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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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관련주(LG전자·네이버·두산 등) 급락 후 엔비디아 방한 회동은 실질 계약보다 로드쇼 성격이라 웃고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 LG전자는 5월말 22만원→단기 43만원→30만원대로 급등락, 실적·계약 근거 없으면 20만원대 복귀 가능성. 네이버는 GPU 6만장·디지털트윈 성장 기대로 PBR 20만원 초반은 매력적이라는 취지. 코스닥은 정책 뒷받침 없이 개별종목 플레이 위주, 지수 플레이는 아직 아니라는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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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관련주 급락, 과열 조정인가 실체 변화인가
젠슨 관련주들이 다시 크게 빠졌습니다. LG전자, 네이버, 두산 등 그룹주와 로봇주가 모두 밀렸는데요. 저점에서 매수한 분들은 큰 걱정이 없겠지만, 최근 단기 급등 구간에 올라탄 분들은 걱정이 많을 겁니다. 젠슨 황이 내일 방한해서 우리에게 구조대를 보내 줄 수 있을지 많이들 궁금해하고 계시죠.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은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관련 기업들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다만 주식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쏠림 현상이 생겼고, 그만큼 주가가 많이 치솟았습니다. 기대감이 완전히 꺾였거나 실체가 없다기보다는, 과열된 주가가 숨 고르기를 하거나 일정 부분 차익을 실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서버린 AI, 피지컬 AI 등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SK텔레콤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실제 물리 공간을 가상 공간에 복제해서 3D 모델에 따라 실시간으로 운용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인데, 이런 부분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네이버는 한국인들이 사용한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파트너입니다. LG전자는 클로이 로봇과 캐리봇, 클로이드 등에 관련돼 있습니다. 캐리봇은 물류센터에서 적재와 배송 과정의 이동 시간을 줄이는 데 강점을 보였습니다. 다만 클로이드는 빨래와 요리 같은 작업에서 아직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필요한 부분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아이작 그루트와 LG를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구체적으로 따져볼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구체성이 나오면 주가가 반등하겠지만, 추상적인 형태로 남으면 답보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젠슨 황은 GTC에서 유니트리와 손잡는 것도 공식화했습니다. 젠슨 관련주들이 크게 출렁이면서 매물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추세를 되돌리려면 엔비디아와의 실질적 계약이나 적어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나와야 투심이 살아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디어가 집중되는 삼성 자리에서 그런 구체적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요?
만나서 웃고 떠들다 끝날 가능성이 100%라고 봐야 합니다. 실제 얘기가 있었다면 이미 실무진에서 마무리됐을 것이고, CEO끼리 만나는 자리는 도장 찍는 자리에 가깝습니다. 이번 회동에서도 웃다가 술 먹고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현 구간에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점도 있습니다. 로봇의 심장과 머리를 엔비디아에게 빌려 오는 것이라면 대안은 너무 많습니다. 중국, 일본 업체도 많고, 독일의 쿠카도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로봇을 만들겠다는 업체가 쌓여 있습니다. LG전자만 특별히 10만 대를 주거나, 두산로보틱스만 특별히 10만 대를 줄 일은 없다고 봅니다. 현대차처럼 3만 대를 어디에 쓰겠다고 명확히 밝힌 회사를 제외하면, 지금의 단기 급등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5월 말만 해도 LG전자 주가는 22만 원이었는데, 3, 4일 만에 43만 원을 찍고 오늘은 30만 원 중반대로 내려왔습니다. 펀더멘털이 없다면 20만 원대로 돌아가는 게 맞지 않을까요? 지금 LG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이 정도 평가를 받으려면 몇만 대 이상의 확실한 계약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계약이 실제로 나올지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몇 달 전 LG전자나 현대차 같은 종목군이 10만 원 초반일 때, 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니 코스닥의 레인보우로보틱스보다 낫다고 볼 때 주목할 만했습니다. 하지만 PBR 3배, PER 30배까지 올라온 지금은 관심을 가질 종목이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이어서 네이버를 살펴보겠습니다. 젠슨 황이 방문한 적도 있고, 네이버는 GPU 6만 장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것으로 무엇을 할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시장은 네이버와 젠슨 황의 만남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요?
우리나라에도 결국 네오클라우드 같은 것이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주가가 급등락한 삼성SDS, LG CNS, 네이버 클라우드 등이 GPU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LG CNS는 조금 애매하지만 X1을 갖고 있어 차별화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GPU를 가지고 네오클라우드 역할을 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네이버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네이버는 그린팩토리에서 로봇 수백 대를 브레인리스 방식으로 5G로 묶어 이미 돌리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로봇 플랫폼을 만들려면 수많은 우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이번 방문은 고객사를 위한 로드쇼이지, 우리에게 큰 선물을 주려고 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엔비디아는 AI 팩토리 시장의 핵심 기업이 됐고, 에이전틱 AI와 자율주행, 로봇 분야에서도 생태계를 잡기 위해 적극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중국, 한국, 일본, 독일 가리지 않고 모두 걸려 있습니다. 우리만 특별하다는 기대는 헛된 기대에 가깝고, 기대를 낮춰 잡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네이버의 5G망으로 수백 대를 동시에 움직이는 로봇도 엔비디아가 전체 로봇 플랫폼 안에 넣고 싶어하는 하나일 뿐입니다.
다만 네이버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20만 원 초반, PBR 1배 언저리라면 사도 되지 않을까요? 네이버가 그동안 주가가 못 올라간 핵심 이유는 성장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트윈과 엔비디아 관련 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있고, GPU를 확보했지만 놀고 있는 네이버 클라우드에 네오클라우드의 영향력을 집어넣으면 성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20만 원을 보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동력에 시장이 주목하면 주가도 변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LG, 두산, 네이버, NC 등 여러 종목이 들썩이는데, 젠슨 황의 방문 과정에서 진짜 수혜주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일단 네이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클라우드가 블랙웰을 가지고 하이퍼클로바X와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결합하겠다는 것인데, 피지컬 AI 플랫폼을 만든다는 뜻입니다. 이 플랫폼으로 가상 공간에서 협업하고, 피지컬 AI 로봇을 훈련시키고, 여러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기본 플랫폼을 만들어야 현장에 안드로이드를 투입하든 다양한 방식의 생산을 하든 가능합니다. 네이버의 기본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으면 다른 것도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휴머노이드 OS나 로봇에는 굉장히 디테일한 측면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그다음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네이버의 성과가 드러나는지에 관심이 많고, 블랙웰을 전폭적으로 먼저 시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코스닥, 지금이 들어갈 타이밍인가
오늘 대형주가 쉬어 가는 동안 그동안 못 갔던 종목들에 수급이 들어왔습니다. 특히 코스닥이 2% 넘게 오르면서 이제 들어가도 되는지 고민하는 분이 많습니다. 이사님께서 전략을 세워 주실까요?
정부 정책에서 최소한 지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합니다. 유가증권 시장이 강한 것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이 견조한 측면도 있지만, ETF로 자금이 넘쳐 들어온 결과입니다. 최근에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까지 폭발하면서 수급이 들어온 것이 핵심입니다. 코스닥이 잘 가려면 개별 종목의 실적 뉴스로 올라갈 수 있지만, 지수 전체가 안정을 찾으려면 아래쪽에서 받칠 수 있는 수급의 판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정책이 나온다고 했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습니다. 오늘 대책이 기존 얘기의 반복 수준이라면 코스닥 지수는 반등하기 어렵습니다. 전체 이익이 코스닥 쪽에서 올라갈 요인이 별로 없고, 저평가 종목군이 코스닥에 많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 낮은 밸류 종목은 많지 않습니다. 제약·바이오 육성 법안 등이 더 나와야 외부 변수와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코스닥 150을 추종하는 펀드의 출발이라든지, 코스닥 150이나 KRX 300에 포함된 종목군의 수급이 계속 이어질 여건을 만들어 줘야 지수를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개별 종목 플레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 당분간은 개별 종목 플레이가 맞다고 판단합니다. 지수 전체가 올라가기에는 정책적 배려가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오늘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이 나오는지 보고 판단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평론가님, 코스닥 쪽 정책 기대감으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금융위원회가 코스닥 활성화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수급을 돕는 조치와 함께 리그제처럼 시장을 정상화하는 조치도 뒤따를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국민성장펀드 이야기도 흐름이 지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성장펀드가 벤처, 스타트업, 코스닥 관련 부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원하고 효과를 낼지는 아직 가늠이 안 됩니다. 정부가 10월쯤 말씀하신 코스닥 승강제 같은 부분도 기다려야 합니다. 프리미엄 스탠더드, 상장지 등 기업을 별도로 관리하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아직 신뢰를 받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오늘 코스닥이 올랐다고 하지만 그동안 빠진 것에 비하면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섣불리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이사님 말씀처럼 지금은 개별 종목 플레이입니다. 예를 들어 주성엔지니어링은 20% 이상 올랐는데, 최근 특허 기술이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유진테크나 원익IPS는 소부장 장비주로서 덜 올랐거나 모멘텀이 있다고 판단돼 오른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코스닥 전체가 올라 지수가 상승한다고 긍정적으로 보기에는 종목별, 산업군별 편차가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주는 금리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금리가 인하가 아니라 오히려 인상 분위기라면 금리와 밀접한 종목군은 맥을 못 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 정책으로 이를 견인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입니다. 코스닥 승강제 부분은 계속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실질적인 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효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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