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한국경제TV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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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5,500대로 내려온 가운데, 이번 하락의 배경으로 AI 하드웨어 병목과 현금 흐름 우려, 일본 키옥시아의 실적 쇼크가 꼽혔다. 키옥시아의 낸드 시각 약화로 반도체 피크아웃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는 AI 투자를 떠받치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됐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워런 의원의 은행위원장 취임과 AI 기업 부채·사모신용 익스포저에 대한 규제 경계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말 랠리 기대와 달리 펀더멘털 질문이 남아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출연자는 AI 부채 우려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 과도한 공포가 확산되는 셀링 클라이맥스 구간을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8,000~9,000대에 매수한 투자자와 6,000대 이후 매수한 투자자의 상황은 다르다고 구분했다. 반도체 사이클은 2028년 이후 기업 현금흐름 개선과 피지컬 AI 등 새로운 수요가 나타나야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주식 100% 보유는 위험하므로 일정 부분 현금을 유지하고, 하락 시 분할 대응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이는 방송 출연자의 견해이며 개별 투자 판단의 근거로 단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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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십니까. 지수가 다시 5,500대로 내려왔습니다. 시장이 조금 회복하는 듯하더니 지금 전반적인 시장 흐름을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가요?
저번 주부터 시장이 힘을 좀 받았고, 반등이 강하게 나올 거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시발점은 실적 시즌이었습니다. 미국의 AI 하드웨어 병목 때문에 사 줘야 할 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당초 생각보다 빨리 소진됐다는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에요. 여기에 금요일 시장이 끝난 뒤 일본의 키옥시아 실적이 나왔는데, 키옥시아는 낸드 기업이라 한국 반도체 회사들처럼 HBM이 없어 한정적인 면이 있지만, 반도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축인 낸드에 대한 시각이 꺾였습니다. 과거에는 낸드가 꺾이면 메모리도 꺾이고 반도체 전반에 피크아웃이 강화됐는데, 당초에는 그게 내년 1분기쯤 나타날 것으로 봤습니다. 그게 앞당겨졌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월요일에 우리 시장은 반등했지만, 키옥시아는 15% 급락했습니다. 오늘도 급락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전반적으로 AI 하드웨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AMD 실적이 괜찮게 나와서 반등이 나왔는데, 왜 오전 중 어느 시점부터 급하게 밀리기 시작했을까요?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시장이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과거 중간선거 이후 연말 연초 랠리 기간과 매우 유사하고, 중간선거가 없는 해에도 이 기간에 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질문해야 할 것은 결국 펀더멘털이에요. 오늘 갑자기 밀린 이유를 말씀드리면,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이 상원까지 가져갈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엘리자베스 워런 같은 인사가 상원 은행위원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분은 연초부터 AI 기업들의 부채, 투자 약정, 사모신용 관련 익스포저 같은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현금 흐름과 자금 병목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이 부분에서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잠복해 있던 것이고요.
상원만이 아니라 36개 주지사 선거도 중요합니다. 실제 규제 환경은 주지사가 좌우하는 면이 있어서, 텍사스 같은 곳까지 주지사가 넘어간다면 시장이 이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당장 12월에는 연방정부 셧다운 이슈가 다시 나올 수도 있고요. 민주당의 상원 장악 가능성이 오늘 후장에서 강화될수록 외국인들이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은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관련 얘기는 시장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는데, 본인이 은행위원장을 강하게 원한다고 밝힌 사람이니 취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씀이시군요. 그 발언들을 보면 금융시장에서는 달가워하지 않을 모습이라는 것이고요.
맞습니다. AI 부채가 지금 많이 쌓여 있어요. 최근 엔비디아 실적이 나왔는데, 나스닥이 갑자기 밀렸던 이유도 "지금 버는 돈으로 앞으로의 투자를 다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문 때문입니다. 채권을 계속 찍어야 하는 상황이고, 사업이 앞으로 잘될 거라는 데 의심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반도체는 돈을 잘 버는데 왜 주가 멀티플이 낮을까요?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으려면 성장이 반복 가능해야 합니다. 키옥시아 얘기처럼 피크아웃 가능성이 생겼고, 이 성장이 지속되지 않을 거라고 보니까 지금 멀티플이 낮은 거죠. 그 이유가 우리 기업들의 문제가 아니라, 이 반도체를 사 줘야 하는 기업들의 현금 흐름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으면 장기적으로는 이 산업을 지원하겠지만, 금융 입장에서는 우발부채 관련 익스포저가 커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타의 하이페리온 프로젝트에서 메타가 출자한 것은 땅과 일부 자금뿐이고, 나머지는 재무상태표 밖의 부채로 조달합니다. 이런 것들을 따지기 시작하면 자금 사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거죠.
다만 이런 문제가 악화돼 신용 경색이 터질 거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그 뒤의 마지막 보증 주체는 결국 은행인데, 은행 금융 시스템은 이후 상당히 안정화돼 있어서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런 걱정이 언론에 더 크게 다뤄지고, 이 문제로 더 큰 사건이 생길 거라는 발언이 쏟아진다면, 그게 바로 셀링 클라이맥스이자 매수 기회일 수 있습니다. 빅테크 하나가 무너지는 식의 시스템 리스크로 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요.
또 하나 짚을 부분은, 미국 무역적자의 35~40%가 AI 관련 병목 상품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가격을 낮추고 싶을 수밖에 없어요. 요즘 머스크만 나오면 반도체와 메모리가 비싸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지금의 흐름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라면 도망가야겠지만,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게 구체화되는 단계라면 그 시점에는 주식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8,000~9,000에 주식을 사신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아요. 손실이 너무 커서 그때는 주식 비중을 줄였어야 하는 시기였습니다.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6,000부터 사셨거나 변동성 구간에서 매수하신 분들은 버틸 만하고, 현금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여러 곳에서 말씀하신 "양극단을 사라"는 말씀이 바로 이 포인트인 거군요.
그렇습니다. 사이클 자체를 봐야 하는데, 지금 당장은 그 사이클이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반도체가 장기적으로 반복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수요가 굳건해야 하는데,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반도체를 사 주는 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좋아져야 하는데, 이는 2028년 이후에나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다른 하나는 토큰 수요입니다. 수요가 점점 늘고 있지만, 더 본격적인 수요가 되려면 미래에 새로운 내러티브가 들어와야 하고, 그게 바로 노동의 대체입니다. 공장 노동을 대체하는 이른바 피지컬 AI가 성장의 숫자로 들어오는 시기가 2028~2030년쯤일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반도체 가격은 한 번 내려온 상태에서 양으로 많이 파는 시대로 전환될 확률이 높습니다. 매출은 가격(P)×수량(Q)이니, P를 크게 올리기 어려운 시장은 이미 시작됐고, 이후에는 Q가 주도하는 사이클로 가는 것입니다. 그 전환기의 진통은 분명히 있을 것이고, 여기서 주가가 더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구간이 지나면 이게 위기가 끝났다는 얘기보다는 새로운 단계로 전환되는 시기가 내년 1분기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중간선거 결과가 아직 안 나왔으니까 지금 시장이 민주당의 상원 장악 가능성 때문에 이렇게 반응한다고 본다면, 만약 공화당이 상원을 지켜내면 시장 분위기가 많이 좋아질까요?
공화당이 상원을,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가는 분점 정부일 때 과거에도 시장이 좋았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연말 랠리와 내년까지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봅니다. 주가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일 확률이 높고요. 다만 출구조사 등을 보면 민주당의 상원 장악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하는데, 선거는 개표를 해 봐야 아는 거라 함부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연말까지 여러 이벤트가 있는데, 미국에서는 앤트로픽 상장 이슈도 있습니다. 지금 분위기로는 당초 예상했던 가치만큼은 받지 못할 것 같지만, 꽤 많은 자금을 시장에서 빨아들일 것 같아요. 우리가 더 바라는 건 그 자금이 투자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고요. 오픈AI도 걱정이 있는데, 최근 전 세계를 돌며 채권을 발행해 300억 달러를 모으려 했지만 100억 달러도 모으지 못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제가 요즘 아침마다 일본 증시가 열리면 키옥시아를 보고, 그다음에 소프트뱅크를 봅니다.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투자한 주체인데, 요즘 주가가 매우 안 좋습니다. 결국 하이퍼스케일러 투자가 지속되려면 조건이 필요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것을 낙관하기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투자 판단을 좀 유보하고 보수적으로 시장을 봐야 할까요?
이미 주가가 많이 내려왔습니다. 지금 주식만 100% 보유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보고요. 주식 투자에서 손해를 보신 분도 있을 수 있으니 어느 정도 현금은 가져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현금은 셀링 클라이맥스로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마다 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럼 도대체 어디까지 빠지냐, 4,000 간다는 말이냐"고 물어보세요. 단순히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지금 시장은 많이 벗어나 있지만, 4,000까지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제로라고 봅니다.
만약 정말 5,000 아래로 와 준다면, 아까 말씀드린 양극단에 있는 종목들이 빠졌을 텐데 그 종목들을 사면 될 겁니다. 엔트로픽이나 오픈AI도 상장 이후에 자금이 제대로 돌아가야 긍정적으로 갈 수 있는데, 그게 내년 봄쯤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 것들이 풀리는 걸 보고 점진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게 낫다고 봅니다. 요즘 보면 굉장히 급해진 투자자들이 많이 보이는데, V자 반등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서 시장이 더 밀릴 가능성도 많지 않고, 만약 밀린다면 현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위로도 빠르게 올라갈 가능성은 별로 많지 않아 보입니다.
아래로 내려갈 확률이 있다는 말씀이네요. 여기서 10% 정도 더 빠질 수도 있다면 적은 폭이 아니지 않을까요?
지금 주식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지수대는 버틸 만한 수준이고, 만약 그 밑으로 간다면 단기간에 다시 올라오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8,000~9,000에 사서 들고 계신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절을 해야 하나요?
손절까지는 아니지만 다 팔 수는 없죠. 미래를 위해 일정 부분은 현금을 갖고 계셔야 하지 않을까요? 다만 그건 자의로 선택할 여지가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방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하방이 보인다는 점이고, 그 구간에 왔을 때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바이 더 딥을 한다면, 변동성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손익비가 좋은 주식 비중을 늘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밀릴 때 저가 매수에 나선다면 뭘 사야 할까요?
전 세계 경기를 한번 생각해 보시죠. GDP는 C(소비) + I(투자) + G(정부지출) + (수출 - 수입)으로 구성됩니다. 지금 경기를 이끈 것은 소비보다 투자였고, 그 투자는 AI 투자입니다. 경기가 침체로 가지 않아야 우리가 주식 투자를 계속할 수 있는데, 침체를 피하려면 AI 투자가 다시 늘어나야 하죠. 한국에서 관련된 기업들은 반도체, MLCC, 2차전지, 전력 인프라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좋은 기업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좋은 기업들이 좋은 주가에 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지금도 그런 시기가 많이 와 있으니 조금 더 유리한 조건에서 사는 것도 고민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시장이 하락하면서 불안감을 느끼신 분들도 있을 텐데, 윤지호 평론가와 함께 지금 시장의 맥을 짚어 보고, 앞으로 어떻게 전략적으로 임해야 할지도 점검해 봤습니다. 윤지호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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