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용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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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결론: 단기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본격 랠리 동력은 부족하며, 내년 소비재·반도체 장비·2차전지 장비·5G 통신장비에 중장기 관심을 권함. 경제지표: 소비자심리지수는 호재지만 연준은 이를 긴축 지속 근거로 볼 수 있다고 봄. CPI 7%를 2%까지 낮추려는 연준의 금리 인상 스탠스가 강화될 수 있다는 해석. 기업실적: 나이키는 호실적, 페덱스는 부진. 페덱스의 물류 부진은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 고용은 양호하나 기업 실적은 엇갈림. 물가: 최근 물가 상승은 공급발 요인(우크라이나 전쟁, 원유·광물·농산물)이 중심이었고 피크는 찍었다고 봄. 미국은 수요발 물가 재상승 조짐이 있음. 한국은 금리 인상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어 소비 둔화. 중국 리오프닝: 과도한 기대는 경계. 코로나 사망자 증가 상황에서 소비 회복은 제한적이며,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여부도 불확실. 시장 수급: 고객예탁금이 2021년 피크 70조 대비 약 45조로 감소, 연말 배당·세금 이슈로 고액자산가 증시 유입 기대 어려움. 오늘 장은 뚜렷한 매매 전략이 애매한 구간이라 판단, 2300선 부근 단기 반등 가능성은 언급. 대외 변수: 젤렌스키 미국 방문과 러시아의 핵 위협 발언. 핵 위협은 실제 사용보다 명분 쌓기로 해석하며, 전쟁 장기화가 증시에 추가 악재는 아니라는 입장. 빅딜 가능성은 개인 추측으로 제시. 투자 전략: 내년 강한 섹터로 소비재(의료주·음식료·의료기기)와 반도체·2차전지 장비, 5G 통신장비 등 투자 관련 장비주를 중장기 관점에서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제시. 현 시점 추격 매수·반등 시 매도 모두 애매하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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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호재? 연준의 시각까지 함께 봐야
안녕하십니까, 와이즈경제연구소 차용주 소장입니다. 시장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먼저 시장이 보내는 신호부터 짚어 주시죠. 일단은 좋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굉장히 잘 나왔는데, 이게 과연 주식시장의 호재일까요, 악재일까요? 저는 호재라고만 보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이를 호재로 해석하고 있지만요. 물론 소비자신뢰지수가 높은 것이 나쁜 건 아닙니다. 사람들이 소비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고, 그만큼 경기에 도움이 되고 결국 기업 이익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나쁜 재료는 아닙니다.
다만 주식시장이 보는 관점과 연준이 보는 관점은 다릅니다. 연준도 의식해야 합니다. 지금 주식시장을 이렇게 힘들게 만든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연준 아니겠습니까. 소비지표가 강하게 나온다면 연준은 스탠스를 더 강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CPI가 7%라는 숫자가 나왔기 때문에 연준은 이를 2%까지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고요. 따라서 소비심리가 강하게 나올수록 연준의 행보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연준의 시각까지 통합해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키와 페덱스, 엇갈린 실적이 말하는 것
기업 실적도 엇갈렸습니다. 나이키는 호실적을 발표했고, 페덱스는 실적이 부진했죠. 양극단에 있는 두 회사가 이렇게 실적을 발표했다는 점이 오늘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나이키는 브랜드 파워에 대한 소비가 늘어났다는 뜻이고, 고소득층부터 저소득층까지 고르게 분포된 소비자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발이 잘 팔린다는 것은 고용 상태가 좋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 메타 같은 빅테크의 해고 때문에 고용 상위층은 어렵지만, 그 이하 계층은 고용이 좋습니다. 실업 상태에 있다가 고용 상태로 옮겨간 사람들이 이런 재화를 소비하고 있다고 봅니다.
반면 페덱스는 대표적인 기업 물류 회사입니다. 기업물류가 줄어들어 실적이 부진했다는 것은 기업 경기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뜻입니다. 소비는 고용에 따라 늘고 있지만, 기업들의 물류는 줄고 있는 셈이죠. 이런 엇갈린 지표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도 인식하셔야 합니다. 방치하면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고,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있습니다. 공급발 위기도 있지만, 고용이 좋다 보니 소비가 늘면서 두 가지가 맞부딪치고 있는 거죠.
정리하면, 공급망 붕괴로 물가가 오른 것이 유가 같은 대표적 사례입니다. 소비를 많이 안 했는데도 공급망 때문에 유가가 올랐고, 이게 해소될 것 같으니 소비가 늘면서 다시 지표가 올라가는 거죠. 연준은 이것을 꺾겠다는 의도이고, 그 작용이 일부 기업에 나타나면서 지표가 엇갈리는 겁니다. 저는 이것이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봅니다. 연준이 인위적으로 경기를 꺾으려는 것이니까요. 누군가 때릴 때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반응이 없으면 때리는 쪽도 답답하죠. 저는 때리는 쪽을 연준, 반응을 경기로 봅니다. 연준이 때렸는데 실적이 계속 나온다면 연준은 더 때릴 수밖에 없고, 경기가 휘청거린다면 연준의 스탠스는 완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지표를 잘 읽어내셔야 합니다.
단기 반등엔 무게, 본격 랠리는 조심스럽다
오늘 뉴욕 증시가 상승했고 국내 증시도 훈풍이 기대됩니다. 물론 주식시장에는 좋은 재료지만, 이것이 본격적인 랠리로 이어질지는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오늘 뉴욕 증시의 반등은 단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미국발 훈풍에 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입니다.
페덱스 실적이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는데, 이는 물류 쪽 부진이 경기 흐름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페덱스가 비용 절감 노력을 많이 해서 예상치에 맞춘 측면이 있지만, 앞으로 물류 흐름이 경기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또 아직 연준이 만족할 만큼 경기침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고용이 이렇게 좋은데 침체가 과연 올지, 온다면 정말 이례적인 침체라는 얘기도 나왔죠. 연준은 수요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용과 경기를 침체시킬 수밖에 없는 입장인데, 지금 때리고 있는데도 반응이 없어 아리송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연준은 물가가 쉽게 잡히기 어렵고 금리도 쉽게 내려가기 어렵다는 시그널을 계속 보내고 있으니, 투자자분들이 이를 잘 인식하셔야 합니다.
물가는 피크를 찍었나?
단기적으로 지표만 보면 피크를 찍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의미가 좀 다릅니다. 정상적 경제에서 물가는 수요가 늘어 재화가 한정되면 오르는 것인데, 이번 물가 상승은 수요발이 아니라 공급발 요인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문제가 생겼고, 다양한 광물과 농산물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물가가 올랐습니다. 불과 얼마 전 서울 기준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었을 때 제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면 15만 원 정도 들었는데, 지금은 10만 원 정도입니다. 똑같이 채웠는데도 소비가 50% 늘어난 것처럼 보였던 것이 바로 공급발 원인입니다. 지금은 공급발 요인이 해소되는 상태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가 아니라 미국에서만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금리를 올리면서 가처분소득이 줄고 소비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를 보면 25bp 금리 인상 시 약 6조 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니까요. 반면 미국은 고용이 상당히 잘 되고 있어서 수요발로 다시 물가가 올라가는 미세조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중국 리오프닝과 보복소비, 과도한 기대는 금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보복소비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도 아직 설렁설렁 진행 중이고,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신호가 잡힐 때까지는 과도한 기대를 하기 어렵습니다. 국내 오리온 실적을 보면 중국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정도입니다.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다가 갑자기 소비가 늘어난다는 일부 국내 시각은 불편하게 봅니다. 여행 부분도 중국인의 한국 입국을 우리 정부가 무비자로 허용할 수 있을지를 보면 시각이 냉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코로나 관련 사망률이 낮아져야 소비가 크게 일어날 수 있는데, 이것이 해소되지 못하면 소비가 크게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중국은 내년 1월 3일부터 해외 입국자 격리 해제 조치를 한다고 하고, 국내에서는 실내 마스크 의무 여부를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늘 장은 관망, 중장기 전략은 소비재와 장비주
오늘 장 마켓 시그널을 보겠습니다. 삼성전자 등 기업 상황이 좋지 않지만, 현재 2,300선 부근에서 오늘 단기 반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미국 시장이 분위기를 잡았기 때문에 단기 반등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본격적인 랠리가 나타날 때까지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인정해야 합니다. 거래량, 거래대금,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보면 과거 활발할 때와 비교해 수치가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고객예탁금은 올해 초 65조 원이었는데 지금은 45조 원으로, 약 20조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코로나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2021년 피크 때 70조 원을 유지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것입니다. 연말 배당 매력이나 세금 문제도 겹쳐서 고액 자산가의 증시 유입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오늘처럼 단기 반등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뚜렷하게 매매하기 쉽지 않습니다. 추격 매수도 애매하고, 반등 시 매도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손실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내년 주식시장에서 가장 강한 섹터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소비 관련 섹터이고,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실 테니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투자 관련 아이디어입니다. 반도체 업황은 썩 좋지 않지만, 삼성전자나 TSMC는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 TSMC는 4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어서, 터파이 공사가 끝나면 기계가 들어가야 합니다. 원래 설계 단계에서 장비 발주가 같이 들어가니,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중기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차전지 업체들도 미국 IRA법에 따라 증설을 하고 있으니, 장비 업체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5G 통신 장비에 대한 기대감까지 살아 있다면, 내년에는 이 쪽 섹터에서 좋은 투자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종목을 잘 검색해서 이런 기회에 조금씩 나눠 담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젤렌스키 방미와 핵 위협, 빅딜 가능성은?
마지막으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간밤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고, 마침 러시아에서도 국방 관련 회의가 있었습니다. 러시아가 젤렌스키 방미를 의식한 듯 다시 핵 위협 카드를 꺼냈는데요, 이런 전쟁 이슈가 물가를 자극할 요소가 될까요?
저는 이렇게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핵을 쓰려고 했다면 지금까지 안 썼겠냐는 것이죠. 우크라이나 수도를 공격하고 병원까지 공격한 상황에서, 실제로 쓰려고 마음먹었다면 이미 썼을 겁니다. 지금은 핵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싸울 마음이 없으면 서로 말싸움만 하고 실질적으로 주먹이 오가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실질적으로 핵이라는 카드가 오가는 것은 러시아 입장에서도 굉장한 부담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거론한다는 것은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명분을 쌓아가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모종의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뜻인데, 이건 제 뇌피셜입니다. 러시아가 테러를 열어주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길게 가든 짧게 가든 지켜봐야 할 이야기입니다. 다만 장기화된다 하더라도 주식시장에 추가 악재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에너지 문제도 1년은 벌어둔 셈이니까요. 너무 우려할 바는 아니라고 봅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중재하는 듯하면서도 무기를 지원하고 있고,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는데 젤렌스키가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된다면 성공할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도 간밤에 나왔습니다. 차영주 소장님, 오늘 시그널 감사합니다.
(진행자 정리) 차용주 소장은 오늘 장은 매수나 매도 모두 애매한 구간으로 보고, 반등이 약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내년에는 의료주, 음식료, 의료기기 등 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이야기했고,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장비, 2차전지 장비, 5G 통신 장비 등 투자 관련 장비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자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마켓 시그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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