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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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장은 환율 1400원 부근에서 당국 개입으로 눌리며 환율 고점과 지수 저점 테스트가 관건. 글로벌 증시는 중후장대 강세, 중국·상해는 정책 기대로 제한적 반등 가능, 홍콩은 상대적으로 약세. 국내 반도체·자동차·2차전지는 강보합 후 약세 전환, 외국인 매물 지속으로 의미 있는 반등은 아직 어렵다는 판단. HD현대일렉트릭은 구조적 성장(중동·미국 수주,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은 인정하나 증권사 목표가는 공격적이라 차가운 시각 필요, 보유는 유지·신규는 분할매수 권고. 현물 매수 주체 등장과 환율·외국인 선물이 선행지표, 거래량과 지지선 확보 전까지 추세 전환 어렵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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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장 정리와 환율·지수 체크포인트
점심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죠. 오전장을 복귀해 보고 오후장을 대비하는 시간입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와 함께합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오전장 힘들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오전장을 한마디로 정리해 보면, 어제 제가 5장 체크포인트에서 환율을 어느 레벨에서 막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당국의 개입이 나타난 것으로 보이면서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빠르게 조금 눌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눌 예정이라, 각국이 상대적으로 강세인 달러를 어떤 식으로 조율해 나갈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쨌든 지수의 저점과 환율의 고점에서 적정 레벨을 찾아 나간다면, 최소한 여기서부터는 가격 조정이 아니라 기간 조정 형태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전장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환율이 과연 고점을 찍었는가, 그리고 지수 기준으로 저점 레벨을 확실하게 테스트하고 있는가, 이 두 가지입니다.
가격 조정과 기간 조정의 분수령에 있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글로벌 증시는 어떤가요?
글로벌 증시는 조금 특이한 흐름입니다. 일본도 미국 영향으로 강보합 출발했다가 빠르게 약세로 반전했는데, 약세 폭을 확대하지는 않고 있고요. 154엔대 달러-엔 환율도 계속 유지되는 모습입니다. 호주는 강보합권으로 돌아서고 있는데, 아시아 시장 내에서 중후장대 종목군들이 국가를 가리지 않고 강세를 보이는 특징이 계속 눈에 띕니다. 일본과 중국, 호주 모두 상대적으로 중후장대 쪽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요. 다만 오늘 일본 증시에서는 낙폭이 깊었던 IT 종목군이 반등하고 있는데, 국내 반도체 종목과 마찬가지로 반등 폭은 제한적입니다.
중국과 홍콩은 최근 약세 구간에서도 강했고 오늘도 강보합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증시가 조금 더 강한 모습인데, 홍콩은 대형 금융주가 흔들리는 반면 상하이는 일부 반등을 시도하고 있어 다른 아시아 증시와 구분됩니다. 중국 쪽 흐름은 최근 정책 기대감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증시: 작년 반복될까?
이사님, 중국과 홍콩은 지난해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반등은 반갑지만, 1년 전에도 연초에는 좋았다가 갈수록 힘이 빠졌잖아요. 올해도 반복되지 않을까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작년에는 부동산 문제를 포함해 중국 경제를 압박하는 요소가 강하게 나타났고, 연초 반등이 후반으로 갈수록 꺾였습니다. 올해도 그런 흐름이 반복된다면 시진핑 3기의 전체적인 그립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부양책을 더 강하게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처럼 모든 것을 살리려 하기보다, 일부 부동산은 정리하고 살릴 것은 살리는 구도로 가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는데, 유럽도 중국을 당장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홍콩 증시는 조금 다르다고 보지만, 상하이 증시를 중심으로는 제한적인 반등 정도는 시도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1분기 GDP 수치도 논란이 많았죠. 중국 경제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결국 정부 의지가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는 최소한 박스권 하단을 딛고 상단 정도까지의 반등은 열어둬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상단을 넘기에는 꽤 어려운 모습들이 기다리고 있고,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대선입니다. 하반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박스권에서 상단까지 트라이해 볼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오늘 장의 업종별 테마도 살펴볼까요.
오늘의 업종 흐름: 전기설비와 카지노·여행주
오늘은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가 강보합인데, 초반 강보합에서 지금은 약세로 전환되는 종목이 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하락세를 오히려 확대하는 종목도 나타나고 있고요. 2차전지는 SK이노베이션 정도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약세입니다. 주도 업종으로 꼽을 수 있는 종목군이 외국인 매물과 함께 강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어서, 아직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제 급락했던 전기설비, 전선 종목군 일부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점은 눈에 띕니다. 카지노와 여행주도 국내 인바운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2월 기준 2019년 대비 70~80% 수준까지 회복했고, 중국인 방문객이 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파라다이스가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강원랜드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오늘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장비와 재료 종목군이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차이를 만들고 있는데, 이 강세가 두 시장의 색깔을 조금 바꿔 놓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 구조적 성장과 신중한 접근
중국의 영향이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군요. 오늘 주목할 만한 보고서가 있다고 하셨는데, 어제 급락했다가 오늘 다시 급등한 HD현대일렉트릭을 짚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구조적 성장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AI 데이터센터, 노후 설비 교체, 풍력과 태양광 설비 확대가 이어질수록 변압기 관련 설비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증권사들의 시각도 굉장히 우호적입니다. 핵심은 전력 기기 수요는 늘고 있는데, 이를 의미 있는 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제조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몇 개 없다는 점입니다. 과거 시장이 좋았을 때도 증설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급 부족 구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개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오늘도 공격적인 목표가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준비된 자료를 보면, 중동 수주가 2022년을 기점으로 의미 있게 늘어 거의 세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는 조선, 중동, 미국 세 가지에서 나오는데, 조선은 최근 업황이 좋아 수주가 늘고 있고, 중동은 신규 건설이 늘면서 좋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노후 설비 교체에 더해, AI 데이터센터와 신규 반도체 공장, 바이오 공장, 2차전지 공장 등 전력을 많이 잡아먹는 시설이 대거 늘고 있어 추가 전력 인프라 수요가 불가피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주가는 항상 산업보다 앞서가는 속성이 있어서, 산업의 피크와 주가의 피크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내년, 내후년 실적까지 끌어올리면 밸류에이션은 비싸지 않아 보이지만, 과거 역사를 보면 주가 피크와 경기 피크는 늘 어긋났습니다. 현재 변동성 구간에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고, 매출과 이익이 정말로 우리가 생각한 만큼 증가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AI 관련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긍정적인데, 그만큼 전력 인프라 설비가 같은 속도로 만들어질 수 있는지는 명확히 확인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여전히 좋게 보지만,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공격적인 목표가가 실현 가능한지는 차가운 머리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유자는 여전히 보유하시는 게 맞고, 신규 매수를 고민하신다면 급등 구간보다는 변동성이 나올 때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조선, 중동, 미국이라는 세 가지 모멘텀을 봐야 합니다.
5장 체크포인트 점검
5장 체크포인트를 한번 볼까요. 첫 번째는 현물 매수 주체의 등장 여부입니다.
아직은 없습니다. 외국인도 여전히 팔고 있는데, 금액이 예전 매수 때에 비해 크지는 않습니다. 외국인이 강하게 살 때는 누군가 열심히 팔았는데, 지금은 개인을 제외하면 누구도 사지 않는 모습입니다. 특히 선물시장의 흔들림이 나타나면서 기관도 이탈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확실히 반등하려면 현물 매수 주체가 등장해야 하는데,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매수 주체가 확인되는 것이 지수 반등의 근거가 될 것입니다.
주인공은 늦게 나오는 법인데,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 지표가 있을까요?
어제 선물시장에서 불확실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씀드렸는데, 현재 구간에서 외국인은 제한적인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틀 전 중립으로 돌아섰고, 어제는 약간 관망 쪽으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선물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거나, 환율이 170원, 160원 쪽으로 빠르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 외국인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선행지표로는 외국인 선물 매매와 환율, 이 두 가지를 주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은 외환시장에서 시작되는군요.
두 번째 체크포인트는 거래량과 기술적 지지선 확보입니다.
코스닥은 120일선 부근에서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낙폭이 더 컸던 만큼 오늘 반도체 종목군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는데,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코스닥이 좋을 때는 바이오가 주축이었는데, 최근에는 바이오가 주춤하고 반도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볼륨 있게 가려면 반도체만 거래가 붙을 게 아니라 바이오, 기존 주도주가 함께 좋아져야 하고, 2차전지 소재 같은 대형주 쪽에도 거래량이 붙어야 합니다. 아직은 거래가 미진합니다. 유가증권시장도 60일선을 이탈한 뒤 의미 있는 지지선을 찾았다고 보기는 어렵고, 거래대금도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입니다.
결국 매수 주체가 등장하고 치열한 매매 공방이 벌어져야 거래도 늘고 기술적 지지선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는데, 아직 두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의미 있는 반등을 시작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아직 추세가 나오지 않았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체크포인트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밤에 전 세계 20개국 재무장관들이 모인다고요.
최근 G20 재무장관 회의나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큰 의미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누군가 꾸준히 언급하지만, 그 안에서 의미 있는 뉴스가 나온 적은 별로 없죠. 그런데 이번에는 한미 재무장관 회의도 있고, G20 재무장관 회의도 열리는데, 최근 달러가 너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보다 유로존이 먼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화 약세를 펀더멘털로 보면 금리차를 볼 수 있는데, 최근 우리나라 2년물 국채 금리도 빠르게 올라 다시 100bp 정도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조금 벌어졌다가 빠르게 좁혀진 셈입니다. 그러니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합의를 이끌어 내는지가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제 말씀드렸던 엔-달러 155엔, 원-달러 1,400원, 달러인덱스 106~107 구간의 저항감이 복합적으로 나타나야 환율시장이 안정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지금 일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달러 강세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놓는지는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합니다.
G20 재무장관 회의가 현지 시각으로 오늘 밤이군요.
그렇습니다. 오늘 밤에도 투자자들은 계속 주목해야 할 이슈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였습니다. 이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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