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한국경제TV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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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시장 해석이 엇갈렸다. 패널은 AI 투자 비용을 누가 분담하느냐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미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하이퍼스케일러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신규 인프라를 짓는 기업은 전력 확보와 규제 리스크로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섹터는 약세를 보였고 코어위브도 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전력 공급이 다음 병목으로 지목됐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정치 리스크와 정부 계약 의존도 때문에 단기 충격을 받았으며, 팔란티어는 B2G 매출 비중이 높아 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다고 평가됐다. 가상자산 규제 완화 동력은 공화당의 상원 상실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 전쟁 종식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군사적 대응 여지는 남아 있다고 봤다. 증시는 혁신 테크주가 약세 초입에서 먼저 조정받는 흐름이고, 연말 랠리 동력은 약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미중 AI 패권 경쟁은 정권과 무관하게 이어지는 흐름으로 제시됐다. 메모리 사이클 우려와 메타의 AI 코딩 스타트업 인수도 다뤄졌다. 이 내용은 시장 해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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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장 이슈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미증 시간입니다. 블랙헌터 쿼티 윤진 대표와 메리츠증권 황수욱 연구원 함께 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자, 중간선거 결과가 이제 끝났고 민주당의 압승으로 결론이 지어졌습니다. 어제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섹터별 흐름을 보면 명확하게 희비가 엇갈렸죠. M7 중에서도 희비가 있고, 반도체 섹터는 부진했습니다. 이런 엇갈린 주가 흐름이 나타난 이후 황수욱 연구원님은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이제는 AI 수요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AI 투자 비용을 누가 분담하느냐에 따라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결국 속도 조절과 기간 조정이라는 맥락으로 이번 중간선거를 해석하고 있는 게 시장인 것 같고요. AI 데이터센터를 이미 보유한 기업에 대한 상대 가치는 상승하는 반면, 향후 투자 계획을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을 받아오던 기업들은 일부 가치를 조정받는 국면입니다. 그동안 시장은 AI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에게 높은 가치를 줬다면, 지금은 투자한 자본에서 얼마나 많은 현금흐름을 창출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신규 인프라 공급이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고, 반대로 이미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기존 설비의 희소성에 대해 더 높은 밸류를 받고 있습니다. 추가 투자 부담도 다른 기업들 대비 줄어들 수 있어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AI 수요 자체가 사라진다기보다는, AI 인프라를 새로 짓는 기업과 이미 보유한 기업의 가치가 차별화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비용을 누가 지불하느냐의 문제인데, 충격을 받은 섹터는 반도체이고, M7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두드러졌습니다. 그다음에 네트워크 분야 같은 곳도 영향을 받았죠. 충격을 받은 이후 시장은 지금 어떤 리스크를 계산하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코어위브 같은 경우도 명확히 보면 데이터센터 기업인데, 어제 M7 중 하이퍼스케일러들과는 전혀 반대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여기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지금 시점에서 전력 공급을 누가 해 주느냐입니다. 이것이 다음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병목이고, 이전에 TSMC의 CoWoS 같은 병목으로 올라왔던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이 병목으로 인해 원전이나 전력, 발전 시설을 확보한 하이퍼스케일러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은 추가 전력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화력 발전이나 최근 데이터센터들이 가장 많이 도입하고 있는 디젤 기반 발전 같은 시설에 굉장히 반대하는 입장이라, 데이터센터에도 환경 규제를 높게 적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력 수급이 더 어려워지고, 원전 계약을 하지 않은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더 확장할 수단이 없어지는 셈입니다. 그래서 해당 기업들에게는 분명히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반대로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생각보다 아시아 리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AWS가 두 개 정도 리전을 운영하고 있죠. 아시아 리전을 가진 기업들은 여기에 칩셋을 세팅하고 해당 지역의 전력을 끌어다 쓸 수 있어서, 단기적으로는 이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력 병목이 생기더라도 상대적으로 이익이 증가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하이퍼스케일러들에게는 플러스 요인입니다.
반면 총 발주량 자체는 새로 증설하는 부분에서 속도가 줄어드는 것이 맞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 입장에서는 총발주량이 이전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는 국가가 전력 공급을 3~4% 이상으로 밀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민주당이 들어서면 두 세력이 충돌하면서 전력을 폭증시켜 줄 수 없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입장에서는 수요를 높게 측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조금 좁혀 보면, 어제 M7 중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주가도 많이 빠졌습니다. 이유는 다들 아시죠. 일론 머스크가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이고 공화당 후원자로서 이번에도 역할을 활발히 했는데 공화당이 참패했으니까요. 영역님,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이번 충격이 단기 충격일지, 아니면 기류가 변화하는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두 기업 모두 인허가 문제가 많고 규제받는 영역이기 때문에 조금 더 길게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단발성으로 끝나는 요인이 아닐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자율주행 관련 안전 규제 측면에서 인허가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고, 스페이스X는 나사와 국방부 계약, 스타링크 관련 정부 감독과 예산 심사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향후 제동이 걸리면 각 기업의 본업 관점에서 더 봐야 할 부분이 생기죠. 지금은 일차적으로 먼저 프라이싱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포인트는, 정치 리스크가 커졌다고 해서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까지 훼손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민주당 역시 전기차 산업에 기본적으로 우호적이고, 스페이스X는 발사 역량을 단기간에 대체할 수 있는 기업이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한두 달 정도는 소화 과정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선거 결과가 나온 뒤 X에 이런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내 선거 개입용 우주 레이저가 작동하지 않았나 보다." 공화당이 진 것이 자기 우주 레이저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일종의 미국식 농담인데, 여유를 부리는 건지 일부러 여유 있는 척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른바 '머스크 제국'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표님,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B2G 매출에 대해서는 당장 직격탄을 줄 수 있는 포인트라서 1차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고, 2차적으로는 의회의 승인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 법안들에 대한 규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B2G 매출 비중을 보면, 사실 더 타격이 큰 건 팔란티어입니다. 팔란티어는 B2G 매출 비중이 50% 안팎이기 때문에, 미정부가 밀어주지 않거나 의회에서 이런 부분에 제동을 걸면 추후 매출 폭증이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크리티컬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타격이 큰 곳은 스페이스X인데, 미정부 의존 매출 비중이 20% 정도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나사를 통해 발주를 계속 내줄 수 있느냐가 물음표가 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스페이스X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공격적인 매도 플레이가 진행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테슬라로 넘어가 보면, 민주당이 추진하는 정책과 정말 반대되는 기업이냐고 본다면, 자율주행 부분에서는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법안을 계속 승인받으면서 나가야 하는 분야라서, 민주당이 제동을 건다면 부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고율이 낮다는 것을 입증하고, 친환경적이고 화석연료 기반 움직임의 비중을 낮춘다는 점을 강조한다면 오히려 민주당 입장에서 좋아할 만한 기술 발전 방향입니다. 테슬라가 이 부분을 잘 풀어간다면 민주당이 반대할 만한 기술 방향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스페이스X는 반대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추진한 것이 공화당이었고, 가상자산 업계 기업들이 공화당을 많이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졌잖아요. 앞으로 가상자산 규제는 어떻게 될까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레임덕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업계 내 위기감도 클 것 같습니다.
그건 분명히 맞다고 봅니다. 트럼프 정부가 초기부터 가상자산을 밀어주면서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법제도를 추진해 왔고, 업계에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것을 원래도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고, 옹호하는 목소리도 별로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법안을 입법화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정부 혼자서 밀 수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클래리티 법안이 계속 언급되어 왔는데, 이제 하원뿐만 아니라 상원까지 장악했습니다. 공화당이 늘 상원을 거의 독점해 왔는데 이번에 상원까지 뺏기면서 웬만한 법안들을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힘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가상자산을 밀어줄 수 있는 주체가 거의 사라졌다고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번 중간선거로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되면서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도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전쟁 비용에 대해 의회에서 제동을 걸 것이라는 얘기도 있고요. 이 사태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까요?
종식 가능성 자체는 높아졌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어제 그런 기대를 선반영해서 가파르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그 기대만큼 빠르게 평화협정이 체결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도 상당한 변화 압력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패배의 원인 중 하나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었고, 밴스 부통령도 패배 원인으로 전쟁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정치적으로 전쟁을 끝낼 유인이 커졌다는 것과 실제 협상이 타결되는 것은 다른 맥락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군함이나 전력이 여전히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 완화 기대가 증시에는 긍정적이지만 전쟁 재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지수 흐름을 보면 어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고, 반도체 섹터는 매우 부진합니다. 윤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오늘 명확하게 보이는 것은 다우는 상승이 약하고, 나스닥은 강하게 매도를 맞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투자자들의 성향은 배당주와 가치주 중심의 추가 투자 형태로 자금이 쏠리고 있고, 반도체에 대해서는 지속 매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적으로 적절한 매도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약세 국면으로 전환하기 직전에 혁신 테크주들이 빠르게 처리되는 국면으로 보입니다. S&P500이 완전히 약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고 약세 초입에 진입하는 구간이라, 아직은 S&P500이 붕괴되는 모습은 아닙니다. 다만 붕괴가 나오면 다우도 인덱스를 반납할 수 있으니 그 부분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폭락장 이후 반등할 때는 보통 나스닥이나 혁신 테크주가 먼저 빨리 올라가는데, 약세 구간에서는 혁신 테크주가 더 빠르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이 그런 시점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황 연구원님, 개장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두 가지 현상이 보입니다. 첫째, AI 인프라 투자 관련 종목들은 앞서 설명드린 대로 신규 투자 관련 수혜를 받아야 했던 종목들이 강하게 패대기쳐지고 있습니다. 반면 AI를 활용해 실제로 수익을 내는 기업들, 차세대 AI 얼리 사이클에 있는 기업들은 실적이 나오면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어서, 전체 AI 사이클에 대해 완전히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시사점을 줍니다. 다만 기존 주도주였던 AI 인프라 관련 주식들은 전반적인 디레버리징이 나타나고 있고, 이것은 레이트 사이클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수익성, 배당, 주주환원, 현금흐름 관점에서 괜찮은 종목 중심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관측되는 것이 오늘 시장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윤 대표님, 중간선거 이후 AI 관련주, 특히 반도체 섹터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는데, 미국 증시도 연말 랠리 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연말 랠리의 동력은 분명히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테크 기업들이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는 것도 이슈가 되고 있죠. S&P500이나 다우를 제외하더라도 나스닥 역시 마찬가지인데, 현재 우리 투자자분들은 이미 조정을 충분히 받았고 이제 반등해야 한다고 기대하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미국 메인 지수 입장에서는 지금 신고가 랠리를 더 달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 예를 들어 팔란티어처럼 PER이 30대 중반까지 올라간 기업들은 혁신 테크주급으로 과평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수들이 빠져줘야 하는 것이 오히려 맞는 상황이고, 적어도 한 달 안에 빠른 조정을 받고 연말 랠리를 달리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약하게 흘러내리는 흐름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한편 오라클이 중국 텐센트와 맺은 AI 칩 임대 계약을 취소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가 있었고, 중국 AI 클라우드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주문량의 1% 정도만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뉴스들을 종합하면 미중 AI 패권 경쟁이 더 격화되는 양상으로 가는 걸까요?
기존 패권 경쟁의 흐름은 이번 중간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계속 진행되는 프로세스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엔비디아도 중국 수출과 관련해 추가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텐센트 계약 취소, 오라클의 계약 취소 등도 그 맥락에서 새로운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9월에 있었던 중국 기업들의 미국 AI 모델 리호스팅 사건을 보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수출 통제가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권 교체를 앞두고 액션들이 부각되기는 했지만, 크게 보면 이전과 차이 없이 계속 진행되는 프로세스 안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레임덕에 빠지더라도,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하더라도 미중 패권 경쟁은 초당적 어젠다이기 때문에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을 향한 AI 칩 수출 제한은 민주당이 더 강화하면 강화했지 뒤로 빼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죠.
이 부분은 오히려 단기적으로 중국 대상 수출량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오바마 행정부나 바이든 행정부 때는 대중국 압박이 심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 부분을 지적하면서 중국을 적대시하는 정책으로 강하게 나섰습니다. 관세를 공격적으로 도입한 것도 사실 중국 압박이 가장 우선 요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중국과의 교류를 끊어내려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생각보다 온건파적 태도로 중국을 대하는 경향이 있었고, 경제적으로도 압박을 강하게 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을 인큐베이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당장 현 트럼프 정부가 레임덕 기간 동안에는 대중국 압박이 약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가 바뀌어 민주당 중심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이 오히려 치고 나갈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반도체 수출량이 증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AI 패권을 뺏길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실전 이야기로 가 볼까요. 퀄컴과 ARM이 스마트폰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 같습니다. 인텔과 비슷한 구조인데, 인텔도 메모리 칩 가격이 오르면서 메모리와 함께 부품으로 들어가는 CPU, PC 시장이 부진해졌죠. 모바일 시장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것도 칩플레이션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전형적인 메모리 사이클 관점에서의 현상입니다. AI 데이터센터는 그렇지 않다는 논리지만, 데이터센터 외 레거시 칩 수요는 여전히 사이클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실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관련 메모리 기업에 고밸류를 부여하고 기대감을 가졌던 것은 사이클 없이 데이터센터 수요가 계속 우상향한다는 논리였습니다. 그런데 레거시 칩 수요가 무너진다면 전체 메모리 수요가 실제로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키우는 이슈가 됩니다. 이를 불식시키려면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레거시 쪽 수요는 여전히 안 좋지만 데이터센터 수요가 강해서 메모리 가격이 빠지지 않는다는 가격 지표가 확인되어야 합니다. 지금 국면은 시장이 걱정했던 요소들을 확인하는 국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수 소식도 있더군요. 메타가 AI 코딩 스타트업 컨덕터를 인수했다고 합니다. 메타가 에이전트 시장에 진출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 다음으로 코딩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을 보면 뭔가 큰 그림을 또 그리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술적으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가 쓰는 AI는 채팅창 하나에 입력하고 답변을 받으니 AI가 하나만 답해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조는 다릅니다. 초창기에는 하나의 AI와 1대1로 답했는데, 지금은 앞단에서 대답하는 AI가 있고 뒤에서 작업자 역할을 하는 AI가 여러 개 딸려 있습니다. 동시에 병렬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뀐 것이죠. 컨덕터는 이번에 메타가 인수한 기업인데, 사용자가 작업자를 직접 띄워서 분산 배치까지 할 수 있도록 완전한 병렬 구조를 구현한 기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 명의 참여자가 하나의 프로젝트에 달려드는 구조를 현실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특이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미증시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블랙헌터 쿼티 윤진 대표, 메리츠증권 황수욱 연구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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