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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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3사(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는 미국·캐나다 등 변수에 따라 위치가 다르며 방향 단정은 어렵다고 봄.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후 야드 인프라·인력 문제와 마스가 펀드 집행 불확실성이 있어 기대감만으로 접근은 위험. HD현대는 울산 도크가 비어 있어 상대적 유리 가능성, 삼성중공업은 LNG 중심으로 변수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움. 조선 실적 1위 단정엔 반대하며 단기 LNG·중기 원전 모멘텀을 언급. 캐나다 잠수함 수주는 자동차 산업 반대급부 경쟁 구도로 결론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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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실적 개선과 LNG 프로젝트 수혜로 유망한 종목이라는 것이 사실인가요? 네. 조선주는 방금 말씀해 주신 이슈들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지금 빅3 종목의 위치가 다 달라요. 예를 들어 한화오션은 미국에 적극적으로 조선소까지 사면서 우리나라의 마스가 펀드가 투자해 주기를 바라는, 아주 적극적인 형태로 투자한 종목이고, HD현대그룹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 하면, 미국에 진출하기엔 조금 많이 부족해요. 왜냐하면 울산의 모든 시설들이 다 갖춰져 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조선소라고 하면 도크만 있으면 될 거라고 착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도크는 당연히 필요하고, 조선소에서 제대로 배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뒤에 엄청난 야드 관련 시설들이 들어와 있어야 되죠. 그런데 지금 미국의 필리조선소가 어떻습니까? 도크 두 개만 있는 상태예요. 뒤의 야드는 다 비어 있습니다. 여기서 배를 제대로 만들려면 뒤의 야드를 다 채워야 하는데, 한화그룹은 이걸 마스가 펀드, 즉 우리 정부 돈으로 해 주길 바라고 있죠. 과연 그렇게 될지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에서 밀어주는 힘이 약하다 보니 이 흐름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미국과 관련된 이슈가 어떻게 나오느냐, 미국이 어떤 정책을 쓰느냐에 따라서 세 종목의 주가 흐름이 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얘기 나오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초도 물량을 만들고 두 번째 물량부터는 무조건 미국에서 한다고 하면 한화오션이 제일 유리하죠. 만약 그렇지 않고, 미국에서 아무것도 없는데 뭘 하냐는 식이 되면, 울산에 지금 모든 게 갖춰져 있고, 미포조선 옛날 현대미포조선에서 배 만들던, 군함 만들기 딱 좋은 사이즈의 도크를 다 비워 놨잖아요. 그걸 지금 필리핀 수빅조선소라든지 베트남 쪽으로 옮겨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도크가 비어 있는 HD현대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과 관련된 이슈에서는 완전히 한편으로 뒤처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세 종목의 위치가 다르다는 점을 가장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고, 결론은 아직 모르겠다입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가 다 달라진다는 점을 인지한 상태에서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 구간에서 조선주 중 여러 변수에 조금 자유로운 종목은 뭐냐? 상대 수익률은 가장 낮을 것 같지만, 올해 LNG선이 좀 늘어날 걸로 보이는데, LNG와 관련된 여러 시설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여러 변수에서 제일 자유롭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무언가 잘됐을 때는 한화오션이나 HD현대중공업이 크게 오를 수 있겠지만, 반대로 미국과 관련된 이슈가 생각보다 별로 부각되지 않았을 때는 차라리 안정적인 삼성중공업이 나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건 각자 투자 성향과 스타일에 맞춰 종목을 선택하시는 게 좋겠다고 보고 있습니다.
방산 중에서 조선 실적이 가장 좋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반면 현재 조선이 많이 눌려 있는 추세인데 앞으로를 어떻게 보실까요? 방산 중에서 조선이 가장 좋다는 데는 동의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조선은 아까 말씀드렸던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단순하게 수출 물량만 보면 단기적으로는 방산이 더 좋고, 중단기적으로 봤을 땐 원전이 더 좋죠. 그리고 수주와 관련된 모멘텀은 오히려 조선이 올해부터는 조금 둔화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LNG 쪽에 특화된 종목으로 보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선주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은, 미국의 군수 산업이라는 변수를 뺀 상태에서 LNG에 연동됐을 때 가장 잘 움직일 만한 조선 소부장은 누가 있느냐는 거예요. 이걸 따져보는 게 투자 전략상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캐나다가 왜 지금 한국 잠수함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나요? 캐나다의 잠수함 수준은 독일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캐나다가 독일과 우리나라에게 "잠수함 사업을 주면 너희는 뭘 줄래?"라고 걸고 있어요. 양 국가가 모두 자동차 산업을 걸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대차에서 지금 수소 쪽을 밀고 있고, 독일은 폭스바겐이 공장을 밀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그 선택에 따라 결정이 될 것 같은데, 지금 누가 이긴다고 결론 짓기는 어려워요. 80조 원 규모의 사업을 주는 것에 반대급부를 얼마나 많이 주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대차그룹이 캐나다에 얼마나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지가 이 이슈와 결부되어 있고, 한화그룹은 현대차그룹과 국가와 어떻게 잘 협업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아요. 이것도 명확한 결론을 내려서 "이게 좋습니다, 한화가 될 겁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이슈입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두 번째 질문에서 말씀드린 조선업과 관련된 나머지 변수인데, 이탈리아 조선소 피칸티에리의 경우를 살펴봐야 합니다. 여기가 미국 함정을 한다고 한 지가 벌써 11년째인데, 아직 한 대도 못 했어요. 미국 내 이익 단체들과의 압력 등 여러 변수 때문에 아직 제대로 못 했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도 그러지 말란 법은 없어요. 미국이 지금 배가 필요하니까 반드시 할 거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수리하고 배를 고치는 것은 100% 한다고 보는데, 과연 신규 수주를 우리가 원하는 속도와 수준으로 해 줄 수 있느냐, 이게 대박이죠. 한화오션이 주가가 지금 꽤 높은 밸류에이션까지 올라갔음에도 더 올라갈 거라고 보는데, 과연 그게 그렇게 쉽게 될 거냐는 여전히 물음표예요. 주가가 많이 올라 있는 상황에서 조선주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1,500억 달러의 마스가 펀드가 언제 어떻게 집행될지 변수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이 이탈리아 조선소 피칸티에리에는 불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우리에게는 착착 궁을 보여주면서 빠른 속도로 추진할 수 있을지를 점검하는 것이 앞으로 남아 있는 미국 관련 산업의 변수가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 인수 후 미국 현지 생산 역량 확보가 직면한 인력 및 인프라 문제가 화두에 있습니다. 이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한화그룹은 제가 알기로 제가 취할 수 있는 바운더리에 대해서는 대놓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스가 펀드가 자신들의 돈은 거의 쓰지 않고, 필리조선소 뒤의 야적장을 다 채워 주기를 바라고 있는 거죠. 내 돈은 하나도 안 쓰고 정부 돈 그대로 받아서 쓰겠다는 겁니다. 핑계는 명확하죠. 미국과 사업하는데 한화그룹이 그 정도 투자할 돈은 없고 투자금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들어가니, 마스가 펀드를 하기로 했으니 그걸 좀 도와달라는 의도가 명확해요. 그것이 되면 한화오션의 주가가 지금 많이 빠져 있는 상황이지만 전고점을 회복하거나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데, 그건 지켜봐야 합니다.
실제로 미국과 관련해 약속한 여러 펀드들이 어떻게 집행될지는 변수가 너무 많아요. 그래서 기대감만 먼저 가져가기보다는 확실히 어느 쪽으로 갈지를 확인하면서 접근하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한화오션 외에 수많은 조선 관련 대·소형 종목 중 투자해 볼 만한 종목은 무엇인가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아까 말씀드린 변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고, 이미 밸류에이션 자체가 높아진 상황이에요. 저는 안정적인 걸 좋아해서 삼성중공업이 LNG와 관련된 수출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관련 종목을 하나 더 꼽으라면 LNG와 관련해 필연적으로 같이 갈 수밖에 없는 한국카본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추가적인 LNG 투자는 단순히 배만 이어지는 게 아니죠. 배와 관련된 여러 부설 시설, 배관, 피팅 같은 것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성광밴드나 태광 같은 피팅 관련 기업, 가스관 등 전체 LNG 시설과 관련된 부품주들을 함께 연결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려운 시장입니다. 급등할 때도 어려웠고, 이렇게 급락하니까 더 어려워 보이는 시장이에요. 지금 구간에서는 너무 기대감만 가지고 가시기보다는, 확실한 숫자가 담보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기회에 여러분과 함께 좋은 얘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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