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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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00 하회 속 개별 종목 장세, 현금 보유 또는 관망 권고. 유한양행은 FDA 1차 치료제 선정 등 이벤트 후 대량 거래·장대음봉·위꼬리로 단기 고점 신호, 차익 실현 후 조정 시 재매수 관점. 게임주는 신작 성공률 저하·글로벌 시장 정체로 전반 비관적이나 크래프톤만 인도 진출·배틀로얄 IP·실적 개선으로 긍정, 올해 EPS 2만원 내외, PER 20배 적용 시 40만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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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방향은 언제 잡아도 헷갈리는데, 오늘도 그러신 분들을 위해 김종효 이사가 핵심만 꼽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오전장 흐름부터 정리하면서 주요 키워드를 짚어 보겠습니다. 이 두 시간 사이 흐름을 요약해 주셨는데, 코스피 지수가 2,700 아래로 내려와서 거래되고 있고, 시장은 개별 종목 장세가 짙은 상황입니다. 이럴 때 어떤 태세를 유지해야 할까요?
트레이딩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여전히 여러 종목군에서 기회가 있습니다. 최근 살아 있던 전고체 관련주가 오늘 빠지고 있지만,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늘은 2차전지가 강세이고 전고체는 약세인데, 배터리 관련 정책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만큼 시장 트렌드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런 쪽에서도 트레이딩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쪽도 여전히 여러 테마가 돌고 있어서, 지수가 2,700선에서 급하게 다시 빠지지 않는다면 개별 종목 트레이딩이 더 유리한 장세입니다.
다만 투자 관점에서 보면 시장이 아직 방향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부분 반등을 완성한 뒤 정체 중이고, 아시아 3대 시장인 대만·일본·한국은 모두 하락분의 절반도 되돌리지 못한 상태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금을 확보해 두셨다면 지금은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봅니다. 시장이 변할 때 움직여도 늦지 않습니다. 방향성을 줬던 외국인 선물도 방향 없이 매일 롤링만 하고 있습니다.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상황이라 개별 종목 트레이딩을 하시는 게 아니라면 현금을 보유하고 가만히 있는 게 낫습니다. 지금 시즌에는 몸을 사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유한양행이 좋은 뉴스를 안고 왔습니다. 자랑스러운 K-바이오죠. 그런데 주가만 보면 천하제일 단타 대회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윗꼬리를 길게 달았고, 함께 올랐던 오스코텍도 그렇게 많이 오른 것은 아닌데 오히려 하락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건 "유한양행 테마가 여기서 끝나는 겁니까?"입니다.
일단 이벤트가 발생했고, 이벤트 전부터 주가가 계속 달려왔습니다. 이벤트 발생일에 연중 최고가를 찍고 지금은 물량이 굉장히 터지고 있습니다. 보통 변곡점은 거래량으로 판단하는데, 대량 거래량에 장대 음봉과 위꼬리가 달리는 건 전혀 좋은 신호가 아닙니다. 단기적으로 이 종목을 좋게 보고 가져오셨던 분들은 오늘 종가가 어떻게 끝나는지도 중요하지만, 지금 추세를 보면 늘릴 때가 아니라 줄일 때입니다.
그렇다고 중단기적으로 나쁜 것은 아닙니다. 분명 의미 있는 이슈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항암제가 미국 FDA 판매 승인을 받은 것도 인상적이지만, 더 중요한 건 1차 치료제로 선정됐다는 점입니다. 1차 치료제는 가장 먼저 쓰고 가장 많이 쓰는 치료제입니다. 그 선정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중장기적으로는 크게 조정을 받았을 때 관심을 가져도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빅파마와 같은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도 하지만, 괜찮은 바이오텍 업체를 미리 섭외해 기술 물질을 확보한 뒤 글로벌에 파는 전략입니다. 한 번 성공한 모델은 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이름만 요란한 중소형 바이오텍보다는 유한양행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전략은 맞습니다. 다만 이벤트와 함께 거래가 급증한 지금은 단타 대회에 참여할 이유가 없습니다. 비중을 많이 늘리셨다면 이 구간에서는 일부 줄였다가, 추가 조정이 나오거나 새로운 이벤트가 나올 때 다시 보시는 게 좋습니다. 결국 티그리스와 경쟁하고 있는데, 점유율을 실제로 뺏고 매출로 의미 있게 나타나면 당연히 유한양행으로 돈이 더 들어오게 됩니다. 그때 사면 됩니다. 지금은 차익을 실현하고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시장을 보면 어떤 섹터나 종목을 유념해야 할까요? 이사님의 오늘 픽을 보겠습니다. 게임주는 이사님이 그동안 잘 다루지 않으셨던 섹터인데, 오늘 게임주를 보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스컴을 기회로 봐도 될까요?
게임스컴이 독일에서 열렸는데, 유럽 최대 전시회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게임주도 워낙 어려웠습니다. 지금 크래프톤 하나를 제외하면 추세가 있다고 말할 종목이 없고, 주가가 많이 빠졌는데 의미 있게 반등한 종목도 별로 없습니다. 이런 종목을 보고 계신 분들은 게임 시장의 전체 트렌드를 읽어 보고, 게임스컴과 관련해 움직일 수 있는 종목군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게임주는 고민이 많은 섹터입니다. 조정이 길었는데,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어서 세 가지 포인트로 지금 자리에서 어떤 투자 전략이 유효한지 짚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게임주 체크 포인트입니다. 시장이 부진한 것을 게임주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됩니다. 일각에서는 2025년 신작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으니 지금처럼 조정받을 때 매수하면 어떠냐는 조언도 나옵니다. 하지만 최근 경향을 보면 신작의 성공 빈도가 낮고, 성공하더라도 기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예전처럼 런칭만 해서 확률형 아이템 같은 걸로 쉽게 돈을 벌던 시기도 지났습니다. 신작 하나를 잘 런칭했다고 대박이 나는 상황이 아닙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클로즈 베타 서비스가 끝나거나 대중에게 공개된 뒤 반응과 상관없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글로벌 게임 시장 자체도 정체되고 있습니다. 모바일과 대형 콘솔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던 시장이 지금은 완전히 정체 구간에 들어갔다는 게 핵심입니다. 우리나라는 모바일 쪽에 집중했다가 확률형 아이템 실패, 신작에 대한 실망감이 겹쳤고, 중국 시장에서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빠지는 국면입니다. 글로벌 시장이 안 좋으니 우리도 안 좋다고 보기보다는, 한국 게임이 잘 못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한 평가입니다. 따라서 게임주가 많이 빠졌다고 아무 종목이나 사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신작을 출시했다는 것만으로 주가가 오르던 시대는 끝났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그 안에서 볼 만한 게임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핵심은 전 세계적으로 빅히트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글로벌 종목군의 흐름을 보면 최근 빅히트 게임은 이미 잘했던 게임을 계속 이용하는 형태를 보입니다. 물론 버전업 같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고, 그럴 때 긍정적인 효과가 나옵니다. 이런 게임 안에서 돈을 벌다 보니 새로운 모멘텀이 계속 붙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넣을 수 있게 하거나, 게임의 변형 버전이 나오는 식입니다.
미국의 빅 게임사인 일렉트로닉 아츠와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주가 흐름을 보면 국내 게임사와 확실히 다릅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시장의 주정이나 실적 발표에 따라 흔들릴 수 있지만, 이들은 스포츠 게임과 GTA 같은 빅히트 게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 탄력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붙고, 인게임 광고 같은 부가 사업을 통한 수익성도 늘고 있습니다. 산업이 정체되면서 기존 강자의 그립이 더 세지는 양상입니다. 그래서 국내 게임사에 접근할 때도 이 정도의 그립력이나 현금 창출 능력이 없다면, 지금 구간에서는 신작이 꼭 좋은 대안은 아닐 수 있습니다. 신작이 대규모로 터진다면 큰 반등 요소가 되겠지만, 최근 국내 게임사의 개발 능력과 신작 런칭 강도를 보면 쉽지 않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오를 수 있어도 부진했던 게임주 전체를 연속성 있게 끌어올리기는 어렵습니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기존에 흥행하던 작품이 계속 간다는 말씀이시죠. 가는 놈만 간다고 해석하면, 국내에서도 계속 가는 종목 위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까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가고 있다면 의미가 있고, 그렇지 않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국내에서 추세를 꾸준히 유지하며 오르고 있는 종목은 사실상 크래프톤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 번째는 크래프톤의 글로벌 트렌드 부합 여부입니다. 국내도 같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크래프톤의 실적과 전망을 보면 올해 영업 수익과 이익률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인도 진출에 성공하면서 추가 매출이 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글로벌 빅히트 게임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에도 맞습니다. 회사가 보유한 배틀로얄 슈팅 게임은 이미 글로벌 탑티어로 인정받고 있고, 사용자도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게임사와 국내 게임사의 가장 큰 차이는, 우리는 모바일 성장을 보고 모바일에 집중했던 반면 글로벌 게임사는 콘솔, PC, 모바일이 함께 성장하면서 각 버전이 모두 히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크래프톤의 배틀로얄 게임도 같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 플랫폼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고, 게임 내 다양한 버전과 소비자 참여를 통해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앱 게임이나 앱 광고 같은 여러 수익 모델을 추가로 끌어낼 수 있는 현금 창출 능력도 있습니다. 크래프톤을 제외하면 다른 게임사에서는 이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예전처럼 100개 이상의 게임을 끌어와 퍼블리싱하는 방식보다, 확실하게 돈을 버는 하나의 게임으로 영역을 넓히고 이익을 키우는 것이 지금 게임사의 트렌드입니다. 크래프톤의 실적 대비 주가를 보면 그렇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면, 다른 종목으로 옮겨 갈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스컴이 모멘텀이 될지 보겠습니다. 게임스컴과 관련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을 발표하는 곳이 결국 크래프톤입니다. 게임스컴 관련 뉴스로 봐도, 지금 게임주 안에서 크래프톤 외 다른 종목을 선택하는 것은 의미가 별로 없고 선택할 만한 매력도 높지 않습니다. 게임스컴을 계기로 오를 수 있는 종목이 있다면 크래프톤이 유일하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가격을 조금 더 자세히 볼까요? 올해 기대되고 있는 EPS는 2만 원 내외입니다. 내년이 아니라 올해 기준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종목의 PER은 20배가 안 됩니다. 게임 산업을 얼마나 낮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수준입니다. PER 20배를 적용하면 40만 원 정도의 주가를 바라볼 수 있으므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임주를 집중 점검했고, 그 안에서 포인트와 함께 오를 종목은 크래프톤이었습니다. 가격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김종효 이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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