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주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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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바닥은 지났고 외국인이 저점에서 매수 중이라 강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주장. 긴축 종료 전 박스권 장세에서 투기자본 변동성을 경계하며 현금 비중 관리와 원금 외 수익 분리 운용을 강조. 금리 하락 시 소비 회복과 반도체 수요 증가를 근거로 제시. 반도체 공급 과잉 해소 가능성과 지정학 리스크(미중 갈등, 대만)를 함께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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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닥을 지났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최근 삼성전자를 보면 외국인들이 저점에서 조금씩 많이 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 자체도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가 늘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증시가 단기간 조정을 받았는데, 과도하게 오른 측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직 긴축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5월 FOMC에서 25bp, 6월에도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경기도 슬슬 둔화되는 것 같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해도 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하실 겁니다.
저는 지금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난이도가 최상이라고 봅니다. 과거에 박스피를 겪어 봤는데, 주식이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못하고 하단이 막히면 투기 세력이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지금 미국은 이미 기준금리를 5%까지 끌어올렸고,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5%입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금리 인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미국도 5%까지 올리니 실리콘밸리 은행을 시작으로 여러 은행이 파산했습니다. 여기서 더 올리면 위험하다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금리를 낮추기에는 물가가 너무 높습니다. 물가가 더 도는 느낌이고 모든 게 다 올라가고 있어서, 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폭등할 것 같습니다. 올리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못하니 시장은 갇혀 있게 됩니다.
이렇게 갇혀 있어도 오르는 기업은 있을 수 있습니다.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혁신 기업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업은 시장에서 아주 소수입니다. 실제로는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못하면 투기 세력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우리나라 시가총액은 지수 2,500 수준에서 약 2,000조 원, 코스닥은 약 300조 원입니다. 투기 자본 규모는 10조~20조 원 정도인데, 이는 전체의 1% 정도입니다. 이 돈이 계속 돌아야 증권사도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약 20조 원이 시장에서 움직이면서 특정 소수 업종이 올랐다 떨어졌다를 반복합니다.
일반 투자자가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주식이 오르면 사람 심리가 흔들립니다.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른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특정 업종이 오르는 걸 보고 참지 못하고 올라타면, 투기 자본은 고점에서 빠져나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가고, 개인은 고점에서 물리게 됩니다.
지금처럼 긴축이 끝나지 않은 고금리 상황에서는 금리가 언제 떨어질지 모릅니다. 이때 변동성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팔려고 하면 위험이 3~4배 늘어납니다. 투자를 오래 하면서 늘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국 "그때 원금만 갖고 있었더라면"이라는 후회로 귀결됩니다. 원금을 불리지 못해 속상한 사람보다, 그 돈을 거기에 넣지 말았어야 했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반대로 끝까지 주식을 들고 있었거나 우량주를 꾸준히 사 모은 분들은 상황이 단순합니다. 경제가 다 무너지면 다 같이 힘든 것이니 상관없고, 시장이 다시 밀고 올라갈 때 그분들의 수익금이 엄청나게 커지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현금 비중을 잘 관리하면서 괜찮은 주식을 가지고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승장이 왔을 때 현금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유혹을 견디기가 참 어렵습니다. 투자는 수양이라는 말이 있듯, 긴축장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주식은 유혹이 너무 많습니다. 이것도 사면 돈을 벌 것 같고, 저것도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말씀드립니다. 주식에 있는 돈을 전부 내 돈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내 돈이라고 생각하는 만큼만 계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가진 분들이 흔히 "1억을 잘 굴리면 2~3억이 금방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는 상식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지수가 현재 2,500 정도이고, 3,000까지 올라간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20% 상승입니다. 1억을 투자한 분이 2,500만~3,000만 원 정도 챙겨 가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로 보입니다. 여기에 변동성을 이용해 2억을 만들어 보겠다고 하면, 사실은 1억이 5,000만 원이 될 가능성이 오히려 큽니다. 그래서 투자할 때는 내 몫만 챙긴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1억 중 3,000만 원 정도는 변동성에 맡기는 것입니다. 천만 원쯤 반토막이 나도 500만 원이 손해일 뿐이고, 나머지 9,000만 원이 잘 운용되고 있으면 지수가 올라갈 때 충분히 메꿔집니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발표한 날 4% 가까이 급등했고, 올해 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 지금은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닥은 지났다고 볼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시점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같은 기업들은 생각보다 위기 요인이 많습니다. 그 위기는 내부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에서 옵니다. 미국은 반도체같이 핵심 산업 소재를 중국에 팔지 말라는 입장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줄고 매출이 떨어진 이유 중 하나도 중국 수출 부진입니다. 가격 하락 등 여러 요인도 있지만, 결국 사방에서 누르는 상황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삼성전자는 D램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만듭니다. D램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들자 감산을 결정했습니다.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하면 유가가 바로 오르듯, 삼성전자의 감산도 전 세계 D램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영향력이 있습니다. 앞으로 AI와 서버, 자율주행이 발전하면 D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스타링크가 갈라파고스까지 개통했다는 사실처럼 인터넷 사용 인구는 계속 늘고, 그만큼 반도체는 계속 필요합니다.
지금은 산업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여러 어려움을 어떻게 잘 이겨 나가느냐의 관점으로 봐야 합니다. 최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저점에서 조금씩 매수하고 있습니다. 과거 유가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졌을 때 옵션을 잘못 건 사람들이 큰 손해를 봤던 것처럼, 공급 과잉이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석유는 전기차 때문에 장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반도체는 AI, 자율주행, 스마트 기기 확산으로 오히려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D램 가격이 최저점으로 떨어졌을 때 외국인들이 지분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합니다.
몇 년을 보고 저점에서 많이 사는 투자자라면, 금리와 연결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고금리에서는 자동차 사기도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테슬라도 가격을 낮췄습니다. 금리가 어느 정도 내려야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도 더 좋은 제품으로 바꿉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비싼 제품도 상대적으로 잘 팔립니다. 금리가 5%대일 때는 삼성전자가 급등할 여건이 안 되지만, 금리가 내려가면 달라집니다. 현대차와 기아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금리가 높다 보니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아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어느 정도만 내려가도 충분히 반등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바닥을 지났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금리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더 오르지 않으면 경기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고, 그러면 소비가 어느 정도 살아납니다. 금리가 떨어지면 제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때는 "우리만 뒤처질 수 없다"며 첨단 기술 기업들이 서버와 반도체를 대량으로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도체 사재기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점도 있습니다. 강대국들이 우리나라의 반도체, 2차전지 같은 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만 좋은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잘 풀어 가야 합니다. 대만 TSMC도 실적은 좋지만 지정학 리스크 때문에 주가가 거의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MS, 구글처럼 실적이 좋은 기업은 남들이 하지 않는 비즈니스를 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익을 냅니다. 우리가 어떤 기업이 그런 비즈니스를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모두 쓰는 반도체를 만들기 때문에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중요합니다. 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이 와야 급격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급격한 상승을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모아 가다 보면 금리는 결국 내려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까지 올라가는 느낌"으로 주식을 모아 가라고 자주 말씀드립니다.
화폐는 결국 기업의 생산성과 일자리, 세금에서 나옵니다. 채권의 신용을 바탕으로 돈이 찍혀 나오는 구조입니다. 한 번씩 이렇게 여쭤봅니다. "국민은행이 먼저 망할 것 같으세요, 삼성전자가 먼저 망할 것 같으세요?" 그러면 대부분 국민은행이 먼저 무너진다고 답합니다. 그 말을 듣고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면서 "내 돈을 다 달러로 바꿔야 하나" 하고 고민하십니다. 하지만 달러의 힘도 결국 빅테크가 떠받치고 있습니다. 애플, MS, 구글,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이 달러의 파워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이 글은 영상 내용을 정리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의 책임 하에 신중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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