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요약 보기
미국 반도체 선호 지속과 주말 이재용 회장 미국 방문 성과 기대, 금리 하락이 경기 자신감 결여 신호일 수 있어 종목 집중 경계. 화장품은 수출 연동 성장이나 밸류 부담으로 추격매수 부담. NCC 마진 바닥 턴어라운드 기대(SBR 강세), 항공화물 운임 상승으로 대한항공 긍정, 설탕 가격 반등 속 삼양사 순환매 아이디어. 탑픽은 대한항공, 금호석유, 롯데케미칼.
다듬은 글
소외된 업종에도 관심을
네, 김정현의 픽 시간입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와 함께합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김종효 이사가 바라본 오전장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오전장 흐름과 반도체 선호
일단 어제 나타난 상승에 비해서는 미약한 흐름이긴 하지만, 외국인들이 만기 때 반도체를 많이 사고 오늘도 반도체에 대한 선호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즉 어제 수급 이벤트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이쪽 업종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미국에 가서 여러 CEO들을 만나는 일정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 주말쯤에는 뭔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시장 전체를 보면 미국 시장도 애플, 엔비디아, MS 같은 종목군이 가장 강하게 버티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개연성을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금리와 경기, 그리고 종목 쏠림
다만 눈에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우지수와 러셀 지수는 계속 흘러내리고 있어요. 금리가 내려가고 있는데, 금리가 내려가는 이유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고 있기 때문이라면, 금리를 내려서 더 큰 랠리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달리 경기가 나빠서 금리를 내리는 것이 주식시장에 좋은 일인지 따져봐야 합니다.
또 지난달 신고가를 기록할 때는 경기소비재와 산업재가 골고루 움직였는데, 최근에는 종목이 너무 좁혀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복합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말씀을 쭉 들어보니, 반도체 쪽 결정권자가 미국에 있으니 주말쯤 뭔가 성과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두 번째로 금리가 인하됐으니 우리도 달리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장품 업종: 고점 논쟁과 밸류에이션
그렇다면 오늘 움직인 주요 섹터 중에 화장품을 뽑으셨는데요. 대부분의 전문가가 화장품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너무 강하니까요.
저는 여기서의 트렌드 핵심을 중저가 제품, 그리고 피부 관리와 관련된 UV 제품으로 봅니다. 최근 기초 제품의 성적이 워낙 좋아서요. 정확한 고점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생각해 볼 수 있는 세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째, 최근 화장품 전반의 매출이 수출량과 맥락이 닿아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매달 수출 실적이 발표되고 있으니, 수출 실적 궤적과 화장품 성장 궤적이 비슷하게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아마존을 통해 나가는 부분도 있지만 울타뷰티 같은 채널로 나가는 부분도 있어서, 울타뷰티의 주가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셋째, 보는 관점이 사람마다 다를 텐데, 제가 보기에 지금 잘 팔리는 제품들의 마진율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또 경쟁사가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고요. 다만 한국이 가장 빠르게, 좋은 품질로 공급하고 있다는 핵심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예전처럼 30~40배 밸류를 주기는 어렵고, 저는 20배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 중에는 더 낮게 보는 분도 있고 더 높게 보는 분도 있습니다. 적어도 그 레벨에서는 추격 매수가 어려워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클리오와 한국콜마 정도로 보고 있었는데, 이런 종목들이 오늘도 최근 급등하면서 거의 그 밸류 부근에 근접하거나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추격 매수는 조금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단기 랠리가 더 이어지더라도 지금부터는 가진 자의 영역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수출 실적이 이어지는 이상 화장품이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아서, 예전에 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사님 말씀을 들어보니 화장품은 말이 많죠. 굳이 수출을 따지지 않더라도 밸류에이션은 거의 목전까지 왔고, 마진율 자체를 보면 압도적인 1등은 아니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첫 번째 픽: 저점을 통과하는 NCC 마진
그렇다면 김종효 이사가 바라보는 첫 번째 픽을 보겠습니다. 저점을 통과하는 NCC 마진, 나프타 분해 시설 말씀이신가요?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워낙 강한 종목, 화장품이나 반도체와 결부된 신고가 종목이 너무 많잖아요. 그런 종목군을 쫓아가는 것이 트레이딩에서 가장 좋은 전략이기도 하지만, 시장을 볼 때는 그런 종목만 바라볼 수 없고 신규 매수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손이 나갈 수 있는 종목군이 무엇일지 하나하나 점검해 보려고 합니다. 턴어라운드 쪽을 한번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하신 NCC는 나프타에서 분해해 나오는 제품이 여러 가지인데요. 에틸렌, 프로필렌, 톨루엔, 벤젠 등이 갈라지고, 에틸렌 하나에서도 또 여러 제품이 나옵니다. 그 제품들을 다 말씀드릴 순 없고, 준비된 그림을 보시면 의미 있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몇 개년 평균치입니다. 가운데 검정 점선이 상단과 하단을 나타내는데요, 최근 몇 개월, 작년부터 더 심했고 올해 넘어와서도 지금 하단 부근을 지나고 있던 NCC 마진이 굉장히 느리지만 서서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이 다 개선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제품에서는 확연하게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중국에서도 하반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의 일부 수요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물량 등 논란이 있지만, 지금 주목할 점은 바닥에서 이익이 돌고 있는 업종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2분기부터는 이익 개선 속도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구간에서 아래쪽에서 턴어라운드되는 종목을 찾아보신다면, NCC 마진 개선에 따라 제품마다 차이가 있으니 화학 섹터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보시면 어떤 제품이 확연히 개선되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SBR 같은 제품이 굉장히 탄력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월 실적 시즌을 앞두고 턴어라운드하는 섹터를 보고 계신데, 상단 부분 스프레드 마진이 기대가 되는군요.
두 번째 픽: 오르는 운임, 항공화물
두 번째 픽을 보겠습니다. 오르는 운임, 핵심은 화물이라는 얘기죠?
맞습니다. 이건 제가 지지난주에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중동 문제 때문에 해상 운임이 급등하고 있고, 관련 종목군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머스크라인 같은 종목군의 이익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증권사들이 대거 예측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고, 항공화물도 생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준비된 그림은 그때 봤던 그림인데, 다시 짚어보면 항공 운임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3분기는 여객 성수기인데, 여객 쪽 개선 속도보다는 항공화물 운임에서 이익 개선도가 대한항공의 경우 훨씬 더 드라마틱하게 나타났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항공화물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니 상하 운임 지수도 개선되고 있지만, 항공화물 개선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항공화물로 실어 나르는 것 중 상당수가 IT 부품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IT 부품 개선과 함께 항공화물 개선 추세가 이어진다면, 여객은 성수기라 당연히 올라가고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더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공주를 주목해 볼 만하다고 봅니다. 항공화물 수요가 가장 많은 대한항공 같은 종목도 최근 제가 말씀드린 이유로 올라오긴 했습니다. 한 7~8% 정도 올라왔는데,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히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화면을 다시 한번 볼까요. 여객은 성수기에 접어드는데, 화물은 아까 금리 얘기도 나왔지만 경기 부담에 대한 우려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일반적으로는 경기 부담이 화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반기에 AI PC나 데이터센터 물량 같은 새로운 IT 제품이 출시되면서 관련 부품은 오히려 2, 3분기에 많이 만들어야 하반기 말에 출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임은 지금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코로나로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 여객기 뒤쪽 좌석을 다 뜯고 화물을 잔뜩 실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객도 사람이 가득 차 있고, 좁은 화물칸에도 화물을 가득 실어야 합니다. 해상으로 가면 더 오래 걸리고 더 비싸지니, 빨리 가야 하는 물건은 항공화물 이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편수를 늘리든 운임을 올리든 그런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항공화물은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항공화물이 여객과 함께 동반 상승할 수 있는 시기군요. 잘 알겠습니다.
세 번째 픽: 음식료, 설탕 가격과 삼양사
마지막 픽 보겠습니다. 음식료, 순환매 얘기인데 어떤 내용인가요?
음식료 중에서 어느 정도 덩치가 있는 종목군 중에 안 오른 종목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대거 상승하는 종목이 보이는데요. 특별한 이슈나 실적의 급격한 개선세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설탕 가격부터 살펴볼까요. 올해 초만 해도 설탕 가격이 워낙 가파르게 움직여서 부담이 있었는데, 그 뒤로는 쭉 내려앉았죠. 최근 여러 원물 가격이 들썩이는 가운데 설탕 가격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설탕을 만드는 기업으로는 대한제당이 있고요, CJ제일제당도 있죠. CJ제일제당은 제품 범위가 워낙 넓어서 설탕이 그 이름과 결부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합니다. 그중 대표 기업 중 하나가 전분당을 만드는 삼양사입니다. 오늘 주가를 보시면 제가 캡처했을 때보다 주가가 좀 변했겠지만, 오늘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종 내에서 쫓아가기 부담스럽다면, 어느 정도 시가총액 규모가 있고 실적도 있으며 배당도 주는 종목군으로의 순환매를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구간입니다. 꼭 삼양사가 좋다, 쫓아가야 한다는 관점이라기보다는, 핫한 업종 안에서 소외된 업종이 특별한 이유 없이 소외된 상황이라면 그런 종목으로 순환매가 나올 수 있겠다는 차원에서 종목을 고르는 아이디어 정도로 활용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목을 고르는 아이디어 정도로 활용하자는 말씀이군요. 오늘 금요일입니다. 금요일 오후장은 우려와 기대가 뒤섞이는 장인데, 그렇다면 주요 종목으로 어떤 것을 봐야 할까요?
탑픽으로 세 종목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까 항공운임에서는 대한항공을 말씀드렸고요. 삼양사는 밸류 부담이 있을 정도로 올라온 건 아니지만, 연속성이 달라질 수 있으니 음식료 쪽에서는 종목을 좀 더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NCC 쪽에서 마진이 개선된다고 했는데, 핵심 포인트는 이미 신고가로 가고 있는 금호석유입니다. SBR, 천연고무 가격도 오르고 있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처럼 원래 천연고무를 채취하던 지역에서 유럽의 압박으로 채취가 일정 부분 금지되고 있는 상황이라 SBR이 더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업황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금호석유를 탑픽으로 볼 수 있겠고, 앞으로 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도 제한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롯데케미칼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지만, 아까 말씀드린 NCC 중 마진이 개선되고 있으니 주력 제품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는 측면, 그리고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보고 있습니다. 밸류는 역대 최저 수준에서 조금 올라온 상태라, 추가적인 반등 정도로 고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김종효 이사를 봤는데, 좀 더 짜임새 있어진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금호석유, 롯데케미칼, 오늘 금요일 오후장의 탑픽이었습니다. 오늘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이사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