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요약 보기
결론: 반도체 중장기 사이클은 유효하며 삼성전자는 지금 투자해도 된다는 입장이나, 3분기 폴더블·스마트폰 사업이 향방을 가를 변수다. 한미 정상회담과 반도체 투자: 정상회담 이벤트에 주가가 선반영되지 않은 점은 특이하며, 단기 뉴스보다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 미국은 반도체 공급뿐 아니라 제조업 부흥 의지가 강하고, 한국의 반도체·배터리·전기차 역량과 맞물려 투자 발표 시 미국의 반도체 사이클이 이번 사이클로 끝나지 않고 최소 3년, 최대 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봄. 삼성전자 투자 판단: 지금 투자해도 된다는 의견. 메모리 과잉투자 트라우마는 있으나 이번 20조 파운드리 투자는 공급 부족 상황에서 호재. 파운드리 경쟁력: TSMC 대비 5나노 수율 격차가 크고 불량 이슈로 고객 이탈 우려가 있었으나, 양산 학습효과로 하반기부터 정상화되며 이슈가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 메모리 수급: 메모리 공급 부족은 7월경부터 해소될 전망이며 3분기 공급과잉 우려는 과도하다고 봄. 서버 업체들의 3분기 투자 확대 언급. 스마트폰·폴더블 리스크: 1분기 실적은 갤럭시 출시 효과로 좋았으나 4월 이후 판매 둔화와 부품 부족으로 생산 악화. 3분기가 핵심 분수령이며, 하반기 폴더블 출시가 성공해야 함. 폴더블 판매 기준치 500만 대 이상이면 주가 추가 상승 가능, 실패 시 상단 제한 가능성. 주가 전망: 8만 원대 부담은 이미 반영되었다고 보며, 하반기 반도체 우려는 해소 국면, 최종 방향은 3분기 스마트폰 실적에 달려 있음.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든든한 경제 동반자 자이언트 TV 추동 기자입니다. 오늘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부장님을 모시고 현재 시장을 점검하고 궁금한 질문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두 달 전에도 나와 주셨었죠.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반도체와 장비 쪽 2차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이번 정상회담이 반도체 시장 전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여쭤보겠습니다.
요즘 시장 분위기가 예전과 좀 다릅니다. 예전에는 이런 이벤트가 있으면 주가가 미리 움직이면서 급등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어요. 오히려 반도체 기업들이 정상회담 이후 투자 발표 소식에도 반응이 없었고, 어제는 대만 증시가 폭락하면서 반도체주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격언이 잘 통하지 않는 상황이고, 사람들의 심리가 예전보다 많이 위축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현상이 더 좋은 신호라고 봅니다. 지난주에도 현대차가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는데 주가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단기 뉴스에 반응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는 뜻이죠.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기업들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단순히 "발표했으니 끝났다" 또는 "반응이 없었으니 올라간다"로 볼 게 아니라, 왜 기업들이 미국의 손을 잡으려 하는지 그 의미를 봐야 합니다.
결국 미국이 원하는 건 반도체 공급뿐만 아니라 제조업 부흥에 대한 강한 의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제조업 부흥을 외쳐 왔지만 실제로는 주식시장에만 관심이 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을 견제하고 실제로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해 보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공정을 자국에 두고 싶어 하고, 반도체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등 제조 기반을 키우고 싶어 합니다. 설계 같은 분야는 강하지만 제조 베이스는 약한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 일본, 대만 같은 나라에 함께하자고 손을 내미는 겁니다. 특히 반도체와 1차 전지, 전기차 강국인 한국에 투자를 요청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 사이클은 이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최대 8년을 기준으로 보면 사이클이 길게 이어질 수 있고, 최소 3년짜리 사이클은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이걸 단기 반영이 끝났다고 보고 단타로 접근할 게 아니라, 초장기 사이클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지금 관련 섹터가 크게 오르지 않은 이 시점이 오히려 장기 투자를 위해 미리 담아야 할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국민주 삼성전자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많은 분들이 지금 투자해도 되는지 궁금해하십니다. 10만 전자를 바라봤던 삼성전자, 지금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저는 지금 투자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가가 잘 오르지 않는 원인을 짚어봐야 해결책도 보일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업체이다 보니 투자 규모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민감합니다. 파운드리 투자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메모리까지 투자를 많이 하면 공급과잉이 생겨 실적이 크게 꺾였던 몇 년 전 경험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습니다. 이번 메모리 쪽 설비투자는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 20조 원 규모로 알려진 투자는 비메모리, 즉 파운드리 쪽입니다. 파운드리는 지금 공급이 부족해 못 만들 정도라서 이 투자 자체는 호재입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차라리 반도체 장비주를 사자"는 인식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장비가 설비투자의 직접 수혜를 받으니 삼성전자보다 장비주가 낫다는 거죠. 그런데 이미 이 부분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봅니다.
작년 삼성전자가 8만~9만 원대까지 올랐던 이유는 파운드리에서 TSMC를 따라잡을 거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5나노 이하 공정에서 양강 구도가 될 거라 기대했지만, 지금은 TSMC가 압도적입니다. TSMC는 양품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수율 개선이 더디고 불량품이 많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고객사 이탈에 대한 우려도 있었죠.
그런데 최근에는 수율이 조금씩 잡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산은 많이 만들수록 학습 효과로 수율이 올라가는 구조라서 시간차는 있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정상화되면서 이 이슈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메모리도 지금 부족한 상황입니다. 스마트폰과 PC에 들어갈 반도체가 부족해 완성품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공급 부족은 7월부터는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3분기 이후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클라우드 업체들이 메모리를 사재기해서 하반기에 수요가 꺾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실제로 확인해 보면 공급과잉에 빠질 정도는 아닙니다. 과거에 비해 메모리 증설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고, 서버 업체들이 3분기에 투자를 늘린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3분기 메모리 공급과잉 우려도 지나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걱정은 스마트폰입니다. 이번에 갤럭시가 생각보다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도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인데, 4월로 넘어가면서 판매가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스마트폰 생산도 차질을 빚으면서 교체 수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실적에 실질적인 타격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3분기가 정말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봅니다. 생산은 정상화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폴더블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 폴더블 제품이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폴더블 폰 시장은 아직 초기이고, 업계는 500만 대 이상 팔리면 성공으로 보는 기준을 잡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폴더블 판매량이 500만 대를 넘긴다면 주가는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건 확신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반도체 관련 우려 세 가지, 즉 메모리 투자, 파운드리 수율, 공급 부족은 하반기로 갈수록 해소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3분기 폴더블 신제품을 포함한 스마트폰 사업이 어떻게 되느냐가 삼성전자 주가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는 말씀으로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