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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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가상자산 금지 뉴스에 시장이 폭락했으나 스테이블코인과 아토믹스왑 기술 때문에 규제 차단은 어렵다고 주장.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토큰화 자산 거래의 핵심 매개가 될 것이며 이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고 봄. 비트코인 시즌은 끝났다고 선언했으나 2026년은 밝다고 전망.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이 토큰화 플랫폼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며, 빅테크(특히 삼성·애플)가 이를 대체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함.
다듬은 글
시작하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내용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주에 중국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을 금지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중국이 가상자산 시장에 부정적인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새로운 점은 중국이 바뀔 것 같다는 기대였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이 밀고 있으니 홍콩을 통해서라도 문을 열고 태도를 바꾸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중국이 안 된다고 하자 바로 폭락했습니다. 지금 폭락장이라 기억 못 하실 수도 있는데, 뉴스가 나오자마자 떨어졌습니다.
이 얘기를 오늘 머니투데이 방송에서 같이 하려고 가져왔습니다. 요즘 제가 만나는 우리나라 금융 엘리트들의 마음이 이렇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막고 싶다는 겁니다. 그래서 강의안을 대폭 고쳤습니다. 앞부분에서는 비트코인을 못 막는 건 이해하실 텐데, 스테이블코인도 못 막는다는 것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빠르게 진행해야 하니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2016년에 아토믹 스왑이라는 논문이 나왔습니다. 곧이어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을 교환하는 아토믹 스왑에 성공했습니다. 라이트코인을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때 "비트코인이 금이면 라이트코인은 은"이라고 불리던 코인입니다. 지금은 이더리움에 밀려 잘 모르시겠지만요.
아토믹 스왑의 원리는 단순합니다. 이 기술이 풀려는 목적은 은행을 없애는 것입니다. 왜 은행을 없애야 하냐면, 비트코인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양자컴퓨터가 아닙니다. 양자컴퓨터는 질문 축에도 못 듭니다. 진짜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전 세계 국가들이 G7, G8, G9를 넘어 러시아와 중국까지 모여 "모든 가상자산 거래소를 금지한다"고 선언하면 비트코인이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2016년 아토믹 스왑이 나오기 전까지는 제대로 답하기 어려웠습니다. "국가들이 그렇게 협력할 리가 없다" 정도의 답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나온 뒤로는 답이 달라졌습니다. 모든 국가가 모여 거래소를 금지해도 실효성이 없다,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9년 전에 나온 기술입니다. 은행망을 거치지 않고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면 국가가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국가가 거래소를 막는 방식은 "불법이다, 감옥에 넣겠다"도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100여 개가 넘는 거래소가 있었는데 은행을 통해 통제해서 5개로 줄였습니다. 나머지도 크게 축소됐습니다. 은행이 없으면 거래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 은행 없이 어떻게 거래할까요?
이 질문은 범죄자 이야기로 시작하면 쉽습니다. 왼쪽은 금괴 밀수업자이고 오른쪽은 자금세탁을 하려는 마피아입니다. 둘이 만나 금과 달러를 교환하면 좋겠지만, 영화처럼 총질하다 끝나겠죠. 그래서 만나지 않고 거래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서울에 있는 금괴업자는 서울 금고에, 마피아는 대전 금고에 들어갑니다. 각자 금과 달러를 넣고 위치를 바꿔 가져가면 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금을 넣었는지, 달러를 넣었는지 확인해야 하니까 카메라를 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확인만 하고 빨리 돌아가서 챙긴 뒤 두 팀이 돼서 이동 중에 속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잠가야 합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금괴업자가 금고에 금을 넣고 자기만 아는 비밀번호로 잠급니다. 이 금고는 이중 구조입니다. 바깥에는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금고가 있고, 들어가면 안에 또 금고가 있습니다. 여기에 금을 넣고 1, 2, 3, 4 비밀번호로 잠급니다. 잠그면 값에서 그림자가 나오는데, 이것을 해시라고 합니다. 해시는 그림자 같은 값이라 원본을 알 수 없습니다. 원본은 금괴업자만 압니다. 이 해시값을 카메라로 전송합니다. 대전의 마피아가 스마트폰으로 보면 금이 들어간 것도 보이고 해시값도 볼 수 있습니다.
규칙은 이렇습니다. 마피아는 자기 금고에 달러를 넣고 잠글 때, 먼저 금괴업자가 보낸 해시값으로 잠급니다. 이 해시값의 원본은 금괴업자만 압니다. 그렇게 잠근 뒤 자기 비밀번호를 넣습니다. 둘 다 잠겼으니 금괴업자도 카메라로 확인하고 "달러가 들어왔네" 하고 안심하고 대전으로 출발합니다. 마피아도 서울로 출발합니다.
위치를 바꾸면, 금괴업자가 먼저 작업합니다. 해시값은 자기가 만든 값이니 원래 설정한 1, 2, 3, 4를 넣습니다. 그러면 "띠링" 하고 풀립니다. 이 과정이 카메라로 전송되므로 마피아는 이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게 됩니다. 마피아는 이 비밀번호로 자기 금고를 엽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것입니다. 금괴업자가 금고를 열고 금을 들고 가면 마피아는 손해를 봅니다. 그래서 두 금고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타임락이라고 합니다. 금괴업자 금고가 풀려야 마피아 금고가 풀리는 구조입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마피아가 비밀번호를 알았더라도, 금괴업자 금고가 먼저 풀려야 마피아가 자기 금고를 열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이 해시값과 타임락을 쓰므로 해시드 타임락 컨트랙트, 줄여서 HTLC라고 합니다. 더 공부하고 싶으시면 인터넷에서 HTLC를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아주 단순한데, 2016년에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으로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을 실제 코인으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앨리스가 비트코인 캐시를 자기 금고에 넣고 1337로 잠급니다. 그리고 해시값을 보냅니다. 밥은 그 해시값으로 자기 금고에 비트코인을 넣습니다. 앨리스가 1337을 넣어 밥의 금고를 열면, 밥은 그 번호를 보고 자기 금고도 1337로 열어서 가져갑니다. 순서대로 열리도록 도와주는 구조입니다.
범죄자를 예로 든 이유는 둘이 서로 믿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서로 믿지 못하는데도 거래가 됩니다. 즉, 거래소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을 확장하면, 앨리스와 밥 사이, 밥과 캐롤 사이에 각각 무신뢰 채널이 있으면 시간 잠금을 잘 설계해서 앨리스와 캐롤도 밥을 통해 거래할 수 있습니다. 운하의 수문처럼 물이 순서대로 흐르게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것을 극단적으로 확장하면, 전 세계 70억 명 중에 나와 직접 연결된 사람은 한 명뿐이라도,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과 연결되면서 결국 특정 누군가와 무신뢰 거래가 될 수 있습니다. 마치 사람을 반도체 회로처럼 쓰는 것입니다. 반도체 칩도 AND, OR, NOT 같은 단순한 회로를 조합해서 복잡한 계산과 인공지능을 만듭니다. 전 세계 사람도 그렇게 연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이 돌파가 2016년에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누군가 연구했고, 그 결과를 보고 뚫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9년이 지나 이제야 난리가 난 겁니다. 막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토크나 얘기는 뒤에 하겠지만, 막지 못한다는 게 왜 중요한지 먼저 짚겠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외환시장의 환율 변동성과 자본 유출이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맞으면서 틀리고, 틀리면서 맞는 말입니다.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니 제가 걱정이 됩니다. 지금은 사실 국가 비상상황입니다. 2016년이 국가 비상상황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지금 투자나 경제 세미나에서 크립토를 하나의 장르처럼 다루고 있는데, 이것은 장르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새로 세팅해버리는 힘입니다. 그만큼 무서운 겁니다.
제가 말한 것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입니다. 그런데 이창용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얘기했습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한국의 자금 유출, 자금세탁, 탈세를 조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아토믹 스왑 기술은 은행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은행 없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거래되고,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가 거래됩니다. 그러면 질문이 생깁니다. 처음에 누군가는 원화로 비트코인을 사야 하고, 누군가는 달러로 이더리움을 사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아토믹 스왑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10년이라는 시간이 쌓이면서 해결이 됐습니다. 그게 바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에 고정되어 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속성을 가진 토큰입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갖고 있으면 아토믹 스왑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들으시면 "국가 비상상황이다"라는 말에 설득이 되실 겁니다. 그럼 "업비트에서 테더를 막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막으면 더 큰일이 납니다. 업비트에서만 내리는 거니까요. 저 같은 사람이 미국의 네트워크를 통해 10만 테더를 이더리움 안에 금고로 만들어 잠근 다음, 그 10만 테더를 10만 개의 토큰으로 발행해 유통하면 그 토큰이 곧 스테이블코인이 됩니다. 기술적으로는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원화를 걱정할 때가 아닙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막을 수 없다는 전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비극적이고 암울한 얘기입니다. 이것을 국민 전체에게 말할 자리는 아니지만, 이 자리에 있는 엘리트 여러분께는 드리고 싶습니다.
2014년 그리스 재정위기 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를 방문했습니다. 그때 그리스 대학 교수가 거리에서 메르켈 반대 집회에 참여했는데, 우리 KBS가 취재한 내용을 유튜브에서 찾아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로 치면 이런 상황입니다. 우리나라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서 국민이 미국 대사관 앞에서 데모를 합니다.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이자율을 내려달라고 데모합니다. 2014년 그리스에서는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고, 독일 대사관 앞 시위에서 두 명이 숨졌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자기 나라 재정 문제를 독일 탓으로 돌렸습니다. 메르켈 총리를 히틀러에 비유하는 기사가 그리스 일간지에 실릴 정도였습니다. 독일인들도 그리스인들에게 부글부글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유럽연합이 통화를 유로로 통일했는데, 재정 단위는 각 국이 따로 운영했습니다. 그러니 각 나라의 사정에 맞는 환율, 통화량, 이자율 정책이 잘 안 됩니다. 결국 유럽중앙은행을 누가 흔드냐? 뒤에 있는 강대국 독일입니다. 그래서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독일 총리를 붙잡고 "원칙이 중요하냐, 우리 다 죽게 생겼는데 돈을 풀어라"고 매달렸고, 결국 독일이 굴복해 돈을 풀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모습이 이와 비슷합니다.
지금 민주당 의원들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통화주권"을 말하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가 점수를 준다면 2030% 정도만 맞고 나머지는 틀렸다고 봅니다. 여기에 에너지를 쏟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통화주권이라는 말은 IMF도 지난주에 말했습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얘기하면서 여러 나라의 통화주권이 작살난다고 했습니다. 통화주권은 굉장히 모호한 개념입니다. 객관식으로 여쭤보겠습니다.
1번: 자기 나라 돈에 자기 나라 위인을 새겨 넣을 수 있는 권리 2번: 자기 나라 경제 상황에 맞게 환율, 통화량, 이자율 정책을 재량껏 정할 수 있는 권리
느낌상 2번이 맞죠.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 2번이 있습니까? 황당하죠. 제가 작년 7월부터 미국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는 걸 감지했습니다. 그 후 저 자신을 동물에 빗대곤 했는데, 여기 책 하나 드리겠습니다. 이건 새 이름입니다. 탄광의 카나리아입니다.
카나리아는 탄광에서 산소가 부족하면 울어서 광부들에게 위험을 알립니다. 그런데 광부들이 시끄럽다고 목을 비틀 수도 있겠죠. 제가 그런 위치에 있었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제 댓글에는 매국노라는 말이 달렸습니다. 저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만든 사람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통화주권이 민주당 의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1과 0처럼 명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수출 경쟁력을 위해 환율을 조작하면 환율조작국이 됩니다. 미국 이자율이 5%일 때 우리가 3%를 고수했더니 자금이 빠져나가서 지금 상황이 어렵습니다. 이것도 우리 마음대로 못 합니다. 결국 따라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달러라이제이션, 즉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우리가 가진 재량권을 더 없애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입니다. 그럼 지금 우리가 개방된 자본주의 체제에서 우리나라에 맞는 환율, 이자율, 통화량 정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느냐? 아닙니다. 그건 국제 협약의 문제이고, 정치의 문제이며, 자연과의 싸움입니다. 시장은 일종의 자연현상이라 마음대로 안 됩니다.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방 상공회의소에 초청받아 갔다가 놀란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국가입니다. 지역에서 제조업을 하는 1세대는 80세, 70세이고 아직 현역에 계신 분도 많습니다. 2세대도 제 나이인 50대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테더를 압니다. 왜 알까요? 테더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중 1등입니다. 자기 공장에서 일하는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근로자들이 테더를 달라고 한답니다. 그러니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임박한 위기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입니다. 국가 비상상황입니다. 우리나라가 국가적 역량을 이 문제에 투입해서 좋은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그 좋은 결론 중에 통화주권은 없습니다. 통화주권은 우리가 고려할 사항이 아닙니다. 통화주권을 지키려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갈라파고스처럼 금융을 전부 막고 방화벽을 쳐서 출입을 전부 막을 수 있습니까? 그럴 생각은 애초에 없을 겁니다. 그러니 통화주권은 잊고, 지난 계엄 이후 혼란 속에서 여야 모두가 외쳤던 금융 주도권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통화주권이라는 수세적이고 방어적인 개념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저와도 생각이 맞지 않습니다. 요즘은 제가 덜 떠들고 있지만, 어차피 통화주권 얘기에 다 묻힐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모든 자산은 토큰화된다"고 했습니다. 제가 한 말이 아니니 믿으셔도 됩니다. 여러분은 블랙핑크를 평생 몰라도 되지만, 이분은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이름이 블랙핑크와 비슷하게 들리지만, 블랙록의 회장입니다. 이분이 비트코인 ETF를 선언하니 실제로 비트코인 ETF가 나왔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2023년 9월 비트코인 ETF 신청서를 냈고, 4개월 뒤 SEC가 승인했습니다. 7년 동안 안 해주던 것이 갑자기 된 겁니다. 지금 이분은 토큰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저는 언제부터 토큰화를 외쳤을까요? 2016년부터입니다. 제 책에 근거가 나와 있습니다. 잘난 체는 그만하겠습니다.
토큰화가 왜 중요한지 설명하겠습니다. 로빈후드라는 회사가 주식을 토큰화합니다. 토큰증권을 말하는데, SEC와 함께 1단계, 2단계, 3단계가 있습니다. 중요한 건 3단계입니다. 토큰증권은 토큰화된 증권을 말합니다. 그런데 주식이 특정 플랫폼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식을 거래하는 나스닥도 플랫폼이고, 증권거래소가 다 플랫폼입니다. 그런데 토큰은 그런 플랫폼에 있지 않고, 폰에서 폰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지금 STO, 즉 증권형 토큰의 유통업체를 국가가 허가하는 게 맞는지 관계자들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합니다. 로빈후드는 우리보다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뭔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싼 돈을 들여 조각증권의 유통 플랫폼을 국가가 허가한다는 개념이 과연 이 새로운 흐름과 맞는지 한 번쯤은 진지하게 봐야 합니다. 고시 공부를 하신 분들은 게임을 안 해보셨을 겁니다. 이 개념은 게임에서 나온 것입니다. 안타깝습니다. 로빈후드를 공부하면 답이 나옵니다.
토큰은 플랫폼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토큰의 특징은 국경이 없다는 것입니다. 기기에 묶이지도 않습니다. 한국인이 미국 증권거래소에 가서 엔비디아를 거래하는 게 아니라, 엔비디아의 토큰을 게임하듯이 거래하게 될 것입니다. 이 내용은 인터넷에서 찾아보셔도 됩니다. 지금부터 이 자료를 길게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이 자료를 챗GPT에 넣어서 정리하게 했더니 잘 정리해 주더군요. 요즘은 정말 세상이 편합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토큰화될 수 있는 것은 부동산, 원자재, 예술품, 금융상품, 보험, 대출, 지적재산, 사치품, 주류, 천연자원, 산업 인프라, 운송 자산, 농업 자산, 재생에너지 인프라, 의료 자산, 통신 인프라입니다. 레리 핑크 회장이 말한 "모든 자산"이 이런 뜻입니다. 토큰화되면 무엇이 좋을까요? 논문에 따르면 분할 소유가 가능하고, 유동성이 높아지고, 투명성이 강화되고, 거래 비용이 줄고,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자산의 이동성이 좋아집니다. 이것보다는 제 설명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토큰화를 일찍부터 외쳤기 때문에 자신이 있습니다. 토큰화는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직접, 개별, 분할, 상시유동화입니다.
첫째, 직접입니다. 중간에 은행이나 다른 기관을 끼지 않고 자금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직접 만나게 하는 것이 직접금융입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 신용평가회사와 금융회사들이 사고를 쳤습니다. 그들이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우리를 속이고 기만했습니다. 이기적이고 천박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얘네들 필요 없다"는 분위기 속에서 직접금융이 주목받았습니다. 정치적인 의미도 있는 내용이라 쉽게 이해하셨을 겁니다.
둘째, 개별입니다. 개별은 중요한 개념입니다. 지금 주식 자본시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이고 제도입니다. 현재 주식시장은 퍼스트 마켓과 세컨드 마켓으로 나뉩니다. 퍼스트 마켓은 IPO 시장입니다. 회사가 직접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분을 투자자에게 파는 곳입니다. 그 뒤에는 회사와 관계없이 세컨드 마켓에서 주식이 거래됩니다. 우리가 말하는 주식시장이 바로 세컨드 마켓입니다. 기업 가치가 세컨드 마켓에서 아무리 올라도 그 회사에 직접 자금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추가 자금이 필요할 때는 어려운 간접적 방식을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산다는 것은 삼성전자의 모든 활동에 집합적으로 투자한다는 뜻입니다. 삼성전자는 선풍기도 만들고,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도 만듭니다. 그런데 우리가 삼성전자 하면 떠올리는 것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입니다. 그렇다고 반도체만 골라서 투자할 수는 없습니다. "나는 삼성 반도체에만 투자하겠다"는 게 가능합니까?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가 삼성에 대량 주문을 넣었다고 합시다. 삼성은 반도체 라인을 세 개 증설해야 그 주문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 증설에는 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세컨드 마켓에서는 그 자금을 직접 끌어올 방법이 없습니다. 떠오르는 방법은 전환사채입니다. 빚을 내고 나중에 주식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존 주주의 지분 비중이 줄어듭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토큰화입니다. 그 라인 세 개만 토큰으로 발행해서 팔고, 기업은 필요한 자금을 모읍니다. 회사 내 비용을 떼고 남은 이익을 토큰 투자자에게 돌려줍니다. 기업도 좋고, 투자자도 좋고, 기존 주주도 좋습니다. 이해가 되셨습니까? 이 방식이 앞으로 대세가 될 것입니다.
셋째, 분할입니다. 분할은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수위를 조절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방송이 나가고 있다면 수위 조절이 필요합니다. 저의 신조는 "살아있는 권력은 비판하지 않는다"입니다. 그런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위를 조절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효과음을 깔고 알아서 들으시면 됩니다. 욕설이 들어가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효과음 부분에서는 제가 말하지 않겠습니다.
부동산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지 대충 알겠습니다. 정권을 잡으면 강남 부동산을 그렇게 접근하면 안 된다고 걱정됩니다. 강남 부동산이 100억이 되는 게 안 되는 일입니까? 타이베이에도 있고 도쿄에도 있습니다. 서울은 동북아시아에서 위상이 높고 허브이기 때문에 100억을 넘는 주거용 아파트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정치적 위기로 번진다는 것입니다. 강남 아파트를 억제했더니 옆의 잠실이 튀어 오르고, 잠실을 누르니 강 건너 강동이 튀어 오르고, 강동을 누르니 성동구가 튀어 오릅니다. 그렇게 계속 누르다 보니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놓고 그렇게 말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듣는 것이죠. 우리의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야 되는지, MZ세대의 박탈감을...
부모 세대는 자기 부모 집만 빼고 다 강남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걸 못하게 막는 것이고, 그래서 MZ 세대 중 머리 좋고 모험심 있는 사람들이 다른 방법을 찾기로 마음먹게 된다. 이런 강의를 듣고 나면 "저렇게 하면 되는구나" 싶어진다.
예를 들어 30억짜리 강남 아파트 매물이 나왔는데 내 돈이 6억뿐이라고 해 보자. 나머지 24억은 토큰을 팔아서 마련하면 된다. 노르웨이나 스웨덴 같은 곳에서 토큰을 파는 것이다. 우리나라 법상 아파트 소유자는 등기된 사람인데, 내 이름으로 등기를 치고 이 아파트의 가치가 100억이 되면 토큰 투자자에게 지분대로 돌려주겠다는 식이다. 한강뷰인 아파트라서 100억은 반드시 된다는 전제다. 이렇게 분할하면 전 국민이 강남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과 같아진다. 내 집의 싱크대와 화장실은 내 것이지만,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같이 기뻐하는 구조다.
부동산처럼 덩치가 큰 자산은 유동화가 어렵다. 토큰은 이를 잘게 나눌 수 있다는 개념이고, 토큰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될 영역이 부동산이다. 리츠와는 달리 업무용·상업용 여부를 따지지 않고, 회사가 관리하는 건물의 지분을 쪼개는 것과도 다르다. 상시 유동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2014년 IBM은 금융이 아니라 식품 안전을 위해 중국 돼지를 토큰화했다. 태어날 때 고유번호를 부여해 족발 하나하나까지 추적하고, 그 과정이 공급망과 평행하게 토큰 시장으로 거래되게 만든 것이다. 구제역 소식에 가격이 떨어지고, 안전하다는 발표에 오르는 식이다.
직접금융과 상시유동화는 원래 상극인 개념이었다. 직접금융은 공장을 직접 짓는 방식이라 돈이 필요하다고 바로 뺄 수 없었다. 그런데 아토믹 스왑 같은 기술을 포함한 토큰 기술이 나오면서 시장 수요를 따라갈 수 있게 됐고, 직접금융도 상시유동화가 가능해졌다. 직접·개별·분할·상시유동화, 이것이 핵심이다.
비트코인만 있을 때도 IBM 같은 기업이 토큰화를 시도할 만큼 미래 금융의 가능성은 보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처럼 요동치는 자산 대신, 이런 자산들의 거래를 매개할 좋은 수단이 나온 셈이다. 그것이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름은 달러 스테이블 토큰이 맞지만 굳어져서 코인이라고 부른다. 실물 자산 토큰화의 첫 번째 데이터 장이기도 하다.
이것이 불법이냐는 논란이 있는데, 제도는 기술과 시장을 따라온다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 이 분야는 비트코인 시절부터 처음에는 비법이거나 불법에 가까웠지만 지금까지 왔다. 필자의 결론은 "된다"이다. 기술과 시장이 있으니 제도는 따라오고, 미국 연준과 SEC도 이를 제도화하려는 의지가 있다.
현재 토큰화 플랫폼의 절반 이상을 이더리움이 차지하고 있다. 토큰 플랫폼은 전통 금융망인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아니라 블록체인이고, 그중 가장 유력한 것이 이더리움이다. 솔라나가 따라오고 있지만 비중은 크지 않다.
비트코인은 희소성이 핵심이고 슈퍼리치의 자산이라 수가 적다. 이더리움은 사용성이 핵심이다. 비트코인은 처음부터 "그걸 어디에 쓰냐"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더리움 위에서는 수많은 프로젝트가 나왔다. 가장 활기차고 혁신적인 스타트업들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피터 틸, 톰 리(톱니), 캐시 우드가 비트코인 강세론에서 이더리움 쪽으로 돌아서거나 발을 걸치고 있다. 헤데라처럼 구글, IBM, LG전자가 연결된 프로젝트도 이더리움 표준인 ERC를 따르겠다고 발표했다. 상호운용이 되지 않으면 고립되기 때문이다. 모든 자산이 토큰화되고 은행을 거치지 않고 폰에서 폰으로 거래된다면, 그 플랫폼이 이더리움이 된다. 그러면 이더리움은 금융만이 아니라 무역 금융 복합망이 된다.
비트코인 4년 반감기에 따른 상승장의 여력은 끝난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026년은 밝다. 미국 SEC가 프로젝트 크립토를 발표할 예정이고,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저금리를 원하면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키울 수밖에 없다. 결국 미국 금융기관이 토큰화를 주도하고, 우리나라는 새로운 금융이 가져올 위험을 과대평가해 첫발을 떼지 못하다가 한꺼번에 휩쓸릴 가능성이 있다. 로빈후드 같은 플랫폼이 국내 증권사 시장을 잠식할 수도 있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으로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다. 테더가 달러로 비트코인과 금을 사서 돈을 번 것과 달리, 서클은 국채 이자만으로 운영하는 구조라 수익이 제한적이다. 지니어스 법안은 테더를 겨냥하고 있어 사냥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즉 달러 스테이블 코인 시대가 오는 건 맞지만, 어느 회사가 돈을 벌지는 불확실하다.
삼성과 애플이 토큰 금융에서 유리하다는 견해도 있다. 금융에서 중요한 신원 정보를 폰이 가장 강력하게 확인하고, 보안성과 편의성의 딜레마도 적기 때문이다. 아직 이더리움 시대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삼성이나 애플이 결정적으로 움직이면 판도가 바뀔 수 있다.
개인 투자자의 선택에 대해서는, 자산이 1,000억 원이면 비트코인 1~5% 정도를 권하며 자산이 커질수록 비중을 높이라는 기준을 제시했다. 필자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라 이런 답밖에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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