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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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00 돌파 후 조정은 1인당 수출 대비 고평가, HP필터 추세 이탈(약 14%), 외국인 매수 변화 등이 원인이며 9월 내 조정 해소 전망. 미국 증시는 Shiller식 밸류에이션(시총/명목GDP)과 유동성 대비 역사적 고평가로 조정 불가피하다고 봄. 연준은 데이터 의존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 기업이익 측면에서 하반기 낙관적이지 않음. 달러 약세 기조로 코스피가 S&P500보다 상대 강세 예상, 적정 코스피는 2025년 약 3,263, 2026년 약 3,400 이상. 현재 조정은 상승 추세 내 조정이므로 한국 주식 비중 확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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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코스피가 지난 7월 14일 3,200을 돌파했습니다. 그 이후 한 달 동안 3,200 안팎에서 조정을 보이다가, 오늘 장중에는 3,100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주가 조정을 예상했던 이유는 주로 세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1일 평균 수출 금액으로 코스피를 평가하는데, 지난 7월 1일 평균 수출이 6월보다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1일 평균 수출에 비해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20% 이상 고평가됐다고 봤습니다. 두 번째는 중기적 관점입니다. HP 필터로 주가 추세를 구하고, 그 추세에서 위로 2σ 이상 벗어나면 조정이 필요하고, 아래로 벗어나면 매수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코스피는 추세에서 위로 14% 정도 벗어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미국 주가가 고평가됐기 때문에, 미국 주가가 조정을 보이면 외국인이 우리 주식을 팔면서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7월까지 굉장히 많이 샀는데, 8월 들어서는 4조 원 정도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단기적으로 한국 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 간 여러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것이 불리한 계약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요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하나씩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8월 들어 1일 평균 수출 금액은 1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업일수 감안 전 수치는 6%인데, 이보다 더 높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9월 1일 평균 수출 금액이 3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봅니다. 그렇게 되면 올해로 보면 최고치인데, 주가가 3,000 안팎까지 조정을 보이고 1일 평균 수출 금액이 30억 달러에 도달하면 고평가가 상당 부분 해소됩니다. 따라서 9월까지는 조정을 거칠 수 있지만, 9월이면 주가 조정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봅니다. HP 필터로 구한 추세는 상승 추세이고, 3,000까지 조정을 보이면 약간의 고평가 영역이 남아 있지만 많이 해소될 것으로 봅니다.
미국 주가도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방송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미국 주식시장 총액을 명목 GDP로 나눈 버핏 지수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고평가됐습니다. 유동성 M2에 비해서도 2000년 IT 거품 붕괴 직전보다 더 높습니다. 그래서 미국 주가는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최근 오픈AI CEO 샘 올트먼도 AI 관련 과열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2000년 미국 주식시장에 엄청난 거품이 발생했는데, 지금 그때처럼 과열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누군가는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2000년 IT 거품이 붕괴된 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S&P 500의 연평균 상승률은 -1.6%였습니다. 10년 동안 조정을 보였다는 뜻입니다.
이번 주말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할 예정입니다.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은 9월 금리 인하 기대 때문이었는데, 파월 의장은 데이터 의존적으로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이야기를 할 것으로 봅니다.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보다 높습니다. 상반기 PCE 물가는 전년 대비 2.6%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고용 증가세는 5월 이후 크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도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에 대한 강한 시사 발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9월 FOMC에서 빅컷(0.5%p 인하)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런 전망은 점차 사그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미국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올랐습니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1개월 뒤 소비자물가도 오르는데, 기업이 생산자물가 상승분만큼 소비자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기업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미국 주식시장을 볼 때 금리보다는 경기와 기업 이익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미국 경제는 소비가 둔화되고 있고, 실제 GDP가 잠재 GDP 밑으로 내려가 침체에 빠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결국 기업 이익이 중요한데, 하반기 기업 이익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주식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큰 흐름을 보면, 작년 말부터 미국보다 우리 주식을 더 많이 투자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7월까지 코스피는 30% 이상 올랐고, 미국 S&P 500은 10% 이하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봅니다. 특히 달러 인덱스가 하락할 때 코스피의 상대 수익률이 S&P 500보다 높았습니다. 최근 달러가 약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대불균형 해소 과정에서 달러 인덱스는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S&P 500보다 코스피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주가가 지금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하락 추세로 전환된 것은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상승 추세 속의 조정입니다. 올해 명목 GDP가 2.9% 성장한다고 예상했을 때 적정 코스피는 3,263 정도입니다. 내년에 명목 GDP가 3.8%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내년 적정 코스피는 3,400을 약간 넘습니다. 상승률은 둔화되지만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또 우리 코스피를 볼 때 OECD에서 발표하는 한국 선행지수를 봅니다. 6월까지 상승했는데, 휴가철 때문에 7, 8월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9월 6일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저는 7, 8월에도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고, OECD 한국 선행지수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이 지수는 우리 수출에 선행하고, 코스피와도 거의 동행합니다. 이렇게 볼 때 지금은 상승 추세 속의 조정입니다. 조정 폭과 기간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조정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고 3,000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조정 기간도 9월 이내에 끝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이번 조정 기간에 주식 비중을 늘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보다는 우리 주식을 상대적으로 더 늘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최근 조정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고, 상승 추세 속의 조정으로 생각하시고 대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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