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MTN 월가워즈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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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 거래일 뉴욕 증시는 나스닥 2.86%,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7.2% 급락하며 나스닥이 3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핵심 원인은 AI 투자금 회수에 대한 의문, AI 기업 신용 위험, 기술주 자금 이탈 세 가지다. 인텔은 4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을 밑돌고 PC 수요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 28.6% 폭락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 둔화 우려로 샌디스크 등 메모리 기업도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AWS 매출이 39% 늘었지만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이 42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블랙스톤은 앤트로픽이 IPO 후에도 투기 등급 BB에 머물 수 있다고 봤고, 오픈AI는 자금 조달 목표를 3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줄였다. 레딧은 구글 AI 검색 확대에 따른 유입 감소 경고로 29% 폭락했다. 이번 주에는 애플, 팔란티어, AMD, ARM, 퀄컴 실적과 고용보고서가 주요 체크포인트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텃밭도 접전으로 바뀌고 있어 선거 결과가 정책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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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인텔 인사이드' 스티커 하나로 세상을 호령하던 반도체 왕 인텔. AI 왕좌를 내주고도 미국 정부의 지분 투자까지 등에 업고 부활을 노리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주가가 하루 만에 30% 폭락했습니다. 이스라엘 공장이 폭발 사고로 멈춰 섰고, 부품 부족으로 메모리 값까지 치솟으며 전망이 시장 기대에 한참 못 미쳤기 때문이죠. 거기다 중간선거를 이틀 앞두고 트럼프의 텃밭마저 접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민주당 우세 전망이 커질수록 인텔을 밀어주던 정책의 동력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AI 업계의 현금 흐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픈AI는 자금 조달 목표를 3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줄였고, 블랙스톤은 앤트로픽이 상장 후에도 투자 적격 신용 등급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다시 일어서려던 왕에게 이번 주 선거는 또 어떤 답을 줄까요? 뉴욕 증시를 살펴보겠습니다.
뉴욕 증시 급락, 나스닥 3주 연속 약세
10월 마지막 거래일 뉴욕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S&P500은 1.82%, 나스닥은 2.86% 밀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2% 급락했습니다. 나스닥은 이로써 3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고, 월간으로도 5%대 밀리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부진했습니다. 하락의 요인은 세 가지입니다. 기업 실적에서 투자금 회수에 대한 의문이 커졌고, AI 기업의 신용 위험이 부각됐으며, 기술주에 몰렸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AI 수요는 여전히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투자금이 나가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입니다. 시장이 이제 성장률뿐 아니라 그 성장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까지 따져 묻기 시작한 겁니다.
지정학적 불안도 부담이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폭발물 공격을 받으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습니다. 다만 장 후반에는 카타르의 중재 노력과 미국·이란 간 협상 기대가 전해지며 유가 상승과 주가 낙폭이 일부 진정되기도 했습니다. 눈여겨볼 것은 국채입니다. 유가가 올랐는데도 10년물 금리는 4.9%대로 내려왔습니다. 인플레이션 걱정보다 위험 자산을 피해 국채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더 강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인텔 폭락과 메모리 가격의 역설
급락의 출발점은 인텔입니다. 4분기 매출 전망을 150억~16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시장 예상치인 171억 달러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PC 수요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에 생산 차질, 현금 흐름 부담까지 겹치며 주가는 28.6% 폭락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연결 고리는 메모리 가격입니다. AI용 메모리 생산이 집중되면서 범용 메모리 가격도 함께 뛰었습니다. 부품값 상승으로 PC 제조 원가가 높아졌고, 이는 제품 가격과 수요에 부담을 줬습니다. 이런 가운데 발표된 키옥시아와 창신메모리의 실적은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와 향후 이익 증가율에 대한 부담을 키웠습니다. 키옥시아는 다음 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시장 예상보다 약 15% 낮은 2조 엔으로 제시했습니다. 평균 판매 가격 상승률은 1분기 약 70%에서 2분기 20%대 중반으로 둔화됐고, 3분기에는 3~4%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서 실적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것입니다. 이에 샌디스크는 호실적에도 13%대 급락했고,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ADR도 각각 5~8%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아마존의 현금흐름 딜레마
아마존도 같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AWS 매출은 39% 증가했지만,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424억 달러 적자입니다. 수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수요를 따라잡기 위한 투자가 현금 창출을 앞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현금흐름 개선이 늦어지면 선택지는 현금 소진, 차입 확대, 투자 속도 조절 중 하나입니다. 어느 쪽이든 자금 조달 비용이나 장비 주문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빅테크의 현금흐름 문제가 반도체와 서버, 광통신 기업의 주가까지 흔든 것입니다.
앤트로픽 신용등급 우려와 AI 자금줄
여기에 앤트로픽의 신용등급 관련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블랙스톤이 투자자들에게 앤트로픽이 IPO 이후에도 투자 적격에 미치지 못하는 BB 등급에 머물 수 있다고 전달한 겁니다. 확정된 등급은 아니지만 자금 조달 기대에는 부담입니다. 상장은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고, 신용등급은 빚을 갚을 능력에 대한 평가입니다. 대규모 IPO가 곧 낮은 금리의 차입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앤트로픽은 장기간 막대한 연산 자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조달 금리가 높아지거나 참여 가능한 기관이 줄면 계약 이행 비용도 커집니다. 특히 금융기관이 돈을 대고 별도 기구가 반도체를 사서 AI 기업에 임대하는 구조에서는 고객의 신용이 거래 전체의 기반입니다. 고객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 대출 기관뿐 아니라 보증과 장비 잔존가치의 위험을 부담하는 공급사에도 영향이 번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6%대,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는 약 10%씩 하락했고, 뉴비스는 4.2% 급락했습니다.
개별 종목: 레딧·팔란티어·스페이스X·가상자산
레딧은 29% 폭락했습니다.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구글 AI 검색 확대로 검색 유입이 줄었다는 경고가 치명적이었습니다. 검색창에서 답을 얻고 끝나면 원문 사이트를 찾아갈 필요가 줄어드는 것이고, 콘텐츠 활용도는 높아져도 플랫폼의 방문자와 광고 수익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팔란티어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6%대 하락했습니다. 성장 기대가 높은 종목일수록 실적이 좋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이미 주가에 반영된 성장률을 얼마나 더 넘어설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스페이스X도 6%대 밀렸는데, AI 투자 부담에 더해 머스크 CEO가 공화당을 적극 후원하며 정치 관련주로 분류된 만큼 중간선거 이후 정책 변화에 대한 경계심이 겹쳤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바이낸스 해킹이 충격을 줬습니다. 약 수억 달러 규모의 탈취 보도에 비트코인이 밀리자 강제 청산이 하락을 증폭시켰고, 코인베이스는 10%대, 스트레티지와 로빈후드는 7%대 밀렸습니다. 거래소가 손실 보전을 약속하더라도 보안에 대한 신뢰와 유동성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개별 거래소 사고가 업종 전체의 위험 프리미엄을 높였습니다.
자금은 어디로: 기술주에서 실적주로
주식 시장에서 무조건 빠져나가는 흐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라이 릴리는 실적 호조에 13%대, 아스트라제네카는 7%대 급등했고, 월마트와 코스트코도 2% 가까이 올랐습니다. 미래에 큰돈을 벌겠다는 기업에서 현재 이익을 확인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입니다. 다우가 10월에 상승한 반면 나스닥은 급락했다는 점도 이번 조정이 기술주에 집중됐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주 일정과 체크포인트
이번 주 주요 일정입니다. 월요일 장 마감 후 애플과 팔란티어, 화요일에는 AMD와 슈퍼마이크로, 수요일에는 ARM과 퀄컴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애플에서는 연말 수요를, AI 공급망에서는 주문 지속성과 이익 전망을 확인해야 합니다. 통상 11월은 계절적으로 주가가 개선되는 경향이 있고, 올해는 선거 불확실성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의 선거 후 강세가 이번 AI 투자 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반등이 이어지려면 줄어든 투자 심리를 되돌릴 실적 근거가 필요합니다. 경제 지표로는 화요일 구인건수(JOLTS), 수요일 ADP 민간고용,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핵심입니다. 고용이 강하면 추가 긴축 부담이, 너무 약하면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주요 헤드라인: 앤트로픽·오픈AI 자금조달 불안
AI 업계를 대표하는 앤트로픽과 오픈AI가 나란히 자금 조달 우려에 직면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앤트로픽이 다음 달 IPO에 나서더라도 투자 적격 신용등급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내 투자 적격 등급 획득을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투기 등급인 BB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겁니다. 앤트로픽은 2045년까지 8,000억 달러 이상을 AI 인프라에 투입할 계획인데, 투자 적격 등급을 받지 못하면 더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야 하고 연기금이나 보험사 같은 대형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치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63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금융 거래에서도 브로드컴이 420억 달러 이상의 선순위 대출을 보증했습니다.
오픈AI도 녹록지 않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오픈AI가 신규 자금 조달 목표를 3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축소하고, 목표 기업가치도 1조 4,000억 달러에서 1조 2,500억 달러로 낮췄다고 보도했습니다. AI 투자 과열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투자 규모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자금 조달 불안이 개별 기업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자금 조달 여건마저 악화되면, 최근 조정을 겪는 AI 관련주들의 하락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중간선거 D-2: 공화당 텃밭도 접전
미 현지시간 3일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을 좌우할 이번 선거에서 의회 구도가 바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마저 접전으로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와 캔자스를 찾아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는데, 두 지역 모두 지난 대선에서 10%포인트 넘는 격차로 트럼프를 지지했던 곳입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비료 수급 차질 등이 표심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선거 예측 기관들은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을 83%, 상원 탈환 가능성을 63%로 평가합니다. 다만 민주당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핵심 경합주 미시간에서는 강성 진보와 중도 진영이 대이스라엘 정책을 놓고 공개 충돌하며 당내 분열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선거 결과는 금융시장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확보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정책 추진에 제약이 커질 수 있고, 예산안과 부채 한도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시장은 선거 결과 자체뿐 아니라 향후 정책 추진력과 재정 협상에 미칠 영향까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달러 약세, 금 하락, 비트코인
AI 투자 수익성 우려 속에 기술주가 하락하며 달러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2025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비트코인은 바이낸스 해킹 사건 이후 77,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레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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