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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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가 현실적으로 돈 버는 방법은 종목 풀을 갖추고 매매일지를 꾸준히 쓰며 계획된 매매를 실행하는 것이다. 종목 선정 이유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실적 변화(예: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와 실제 발표 비교)를 기준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강조한다. 매매 계획은 진입가, 목표가, 손절 기준(가격 또는 기술적/가치 기준)을 미리 정하고 리뷰·반성문과 차트 캡처를 남겨 자기만의 노하우를 쌓으라고 권한다. 예약주문을 활용해 일정 손실(약 6~7%) 도달 시 자동 매도하는 원칙을 소개하며, 카카오 사례를 들어 손절 기준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버핏식 10~20년 장기 보유는 개인투자자에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며, 종목을 50개 안팎으로 관리하고 그 안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종목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유명인이 추천한 종목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것을 경계하고, 매출·시장점유율 등을 직접 분석해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라고 강조한다. 매매 원칙과 일지는 펀드매니저와 달리 개인투자자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감정적 매매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고 본다. 구체적 가격 전망이나 특정 종목의 1~3개월 방향에 대한 명시적 예측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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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 트레이딩에서는 법칙을 어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을 싸게 사서 십 년, 이십 년 묻어둘 수 있어야 하죠. 여러분은 종목 풀이 있어야 합니다. 베이지를 말씀하셨는데, 매매일지를 쓰는 데 있어서 한번만 써본 사람 입장에서는 익숙해질 때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매매일지는 다섯 가지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는 내가 이 종목을 선정한 이유입니다. 이게 가장 중요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유튜브에서 누가 얘기했다든지,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하겠죠. 그런데 내가 왜 이 종목을 사려고 하는지 최대한 자세히 적어야 합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빠지는 오류 중 하나가 있습니다. 여러분 중 일부는 주식 모임이나 스터디 클럽에 나갑니다. 거기 가면 종목을 발표하는 경우가 있어요. 요즘 삼성전자를 분석해 와서 PBR이 뭐고, 영업이익이 어떻고, 지금 주가가 어떻고 하며 따지는 식이죠. 그건 발표용입니다. 일기는 다릅니다.
일기에 "오늘 뭐 했다, 기분이 꾸리꾸리하다, 첫사랑이 보고 싶다"라고 쓰듯이, 매매일지도 "갑자기 삼성전자가 마음에 든다, 왠지 끌리는 이유가 이거다"라고 쓰면 됩니다. 왜 이렇게 써야 하냐면, 그런 요소들이 변했을 때 매수 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까지 12조 5천억 원 나왔고, 3분기에는 15조 원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과연 나올까? 제가 볼 때 15조의 근거에는 폴더블이 있고,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있습니다. 이렇게 적어두면 요소가 변했을 때 대응할 수 있어요. 3분기 실적이 나왔는데 14조가 나왔다면 "내가 분석한 것과 뭐가 다르네" 하고 확인하게 됩니다. 남들은 15조라고 얘기했다가 14조가 나와서 당황하는데, 나는 이미 분석해 두었기 때문에 그 종목의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겁니다.
두 번째로 가장 중요한 건 매매 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삼성전자를 얼마에 살 것인지, 8만 원에 살 것인지 고민하는 것까지는 누구나 합니다. 중요한 건 얼마에 팔 것인가를 계획하는 겁니다. 올라가면 당연히 좋죠. 그런데 손절매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손절매 라인을 미리 잡아놓아야 합니다. 그 손절매에 대한 각오를 해야 하는 거예요. 기술적 분석으로 손절 라인을 잡을 것인지, 가격으로 잡을 것인지, 가치로 잡을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세 번째는 실행입니다. 매매가 끝나고 나면 네 번째는 리뷰와 반성문을 쓰는 겁니다. 다섯 번째는 차트를 붙여 넣는 겁니다. 저는 기본적 분석 바탕의 기술적 분석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 차트를 보면서 봉과 이동평균선을 확인하고 거래하거든요. 이 차트는 붙여놓고 평생 보관하는 겁니다. 5년 뒤에 차트를 찾아보면, 그때 상황과 내 판단을 비교할 수 있고, 차트를 보는 눈도 커집니다. 이걸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쓰게 되면 달라집니다. 제가 직장 생활을 할 때 한 선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분은 임원까지 가신 분인데, 지점장이 되고 나서도 주식 투자를 하셨어요. 그러다 손실을 보셨죠. 그런데 본부장이 되고도 차 안에서 매매일지를 쓰셨어요. 그러다 보니 기록이 쌓이고, 그게 자기만의 노하우가 된 겁니다. 처음에는 "내가 사고 나서 주가가 올랐다" 같은 말도 안 되는 얘기로 채웠지만, 나중에는 나 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만의 원칙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매매 기록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세대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매매일지를 출력해서 노트처럼 가지고 다니라고 얘기합니다. 화장실 갈 때 들고 들어가 펼쳐보며 복기하는 거죠. 제가 본 사례 중에는 20대 후반의 여성분이 있었는데, 매매일지를 매일 붙이고 정리했어요. 나중에 분석해 보니 자기 분석이 잘못된 걸 알고 다시 분석하더라고요. 그렇게 자기만의 노하우가 생긴 겁니다.
50대 남성분은 손으로 직접 씁니다. 신문 기사도 오려 붙이고, 노트가 점점 두꺼워지더라고요. 그렇게 쌓인 기록이 결국 돈이 됩니다. 제가 터틀 트레이딩 책에서 일지 쓰는 법을 설명했지만, 여러분이 직접 해보시면 지금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매매일지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투자자는 펀드매니저와 투자 방법이 달라야 합니다. 펀드매니저는 매일 주식 시장을 봐야 하지만, 개인은 시간이 부족하고 정보도 제한적입니다. 저는 1년에 두세 번만 매매하는 편입니다. 필요할 때만 방아쇠를 당기는 거죠.
마틴 프린 같은 사람이 쓴 책에도 나오지만, 개인은 게릴라 전법을 써야 합니다. 정면으로 세력과 싸우면 질 수밖에 없어요. 저는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산행을 다니는데, 정보 없이 산에 다니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펀드매니저처럼 매일 주식 화면만 보며 살 필요가 없어요.
또 하나 중요한 건, 좋은 종목이 없으면 매매를 안 하는 겁니다. 시장에 좋은 종목이 없는데 "뭐라도 사 볼까" 하면 손실이 납니다. 좋은 종목이 나타났을 때 매수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매도에 대한 계획도 반드시 세워야 합니다. 여러분 핸드폰이나 HTS에서 예약 주문이 가능한데, 이걸 잘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저는 예약 주문을 보통 한 달 뒤로 걸어둡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매도 또는 매수가 되는 거죠. 저는 보통 6~7% 정도에서 손절을 잡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를 샀는데 첫날 8%가 올랐다면, 그때 6%의 손절 라인이 나오도록 설정해 둘 수도 있습니다. 당일 장중에 빠져도 6% 이내면 저는 추가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빠졌다고 망연자실할 필요가 없어요. 이미 마음의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6%까지 빠지면 '이 정도면 감당할 만하다' 하고 버티는 겁니다. 이게 제가 개인투자자에게 권하는 방식입니다.
여러분이 워런 버핏처럼 주식을 사서 10년, 20년 묻어둘 수 있을까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버핏의 투자는 철학적이고, 그건 오랜 시간이 지나야 이해되는 것입니다. 카카오도 상장 1년 반 만에 규제 이슈가 나왔죠. 무슨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피터 린치나 그레이엄처럼 하자고 해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현실적인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바로 종목 풀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건 터틀 트레이딩에서도 강조한 부분입니다. 제가 직장 시절 재래시장에서 있었던 일을 예로 들겠습니다. 주말에 아내와 시장에 갔는데, 호박전이 먹고 싶어서 호박을 사려 했더니 가격이 600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600원이 비싼지 싼지 모릅니다. 그런데 아내는 "200원짜리 호박이 얼마 전에 200원이었는데 지금 600원이라니"라며 도저히 용납하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시장 전문가거든요. 가격의 기준을 알고 있으니 3배 가격은 인정할 수 없었던 겁니다.
스타벅스 커피 가격과 동네 커피점 가격을 비교해 보면 우리도 느낌이 오잖아요? 그건 우리가 기준을 알기 때문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잘 아는 종목이 50개 정도 있어야 합니다. 저는 50개를 넘어가면 관리가 안 된다고 봅니다. 처음에는 20개를 목표로 하고, 그다음 50개로 늘려가세요. 그 종목들의 매출이 어떻게 되는지, 영업이익이 어떻게 되는지, 시장점유율이 어떤지 알고 있으면, 지금 가격이 싼지 비싼지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작년 3월 카카오가 좋았을 때 제가 강하게 추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카카오는 13만 원 근처였어요. 그때 저는 카카오 사업부들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봤습니다. 2020년에 적자였던 사업부들이 흑자 전환하고 있었고, 최소한 2년 안에 실적이 개선될 거라고 판단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를 비싸다고 했지만, 저는 제 종목 풀에서 카카오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런 판단이 가능한 건 종목 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50개를 갖고 있는데 갑자기 좋은 종목이 나타나면 어떡하나요?" 50개를 넘어서 늘리는 게 아니라, 50개 중에서 상대적으로 덜 좋은 종목을 빼고 더 좋은 종목을 넣으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종목 풀의 질이 계속 좋아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큰 상승이 나왔을 때 크게 먹을 수 있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가 좋다고 누가 얘기했다"는 이유로 분석 없이 매수합니다. 그건 제대로 된 분석이 아닙니다. 호박이 먹고 싶을 때 600원이라는 가격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과 같아요. 제가 이 방송 끝에 추천 종목 5개를 얘기하면, 여러분은 "방송에서 유명한 사람이 얘기했으니 좋은 종목일 거야"라고 생각하며 사게 될 겁니다. 그건 후광 효과입니다.
후광 효과를 버리고 객관적으로 봐야 합니다. 호박을 600원에 사는 게 맞는지, 옆 가게 빈대떡이 더 싼지 합리적으로 판단하듯이, 종목도 비판적으로 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종목 풀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제자들에게도 이 작업을 권합니다. 종목을 하나하나 채워가고, 매매 원칙을 세우고, 매매일지를 쓰는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쓰기도 어렵고 귀찮을 수 있지만, 쌓이면 나만의 원칙과 종목이 생깁니다.
여러분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무엇일까요? 대부분 종목 발굴을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그래서 손절을 못 하고 물타기를 하거나, 한두 종목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아요. 남이 얘기해 준 종목을 붙잡고 있다가 끝까지 손해를 보는 겁니다. 2020년에 삼성전자가 좋다고 해서 평생 들고 가겠다고 한 분들이 많았지만, 2011년에는 실리콘, 원전, 이차전지 같은 종목들이 올랐습니다. 그런 흐름을 모르고 있으면 대응할 수 없어요.
그러니 매매일지를 쓰면 이유를 알게 됩니다. 주가가 왜 올랐는지 모르면 당황하게 되고, 그러면 공시와 리포트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런 노력이 쌓이면 나만의 종목 발굴 능력이 생깁니다.
제 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보면, 댓글에 "이건 터틀 트레이딩이 아니다"라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고, 평점을 1점으로 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은 미국에서 직접 터틀 트레이딩을 배운 분들이라 파생 상품과 연계된 방식을 기대했을 수도 있겠죠. 그 부분은 이해합니다. 반면 "초보자에게 딱 맞다"고 만점을 주신 분도 있습니다. 평점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제대로 읽어보시고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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