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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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감세법안(상원 통과, 하원 표결 예정)으로 재정 감세분을 관세·비트코인/스테이블코인 등 달러 유동성 흡수로 메우려는 구도로 해석. 방산·에너지 인프라·조선 등 제조 역량 수요 확대 수혜 전망. 현대차는 미국 점유율 11%, 하이브리드 믹스 개선으로 실적 하향 우려가 과도하며 저평가 상태. 미국 시장에서는 기아보다 현대차 매력이 높다고 봄. 보스턴 다이나믹스 지분(정의선 회장 20%) 상장 이슈 관심. 지수는 단기 쉬어갈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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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저증실 라이브 5부장 투자 전략 준비합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네. 타이틀은 나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자동차 관세는 낮출 수 없다고 한 것, 그렇게 알면 되는 거고요. 근데 관세를 또 언급을 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표면이 아니라 이면을 봐야 합니다. 관세를 딱 쥐어 짜려면 이쪽을 준비하고 있는 거죠. 그렇죠.
자, 감세안을 '트리플 B'라고 하는데, 이번 주 독립기념일이 있잖아요. 감세안 카드가 있을 것 같은데, 기사를 찾아보니까 트럼프의 고문인 벨리라는 분이 오늘 저녁 미국 하원이 비트코인 자본이득세 면제 법안에 대해 표결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금 전 최현등 매니저도 스테이블코인 얘기를 했지만, 코인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면제한다는 건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일단 감세법안이 관세와 연관이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이번에 상원을 통과하면서 하원 통과안보다 감세 폭이 무려 2조 달러 늘었거든요. 말씀하신 내용도 아마 그 안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IRA를 포함해 보조금을 줄이려던 산업들, 메디케어 같은 쪽은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반대로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방산이나 일부 에너지 인프라 쪽은 추가로 돈이 공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줄어드는 세수를 어떻게 메우느냐 문제가 있는데, 관세에서 돈을 벌지 않으면 줄어드는 세수를 메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체 달러 유동성 공급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과 달러에 연동된 코인을 열어 주면서 흡수하고, 감세로 줄어드는 세수는 관세로 메우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보이는 거죠. 그 의도가 정말 잘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관세는 당연히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 자동차 얘기가 있는데, 한국 자동차 관세를 낮출 수 없다는 건 어떤 의미의 시그널인가요?
저는 계속 그게 시그널이라고 보는데, 영국에도 비교적 높은 관세를 결국 부여했지 않습니까? 중요한 건 영국이 10만 대 정도를 수입하는데 9,000대 가량에 대해 쿼터를 줬다는 점입니다. 기존 물량은 거의 그대로 인정해 주고 그걸 넘어서는 건 관세를 매긴 거죠.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정도의 협력을 얻어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에 너무 많이 수출하거든요. 미국 생산분을 늘리면 그와 관련해 일정 부분 감해 줄 수 있는 상황이니까, 우리는 영국과 똑같은 협의를 얻어내기는 어렵지만, 이런 협의를 얻어내면 괜찮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관세를 25%로 올리되, 한 50만~70만 대 정도까지는 쿼터를 주고, 지금 120만 대 정도를 미국에 수출하는데 그중 70만 대 정도를 쿼터로 받고, 미국 생산분을 계속 올려가는 조건에 한해서 일정량의 쿼터를 받으면 저는 꽤 잘된 협상이라고 봅니다. 판매 주력 차종은 좀 피하고, 덜 팔리는 차종은 뒤쪽으로 묶어 두고, 마진이 많이 발생하는 것들은 최대한 앞쪽으로 몰고요. 실제로 현대차의 미국 메가플랜트에서 이미 대형 전기차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2.5 하이브리드를 생산하면서 믹스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지금 현대차에서 봐야 할 핵심 포인트는, 악재로 실적이 얼마나 깎일까가 그동안의 핵심이었다는 겁니다. 시장은 지금까지 실적이 잘 나오는 걸 보고 '이제부터 가격이 비싸질 거니까 수요를 당기고 있구나, 그래서 하반기 실적은 더 떨어질 거다. 지금 추정치는 다 틀렸으니 실적을 한 20~30% 깎아보자, 더 깎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종목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장 중요한 내러티브죠.
이걸 뒤집어서 생각해 보죠. 지금 미국 점유율은 11%가 됐습니다. 오히려 더 늘었어요. 미국 전체 판매가 줄어서 늘었든, 차종별 우위가 있어서 늘었든, 어쨌든 우리는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늘어난 상황에서 돈이 되는 하이브리드를 많이 팔았다는 거죠. 그러니까 믹스가 오히려 더 긍정적인 쪽으로 강화되고 있는 겁니다. 시장 예상대로 20%든 25%든 깎인다는 것만 중요하게 볼 게 아니라, 우리가 이익을 100으로 잡았는데 20% 깎이면 최악이라고 봤던 것이, 만약 이익이 110으로 늘고 거기서 20%가 깎이는 거라면, 우리가 잘못 본 게 아닌가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얼마나 나오느냐가 더 중요한 팩트라고 봅니다. 지금은 이익이 20% 깎이는 것만 계속 보니까 PER이 네 배까지 떨어져도 아무도 싸다고, 공격적으로 얘기하지 않는데, 반대로 이익이 110 정도까지 늘어난다면 그걸 더 봐야 하지 않겠냐는 게 첫 번째 포인트입니다.
두 번째 포인트는, 지금 전 세계 자동차 중에서 한국차가 제일 싸다는 겁니다. 원래도 그랬지만 더 싸졌어요. 최근 미국 차는 조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긍정적으로 움직인 부분이 있는데,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ROE-PBR 매트릭스에서 보면, 이익도 안 나는 포드는 PBR이 한 배인데, 물론 미국 시장이라는 특성이 있겠지만, GM과 포드는 비교적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반면 ROE가 20%를 넘는 기아차는 PBR이 0.5배, 뭐 6배 수준 정도입니다. 이게 과연 적절한 건가요? 매트릭스에서 아래로 많이 떨어져 있는 게 현대차와 기아차입니다.
글로벌 펀드들이 관세 같은 것들이 확정돼서 이익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확정되면, 과연 어떤 종목에 투자할까요? 실제로 만약 폭스바겐과 도요타, 현대차가 똑같이 25%의 관세를 받는다면, 현대차, 기아차, 폭스바겐이 과연 무엇이 다른지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건, 현대차가 GM과 플랫폼을 공유하려고 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대차의 최대 약점은 대형차를 못 만든다는 거예요. 세그먼트 기준으로 소형, 준중형 정도까지는 최고죠. 우리나라 차는 이제 도요타보다도 잘 만들고, 코롤라보다 엘란트라가 낮다는 게 현실적입니다. 중요한 건 그 위로 올라가면서부터 망가지기 시작한다는 거죠. 대형차로 가면 차가 뒤에서 흔들리고, 시스템 자체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걸 GM과 차대나 플랫폼을 공유해서, 중소형차에서 자리 못 잡고 있는 GM과 대형차에서 자리 못 잡고 있는 현대가 미국에서 플랫폼과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잖아요.
당장은 성과가 안 나겠지만, 미국에서 점점 미국인의 입맛에 맞춰 차를 만들어 가는 형태로 갔을 때 지금의 주가가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져 볼 때라고 봅니다. 당장 올라갈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에서 여전히 박한 평가를 받고 저평가되어 있을 때 현대차든 기아차든 더 살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거죠. 다만 미국 시장을 본다면, 아무래도 기아보다 현대차 매력이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주식 주가는 항상 대중의 인기 투표와 유사한 부분이 있어서, 관심을 얼마나 끄느냐가 중요하죠. 기존 본질인 자동차만 가지고는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보통 투자자들은 화끈한 트리거, 아까 말씀하신 방화새 같은 게 필요한데,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언젠가 한번 포텐이 터질 것 같긴 한데 아직 안 나오고 있죠. 만약 나온다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가 분명히 반응할 텐데, 제가 보기엔 정의선 회장이 가지고 있는 20% 지분이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그게 인수할 때부터 말이 많았잖아요. 왜 정의선 회장에게 20%를 줬느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돈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충분히 나눠서 가져갈 수 있었는데 말이죠. 만약 정 회장이 쿨하게, 상법도 바뀌고 여러 가지가 바뀌는 상황에서 그 지분을 정말 돈을 받고 판다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상장도 더 빨라질 수 있을 것 같고, 미국 시장에 상장한다면 그에 대한 혜택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더 중요한 점은, 지금 시장은 AI와 휴머노이드로 집중되고 있는데, 여기는 아직 로봇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AI는 누구 걸 쓸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있죠. 그 형태 포메이션과 브레인을 어떻게 선택할 거냐가 과제일 것 같습니다.
정부가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을 제시한다고 하는데, 아까 말씀드린 제조업의 공정 데이터, 노하우 같은 것을 탐내는 미국 기업과 빅테크들과 궁합이 잘 맞으면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겠죠. 원전도 그렇습니다. SMR 기술은 우리가 갖고 있지만, 실제로 만드는 건 미국이 다 할 수 없으니, 현대건설이나 두산에너빌리티 같은 기업들이 계속 움직이는 거고요. 조선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 배를 만들 수는 있지만 전체 물량을 감당하기 어렵고, 중국의 조선 생산량에 비교가 안 되다 보니 결국 그쪽에 베팅이 되고 있는 거죠. 전력 설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늘리고 싶은데 설비를 늘릴 곳이 없으니까 결국 이쪽으로 흘러가는 거고요. 반도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술은 다 가지고 있는데 만들 수 있는 손이 없다 보니 결국 한국과 대만에 손을 벌리는 양상이죠.
그래서 무역 협상에서 우리가 쓸 수 있는 레버리지가 바로 이런 제조력입니다. 그런 데이터를 미국과 공유한다면 우리도 주기만 할 게 아니라 뭔가 받아낼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하고, 충분히 받아온다면 저는 관세 협상에서 우리가 꼭 밀릴 이유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네, 이번 달 투자 전략이니까 긍정을 가득 유지하고 있는 거죠. 시장에 대해서는 지수 관점에서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속절없이 밀리는 양상은 아직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자동차 얘기를 조금 들어 봤는데, 풀다 말아서 내일 기회가 되면 마저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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