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학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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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8 미국장 마감 요약. 엔비디아 쇼크로 S&P500 -0.65%(5,123), 나스닥 -1.16%(16,085), 다우 -0.18%로 상승세 반납. 금 +0.89%(온스당 284.4달러, 사상 최고가), 비트코인 7만 달러 돌파. 2월 고용: 실업률 3.9%(+0.2%p), 일자리 27.5만(예상 20만 상회)이나 1월 수치 하향 수정(35.3만→22.9만). 연준 금리인하 기대는 완화. 엔비디아 -5.5%(시총 1,400억 달러 증발), 애플 장중 2%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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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경 글로벌 마켓 김종학 뉴욕특파원입니다. 오늘장 5분만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증시는 엔비디아 쇼크로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가를 바라보다가 오전장에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65% 내린 5,123을, 나스닥은 1.16% 내린 16,085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힘이 많이 없었던 편이지만 0.18% 하락했습니다.
금값만 오늘 크게 올랐습니다. 0.89% 올라 온스당 2,844.4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도 7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이번 주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중국에서 원유를 크게 생산할 수 있는 광구를 발견했다는 소식 때문에 1.28% 하락해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 77.9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5bp 내린 4.077%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국채금리는 고용지표 발표로 하락하다가 낙폭을 조금 축소했습니다. 변동성지수는 2% 상승한 14.73을 기록했습니다.
오늘은 조금 심플한 편입니다. 상승 요인으로는 그동안 악재였던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시장에는 오히려 좋은 뉴스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12월과 1월 일자리 수가 크게 수정됐는데, 특히 1월에 쇼크 수준이었던 일자리가 그게 아니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실업률은 0.2%포인트 상승했고, 시간당 임금도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렸습니다.
반면 엔비디아 쇼크가 반도체 전반을 끌어내려 나스닥과 시장 지수를 하락시켰습니다. 엔비디아는 오전 장 개장 직후 사상 최고가인 974달러를 기록했지만 오늘 5.5%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음 주로 다가온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고, 통상 금요일에 개별 옵션 만기가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편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서 악재로 볼 만한 부분은 27만 5,000개의 일자리 증가인데, 이 숫자도 월가에서는 반대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어 하락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애플이 의외로 많이 올랐습니다. 종가로는 상승폭을 줄였지만 장중에 2%대까지 올랐고, 8거래일 만에 주가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리비안은 1%대 상승했는데, 어제 발표한 증설 보류 계획과 전기차 가격을 낮춘 모델 두 가지를 추가로 내놓기로 한 점이 긍정적으로 소화됐습니다. 카바나는 RBC의 투자 의견 상향으로 7% 올랐습니다. 갭은 어제 실적 발표 이후 본래 브랜드보다 올드네이비 계열 스타 브랜드가 매출을 크게 늘렸다는 소식 때문에 좋은 실적으로 평가받으며 5% 정도 올랐습니다. 바이오젠의 경쟁사 레카네맙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FDA 심사를 거쳐 출시가 지원된다는 소식으로 릴리는 2% 정도 올랐습니다.
반면 릴리는 이러한 악재로 1% 정도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주 전반이 엔비디아 쇼크를 받은 가운데 브로드컴은 어제 실적 이후 전망이 예상보다 좋지 못했고, 인공지능을 빼고는 통신칩 등 나머지 부문의 실적도 좋지 않아 4% 정도 떨어졌습니다. 맞춤형 반도체 설계업체 마벨 테크놀로지는 10% 하락했습니다. 코스트코는 멤버십 가격 인상 이슈가 없었고 CFO 교체에 따른 부담 등을 소화하면서 오늘 7% 넘게 급락했습니다. 보잉은 이륙 중이던 777기에서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또 발생하면서 1%대 하락했습니다.
오늘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월 실업률은 지난 1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9%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시장에는 좋은 뉴스이며 노동시장의 약화로 해석됩니다. 일자리 수는 표면적으로 27만 5,000개로 예상치인 약 20만 개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뜯어보면 지난 1월 데이터가 35만 3,000개가 아니라 22만 9,000개로 하향 추정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발표 수치도 또 한번 바뀔 수 있다는 쪽에 시장은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지표도 괜찮았습니다. 전월 대비 0.1% 상승해 예상치 0.2%를 밑돌았고, 전년 대비 4.3% 역시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평균 근무시간은 34.3시간을 기록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고용된 사람들이 덜 해고되고 있는 상황도 조금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메리카뱅크는 연준이 지금 보고 싶어 하는 데이터가 이번에 나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큰 그림에서 연준에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지표라고 평가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노동시장이 현재 교차 지점에 직면한 것 같다는 의견을 냈고, 피치 레이팅스는 수요 둔화가 아직이고 여전히 강력해 보이는 고용 보고서라며 엇갈린 의견을 냈습니다. 제임스 불라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가 본인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행동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하 시점을 연말로 볼 것이 아니라 더 당겨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연준은 현재 발표된 것보다 더 높은 4%를 넘는 실업률 데이터가 나온다면 노동시장 연착륙을 받아들일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연준이 최종적으로 목표로 하는 중립금리는 2.5%보다 높게 설정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긴축 완화에 대해서 시장은 지표 하나를 크게 소화했지만, 다음 보고서를 앞두고 다소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직후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면서 오늘 2.6bp 정도 하락했습니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표 발표 직후 거의 90%였지만, 지금은 25bp 인하 가능성이 57.3%까지 낮아진 상태입니다.
다음 주에는 화요일 소비자물가지수, 목요일 생산자물가지표, 금요일 소매판매와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등 중요한 데이터가 공개됩니다. 다음 주 초 연준의 FOMC 회의도 이어지기 때문에 시장은 금요일에 부담을 덜고 가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개별 종목 중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것은 엔비디아입니다. 오늘 오전 사상 최고가 974달러를 기록한 뒤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5% 가까이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MBD, AMD 모두 잘 가던 주식들이 오후장에서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장중 8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벗어났습니다. 브로드컴, 퀄컴, 인텔 모두 하락했고 반도체 부품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엔비디아는 7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고, 시총은 2조 2천억 달러 규모인데 하루 만에 1,400억 달러의 시총이 증발하면서 미국 주식 역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지난 6거래일간 19% 정도 상승했는데 8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라고 집계되고 있고, 주식의 상대강도도 약해졌습니다. 오전에는 상대강도지수가 85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목표가 1,000달러까지 거론됐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7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로 추정해 볼 수 있는데, 억만장자 데이비드 테퍼가 이끄는 헤지펀드 등이 이미 지분을 일부 매도한 바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늘 종목에 개별적으로 몰려 있던 최고가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캐시 우드가 엔비디아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캐시 우드는 엔비디아가 장기적으로 고객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뿐 아니라 테슬라가 만드는 인공지능 반도체와도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소프트웨어 부분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어지지 않으면 엔비디아의 강점인 블랙웰을 비롯한 GPU 재고가 늘고, 고객의 절반 정도가 이를 소화하지 못하게 되면 주가가 지금보다 하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 의견입니다.
오늘 하락한 종목 중에는 AI와 함께 시장을 주도하던 비만치료제 관련 회사 릴리도 있습니다. 릴리는 어제 노보 노디스크의 경쟁 약품이 더 좋은 성과를 낸 것도 있었지만, 오늘은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FDA 안전성 심사를 받게 되면서 출시가 지연되는 악재를 맞았습니다. FDA는 효능과 안전성을 검토할 외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이 약의 임상시험 적절성을 심사할 예정이어서, 릴리는 원래 약속했던 1분기 말 출시를 지킬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재 관련 약품은 바이오젠, 일본 에자이가 개발한 레켐비가 유일하며, 지난 7월 상용화 이후 미국의 600만 명 질환자 가운데 2,000명 이상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오늘 국제유가는 중국의 석유 개발 이슈 때문에 하락했습니다. 중국 국영해양석유공사가 남중국해에서 1억 톤 규모의 석유 매장량을 발견했고, 심해에서 발견한 경질 유전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 해양석유공사는 올해 7억 2천만 배럴의 석유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 이슈로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 1.37% 하락하는 부정적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오늘 이번 주 장을 마감했고, 저희는 다음 주에는 '오늘장 10분만'으로 바꿔서 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고,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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