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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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이 물가·금리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결론. 유가는 60→80달러로 급등했고 OPEC+ 감산과 지정학 리스크가 핵심 변수. 유가 공급 측면: OPEC+ 감산으로 하단이 단단해질 가능성, 미국의 중동 영향력 약화 우려가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 러시아는 감산 기간을 3~6월에서 연말까지 연장, 사우디·UAE 등은 탈석유 과제로 이란과도 관계 개선 움직임. 지정학적 위험으로 방향성 예측이 어렵다고 봄. 물가 영향: 작년 6월 120달러 고점 대비 현재 YoY 상승폭은 제한적. MoM 기준으로는 휘발유 가격 등 부담 가능성. 다만 물가에는 서비스 물가가 더 중요. 금리 전망: 현재 유가·지정학 변화만으로 연준이 추가 인상하거나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금속 가격 반등이 상품 물가 둔화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는 변수. 중국 수요: 대외 경기부양보다 내수 중심이라 유가 수요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 글로벌 경기 둔화가 더 큰 영향. 유가 기술적 박스: 70달러 저점~90달러 고점 박스권으로 봄. 90달러 근처까지 상승은 부담이나 시장 판도를 뒤집을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 증시 반응: 기술주 탄력 일부 둔화, 에너지주 급등. 종목으로는 SK이노베이션(이슈 중첩으로 유가 관점 설명 어려움), S-Oil(투자 확대·배당 불확실성으로 제외), GS를 탑픽으로 제시(지주사 저평가, 정제마진 개선 시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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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보이는 투자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최근 유가의 급등과 그에 따른 시장 영향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님과 함께합니다. 이사님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최근 유가가 지난달과 이번 달 사이 60달러에서 80달러까지 앞자리가 바뀔 만큼 크게 움직였습니다. 80달러까지 올라온 배경에는 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이 있습니다. 이미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어서 충격이 크지 않다고들 하지만, 사우디와 러시아 같은 주요국의 감산량을 보면 작은 양이 아닙니다. 여기서 주목해 볼 핵심은, 그동안 유가가 수요 쪽을 주로 보며 움직였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공급 쪽에서 그립을 잡아가는 모습이라는 점입니다.
뉴스 뉘앙스도 중요합니다. 미국이 사우디에 강하게 요구했음에도 유가 측면에서 미국의 압력이 먹히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두 가지 충격을 줬습니다. 공급 쪽에서 이들이 유가를 좌지우지한다면 급등은 못 시키더라도 하단이 단단해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의 압력이 통하지 않는다면 이들이 얼마나 독자적으로 행동할지 위험이 노출된 셈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이것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도 감산 계획을 연말까지 늘리기로 했는데, 뒤에서 협력이 있었던 걸까요?
어느 정도 협력 관계는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러시아는 유가와 상관없이 싸게 공급하고 있어서 유가 영향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낮은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것이 러시아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입니다. 또 사우디와 UAE 같은 국가들은 결국 탈탄소로 갈 수밖에 없어서 석유에만 기대던 국가경제를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과제가 있습니다.
사우디가 최근 이란과도 손을 잡는 분위기인데요.
사우디와 이란이 사이좋게 지낼 가능성은 낮지만, 사우디가 홍해 지역을 개발하며 관광과 젊은 층에게 새로운 모멘텀을 주는 경제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란의 드론이 날아오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인데, 이를 줄이기 위해 사우디가 이란과 손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란 역시 보유한 가스를 팔고 싶어 하고요. 이런 지정학적 위험을 품고 있어서 현재 구간의 유가 변동성은 방향 예측도, 어디까지 갈지 예측도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국제유가가 오르자 월가에서는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헤드라인이 나옵니다. 작년 악몽이 떠오르는데요. 유가가 다시 올라가면 디스인플레이션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것 아닌가요?
작년 6월 12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7월 이후 내려왔기 때문에, 지금 유가가 급등해 그 가격까지 가지 않는 이상 전년 대비(YoY)로 올라오는 폭은 제한적입니다. 문제는 전월 대비(MoM)입니다. 60달러 후반에서 80달러까지 급하게 올랐고 이 레벨을 유지하거나 조금씩 올리면, MoM으로는 물가가 계속 오르는 듯한 뉘앙스를 줄 수 있습니다. 유가의 핵심은 석유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러 상품과 부가 상품의 베이스가 되고, 미국에서는 갤런당 휘발유 가격이 소비자에게 가장 민감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여기서 수직 상승하지 않고 반등 폭이 제한적이거나 80달러에 안착하는 수준이라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유가보다 서비스 물가 같은 요인이 더 중요합니다. 유가 하나만으로 너무 먼저 설레발칠 필요는 없습니다. 연준 입장에서 고려하지 않았던 상품 물가가 떨어져서 유지될 것이라 봤던 변수가 하나 바뀐 것은 골치 아픈 요인이지만, 이것만으로 연준이 갑자기 금리를 강하게 올리거나 물가를 더 타이트하게 볼 시각이 바뀔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봐야 합니다.
점도표상 금리 인상이 추가로 한 번 정도인데, 터미널 레이트가 5.75%까지 갈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까요?
지금 수준의 유가와 지정학적 변화만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나 물가 상승 압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연준도 보는 것 같습니다. 결국 판단은 유가가 기술적 저항선을 쉽게 돌파하고, 가장 강력한 투기 세력인 비상업적 포지션이 유입되어 유가를 하늘 위로 날려 버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걸 미리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제가 확인한 지표로는 유가에 비상업적 포지션이 갑자기 급증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구리 등 일부 금속 가격이 바닥을 치고 방향을 틀고 있고, 금 가격도 강세입니다. 이런 금속과 귀금속 일부가 돌아서는 가운데 6가 등이 들썩이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상품 물가가 덜 눌러질 수 있다는 것이 부담 요인입니다.
우리는 올해 경기 둔화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게 어려울 수 있고 지금 높인 금리가 생각보다 오래 갈 수도 있다는 정도는 살펴볼 변수입니다. 수요가 늘 거라는 우려도 있지만 경기 침체로 오히려 수요가 줄 수도 있는데, 중국 리오프닝의 수요 증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중 어느 쪽이 더 클까요?
중국은 대외적으로 크게 키우는 분위기보다 쌍순환처럼 내수 쪽에 더 초점을 맞춘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부동산 안정이고요. 그래서 예전처럼 대외적으로 강하게 경기부양을 밀어붙이거나 유동성을 크게 공급하는 양상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유가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중국의 리오프닝보다 전 세계 경기 둔화가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 관점에서 작년 한 해 유가의 기술적 주요 포인트는 90달러 수준입니다. 최근 잠깐 내려가기도 했지만 그건 잠깐의 움직임이었으니, 70달러를 저점, 90달러를 고점으로 하는 박스 정도가 큰 틀이 아닐까 합니다. 그 틀을 벗어날 정도의 강한 상승이 나오거나 투기 세력이 유입되면 그때는 전략을 다시 짤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가가 90달러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도 부담이긴 하지만, 그 레벨까지는 시장에서 금리 정책이 완전히 뒤집어지거나 우리가 크게 우려할 상황이 나타나는 양상은 아직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 미국 시장에서도 유가 상승에 따라 기술주 탄력이 일부 둔화되었지만,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유가와 움직임이 가장 비슷한 미국 에너지주들이 급등한 것이었습니다. 아직은 경기도 꺾고 물가도 날리는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지는 않고, 상단은 90달러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WTI 기준으로 60달러 위에서 70~80달러 사이 단기 박스권 움직임이 계속 나타났는데, 이게 조금 더 올라간 것입니다. 가장 큰 배경에는 감산이 있었습니다. 이 박스를 뚫을 만한 위쪽 이슈만 없다면, 이 안에서의 움직임으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이슈는 없을 것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에너지주와 정유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입니다. SK이노베이션 정도를 빼면 굵직한 종목들은 별로 움직이지 않았고, 중소형주가 많이 움직였습니다. 이런 관련 종목에 투자한다면 탑픽을 꼽을 수 있을까요?
중소형주 트레이딩은 제가 특별히 말씀드릴 부분이 없고, 대형주 중에서 살펴보겠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여러 이슈가 중첩되어 있습니다. SK온 관련 이슈와 주식 교환 이슈를 포함해 오늘 SK 계열 종목군을 끌어올릴 정도로 다양한 이슈가 섞여 있어서, 유가 관점에서 SK이노베이션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오늘 정유주 버프를 받아 올라간 부분은 있지만 정유주 때문에만 움직였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원래 저는 S-OIL을 굉장히 중요하게 봤는데, S-OIL은 지금 정제 마진이 다 안 좋은 상황에서 추가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화학 쪽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어서 올해 현금 유출이 일부 있을 것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배당을 얼마나 할지 지켜봐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정유사 중에서 SK이노베이션과 S-OIL을 빼면 종목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GS를 탑픽으로 보는데,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지주사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너무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제 마진 개선에 따라 일정 부분 실적이 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를 고려하면 GS가 탑픽이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돈이 보이는 투자는 유가 이야기를 함께 나눴고,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는 내일 오전 10시 30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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