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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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반도체 반전 움직임이 나타나며 외국인 매수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봄.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이 막바지라 반등 변곡점이 될 수 있고, 3분기 이전 메모리 재고 정상화 전망. CES 2025는 엔비디아·퀄컴·MS 중심 온디바이스 AI 기대. 빅테크 AI 투자 확대(MS 800억달러)와 B2B·B2G 수익화가 올해 핵심. HBM은 SK하이닉스가 기술 우위로 상대적 강세,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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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반도체 반전 움직임, 외국인 수급이 관건
집중 분석 시간입니다. 지난주부터 반도체에 의미 있는 반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오늘까지도 그 연속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아직 사지 않고 있는데요. 초반 분위기는 900억 원 매도가 나오고 있지만,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초반에 외국계 창구에서 대략 매수가 잡혀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지금 55,000원 회복을 시도하고 있고요. 반도체가 이번 주에 정말 다른 분기점을 맞이하는 1월이 될지,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형수 대표님, 안녕하세요. 중요한 한 주에 다시 방문해 주셨습니다.
상황이 달라진 이유: 싸졌다, 사이클 산업의 전환
이번 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고, 수요일에 다시 전화 통화를 할 텐데요. 먼저 바뀌고 있는 분위기부터 여쭙겠습니다. 금요일에 외국인들이 대량 매수로 반도체를 사들였는데, 아직 연속성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이 달라진 건가요?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싸졌다는 게 상황이 달라진 거고요. 반도체는 결국 사이클 산업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출이 꺾이기 시작했고, 증가율이 꺾인 거죠. 그래서 주가가 반응하기 시작한 겁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건 결국 commodity(범용) 쪽 재고인데, 빠르면 올 상반기, 늦어도 3분기에는 정상화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선반영해서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추정치 하향은 끝났나
싸진 구간에서 이번 주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나오는데요. 가격 메리트가 제대로 반영되려면 실적 대비 싸야 하는데, 실적 추정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정말 싼 게 맞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데, 4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리스크는 다 반영된 걸까요? 이번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저는 이번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올해 EPS 추정치 하향의 막바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추정치가 가장 크게 하향되는 변곡점이 될 거라고 보고, 이제는 EPS 추정치를 조정하는 분위기가 지치는 단계라고 봅니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반등의 트리거가 되고, 바닥을 잡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반도체 산업에서 하락 사이클이 상승 사이클로 전환될 때 여러 트리거가 있지만, 외국인 수급이 중요한 힌트가 되곤 합니다. 보통 외국인이 2천억 원 이상, 이틀 연속 정도 들어오면 하락에서 상승 사이클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 금요일이 그 첫날이라고 보고, 오늘도 외국인 수급이 2천억 원 정도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조금 주저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대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 지금 8조 9천억 원에서 7조 3천억 원까지 내려앉았는데, 너무 크게 낮춘 건가요? 이 구간에서 숫자를 확인하면 반등 변곡점을 만들 수도 있다는 의견이신가요?
아닙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아마 그 정도 수준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그에 맞춰 올해 추정치도 나올 텐데, 올해 추정치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보통 기존 실적을 기준으로 향후 전망을 잡는데, 이게 너무 과소평가되면 밸류 대비 주가가 싸지는 구간이 나오고, 그게 바닥의 신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4분기 실적 발표 후 나올 2025년 연간 실적 추정치가 과도하게 조정된 상태인지, 그 부분을 보면서 반등의 분기점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CES 2025: 젠슨 황, AI PC·온디바이스 AI에 주목
이번 주 핵심은 CES입니다. 6일부터 진행되는데요. 지난주 엔비디아의 반등은 CES를 상승 촉매제로 받아들이며 190달러를 외쳤고, 우리 하이닉스도 뒤따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CES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실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AI일 것 같습니다. 결국 젠슨 황이 이번 CES의 주인공이 될 것 같습니다. 기조연설을 하기 때문이죠. 그동안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사이클은 주가 측면에서 어느 정도 필요한 구간에 와 있지만, 최근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충분히 반등의 트리거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올해 굉장히 기대하는 부분은 온디바이스 AI입니다. 이게 디바이스로 보면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UAM 같은 드론 택시 등 새로운 디바이스들이 나오는 거라고 볼 수 있고, 여기에 AI가 올라가면서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날 겁니다.
AI PC나 하반기 온디바이스 AI 폰과 관련된 소식도 나올 텐데, 인텔이나 퀄컴 같은 레거시 쪽도 개선될 가능성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이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보시나요?
긍정적으로 보지만, 이번 CES에서 그런 힌트를 보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AI 스마트폰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봐야 하는데, 애플은 CES에 참가하지 않거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AI PC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 퍼즐을 찾는다면 퀄컴이 핵심입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셋이 저전력 기반으로 전성비와 가성비가 높은 칩을 내놓았고, 이게 코파일럿 플러스가 잘 돌아가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작년에는 AI는 잘 돌아가도 기존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문제가 있었는데, 올해 그게 얼마나 개선됐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퀄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세 기업에 집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800억 달러 CAPEX: AI 수익화는 언제?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말 동안 반가운 소식을 냈습니다. 올해 자본지출, 즉 CAPEX 투자를 얼마나 늘릴지에 대한 관심이 컸는데, 지난 실적 발표 때는 명확한 가이던스를 주지 않았다가 이번에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800억 달러를 발표했습니다. 유의미한 숫자로 보시나요?
대단한 거죠. 개별 기업으로서는 부럽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AI 인프라 사이클, 이른바 AI 군비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져 있다는 느낌도 들고요. 한편으로 빅테크는 뭔가를 본 것 같습니다. 돈은 못 버는데 왜 그렇게 투자하냐고 하지만, 빅테크는 끊임없이 AI 군비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AGI에 대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범용 인공지능에 대한 힌트를 찾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한 세트로 봐야 하는데, 최근 오픈AI가 내놓은 o3 모델의 개선폭이 너무 좋습니다. 기존 GPT-4와 o3의 컨버전스가 다음 버전 GPT-5가 될 것 같고, GPT-5가 AGI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주는 모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자본지출은 늘리는데 수익화는 언제 되느냐는 의구심도 함께 작용하고 있습니다. 큰 숫자가 나올수록 시장은 그걸 확인하고 싶어 할 텐데, 어디서 확인해야 할까요?
결국 오픈AI와 구글 제미나이에서 봐야 합니다. 처음에는 B2C 쪽에 많은 기대를 했는데, 앵커님도 AI 스마트폰과 AI PC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해의 포인트는 B2B, B2G일 것 같습니다. AI 돈을 쓰는 대상이 기업이라는 거죠. 기업이 생산성 혁신을 위해 생성형 AI 모델에 돈을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규제 완화 흐름이 굉장히 중요한데, 트럼프 신행정부의 핵심이 결국 규제 완화입니다. AI가 가장 효율적으로 쓰이는 곳은 군사 무기 시스템이고, 팔란티어 같은 회사들을 보면 기존 무기 시스템에 AI가 올라가면서 큰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쪽에 많은 투자가 나오는 거죠. 최근 펜타곤도 조 단위 프로젝트들을 내놓고 있어서, 그쪽에서 돈을 쓰겠다는 겁니다. 정부와 기업 쪽 수익화 움직임이 올해의 키워드입니다.
HBM과 테슬라: 공급 부족과 삼성·마이크론의 변수
HBM 관련해서 고객사가 계속 늘고 있고, 빅테크 안에서도 자체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많습니다. AI 슈퍼컴퓨터용 HBM4 메모리 확보에서 테슬라가 큰손이 될 거라는 기대감에 최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긍정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형 고객이 될 수 있을까요?
이미 테슬라로 보기보다는 일론 머스크 라인으로 봐야 합니다. 테슬라도 조 단위로 투자하고 있고, xAI라는 비상장 회사가 있죠. 최근 xAI는 엔비디아 GPU 기반 AI 클러스터를 10만 장에서 20만 장으로 늘렸고, 100만 장까지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테슬라는 마이크로소프트나 메타에 비해 세컨드 티어였지만, 이제는 메인스트림의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공급이 제한된다는 겁니다. 엔비디아가 공급을 다 할 수 없으니, 결국 자체 설계 칩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고, 브로드컴을 활용해 이런 자체 설계 칩을 많이 만들 텐데, 여기 들어가는 HBM은 굉장히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변수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공급을 얼마나 확대하느냐입니다.
HBM에는 기술 격차도 있는데, SK하이닉스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다른 상승을 보여주고 있고, 삼성전자는 HBM 관련 성과가 지연되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 격차를 좁히는지가 결국 주가의 키포인트가 된다고 정리하면 될까요?
지금 삼성전자는 HBM 쪽은 작년 하반기에 많이 이야기했던 만큼, 투자자들이 이미 많이 내려놓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삼성 파운드리 쪽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사업부의 구체적인 내용은 안 나오겠지만, 증권가에서는 파운드리 적자가 1조에서 2조 원 정도일 거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숫자는 안 좋을 수밖에 없죠. 그런데 모멘텀 측면에서 삼성 파운드리는 TSMC와 기술 경쟁만 할 게 아니라, 지금 가동률이 너무 낮아져 있습니다. 고객이 없는 거죠. 그래서 영업통인 한 명을 신규 헤드로 세웠고, C 자리를 새로 신설했습니다. 파운드리 사장과 DS 사장 체제를 두면서 인력 보강을 하겠다는 것이고, 파운드리 가동률을 채우겠다는 겁니다. 그동안은 TSMC 낙수효과를 받아먹지 못했는데, 이를 노리겠다는 거죠.
엔비디아 주문형 반도체 사업부 신설, K-반도체에도 긍정적?
주문형 반도체 때문에 마벨과 브로드컴이 떠오르며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는데, 엔비디아가 지난주 주문형 반도체 사업부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K-반도체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일단 긍정적입니다. 엔비디아 GPU는 사실 범용이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그런데 클라우드 쪽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면, 범용이라 보기엔 애매하다고 합니다. 최근 굉장히 많이 커스터마이징을 해주고 있다고 해요. 쿠다 플랫폼이나 소프트웨어 플랫폼, 옴니버스 같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커스터마이징 해주는 거죠. 엔비디아가 ASIC 시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이유는, 빅테크의 기술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입니다. 엔비디아 칩을 계속 팔 수는 있겠지만, 결국 빅테크의 기술 흐름을 따라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ASIC을 강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좋습니다. 최근 반도체 뉴스가 많아서 이 부분을 같이 업데이트해 봤습니다. 수요일에 이형수 대표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전화 연결을 통해 다시 움직임을 체크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이형수 대표님과 함께 인사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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