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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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정책을 계기로 세만금·선남권 등 지역에 전력 인프라와 산단을 연계하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주장. 외국인 반도체 편식 속 하반기 종목 선택 변화를 강조하며, 비반도체 소외 업종의 반등과 2차전지 재료주 흐름을 언급. 태양광 관련 오시아홀딩스를 주목 대상으로 제시하고 LS일렉트릭(HVDC·자동화)도 고려 대상으로 언급. 코스피 5,000 가능성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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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 투자 전략 들어가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이네요. 오늘은 조금 호흡을 고르는 흐름이었고, 지수가 3,200 포인트를 살짝 밟고 내려왔는데요. 3,200이 뭐 중요한 숫자는 아니고, 시장 온도는 어떻게 느끼세요?
일단 외국인들이 오늘도 편식하는 모습입니다. 주식을 파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반도체만 사고 있어요. 업종 선택이 아주 특별하게 나타나고 있고, 하반기에는 종목 선택이 달라질 것이라는 신호가 분명하다고 봅니다.
제가 계속 주장해 온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하반기에도 반도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소외됐던 업종들이 최근에 올라가고 있다고 여러 번 강조드렸죠. 오늘도 철강주가 급등했고, 화학주들도 최근에 나아진 실적이 없는데 급등하는 양상이 이어졌습니다. 아리랑 얘기가 나오면서 관련 종목군도 활발하게 움직였고, 2차전지도 재료가 있는 종목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그래서 상반기에 쏠렸던 종목군도 쉽게 밀리진 않겠지만, 초과수익을 노린다면 하반기에는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자, 그럼 주제로 들어가 볼까요? 최현덕 매니저도 많이 얘기하셨던 RE100, 즉 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야기입니다. 재생에너지라는 게 뭘까요? 에너지가 흘러나갔던 걸 다시 주워 담아 쓰는 건 아니고, 태양이나 바람처럼 계속 공급되는 에너지원을 그동안 활용할 방법이 부족했는데, 이를 20년 전부터 찾아서 전력으로 쓰려는 것이죠.
물론 간헐성 문제도 있고, 전력을 꾸준히 공급하는 데 여러 문제가 있다는 게 최근 유럽에서 많이 드러났습니다. 연초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대규모 정전 사태, 작년 11월 독일의 둠케플라우트 같은 사례를 보면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이번 정부 정책은 앞뒤 배경을 살펴보면 묘한 부분이 있어서, 그 배경부터 짚어봐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을 김영정책실장이 두 군데 꼽았잖아요. 울산과 선남권입니다. 울산은 문제가 없어요. 공장이 워낙 많고 산업단지가 넘쳐나서 전력 수요가 큰 곳이고, 데이터센터도 SK그룹이 짓겠다고 했죠. 이미 여러 기저발전이 공급을 지원하고 있어서, 재생에너지를 더한다는 차원에서 울산은 언급할 게 별로 없습니다.
선권은 조금 다릅니다. 여수산단도 있지만, 문제는 이미 개발된 곳이라는 점이에요. 새만금 태양광 단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새만금은 생각보다 지역이 굉장히 넓고, 여기에 태양광을 여러 개 만들어 놨습니다. 전 정부에서 특정인을 지원했다느니 하는 논란도 있지만, 더 큰 논란은 전력이 넘쳐난다는 겁니다. 새만금 주변에는 산업단지도 꽤 있는데, 태양광을 워낙 많이 짓고 더 지을 계획이라 전력이 남아돌아요. 제주도 풍력이 남아돌아서 출력을 제한하는 것과 똑같은 문제입니다. 다른 지역으로 보낼 송배전망이 있으면 괜찮은데, 그래서 에너지 고속도로 얘기가 나오는 거죠.
지금 여기에 3기가와트를 추가로 짓는다고 하는데, 땅이 남고 산이 없고 일조량이 풍부해서 짓는 것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지어놓고 전력을 누가 쓸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계속 있었어요. 추진 과정도 보면, 햇빛연금 형태로 이쪽에 투자한 분들에게 한전이 연금 형태로 돈을 줘야 하는 PPA 구조입니다. 남아도는 전력은 컷을 하니까 지역 주민들은 돈 들여 지었는데 왜 돈을 안 주냐는 민원도 있고요. 반대로 이 지역의 산업 발전은 소규모 공장이 들어가긴 했지만, 새만금에는 여전히 엄청나게 비어 있는 땅이 많습니다.
이 땅을 활용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고,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균형 발전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이번에 아직 관련 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가까운 지역에서 공급받을수록 전력 요금을 낮춰준다고 했죠.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형태로 가겠다고 했고, 사실상 무규제라고까지 했습니다. 전력 요금으로 힘들어하는 국내 공장이 굉장히 많은데, 정부가 이쪽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추가 대책을 주고 금융 지원까지 이루어지면, 남아도는 전기를 공급할 수 있고 노는 땅도 채울 수 있습니다. 공장이 들어오면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인프라도 만들어야 하니, 전력 인프라 배분, 추가 태양광과 발전 시설 건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 대표적으로 전기요금에 가장 허덕이는 업종은 어디일까요? 전기로를 쓰는 철강 같은 업체죠. 이들에게 충분한 금융 정책이 공급된다면 충분히 옮길 만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공장들이 해외로 나간 이유는 해외 전기요금이 싸기 때문이기도 하고,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생긴 문제도 있거든요. 정부가 법안으로 밀어붙여 인프라를 만든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HVDC, 초고압 직류 송전 같은 전문 용어가 나오는데, 결국 에너지 고속도로 이야기입니다. 지금 산단 자체는 수요와 공급이 어느 정도 맞아 있는데, 공급을 더 늘리니까 지금은 과공급 상태입니다. 여기서 넘치는 걸 또 늘리겠다는 거죠. 원래 전 정부 계획은 3기가와트까지 가겠다는 것이었는데, 지금 1차 정도 진행된 상황입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단지가 수요를 어떻게 끌어오느냐에 따라 공급 시설을 늘릴지가 결정될 겁니다.
HVDC는 아주 높은 전압으로 보내서, 송배전 과정에서 2, 30%씩 날아가는 전기를 최대한 아끼려는 기술입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가까이 지으라는 겁니다. 지역에 최대한 가까이 지어서 송전 비용도 발생하지 않게 하라는 것이죠. 주거 시설 같은 것까지 함께 개발해 주겠다는 게 이번 정책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여천, 여수산단, 광양 같은 곳은 공장이 큰 게 있긴 하지만, 이미 문을 닫은 곳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지원 정책이 나오면 여러 기업이 상대적으로 메리트를 얻을 수 있죠. 다만 지역에 최대한 가까이 지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제가 보는 더 큰 그림은 이렇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북한과 물꼬를 틀 때,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게 전력 아니겠습니까. 남는 잉여 전력을 넘겨주는 그림을 다시 그리는 게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도 추진되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막혔던 일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어 하니, 북한 문제를 풀 때 그런 걸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개성공단을 다시 만드는 건 어렵지만요. 제가 너무 나간 것 같긴 한데, 큰 그림으로 보면 선남부 에너지 산단과 울산이 모여서 동쪽과 서쪽을 잇고, 넘치는 에너지가 뻗어 나가야 하잖아요. 북한에 가장 많이 매장된 아연, 흑연 같은 자원도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흑연은 연필만이 아니라 배터리에도 쓰이고요. 이런 큰 그림이라면 상당히 긍정적이고, 결국 코스피 5,000의 바탕이 될 겁니다.
그러면 기업들을 좀 봐야겠죠.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주력하고 있어서 미국 정책에 좌우될 수밖에 없습니다. 태양광 대장주는 한화솔루션이지만, 퍼스트솔라와 함께 미국에 올인하고 있고 공장도 그쪽으로 많이 옮겨놓은 상황이라 국내 정책 수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OCI홀딩스를 강조드리고 있습니다. 부각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주가가 이미 올라가고 있어서 말씀드리기 부담스럽긴 한데, 최근에도 계속 강조하는 종목입니다. OCI홀딩스는 돈이 많은 기업이고, 미국에서 2026년까지 공장을 짓는 기업에 어느 정도 보조금도 주고 있어서 정책 흐름과 맞물려 모멘텀이 있습니다. 과거 폴리실리콘 사업이 드랍되면서 충격을 받았는데, 아리랑 산단 같은 게 만들어지면 관련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성이엔지는 공장 지붕을 전부 태양광으로 만들어 공급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김재에 있는 태양광 설비와 함께 지켜볼 만한 부분입니다. 그리드위즈처럼 전력을 분배하는 솔루션 기업도 장기적으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보면 새로 들어올 산단의 기업들이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주목해야 합니다. 큰 그림으로 봐야 할 것 같아요.
LS일렉트릭은 HVDC와 공장 자동화 쪽 매출 비중이 크니, 그 부분까지 함께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더 증시 라이브」 오후장을 겸한 투자 전략이었고, 다음 주 초반까지 겨냥해 봤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 이번 주도 고생해 주셨습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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