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수몽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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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리스크를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후 위기는 과장이 아니며 과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고 강조한다. 1.5도 상승 억제를 위해 2030년까지 연간 약 25기가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필요하며, 이는 연 7.8% 수준 감축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코로나 봉쇄 때 배출량이 약 11% 줄었지만 이는 일시적이고 IMF급 경기침체(약 15% 감축)나 그 이상이 되어야 의미 있는 감축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지구 온도는 이미 누적된 이산화탄소 때문에 1.5도를 넘을 가능성이 크고, 북극·남극 영구동토층의 메탄·이산화탄소 방출(약 1,672기가톤 규모로 언급)이 티핑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경우 향후 7~10년 내 대응이 사실상 의미를 잃는다고 본다. 기후 리스크는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이애미 해변 아파트 붕괴 사건 등을 예로 들며,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 부동산 담보가치가 하락하면 담보대출(MBS 등) 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연준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된 브레이너드의 발언(기후 리스크가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을 인용한다. 정책 측면에서는 석탄발전 등 탄소 배출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예상되므로, 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은 피하고 탄소 감축 수혜 기업을 선호해야 한다는 투자 결론을 제시한다. 구체적 종목 언급은 자막상 불명확하다. 전반적으로 자막 오인식이 많아 종목명과 구체적 가격·목표가 발언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듬은 글
요즘 기후 관련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오는데, 솔직히 투자와 기후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제가 이 얘기를 한 지 벌써 4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요즘 너무 기후 얘기만 한다고 욕을 먹기도 합니다. 제가 하는 변명은 이렇습니다. 저는 기후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주제, 연준, 금리 얘기를 하는데, 그 기본에 기후가 깔려 있다는 거예요. 기후가 우리 금융시장의 기저 변수가 되고 있어서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예전에도 많았습니다. 제가 기후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이 문제를 시장이 무시하면 결국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기후 위기가 허풍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가끔 "유럽 애들이 먹고 살 게 없어서 이걸 내세우는 거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거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런 정치적 목적이 섞여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만 보면 기후 문제를 잘못 이해하게 됩니다. 그런 의도가 있더라도 기후 위협 자체가 실질적이라면 문제는 계속됩니다.
산업화 이후 지구 온도가 1.5도 넘게 오르지 않도록 막자는 것이 국제적 목표입니다. 여기서 1.5도라는 숫자가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숫자는 이산화탄소를 약 250억 톤(25기가톤)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2030년까지 이만큼을 줄여야 합니다.
세 번째 숫자는 가만히 있으면 2030년에 배출량이 약 516억 톤(56기가톤) 정도 나온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가만히 있으면 늘어나고, 줄이려면 거의 절반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에요.
2030년까지 매년 7.8%씩 줄여야 1.5도 목표를 지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지금부터 시작한다면 매년 15% 가까이 줄여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15%가 얼마나 큰 숫자인지 감이 안 오실 수 있습니다. 작년 전 세계적으로 이를 가늠할 만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 사람들이 집에만 있었고, 해외여행을 거의 아무도 가지 않았고, 공장도 멈췄습니다. 그때 이산화탄소 배출이 약 11% 줄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는 팬데믹이나 경제 위기 수준이어야 가능한 감소입니다. IMF 외환위기 때 경제가 무너지면서 배출이 약 15% 줄었던 적도 있습니다.
즉, 매년 7~8%를 줄이려면 억지로라도 경제를 눌러서 줄이는 방식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최근 IPCC 보고서는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일정 기간 동안 1.5도는 반드시 넘어간다고 말했습니다. 기후 시스템에는 시간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 온도는 태양이 제일 높을 때인 정오가 아니라 오후 2시쯤 가장 덥습니다. 땅이 데워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지구 전체로 보면 그 지연이 수십 년 단위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온난화는 과거에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영향입니다. 지금 당장 배출을 멈춰도 이미 쌓인 것 때문에 온도는 더 올라갑니다. 1.5도를 한 번은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고, 이를 '오버슈팅'이라고 부릅니다.
1.5도를 넘어 2도 가까이 가면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많이 녹습니다. 해수면 상승 문제도 생기고요. 특히 영구동토층에는 수만 년 동안 갇혀 있던 탄소가 많습니다. 얼음이 녹아 이 탄소가 나오기 시작하면, 우리가 지금 배출을 줄이는 노력 자체가 의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런 지점을 '티핑포인트'라고 합니다. 한번 넘어가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는 전환점이에요. 지구가 스스로 더 뜨거워지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다시 식힐 가능성이 사라지는 상황입니다. 이 골든타임은 앞으로 7년에서 10년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 안에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과학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일반 대중의 인식과 과학자들의 인식 차이가 너무 커서, 먼저 과학적 사실을 제대로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제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보겠습니다. 한국의 예를 들면,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석탄 발전소를 줄이고 조기 폐쇄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들은 규제 리스크를 떠안게 됩니다. 물론 좋은 회사도 많습니다. 그래도 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은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압박이 적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규제 측면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또 하나, 기후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최근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브레이너드라는 여성 인사는 기후 문제를 매우 강조해 왔습니다. 그분은 기후 위기가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 차원에서 이런 발언이 나온다는 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최근 미국 마이애미 해변가 건물이 갑자기 무너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원인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해수면 상승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사고 실험을 해보죠. 만약 사람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해변가 집들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집값은 어떻게 될까요? 그 집을 담보로 한 대출은 어떻게 될까요? 문제는 단순히 해수면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수많은 주택, 건물, 도시의 담보가치가 동시에 흔들리는 것입니다.
미국 주택담보 관련 상품만 해도 규모가 3조 달러에 달합니다. 담보가치에 대한 불안이 퍼지면 연체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후가 금융의 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겁니다. 브레이너드 같은 인물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 이미 늦는다고 말합니다.
기후 위기를 2030년, 2050년의 먼 미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기상 이변이 1년에 두 번, 세 번씩 반복되며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시장은 그 리스크를 훨씬 앞당겨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대응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라질 겁니다.
정리하면 두 가지 투자 포인트가 나옵니다. 첫째, 탄소 배출이 많아 규제와 전환 비용을 크게 떠안을 수 있는 기업은 조심해야 합니다. 둘째, 기후 대응에 필요한 산업과 탄소 배출이 적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주목할 만합니다. 물론 이런 판단은 본인의 공부와 책임 아래 신중하게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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