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현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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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의약품 관세 압박은 '메이크 아메리카' 기조로, 미국 내 생산 여부가 핵심. TSMC 투자액(3,000억 달러 가능성)은 발표가 난발되어 실행 여부 불투명. 반도체는 미국 공장이 없는 SK하이닉스에 상대적 부담이 될 수 있으나, TSMC 관련 국내 장비사·후공정 업체 수혜 가능성 언급. 의약품은 원료를 인도·중국에 의존해 당장 국내 생산은 불가하며, 기업들이 미국 생산시설 구축을 약속한 상태. 셀트리온이 미국 현지 시설을 인수해 CMO 및 자사 제품 생산을 계획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앞서 있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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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약품 관세 이슈, 미국 현지 생산이 핵심
자, 알파경제 김종현 이사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예. 자, 빠르게 짚어보죠. 뭐부터 볼까요? 지금 나가는 이슈는 관세 폭탄입니다. 의약품 250%. 의약품뿐만 아니라 품목별 관세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 전에 TSMC가 미국에 몇백억 달러를 투자해 최대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고 하니 우리도 뭔가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관세보다 미국 내 생산이 핵심
결국 핵심은 관세 자체가 아니라 '메이크 아메리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봅니다. 미국 기업이 생산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못 한다면 그다음 순위로 누구에게 기회를 줄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대표적으로 인텔에 계속 기회를 주고 여러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생산도 제대로 못 하는 인텔에 최첨단 장비를 몰아줬다는 얘기도 있었죠. 최첨단 노광장비를 우선 배정하고 압박도 많이 넣었습니다. 50대 중 절반 정도를 줬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 삼성전자는 예정된 물량도 못 받고 후순위로 밀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인텔이 1.4나노를 하겠다고 하는데 언제 될지는 모르지만, 되면 대박이겠죠. 다만 아직 성과를 못 내고 있어서, TSMC와 삼성전자에 빨리 공장을 만들라고 더 압박하는 겁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야 할 품목
적어도 미국에서 생산되는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모든 물량, 그 안에 들어가는 HBM을 포함한 메모리, 그리고 미국 내에서 생산돼야 하는 무기체계용 반도체는 미국이 외면할 수 없다는 인식이 명확합니다. 과거에는 보조금으로 유인했습니다. 칩스법 같은 것이죠. 미국에서 만드는 게 다른 나라보다 돈이 더 드니까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보조금도 필요 없고 무조건 만들라, 아니면 관세를 물리겠다는 입장입니다.
투자 금액은 지켜봐야
TSMC도 실제로 큰 금액을 얘기했지만 집행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금액이 너무 난발되고 있거든요. 유럽은 몇천억 달러, 일본도 큰 금액, 우리도 수천억 달러 얘기가 나옵니다. 양쪽 얘기가 다르기 때문에 TSMC의 실제 투자 규모는 좀 지켜보셔야 합니다.
중요한 건 미국에서 쓰이고,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다 미국에서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거나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이 기회를 얻게 됩니다. 최근 이슈가 되는 HBM3 관련해서 삼성전자가 낮은 가격으로 퀄 테스트를 통과해 SK하이닉스에 부담이 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본질적으로 보는 흐름은 SK하이닉스에 미국 공장이 아직 없다는 점입니다. 관세가 붙으면 하이닉스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관세가 어떻게 결정되든 핵심은 미국 내 제조 시설이 있는가, 그리고 미국에 충분히 투자할 여력이 있는가입니다.
TSMC와 거래하는 국내 장비사들도 수혜를 볼 수 있겠죠. 다만 삼성이나 하이닉스에 엮여 있는 라인이 많아서 그런지, 수혜 폭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TSMC 물량보다 TSMC가 공장을 실제로 늘렸을 때 가장 큰 수요를 받는 곳입니다. 결국 대형 업체들이 일차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겁니다. 그다음이 TSMC가 가장 잘한다는 후공정, 즉 어드밴스드 패키징 업체들, 그리고 대만 후공정 업체들이 우선입니다. 국내 업체의 매출 기여는 그만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의약품 관세, 미국 생산 기반이 없다는 게 핵심
이번에는 의약품 관세 얘기를 해보죠. 트럼프 대통령이 250%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수입을 막겠다는 얘기처럼 들릴 만큼 극단적이죠. 이것도 결국 메이크 아메리카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생산해내는 의약품이 생각보다 너무 적습니다. 대부분 해외에서 싸게 만들어오거나, 해외에서 싼 원료를 확보해서 미국에서는 로비를 통해 아주 비싸게 파는 고마진 산업 구조입니다.
물론 이들도 미국 내 투자에 돈을 많이 씁니다. 고마진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긴 하지만, 당장이 아니라 1~2년 후를 봐야 합니다. 당장 핵심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예 없다는 점입니다. 화학 계열 원료의약품은 전부 인도에서 수입하고, 바이오의약품의 원료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합니다. 이걸 지금 당장 바꿀 수는 없죠. 그래서 공급망을 바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같은 회사들이 모두 미국 내 생산 시설을 짓고 있고, 짓겠다고 이미 약속한 상황입니다. 이런 시설이 실제로 가동되면, 그때부터는 미국 밖에서 들어오는 의약품에 관세를 부여해서 상대적으로 압박을 가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가를 낮추겠다고 했는데,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다고 과연 약가가 정말 내려갈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진행되는 것은 결국 메이크 아메리카에 맞춰져 있고, 존슨앤드존슨 같은 기업들에게 공장을 빨리 짓고, 빨리 생산하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의 대응: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우리나라 기업 셀트리온도 정식 발표는 아니지만, 이번에 이미 미국 현지 시설을 인수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10월쯤 정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뉴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계획은 생산 시설의 절반은 기존 회사 제품을 CMO 형태로 독점 공급하고, 나머지 절반은 셀트리온 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공급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공장을 인수하고 바로 물량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반도체 장비도 검수하고 품질 테스트를 거쳐야 하듯이, 의약품도 미국 FDA라는 거대한 장벽을 넘어야 합니다. 이미 그 공장에서 생산하던 제품은 허가를 받았으니 상관없지만, 새로 만드는 제품은 시설 허가를 받아야 하죠. 미국에 이미 허가를 받은 품목, 예를 들어 짐펜트라 같은 제품을 생산 시설에서 집중 생산하는 방식이라면 상대적으로 문제가 적을 것입니다. 셀트리온이 미국 내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업체들도 놀고 있던 시설을 다시 가동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보하려고 할 겁니다. 과거 작년, 재작년에 신고가를 기록했던 비만치료제 대표 종목들이 최근에는 가장 부진한 종목이 됐습니다. 경쟁이 심해지기도 했고요. 그래서 제약 업체들의 움직임은 관세 숫자만 보기보다는, 누가 빠르게 미국 내에 제조 시설을 만들고, 그 시설에서 의미 있는 제품을 실제로 생산해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인적분할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공시가 정확히 나오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쪽일 수 있습니다. 과거 바이오젠과 협약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통해 생산 관련 협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좀 더 살펴봐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발표된 시설 이전 내용은 아직 없습니다. 반도체 쪽은 누가 뭐래도 삼성전자일 수밖에 없고, 제약바이오 쪽에서는 현재 구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셀트리온이 조금 더 앞서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발표를 좀 더 명확하게 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국내 기업들이 어느 정도 대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
결국 150%, 250%라는 숫자에 집중하기보다는, 누가 미국에 공장이 있고, 누가 실제로 만들어내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시는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잘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답답하긴 하네요. 자, 오늘 <더 증시 라이브>에서는 관세 이슈와 반도체, 그리고 아까 나온 TSMC 미국 투자 이야기를 좀 살펴봤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현 이사, 도움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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