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진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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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500이 작년 10월 저점 대비 약 20% 반등해 약세장 탈출 임박으로 해석. 6월 FOMC 동결 확률 약 70%, 러셀2000 신고가, Q1 EPS 약 -0.01%로 실적 양호, 개인 채권비중 감소·VIX 14.6(팬데믹 이전 수준)을 긍정 근거로 제시. 부채한도 협상 잡음과 피치 부정적 관찰 유지는 불안 요인이며 2011년 신용등급 강등 사례 참고. 브로드컴은 AI 매출 확대와 낮은 밸류에이션(포워드 PER 10후반대 vs 엔비디아 40~50대), 배당률 2.3%를 근거로 '넥스트 엔비디아' 후보로 제시하나 코어사업 성장 둔화와 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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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종목에 대한 정확한 판단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마켓맨, 마켓맨투자증권 최진석입니다. 오늘도 시장과 미국 증시의 주요 종목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지난주 시장을 관통하는 헤드라인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미국 증시가 기나긴 약세장을 탈출하는 것이 임박했다는 소식이죠. 이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S&P 500 지수가 4,282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작년 8월 이후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여러분도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만약 지난주에 4,292선을 넘었다면 약세장 탈출도 가능했다는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작년 10월 저점은 3,577선이었고, 그 이후 20% 정도 반등했습니다. 통상 저점 대비 20% 정도 반등하면 시장은 약세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봅니다. 다만 이번 약세장은 굉장히 오래 이어졌습니다. 무려 244거래일 동안 약세장이 이어졌고, 1948년 이후 최장 기간의 약세장이라는 기록이 나왔습니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6월 FOMC 금리 동결 가능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선물시장에서도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확률이 70% 이상입니다. 이런 부분이 증시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긍정 요소는 랠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초부터 이어진 랠리가 일부 빅테크 종목에만 집중됐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증시 전반으로 퍼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흐름이 증시 전반의 온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불안 요소도 있습니다. 약세장에서 탈출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강세장이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2차 대전 이후 14차례 약세장 바닥이 있었는데, 가짜 바닥은 두 번뿐이었고 대부분은 진짜 바닥을 찍고 강세장 초입이 나타났습니다. 이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펀더멘털이 선행한다고 하지만, 증시 랠리가 무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괜찮은지 진단해 보겠습니다. S&P 500 지수는 2022년 3월 금리 인상 사이클 시작 레벨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시작되기 전 수준까지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경기침체와 기업 이익 부진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시장은 그 우려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긍정 요소를 몇 가지 꼽아보겠습니다. 첫째, 펀더멘털도 다행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1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거의 마무리됐고, 494개 기업이 이미 발표했습니다. 1분기 EPS는 전년 동기 대비 단 0.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주 전 0.1% 감소에서 더 개선됐습니다. 4월 초만 해도 이 수치에 대한 전망치는 5.1% 감소였습니다. 두 분기 연속 이익 감소가 예상되면서 이익 침체 우려는 남아 있지만, 기존 우려 대비로는 굉장히 양호한 수치입니다.
둘째,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에 따르면 5월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비중은 14.8%로 전달 대비 0.9%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그만큼 주식 투자 비중은 늘어난 것이고, 증시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셋째,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가 14.6까지 내려가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런 지표는 시장의 끝물을 나타낸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 지금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헤드라인입니다.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 관찰대상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상하원에서 부채한도 협상안이 통과되면서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피치는 이번 합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반복되는 협상 구도와 의견 대립이 악화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디폴트 마감 시한, 이른바 X데이 직전까지 협상이 지연된 점은 장기간 이어져 온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부채한도 잡음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협상이 난항을 겪을 때도 이것이 증시의 결정적 악재는 아니라는 시각이 많았고, 실제로 결국 합의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2011년 사례를 돌이켜 보면 아직 걱정할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에는 8월 초에 극적인 타결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2011년 전체로 보면 4월 마지막 거래일에 증시가 고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10월 3일 저점까지 S&P 500 지수가 19% 정도 하락했습니다. 협상이 교착 상태일 때는 증시가 흔들렸지만 급락세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결정적인 악재는 신용등급 강등이었습니다.
7월 중순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해 지금 피치가 하고 있는 것처럼 부정적 관찰대상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8월 5일 실제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됐습니다.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8월 8일 S&P 500 지수는 6% 정도 급락했고, 강등 후 두 달간 약 12%의 하락세가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도 결국 중요한 것은 신용등급의 방향성입니다.
마지막으로 종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핫한 종목으로 지목받고 있는 브로드컴입니다. 특히 넥스트 엔비디아로 주목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AI 열풍을 등에 업은 엔비디아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관심은 다음 넥스트 엔비디아가 어디가 될지로 모이고 있습니다. 배런스는 브로드컴이 다음 AI 플레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로드컴은 최근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컨센서스 대비 굉장히 양호한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경영진은 차기 회계연도 AI 관련 매출이 무려 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치가 실현된다면 반도체 섹터 내에서 엔비디아 다음으로 큰 회사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합니다. 인텔, AMD, 마벨테크놀로지 등을 모두 앞지른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AI 칩 수요가 브로드컴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신호도 감지됩니다. 알파벳은 이미 브로드컴의 AI 칩 고객사이고, 매출의 2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메타플랫폼도 앞으로 AI 투자를 크게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알파벳의 전례를 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브로드컴의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벤치마크는 목표주가를 770달러에서 950달러로 크게 올렸고, 서스퀘한나와 미즈호는 890달러 수준까지 목표주가를 올렸습니다.
넥스트 엔비디아 브로드컴의 매력과 불안 요인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브로드컴이라는 종목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애플에 칩을 납품하는 회사로 유명했는데, 네트워크 장비나 데이터센터용 칩 비중도 상당한 기업입니다. 데이터센터 연산 수요가 늘어나는 AI 열풍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약 40% 상승했습니다. 놀라운 랠리이지만, 엔비디아가 약 130%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적습니다. 그래서 넥스트 AI 플레이가 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매력 요인을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밸류에이션입니다. 브로드컴의 포워드 PER은 10배 후반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40~50배 수준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두 회사의 사업 구조상 태생적인 밸류에이션 차이는 있지만, 절대적인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브로드컴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둘째는 배당입니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섹터의 대표적인 배당주로, 현재 시가배당률이 2.3% 정도에 육박합니다.
불안 요인도 있습니다. 첫째, AI 수혜 기대는 있지만 코어 사업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최근 실적발표 이후 주가 반응이 즉각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3년 만에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AI 수익화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가 있어서, 현재 코어 사업의 추이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카니발라이제이션, 즉 AI 관련 제품이 오히려 코어 사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트루이스트는 AI 제품의 영향이 긍정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에 대한 이야기까지 전해드렸습니다. 마켓맨,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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