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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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코로나 이후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며, 금리가 낮은 완화 시대가 2022년까지 이어져 자산 가치는 상승할 여지가 크다. 자산 가치 상승은 실물 가치 상승이 아니라 화폐 가치 하락에 따른 착시라는 주장. 짜장면 가격이 500원에서 5천원으로 10배 오른 것도 짜장면 가치 상승이 아니라 돈의 가치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 금리와 경제의 관계: 금리가 경기에 선행하며 경기 둔화 시 금리를 인하해 부양한다. 금리 인하는 부채 부담을 줄이기보다 부채 규모를 늘린다는 견해.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 2015~2018년 금리 인상(축적 시대) 후 2019년 하반기 선제적 인하로 완화 시대에 진입했고, 코로나 이후 완화 속도가 가속화됨. 미국은 역사상 가장 낮은 기준금리로 복귀, 한국도 과거 최저 수준으로 복귀. 향후 전망: 2021년 회복이 예상되나 회복세는 지지부진할 것이며, 당분간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 낮은 기준금리 시대는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 기간 자산 가치는 지속 상승 가능. 리스크: 보복 소비 등으로 원자재·내구재 수요가 늘면 디플레가 아닌 인플레 우려가 커질 수 있음. 출연자 전망: 낮은 금리 환경에서 자산 가치 상승 여지가 있으므로 투자 관점의 전환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취지(구체 종목 언급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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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입니다. 이번 주 주제는 금리와 자산 가치입니다. 2020년 하반기에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그리고 금리 변화에 따라 자산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께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30년 전 짜장면 가격은 얼마였을까요? 40년 전에는 1,500원, 2,500원 정도였습니다. 지금 짜장면은 5,000원입니다. 500원에서 5,000원으로 10배가 오른 셈입니다.
그럼 짜장면의 가치가 10배 올랐을까요? 40년 전에는 돼지고기를 넣었고 지금은 소고기를 넣는 것도 아니고, 그때는 아무 밀가루나 쓰다가 지금은 유기농 밀가루를 쓰는 것도 아닙니다. 짜장면 자체의 가치는 그대로일지 모릅니다. 오히려 저는 짜장면의 상대적 가치가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짜장면 말고도 먹을 것이 훨씬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40년 전에는 짜장면이 대단한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른 대체재가 많아졌으니 짜장면의 고유한 가치는 오히려 떨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짜장면 가격은 10배가 되었을까요? 짜장면의 가치가 올라간 것일까요, 아니면 돈의 가치가 떨어진 것일까요? 40년 동안 짜장면의 가치가 올라간 것이 아니라 돈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40년 전의 천 원과 지금의 천 원은 다릅니다. 돈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짜장면 가격이 올라간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돈의 가치 변화를 함께 계산하면 짜장면 가격은 상대적으로 오히려 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왜 자산 가치가 이렇게 올라가는가? 왜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가? 왜 부동산 가치는 고공행진을 하는가?
저는 이 질문에 이렇게 되묻고 싶습니다. 정말 자산 가치가 올라간 것일까요, 아니면 돈의 가치가 떨어진 것일까요? 이코노미스트 표지에는 "돈을 찍어내는 헬리콥터"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까지 인하했고, 무제한 양적 완화로 시중에 유동성을 대량 공급했습니다. 돈이 이렇게 많이 풀리면 돈의 고유한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2월부터 지금까지 돈의 가치는 그 어느 시점보다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그러니 자산 가격이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 것이라기보다 돈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빚을 지지 않으려 할까요, 빚을 지려 할까요?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은행에 돈을 묶어 두기보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싶어집니다. 당연히 부채는 늘어납니다. 그래서 지난 몇 주간 가계부채 경제 시리즈를 준비했던 것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금리와 경제의 관계를 보겠습니다. 최근 IMF에서 발간하는 워킹 페이퍼 중에 의미심장한 분석이 있었습니다. 검은색 선은 경제 성장률이고, 하늘색 선은 금리입니다. 두 지표는 시점에 차이는 있지만 같이 움직입니다. 그리고 주로 금리가 경제를 선행합니다.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하면 금리를 정상화하기 시작하고, 경기가 나빠지면 금리를 인하해서 적극적으로 경기를 부양합니다. 금리를 인하하면 기업의 투자가 늘고, 고용이 늘고, 소득이 늘고, 소비가 늘고, 기업은 다시 투자를 늘리는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물론 2019년 하반기처럼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금리와 부채의 관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리를 낮춰 가계부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거꾸로입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소비자, 투자자, 기업이 부채에 더 의존하게 되고, 대출 규모는 커집니다. 부채에 대한 부담은 줄 수 있어도 부채 규모는 늘어나는 것입니다. 결국 금리와 경제는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은 엄청난 속도로 금리를 내렸고, 낮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돈의 가치는 떨어졌습니다. 이런 시기를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적극적인 경기부양의 시대, 즉 완화의 시대라고 합니다.
이후 2015년 12월부터 2018년까지 미국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금리를 정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가 다시 회복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긴축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19년 하반기에 미국은 두 차례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2020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코로나19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입니다. 이때부터 긴축의 시대가 끝나고 완화의 시대로 전환되었습니다. 제가 2019년 10월에 발표한 2020년 경제 전망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완화의 시대로의 전환을 꼽았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선진국, 개도국 모두 긴축적 통화정책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2020년에는 이 완화의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지고 유동성 공급도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돌아갔고, 한국도 2019년에 이미 역사상 가장 낮았던 수준으로 내려왔다가 코로나19 이후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습니다. 보통 금리는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원칙인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인하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역사상 가장 낮은 기준금리를 경험하며 살아가고 계십니다. 이 낮은 금리 속에서 자산 가치는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금리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2021년에는 경제가 회복되겠지만, 그 회복세는 뚜렷하지 않고 지지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적극적인 경기부양 움직임이 계속될 필요가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 세계 각국, IMF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미 2019년과 2020년에 기준금리를 인하해 놓은 상태라 추가로 더 내릴 여지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낮은 기준금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 자체가 완화의 시대를 연장하는 것입니다. 대체로 2022년까지 낮은 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저도 그 부분에 동의합니다.
이 과정에서 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한 자산 가치는 계속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가 진정되어 보복적 소비가 나타나면 다양한 원자재와 내구재 소비가 크게 늘어나 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점도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낮은 금리가 지속되는 시대에 어떤 자산에 투자할지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 경제 읽어주는 남자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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