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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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버드콜 ETF에 1주일 새 1,200억 원이 몰렸으나, 박스권 장세에서 콜옵션 매도 쏠림은 수익률 하락을 부른다고 경고. 월급처럼 따박따박이라는 표현은 틀렸고 손실 가능성이 있음. 반도체 채권혼합 ETF도 금리 고점 시 채권 손실로 안정형이 아닐 수 있음. 중국 엔터 시장 개방 기대에 대해서는 시그널이 아직 없고 SM만 차별화된 모멘텀이 있으며 나머지 엔터주는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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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ETF의 매력과 함정
함께 공개해 보겠습니다. 바로 롤러코스터 피난처, 커버드콜입니다.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급 공백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데, 이 와중에 최근 일주일 만에 1,200억 원의 뭉칫돈이 몰린 곳이 있습니다. 바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 있거나 완만하게 움직일 때 매달 월급처럼 따박따박 꽂히는 높은 분배금, 여기에 절세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든든한 피난처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과연 우리 시청자분들께 어떤 투자 포인트를 줄 수 있을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효 이사님, 일주일 만에 1,200억 원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현재 한국 증시의 흐름과 수급 상황에 비춰 이 현상을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일단 커버드콜 상품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되어 있는 투자자가 얼마나 될지 걱정됩니다. 물론 잘 알고 명확하게 이해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은 이런 상품이 가장 안전하고, 배당을 연 10%나 주고, 이런 변동성장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말에 속아서 가입하신 분들도 꽤 있을 겁니다. 이렇게 많은 돈이 모이고 모두가 광고할 때는 경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이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이 상품의 구조 자체가 기본적으로 콜옵션을 판 대금을 취하고, 기초자산을 계속 들고 가는 것입니다. 이 포지션을 들고 있으면 두 가지에 대응이 안 됩니다. 첫째, 급등할 때 수익을 쫓아갈 수 없고요. 둘째, 급락할 때는 손실이 발생합니다. 무적의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커버드콜 같은 상품은 성공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아주 작은 이득이지만 취할 가능성이 높은 상품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결국 콜옵션을 파는 전략입니다.
지금 시장은 박스권에 갇힌 구간입니다. 그러면 박스권 안에서 콜옵션을 누가 살까요? 불과 5, 6월까지만 해도 증시가 폭등하니까 콜옵션을 사서 레버리지를 높이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었기 때문에 콜옵션을 사는 사람이 많았고, 콜옵션에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붙었습니다. 콜옵션을 매도하는 쪽도 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이런 상품이 일주일에 1,200억 원씩 팔리고 있습니다. 다 같이 콜옵션을 팔려고 달려드는 거예요. 콜옵션은 누가 살까요? 박스권에서 살 사람은 없는데 팔 사람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고서 지금까지 나왔던 연간 수익률이 가능할까요? 구조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두 가지 표현이 굉장히 거슬립니다. 하나는 '월급처럼'이라는 표현입니다. 월급은 정해진 돈이 들어오는 것이죠. 이건 잘 팔아서 이익을 냈을 때 돈이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월급처럼이라는 말 자체가 틀렸습니다. 또 '따박따박'도 손실이 날 수 있는데 어떻게 따박따박 들어오겠습니까? 지난 6, 7월까지는 이 상품이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구조였지만, 이렇게 많이 팔리고 다 같이 콜옵션 매도로 돌아서면 좋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커버드콜 상품도 한때 10%에 육박하는 좋은 수익률을 거뒀지만, 돈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수익률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최근 뉴스들을 보니 제가 보기에는 수익률이 떨어질 때가 됐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특히 말씀드린 것처럼 분배금 이면에는 급등장에서 수익이 제한되고, 하락장에서는 원금 잠식 우려가 크다는 점을 투자자분들이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려고 옵션 매도 비중을 줄인 타겟 커버드콜도 인기라고 하는데요, 기존 커버드콜 ETF의 리스크를 방어할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을까요?
액티브 상품 등 여러 상품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운용하는 사람이 잘해야 합니다. 운용자가 잘할지 못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죠. 과거 실적이 미래 실적을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것은 운용사가 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한 당연한 일이고, 그 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절대적인 대안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또 최근 잘 팔리는 상품 중 하나가 반도체 절반, 채권 절반에 담는 안정형 성격의 ETF인데, 저는 이것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반도체 상승을 가져가고 채권으로 안정적 수익을 얻겠다는 취지인데, 채권 쪽 이익은 이자 수익뿐 아니라 매매에서 생기는 자본 이득도 중요합니다. 지금 금리가 고점이라면 채권에서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반도체가 올라가는 것을 채권이 커버할 수도 있겠지만, 채권 수익률이 고점에서 떨어지는 구간이라면 안정적이라고 여겼던 채권 쪽에서 오히려 손실이 나서 안정적인 상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반도체만 가지고 있을 때보다 오히려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품이라는 거죠.
그래서 운용사가 "지금 이 상품이 맞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정말 맞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들이 다 사는 상품은 매력이 떨어지는 상품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모두가 사고, 월급 같고, 안정적이라고 하는 말을 그대로 믿고 정확한 이해 없이 투자하는 것의 위험성을 오늘 다시 짚어봤습니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뚜렷한 상품인데, 오늘 키워드로 이 시점에 비중을 줄일 기회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 보유한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지금은 덜어낼 타이밍일까요?
많은 사람이 사기 시작하면 당연히 수익률은 떨어집니다. 지금은 콜옵션을 공격적으로 사는 시기도 아니고 그럴 상황도 아닙니다. 예전처럼 15% 이상의 고수익을 거둘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증시가 서서히 반등하는 종목군도 많아지고 있으니, 커버드콜을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또 커버드콜이 예전처럼 만기까지 끌고 가는 방식보다 옵션을 주관적으로 매매해서 수익률을 높이는 액티브 상품도 있는데, 이는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도 있지만 매매를 잘못하면 손실도 늘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냉정하게 생각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빗장 해제 기대감, SM의 기회는?
두 번째 키워드는 '14억 빗장 해제 기대감, SM'입니다. 굳게 닫혀 있던 거대 시장, 중국의 빗장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엔터주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SM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텐센트뮤직의 대규모 지분 투자를 등에 업고 베이징 합작법인까지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현지 아이돌 육성에 나섰습니다. 엔터 섹터를 어떻게 투자 전략으로 세워볼 수 있을지 짚어보겠습니다.
김종효 이사님, 중국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감이 엔터주 안에서 시그널로 잡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길래 이런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는 걸까요?
지금 그런 시그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해 주신 게 전부예요. SM이 텐센트뮤직과 함께 가고 있고, 여기서 중국에서 직접 키워 보겠다는 관점이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중국 팬덤이나 중국인 멤버가 레버리지로 작용했다면, 우리가 10년 넘게 중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팬덤 문화 자체는 여전히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K팝을 음성적으로든 양성적으로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음반을 대규모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나름의 시장은 형성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런칭하거나 공연하는 것은 10년 이상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SM의 경우 이 벽을 뚫어낼 수 있느냐? 그건 너무 앞서간 생각입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싸우는 듯 안 싸우는 듯 미묘한 단계에 있고, 우리나라도 미국 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이 한한령을 풀어줄까 하는 생각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중국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오늘 종목군 중에서도 다른 종목보다 유독 SM만 강하게 움직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예전에는 이런 뉴스가 나오고 한 종목이 오르면 다른 종목으로 번지는 양상이었는데, 오늘은 전혀 그런 흐름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뉴스는 SM 정도에만 해당하는 뉴스로 보시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대형 엔터사들은 1%대 상승에 그치고 있는데, SM만 오늘 5%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뮤직이 2,400억 원대 지분 투자를 했고 베이징 합작법인까지 세우면서 현지 아이돌 육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직 정식 데뷔하지 않은 연습생들이 마카오에서 팬미팅을 하고 굿즈까지 판매하면서 벌써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SM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기대해 봐도 괜찮을까요?
일정 부분은 나타날 수 있겠지만, 명확한 숫자는 확인해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3, 4대 기획사를 중심으로 데뷔 전부터 연습생 출신으로 유명해지는 사람들이 이미 많고, 데뷔 전부터 일종의 굿즈가 만들어지는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은 시장 규모 자체가 워낙 다릅니다. 우리 아이돌들이 일본으로 가려는 이유도 인구는 두 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음악 시장은 다섯 배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큰 매출이 발생하니까요. 그래서 중국 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은, SM이 다른 회사와 차별화될 수 있는 분명한 지점이라고 봅니다. 다만 중국이 열어주는 듯하다가 어디서 갑자기 브레이크가 걸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급격한 변동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지금 저연차 IP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다들 힘든 상황에서, 그나마 SM 쪽은 방향성이 보인다는 정도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직 중국 정부가 전면 개방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라서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SM뿐 아니라 디어유 같은 팬 플랫폼으로의 확장까지 함께 기대해 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장 키워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SM의 차별화 가능성을 점검해 보자고 하셨는데,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그럼에도 아무 돌파구가 없는 것보다는 분명히 나은 부분이 있습니다. 하이브는 원래 밸류에이션이 높았으니 그렇다 치고, 나머지 세 종목은 모두 역대 최저 밸류에이션에 와 있습니다. JYP, YG, SM 모두 역대 최저 밸류 구간인데, 이 저밸류에서 탈출할 핵심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SM은 그 모멘텀이 생겼다는 거죠. 그래서 SM이 먼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그 옆으로 뭔가 붙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나머지 종목도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슈 하나로 JYP나 YG까지 다 같이 오른다는 것은 너무 나간 생각이라고 봅니다. 침체에 빠진 엔터 업계에서 중국 시장이 열린다면 거의 마지막 남은 기대감일 것이니, SM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관심 종목도 지금으로서는 SM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긍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커버드콜 ETF부터 엔터 안에서 SM까지 함께 짚어봤습니다. 김종효 이사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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