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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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시대는 결국 경기침체로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 고물가·고금리·고환율(3고) 원인 분석: 공급망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급등으로 물가가 6%대까지 상승했고,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 때문에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 미국 경제: 2분기 GDP 성장률이 추정치 2.1%로 제시되고 1분기는 -1.6%로 스태그플레이션 상태라고 진단. 미국 주가 폭락과 집값 하락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산시장 거품 붕괴를 예상. 소비 위축 경로: 주가·집값 하락에 따른 역자산효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사상 최저, 가계부채 DDP 대비 107%, 원리금상환비율 약 40% 근접 등으로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 금리 인상 효과는 약 6개월 시차를 두고 생산·소비 감소로 나타난다고 분석. 결론: 물가상승률은 낮아지지만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며, 이에 따라 원자재 수요 감소, 미 금리 하락,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봄. 실질금리가 정상화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 경기침체 전망은 작년부터 일관되게 펼쳐온 논리이며, 내년 경기침체를 여러 전문가·단체도 언급한다고 덧붙임. 경제지표 공부 및 구독자 질의 응답 계획 등 채널 운영 안내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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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게 어떻게 해소되느냐인데요. 결국 경기침체로 해소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강대 경제학과 김영익 교수입니다. 최근 신문 지면에 '삼고(三高)'라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죠.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이 세 가지가 높다는 건데요. 물가와 금리, 환율이 동시에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이 고통받고 있고, 가게도 어려워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삼고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물가입니다. 지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에 6.0%를 기록했는데,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까지 올라왔습니다. 물가가 이렇게 오르는 데는 여러 측면이 있습니다.
먼저 수요 측면인데요. 그동안 정부가 돈을 많이 썼고, 금리를 낮게 유지하면서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경제가 상당히 회복됐고, 수요가 늘어나니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었죠.
공급 측면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공급망이라는 건 원자재와 중간재를 조달해서 상품을 생산하고, 그것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전체 흐름을 말하죠. 코로나 때문에 이 공급망에 문제가 생겼고, 더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단기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경제학 교과서를 보면 공급곡선이 좌측으로 이동하면 경제 성장률은 떨어지는데 물가는 오르게 되죠. 수요와 공급 양면에서 이런 요인들이 작용해서 물가가 오른 겁니다.
우리만 물가가 오른 것도 아닙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8.6%였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죠.
물가가 오르니 금리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를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쉽습니다. 여러분이 100만 원이 있다고 해볼까요. 이 돈으로 맛있는 것을 사 먹거나 신발, 명품 가방을 살 수도 있는데, 그 소비를 참고 은행에 맡긴다면 그 대가를 받아야 하겠죠. 그 대가가 바로 금리입니다.
소비를 참는 기간 동안 최소한 물가 상승률보다 금리가 높아야 저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금리가 물가보다 더 높아야 하죠. 그런데 지금은 물가가 먼저 오르니까 시장금리가 먼저 올랐고,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도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물가안정이니까요.
그다음에는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우리 금리도 함께 높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은 올해 3월, 5월, 6월에 빅스텝을, 7월에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앞으로도 추가 인상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돈은 눈이 있어서 금리가 높은 곳으로 흘러갑니다. 미국이 금리를 많이 올리니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었고, 달러 가치가 상승했죠. 우리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가치로 결정되니까 원화 가치는 떨어지고 환율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면 고물가 → 고금리 → 고환율 순서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어떻게 해소될까요? 결국 경기침체로 해소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지금 상황은 거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경기가 그렇습니다. 미국은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8%를 넘었는데,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6%였습니다. 2분기 GDP 속보치는 아직 발표 전이었는데,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Now 추정치를 보면 2분기 성장률을 2.1%로 보고 있습니다.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이 두 분기 연속 나오면 경기 침체로 보는데, 물가는 높고 성장은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인 것이죠.
그럼에도 중앙은행의 목적은 물가안정이기 때문에 계속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지금 미국 주가가 폭락했고, 조만간 미국 집값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권시장에서 거품이 먼저 붕괴됐고, 주식시장에서도 거품이 붕괴된 과정이며, 주택시장도 거품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 소비가 위축됩니다. 주가와 집값이 오르면 우리는 부자가 된 것처럼 소비를 늘리는데, 반대로 떨어지면 가난해진 것처럼 느끼게 되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심리가 현실화되면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가계부채가 GDP 대비 107%까지 증가했습니다.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도 가처분소득의 40%에 근접했습니다. 한 달에 100만 원을 벌면 40만 원 정도를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소비할 여력이 그만큼 줄었는데, 여기서 주가와 집값까지 떨어지면 소비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 금리 인상은 시차를 두고 투자도 줄입니다. 제가 분석해 보니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 실물 경제에 가장 크게 나타나는 시점은 약 6개월 뒤였습니다. 6개월 뒤에는 생산이 줄고 소비도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나죠.
물가가 오르면 가계소득이 기업으로 이전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기업은 물가에 맞춰 가격을 바로바로 올릴 수 있지만, 임금은 보통 1년에 한 번, 혹은 2~3년 계약으로 조정됩니다. 그러니 물가가 오르는 기간에는 근로자의 실질소득이 줄고, 그만큼 소비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금리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서 자산 가격은 떨어지고 소비는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경제학 교과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총공급곡선이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물가상승률은 떨어지지만 경기는 더 침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소비가 줄고, 상품 수요가 줄면서 물가도 떨어집니다. 기업들도 생산을 줄이니 원자재 수요도 감소합니다. 최근 구리 가격 같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6월 이후 국제 유가도 8%가량 떨어지는 등 물가 하락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고환율 시대는 경기침체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침체로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금리도 낮아지며, 특히 미국 금리가 낮아지면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원화 가치는 상승하게 됩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국고채 3년 수익률이 나와 있는데요. 정상적인 경우라면 금리가 물가보다 높아야 하는데, 지금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비정상적인 상황입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면서 이 실질금리도 플러스로 정상화될 것입니다. 저는 작년부터 이런 논리를 계속 펼쳐 왔습니다. 많은 전문가와 단체들이 내년 경기침체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은 결국 경기침체라는 희생을 통해 저물가, 저금리, 저환율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얼마 전 '김영익의 경제스쿨' 개강 방송을 했고, 기본 강의 자료도 올린 뒤 몇 차례 보셨을 텐데요. 여러분이 정말 공부를 많이 하고 계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선행지수 발표 직후 확인하시는 분도 있고, 수출 금액 발표가 나오자마자 살펴보시는 분도 있더군요. 최근에는 제가 일평균 수출 금액뿐만 아니라 선행지수와 물가상승률을 빼서 앞으로의 경기 방향을 예측하는 방법을 소개했는데, 이걸 직접 시도해 보신 분들도 계셔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경제지표를 여러분과 함께 공부하겠습니다.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시고, 댓글로 질문을 많이 남겨 주시면 모아서 종합적으로 답변드리는 시간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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