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머니바게트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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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TQQQ, UPRO, SOXL)는 상승장에서는 복리 효과로 크게 성과를 내지만, 하락장과 등락 반복 구간에서는 음의 복리로 원금이 잠식된다. 2000년 나스닥100 백테스트 시 TQQQ는 거의 제로로 하락했고, 원유 레버리지 상품은 60% 하락 시 회복이 거의 불가능했다. 2010년 이후 상승장만 경험했기에 대하락장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기 쉽다. 투자 시 소액으로만 하고, 대세 상승 확신이 있을 때 진입하며 하락 시 미련 없이 빠져나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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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니바게트입니다. 오늘은 레버리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해외에 투자하시는 분들 중에서 레버리지를 이용하시는 분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특히 한국인은 S&P500이나 QQQ처럼 순수하게 지수를 추종하는 ETF보다 레버리지를 많이 하시는데요.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해외 ETF 톱10을 보면 1위가 QQQ이고, 2위가 TQQQ, 세 배 레버리지 상품이죠. 5위가 SOXL,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이런 ETF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시면 두 가지 반응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첫째는 "좋다, 꼭 해라", 둘째는 "절대 하지 마라"입니다.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는데요.
저는 오늘 이걸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답을 드리지는 않을 거예요. 중요한 건 이 ETF가 뭔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내 투자 스타일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TQQQ는 나스닥100 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ETF이고, UPRO는 S&P500 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세 배 레버리지의 대표적인 상품이죠. 여기 A, B, C 세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2010년 3월에 A는 QQQ에 만 달러를, B는 TQQQ에 만 달러를, C는 UPRO에 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현재까지 보유했다면 QQQ는 9.1배, UPRO는 32.2배, TQQQ는 125.3배 상승한 것으로 나옵니다. 지수의 장기적인 상승을 믿는다면, 레버리지는 세 배 이상 상승하기 때문에 투자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상승한 뒤에 다시 상승하면 세 배 효과가 복리로 쌓이니, 처음에는 세 배가 오르지만 점점 그 배율이 높아져서 125.3배까지 올라간 거죠. 복리는 정말 대단한 효과입니다. 이것만 보면 레버리지를 안 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여기서 함정은 이 데이터가 2010년부터라는 점입니다. 이 시기에 QQQ나 SPY는 모두 상승장이었고, 아무도 이 상품을 하락장에서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통계는 최소 20년 이상 백테스팅해야 의미가 있어요. 10년은 한 사이클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2000년대 초에 하락장을 맞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상품이 없었기 때문에, 2000년에 TQQQ가 있다고 가정하고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한 투자자가 2000년 초반에 TQQQ를 투자했을 때의 백테스팅 결과를 보면, 이 기간에 나스닥100이 2년에 걸쳐 80%까지 빠졌고, TQQQ는 거의 제로에 수렴하는 가치로 내려왔습니다. 이후 다시 상승해서 고점을 돌파하고 15배까지 올랐지만, 레버리지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잠시 후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런 사례는 미국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한국에도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 원유 가격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었는데요. 2010년 2월 23일부터 4월 26일까지 원유 가격이 45달러에서 18달러로 60% 내려갔습니다. 두 배짜리 레버리지였던 상품은 7,370원에서 31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지금은 원유 가격이 다시 올랐으니 괜찮아야 하는데, 가격은 1,680원에 불과합니다.
레버리지의 단점은 한번 떨어지면 회복하기 어렵고, 아무리 올라도 까먹기는 쉽다는 것입니다. 이유를 보겠습니다. 7,370원에서 310원으로 내리는 데는 95%만 내리면 됩니다. 실제 본주 가격은 60% 떨어졌으니, 오히려 적게 떨어진 셈입니다. 그런데 310원이 다시 7,370원으로 가려면 얼마나 올라야 할까요? 2,377%가 올라야 합니다.
레버리지의 세 배 기준은 금액이 아니라 퍼센트입니다. 전날 종가에 변동폭의 비율을 세 배로 곱하는 것이죠. 전날 1% 떨어졌으면 레버리지는 3% 하락을 반영하고, 1% 올랐으면 3% 상승을 반영합니다. 금액 기준이 아니라 퍼센트 기준이기 때문에, 우리가 직관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른 결과가 나오고, 이것이 이차함수의 형태를 띱니다.
퍼센트 기준으로 세 배를 적용하는 것은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양의 복리는 완만하다가 뒤로 갈수록 크게 올라가는 반면, 음의 복리는 처음부터 급격하게 적용됩니다. 상승했을 때는 퍼센트 기준으로 조금만 올라도 모수가 커지니 금액 기준으로는 크게 빠지고, 하락하면 모수 자체가 작아지니 여기서 다시 상승해도 금액 기준으로는 크게 오르지 못합니다. 그래서 원유 레버리지 상품이 310원까지 내려왔다면, 여기서 두 배, 세 배로 아무리 올려도 이미 레버리지 효과는 없습니다. 레버리지 가격이 본주의 3분의 1 밑으로 내려오면, 아무리 3을 곱해도 본주의 상승폭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이것을 금액 기준으로 생각하면 말이 안 되지만, 퍼센트로 계산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주가는 하루하루 방향을 바꿉니다. 장기간 계속 상승하면 기울기가 점점 올라가 기대를 하게 되지만, 방향을 바꿀 때마다 기울기는 다시 리셋됩니다.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장은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데, 이것이 또 다른 문제로 나타납니다.
많은 분들이 본주가 제자리걸음을 하면 레버리지도 제자리일 거라고 잘못 생각하십니다. 표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상승과 하락이 교차로 발생할 때, QQQ와 TQQQ를 같은 날에 사서 이틀 동안 5%가 빠지고, 다시 이틀 동안 5%가 상승하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하락할 때 TQQQ는 150, 128, 143, 122로 빠지는데, 상승할 때는 108, 125, 104, 119로 적게 오릅니다. 결국 8일째 결과를 보면 QQQ는 1% 하락인데, TQQQ는 9% 하락했습니다.
하락이 먼저라서 그런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어서 순서를 바꿔 해 보았더니,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상승을 반영할 때는 모수가 작고, 하락을 반영할 때는 모수가 큽니다. 상승하기 전이니까 그렇죠. 그래서 이처럼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가장 일반적인 장에서 원금이 녹아내리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2010년부터 지금까지 레버리지 상품은 놀라운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만큼 상승한 날이 하락한 날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뜻입니다. 그런 장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TQQQ로 수익을 냈고, 그래서 "레버리지 불패론"이 나온 것입니다. 레버리지는 높은 확률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공황 같은 극단적인 하락만 피한다면, 주가는 늘 우상향해 왔고, 하락보다 상승하는 날이 훨씬 많기 때문에 많은 구간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내가 드문 구간에 걸린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장기투자를 할 때는 투자 기간이 길수록 패닉장을 만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주식 역사상 평균적으로 10년 주기로 대하락장이 왔는데요. 2000년에는 IT 버블, 2008년에는 금융위기,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운 좋게도 한 달 만에 하락장이 끝나고 빠르게 회복되면서 음의 복리의 영향이 최소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때 S&P500 지수는 다섯 달 만에 회복했지만, 레버리지는 회복하는 데 1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코덱스 레버리지 상품은 4개월째 이어진 하락장으로 2018년 가격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4개월 만에 까먹은 셈입니다(2008년이라고 잘못 발음했네요).
이렇게 보면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상품 자체가 미국 증시의 대세 상승기였던 2010년대 초반에 나왔기 때문에, 아직 아무도 대하락장을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원리를 알고 나서 상품을 바라보기 때문에 시선이 많이 달라지셨을 거예요.
그럼에도 레버리지를 하고 싶으시다면 소액으로만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가능성이 낮다고는 하지만, 내가 언제 패닉셀 기간에 걸려들지 모르고, 그건 사람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수익이 높아도 내 모든 것을 잃는 리스크라면, 수익률이 200%, 300%까지 올라가 있어도 손해가 100%에 이르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납니다. 100%까지 갈 것도 없이, 손해가 67%에 이르는 순간 거기서 세 배 레버리지 효과를 더해 봐야 본주보다 더 오르지 못합니다. 원금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꼭 하시려면, 경기 전망을 명확히 판단하시고 대세 상승 단계라는 확신이 들 때 시작해서, 하락세를 탈 때 미련 없이 털고 나오는 내공을 갖추신 분만 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실패하듯이, 여러분도 레버리지 상품에서 실패하실 겁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이 영상을 처음 만들었을 때는 30분 분량이었습니다. 레버리지와 가격 변동의 원리를 설명하려면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리고, 수학적인 논리도 많이 들어가는데요. 가급적 최대한 쉽게 설명드렸는데, 충분히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질문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질문은 댓글로 받겠습니다.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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