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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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보 투자자에게 큰 수익보다 경험 축적을 우선하라고 조언. 자동차 운전에 비유해 처음엔 조심스럽게 시작할 것을 강조. 1천만 원으로 10~20개 ETF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낮추고, ETF가 뉴스·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는지 주시할 것을 권함. 내 돈이 들어가면 관심도가 달라진다는 점을 언급. 포르쉐 대신 중고차를 사듯 초기엔 고수익 추구보다 경험 쌓기에 집중하고, 나이 들어 본격 투자를 하라고 제안. 특정 자산에 대한 가격 방향 예측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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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1천만 원 정도의 종잣돈으로 투자를 시작한다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는 게 좋을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20대는 투자 경험이 없으니, 무엇보다 큰 수익을 바라지 않는 것이 첫 번째로 드리고 싶은 조언입니다.
왜냐하면 자동차를 처음 사서 운전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막 달리면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접촉 사고가 나기도 하고, 과속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있죠. 그래서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는 조심조심 몰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심조심 몰아본다는 것은 도로 사정, 전광판과 신호등이 어떻게 바뀌는지, 다른 차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차를 어떻게 조작하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주식이나 펀드는 생소할 수 있습니다. 생소한 상태에서 내 돈을 막 투자하면, 눈을 감고 투자하는 것과 다름없어서 일종의 묻지마 투자가 되고 실패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그래서 1천만 원을 가지고 있을 때 공부를 많이 하면서, 이 돈을 처음에 어떻게 운용할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운용을 고민한다는 것은 경험치를 쌓는다는 뜻입니다. 운전에 대한 경험치를 쌓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1천만 원이면 조금 무리가 될 수도 있지만, 10개든 20개든 다양한 ETF를 한번 사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ETF 자체에 여러 종목이 들어 있어서 이미 분산이 되어 있는데, 그런 ETF를 여러 개 사면 분산의 분산, 이른바 초분산이 됩니다. 그러면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더 낮출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대박은 나지 않겠죠. 그건 당연한 얘기입니다.
두 번째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 개의 ETF를 보유하면서 이 ETF들이 금융시장 상황과 특정 뉴스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투자하지 않고도 그냥 볼 수 있지 않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내 돈이 들어갔을 때와 안 들어갔을 때는 관심도가 정말 크게 다릅니다. 내 돈이 들어가 있으면 더 보게 되고, 많이 깨져 있으면 이유를 찾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경험치가 쌓입니다.
결국 처음 차를 살 때 포르쉐를 사야 할까요, 중고차를 사야 할까요? 저는 중고차를 권합니다. 중고차로 여러 ETF를 포트폴리오로 운용해 보면서 경험을 쌓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번에 처음 시작하니 야수의 본능을 살려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험치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경험이 쌓이면 40대, 50대, 60대가 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좋은 차를 사서 운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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