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남중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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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는 금리 동결로 해석되지만 점도표·경제전망 숫자 조정을 보면 추가 인상 여지를 남긴 것이며 금리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종료됐다는 판단이다. 연준의 2023년 최종금리 중위값 전망은 5.6%로 유지됐고 레인지 상단이 5.6%로 하향되어, 추가 인상 시 상단이 5.75%가 되는 구조라 인상 여지가 제한된다고 본다. 시장 기대 인플레 하락을 위해 매파적 신호를 남겼다는 해석이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낮아졌으므로 시장 축은 경기·이익(펀더멘털)으로 이동할 것이며,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하반기 S&P500 EPS 증가율 가속(3분기 0.2%, 4분기 7% 전망)이 근거다. S&P500은 10월경 4800선까지 오른 뒤 11~1월 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며, 싸게 살 시점은 8월 말~9월 초로 제시했다. 주도 섹터는 IT·커뮤니케이션·경기소비재로 유지되며, 최근 유가 상승은 이미 대부분 반영됐고 공급 이벤트 기조가 유지되어 하락 반전 여지가 크다고 본다. 한미 금리 역전은 국내 증시엔 영향이 거의 없고, 외국인 원화채권 자금은 분산 목적(공공)과 수익률 목적(민간)이라 역전차 확대만으로 유출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2018·2020년 역전 확대기에도 외국인은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고 언급했다.
다듬은 글
오늘 장 플러스 시간입니다. FOMC 이야기를 좀 더 심층적으로 나눠 보겠습니다. 오늘 함께하는 분은 대신증권 글로벌 전략팀장 문남중 연구위원입니다. 어서 오세요.
네, 반갑습니다. 이 얘기는 FOMC 결과를 놓고 해야 되는 거죠. 어젯밤 시나리오가 예상대로 흘러갔나요, 아니면 예상 밖이었나요?
일단 매를 먼저 맞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차라리 9월에 25bp 인상하고 나서 금리인상 중단을 공식화해 주길 바랐는데, 파월 议장이 시장에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앞으로 매파적으로 갈 거라는 확신을 주는 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전망할 때는 제 생각보다 FOMC에서 나오는 경제 전망과 점도표를 통해 얘기를 드리고 있는데, 이번에 숫자 조정이 좀 있었습니다. 그 숫자를 보면 연준의 금리인상은 사실 9월에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점도표를 보면 19명 위원 가운데 12명이 올해 연말 최종 정책금리를 5.5%에서 5.75% 정도로 찍어 놨습니다. 화면 가장 왼쪽 부분을 보시면, 점도표만 보면 연준이 25bp를 더 올릴 수도 있겠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받아들이기보다는, 금리인상 중단은 9월에 했지만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기 위해 점도표 자체를 5.5%에서 5.75%로 높여 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점도표가 아니라 경제 전망의 숫자 조정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연준의 최종 정책금리 중위값은 6월 FOMC 때 5.6%였는데, 기존 5.1%에서 수정했었죠. 이번에는 5.6%로 유지했습니다. 다만 레인지를 보면 기존 6.1%였던 상단을 과감하게 5.6%로 내렸습니다. 이것은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여지가 없다는 것을 숫자 조정으로 보여준 겁니다. 현재 금리가 5.25~5.5%인데, 올해 최종 정책금리 중위값이 5.6%이고 레인지 상단도 5.6%입니다. 그런데 한 번 더 올리면 상단이 5.75%가 되어 버리죠. 결국 연준은 숫자 조정을 통해 금리인상 중단은 9월이었고, 시장이 기대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꺾기 위해 파월 议장이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둔 것이라고 저는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연내 한 번 더 인상은 없을 것 같다는 말씀이네요?
네, 금리인상은 끝났다고 봅니다. 의장이 명시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보기에 이 정도면 금리인상을 더 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보면, 앞으로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이번에 하락이 좀 깊게 나오긴 했지만,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방향성이 훨씬 더 열리는 상황 아닌가요?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낮춰 줬다고 봅니다. 표면적으로는 매파적인 금리 동결이라고 해석하는 의견도 있지만, 숫자 조정을 통해 9월 금리인상 중단을 얘기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9월 FOMC가 끝나고 CME 페드워치를 보면, 내년 6월까지는 금리 동결이 유지되다가 내년 7월에야 25bp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생각하는 통화정책 수순에 거의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결국 불확실성을 낮춰 줬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축은 통화정책이 아니라 경기와 이익 같은 펀더멘털로 옮겨 갈 걸로 보고 있습니다. 9월 FOMC 이전을 놓고 보면 미국 경기 인식이 개선되는 부분들이 경제지표 개선을 통해 확인되고 있었습니다. 미국 어닝 시즌이 끝났는데, 올해 하반기 S&P500 EPS 증가율을 보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가파르게 올라오는 게 숫자로 나타납니다. 올해 3분기 0.2%, 4분기 7% 정도입니다. 상반기 S&P500 EPS 증가율은 감이 그렇게 보여 왔던 사항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미국 증시는 10월에 지난해 1월 수준인 S&P500 기준 4800선 정도까지 올라갔다가, 11월, 12월, 1월까지는 기간 조정 형태로 움직이지 않을까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9월 하반기로 갈수록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상방 압력이 높아질 여지가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은 8월 그리고 9월 초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많이 올라와 있긴 하지만, 향후 시장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조금 따라가 볼 만한 상황이긴 하네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주도하고 있는 섹터는 정해져 있거든요.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그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최근 유가가 많이 올라오면서 에너지, 소재, 산업재 주가가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유가는 지금 가격에 올라갈 만한 요인들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봅니다. 산유국들, 즉 OPEC 플러스가 감산 기조를 계속 유지할 걸로 보고 있기 때문에, 공급난과 부족에 따라 유가가 90달러, 10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논리가 나오고 있는데, 저는 이런 부분들이 이미 선반영됐다고 봅니다. 심리적으로 보면 유가가 올해 고점을 넘어서고 있어서, 투자심리가 더 올라갈 요인을 계속 찾으려는 쪽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가는 하락 반전할 여지가 상당히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체 시장을 잘 정리해 주셨는데, 한미 금리 역전 차이를 이야기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 얘기가 계속 나오잖아요. 지금도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우려는 괜찮을까요?
단순하게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한국을 포함한 개도국들의 자금 유출을 염두에 둔다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벌어지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좀 다릅니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어요. 대부분 원화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에 영향을 미치는데, 외국인 투자는 보통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공공 부문은 달러 자산을 다변화하기 위해 한국 원화채권에 투자하는 목적이 큽니다. 한미 금리차가 벌어진다고 해서 그 자금이 유출로 전환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민간 부문도 재무적 목적으로 원화채권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 원화채권의 수익률이 더 높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결국 공공과 민간 모두 한미 금리 역전 때문에 자금을 빼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과거 2018년과 2020년에 한미 금리 역전이 상당히 컸을 때를 보면, 오히려 외국인들이 원화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약 22조 원 정도였고, 금리차가 가장 벌어졌던 75bp 정도일 때는 오히려 원화채권을 약 12조 원 사들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드리고 싶은 얘기는, 미국 금리가 계속 오른다고 해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커지는 것이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을 원화채권 중심으로 불러일으킨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문남중 연구위원과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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