우리가 보는 나스닥100 하나만 마이너스로 끝났습니다. TQQQ는 더 얄궂었습니다. 전날 종가보다 1% 넘게 뛴 갭상승으로 열린 뒤 개장 3분 만에 73달러 70센트로 그날 최고점을 찍었고, 그 뒤로 마감까지 다시는 그 자리를 밟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채권금리를 눌러준 밤에, 채권금리에 가장 민감한 자산이 3분짜리 축포만 쏘고 42분 만에 그날 저점까지 밀렸습니다. 발표는 개장 전에 나왔습니다. 밤 10시가 되기 전이었으니, 개장보다 30분 넘게 앞선 시각이었습니다. 미 재무부가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 긴 만기 국채를 시장에서 되사는 작업의 한 회 한도를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국채 바이백은 정부가 이미 발행해 시장에 풀린 자기 빚을 도로 사들이는 일입니다. 사겠다는 손이 하나 더 생기니 그 채권 값이 오르고, 채권 값이 오르면 채권금리는 내려갑니다.
왜 하필 지금 이걸 꺼냈는지가 이 발표의 진짜 내용입니다. 이번 주 월요일 30년물 채권금리는 5.31%까지 올라갔습니다. 2007년 이후 미국이 30년짜리 돈을 이만큼 비싸게 빌린 적이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재무장관이 꺼낸 카드가 40억 달러입니다. 미 국채 시장 크기를 생각하면 반올림 오차에 가까운 돈인데, 그 발표 하나로 30년물이 하루에 0.09%포인트 내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걸 두고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봤다고 썼습니다. 저는 이 문장을 칭찬으로 읽지 않습니다. 40억 달러에 이만큼 흔들릴 만큼 이 시장이 얇아져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선물이 먼저 튀었고, 프리마켓에서 TQQQ는 전날 종가보다 1% 넘게 올라간 자리에서 개장을 기다렸습니다. 밤 10시 30분에 장이 열렸습니다. 3분 뒤 최고점. 거기까지가 좋았습니다. 개장 30분 동안 TQQQ는 1.8% 넘게 쏟아졌고, 밤 11시 15분에 71달러로 그날 바닥을 찍었습니다. 고점에서 저점까지 42분 걸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다음에 열어본 건 그 30분의 거래량이었습니다. 하루 전체 거래량의 39%가 거기에 몰려 있었습니다. 거래가 몰렸다는 건 받아준 손도 그만큼 있었다는 뜻인데, 가격은 그 물량을 뚫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채권금리 안도가 만들어준 갭이 매도 창구로 쓰인 겁니다. 팔린 건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SOXL은 개장 30분 만에 7.4% 무너졌고, 밤 11시 12분에 그날 저점을 찍은 뒤 6.5% 하락으로 끝냈습니다. 화요일 14.8% 빠진 데 이어 이틀 만에 20%입니다. 하드디스크를 만드는 씨게이트는 7.9% 빠졌는데, 하루 종일 눌리다 그날 저가 근처에서 그대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장비주 중 램리서치와 테라다인이 6%대로 나란히 밀렸습니다. 나스닥100 안 반도체 22개 종목의 평균은 2.8% 하락으로 그날 꼴찌 그룹이었습니다.
여기서 어젯밤 가장 이상한 숫자가 나옵니다. 나스닥100에서 오른 종목이 56개, 내린 종목이 45개였고, 전 종목 평균 등락은 플러스 0.2%였습니다. 종목 수로 세도 오른 날이고 평균으로 세도 오른 날인데, 지수는 마이너스로 끝났습니다. 지수는 종목 수로 세지 않고 덩치로 셉니다. 어젯밤 내린 쪽에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처럼 지수에서 자리가 큰 반도체 이름들이 있었습니다.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AMD가 나란히 마이너스로 마감했습니다. 그래서 어젯밤 여러분 계좌만 남들과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시장은 올랐는데, 여러분이 들고 있는 건 시장이 아니라 나스닥100이었습니다.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어젯밤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이 알려줍니다. 어젯밤 S&P 500 상승률 1위는 모더나였습니다. 62달러에서 174달러로, 하루에 177% 올랐습니다. 데이터가 남아 있는 2018년 이후로 이 회사의 하루 상승폭 최고 기록입니다. 머크와 함께 개발한 mRNA 흑색종 백신이 마지막 단계 임상에서 재발과 전이를 막는 데 성공했다는 발표였습니다. mRNA 기술로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머크도 12.6% 올라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습니다. 이 상승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발표는 장이 열리기 전에 나왔고, 개장 시점에 이미 85%가 올라 있었습니다.
살 사람은 다 샀다고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개장한 뒤에 50%가 더 붙었습니다. 마감 4분 전에 그날 최고가를 찍었고, 시간외에서 11% 더 올랐습니다. 큰 뉴스에 갭으로 뛴 종목은 장중에 되돌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루 종일 사고 마감 직전에 최고가를 찍었다는 건, 이 뉴스를 읽고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린 돈이 계속 들어왔다는 뜻입니다. 바이오와 헬스케어는 나스닥100 안에서 평균 3.1% 올라 그날 1등 그룹이 됐습니다. 반도체가 꼴찌, 바이오가 1등. 몇 년째 앞자리를 지키던 인공지능 쪽과 오랫동안 잊혀 있던 쪽이 어젯밤에는 같은 날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돈은 모더나 한 종목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나스닥100 안 바이오, 헬스케어 아홉 종목이 하나도 빠짐없이 올랐고, 같은 mRNA 진영인 바이오엔테크는 22% 뛰어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어젯밤 반도체 안에도 승자가 있었습니다. 마벨이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구글과 맞춤형 반도체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는 공시가 나왔는데, 개발 계약과 함께 눈길을 끈 건 그 뒤에 붙은 조항이었습니다. 마벨이 구글에 자기 주식 최대 5,900만 주를 정해진 값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줬습니다. 금액으로 122억 달러어치입니다.
워런트라고 부르는 이 권리는, 나중에 미리 정해둔 값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글은 이 표를 함께 받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구글이 주문을 넣어 마벨 주가를 밀어 올릴수록 구글 자신의 몫도 같이 커집니다. 고객이 지분을 쥘 여지가 생기면 그 관계는 쉽게 끊기지 않고, 설계 방향에도 목소리를 낼 자리가 생깁니다. 같은 발표에 브로드컴이 4.6% 빠졌습니다. 구글의 맞춤형 인공지능 반도체에서 학습용 칩을 맡아온 회사가 브로드컴입니다. 어젯밤부터 여기에 마벨이 더해져 외부 파트너가 셋이 됐습니다. 시장이 두 회사를 대한 방식이 재미있습니다.
마벨은 개장 직후 245달러까지 올랐다가 237달러로 마감해 아침에 벌어둔 것의 일부를 반납했습니다. 브로드컴은 장 막판까지 팔림이 이어져 저가 쪽에 붙어 끝났고, 한 주로는 13% 넘게 빠져 있습니다. 마벨이 얻은 건 계약 한 건이고, 브로드컴이 잃은 건 유일한 공급자라는 자리입니다. 계약이 숫자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주력 공급자 자리에 붙어 있던 값은 한 번 깎이면 실적으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마벨 실적 발표가 다음 주에 잡혀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은 멤버십으로 응원 부탁드립니다. 어젯밤 빅테크는 대체로 괜찮았습니다.
테슬라가 4.2% 올라 그날 고가 바로 아래에서 끝났고, 아마존과 애플이 2%대로 올랐습니다. 아마존은 드론 배송을 올해 안에 미국 500개 가까운 도시로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대형 기술주는 대체로 잔잔했습니다. 유일하게 내린 빅테크는 엔비디아입니다. 1% 하락 자체보다 눈에 걸리는 건 종가입니다. 장중 저점 바로 위에 붙어서 끝났습니다. 스페이스X는 2.6% 내렸습니다. 메타는 하루로는 조용했어도 한 주로 8% 넘게 빠져 있습니다. 지난 영상에서 장기 채권금리와 성장주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이번 이틀은 거기에 좀 이상한 장면을 하나 얹었습니다.
30년물 채권금리는 월요일 5.31%를 고점으로 이틀 내리 내렸고, 어젯밤에는 10개월 만의 최대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이틀 동안 반도체는 7% 가까이, 3배 레버리지인 SOXL은 20% 넘게 깎였습니다. 금리가 내려간 자리에서 오히려 더 팔린 겁니다. 이틀 가지고 결론을 낼 일은 아닙니다. 다만 적어도 이번 이틀만큼은, 반도체를 움직인 게 금리가 아니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실계좌 얘기는 짧게 하겠습니다. 어젯밤 시스템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종가 판정에서 새 신호가 없어 오늘 밤에도 거래 없이 보유를 이어갑니다. QQQ 종가는 200일선보다 9.8% 위에 있어서 방어선까지는 아직 거리가 남아 있습니다.
만 달러로 시작해 2036년까지 16억 원을 만들겠다는 10년짜리 실험입니다. 이 전략은 수십만번 이상의 자동화된 백테스트 끝에 Sweet Spot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전략을 만들었습니다. 어젯밤 새벽 3시에 나온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연준의 7월 회의록이 공개됐는데, 공식적으로 반대표를 던진 세 명 말고도 금리 인상을 지지한 위원이 더 있었고,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인상에 찬성하겠다는 위원들도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시장 반응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 회의가 물가가 예상보다 얌전하게 나온 7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전에 열렸기 때문입니다.
같은 밤에 재무부는 장기 채권금리를 끌어내리려고 돈을 썼고, 연준 회의록에서는 적지 않은 수의 위원이 기준금리를 올리자고 하고 있었습니다. 정부의 두 팔이 서로 반대쪽으로 당기는 중입니다. 채권시장이 고작 40억 달러에 그렇게 크게 흔들린 이유의 절반은 여기 있습니다. 시장은 지금 누구 손이 금리를 정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갭상승을 매도 창구로 쓴 손이 있었습니다. 그 손이 오늘 밤 개장 30분에 또 나온다면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일이 세 번째로 반복되는 겁니다. 세 번째부터는 금리 이야기가 아니라 포지션을 줄이는 이야기입니다. 매일 미국 장이 끝나면 이 영상이 올라옵니다. 구독해 두시면 편하고, 오늘 내용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한 번 눌러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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