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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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중심 반등이 나오나 기관 프로그램 매물이 적고 연기금 등이 저가 매수 중이라 일부 종목군에 관심 가능. 다만 시장 전체는 여전히 현금 확보 입장이며, 반등은 낙폭의 절반도 못 되돌려 단기 반등 수준으로 봄. 네이버는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밀렸으나 PER 약 20배·PBR 1.5배로 저평가, 목표가 22만원 제시. 클라우드 성장성 확인과 라인 이슈 점검이 필요하며, 카카오는 글로벌 확장성·젊은층 이탈로 네이버 대비 불리하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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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흐름과 수급 점검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국내 증시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오늘 장에 대한 한 마디부터 듣겠습니다. 일단은 반가운 상승이 나오고 있어요. 일주일 동안 급락을 겪으며 고생했지만, 오늘은 코스닥 중심으로 꽤 상승폭이 크네요. 수급을 짚어 주시죠. 일부 기관이 저가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디서 들어오는 자금인가요? 유의미하게 봐도 될까요?
일단 오늘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이 월요일 시가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아직은 그 정도의 파워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 하락의 시작점을 종가로 넘을 수 있다면 좀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급을 보면 기관의 매물이 생각보다 적게 잡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 쪽에서는 베이시스 트레이딩으로 프로그램 매물을 계속 내놓고 있는데, 연기금이나 기타 법인 쪽에서 일부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 중 일부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싼 종목들이 있다고 보고, 지수 변동성은 있더라도 장기 투자 관점에서 투자가 가능한 종목군들이 생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전히 시장 전체에 대해서는 현금을 어느 정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연기금처럼 롱텀으로 가는 투자자들이 배팅을 늘리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우리도 2~3년 정도의 투자 호흡을 가져갈 수 있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스닥 강세와 2차전지, 업종별 온도차
오늘은 코스닥의 강세와 낙폭 과대 업종의 만회가 나오고 있는데, 2차전지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봐도 될까요?
2차전지는 아직 제대로 올라갈 단계는 멀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오르는 종목군의 성격입니다. 코스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르고 있고, 업종으로는 반도체 장비·소재, 그리고 그동안 많이 떨어졌던 IT 부품·장비·소재, 2차전지 소재 등이 강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반면 그동안 올랐던 제약·바이오는 탄력이 줄었고, 통신주는 하락 전환했으며, 금융주는 비교적 견조했습니다.
문제는 강하게 올라봐야 하락분의 절반도 되돌리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아직 의미를 크게 부여하기는 어렵고, 오늘 거래량이 얼마나 뒷받침되느냐에 따라 단기 반등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시장에는 아직 지켜볼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그만큼 지진을 강하게 맞았기 때문에, 여진이 있는지 조금 더 보면서 종가를 체크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종목: 네이버
그럼 이런 시장 흐름에서 어떤 섹터와 종목에 주목해야 할까요? 김종효의 PICK, 오늘의 종목을 공개하겠습니다. 바로 네이버입니다. 네이버가 실적을 냈는데, 영업이익과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도 주가는 오히려 밀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네이버는 지난 4분기부터 실적이 나빴던 적이 없습니다. 컨센서스를 한 번도 밑돈 적 없이 계속 상회하고 있죠. 그런데도 주가가 오르지 못한 이유는, 라인 문제를 둘러싼 여러 논쟁과 함께 카카오나 네이버 모두 한때 높게 받았던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평균 수준으로 떨어진 부분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적은 좋은데 팀원이나 위메프 사태로 실적이 더 늘어날 수 있는지, 그리고 지금 투자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보기 위해 네이버를 골랐습니다.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인지, 세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포인트 1: 실적은 선방하는데 왜 주가는 미끄럼틀인가
실적 선방은 계속되고 있는데 왜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지가 의문입니다. 4분기부터 실적이 좋았는데, 그때부터 주가는 미끄럼틀 타듯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유는 실적 자체보다도 성장에 대한 믿음이 핵심인데, 그 믿음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이 현재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밸류에이션은 과거에 비해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코로나 이전 수준과 비교해도 일반적으로 30배 정도를 받던 흐름이었고, 글로벌 시장의 SNS 탑티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세컨드 티어 정도는 될 수 있다는 기대로 배팅하던 사람들이 IT 전반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이 종목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습니다. 현재 PER은 대략 10배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글로벌 탑티어로 볼 수 있는 알파벳이 22배, 메타가 24배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메타와 구글과의 차이가 많이 나지만, 여전히 가격이 싸지 않아 보인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과거에는 네이버가 다르다는 평가로 20~30배에 거래될 때 40배, 그 이상까지도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은 실적에도 가격은 비슷하다는 평가가 주가를 막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터진 라인 사태가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가격 부담과 라인 사태, 이것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포인트 2: 클라우드가 관건이다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으려면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합니다. 이번 실적만 보면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도 선방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핵심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에서 실패했던 것을 딛고 클라우드로 체질을 바꿨고, 아마존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포인트가 바로 클라우드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냈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티원·위메프 사태로 인해 광고나 상거래 쪽은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매출은 기대만큼 빠르게 늘지 않고 있고, 여전히 손실 구간에 있다는 점이 이 종목을 압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밸류에이션을 높이려면 클로바 AI 발전과 함께 클라우드 사업, 그리고 지금 만들고 있는 데이터센터 산업의 추가 확장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데 시장의 선택은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을 향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그나마 나오던 클라우드마저 흔들리면, 결국 네이버 실적이 더 늘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잘 나오는 서치 플랫폼, 커머스 플랫폼, 그리고 강력한 이익을 내고 있는 파이낸셜 쪽 실적이 더 좋아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구간에서는 미래 산업인 AI·클라우드에서 의미 있는 숫자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고 성장 그림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클라우드에서 강한 상승이나 전망이 나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므로, 클라우드는 계속 추적해 봐야 합니다.
포인트 3: 라인 사태 점검
마지막으로 라인 사태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컨퍼런스콜에서 최수연 대표가 라인야후 지분 변화 우려에 대해 어느 정도 진정시키는 발언을 했습니다.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라인 영향력 축소는 아예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멘트만으로 우려감이 잠잠해질 수 있을까요?
최근 관련 뉴스가 나왔을 때 달린 댓글들을 보면, 일본이 얼마나 강하게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그게 쉽게 되겠느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일본 정부가 갑자기 강경 정책으로 바뀌어 지분을 뺏어 가지 않는다면, 네이버 지분을 뺏을 수 있는 특별한 힘도 없습니다. 이사를 바꿨다고 지분을 빼앗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사업 내용을 조정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라인의 핵심은 여러 사업부가 있고, 그 안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확산되며, 금융까지 아우르는 하나의 플랫폼이 일본과 대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메시지만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소비하고 금융 거래를 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쌓는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 된 것입니다. 일본 내 침투도 깊어서, 일본 관공서 시스템 상당수가 라인 기반으로 돼 있습니다. 라인페이를 페이페이로 바꾸는 정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일본 정부가 이것을 가져가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돈은 있어도 기술이 없습니다. 라인 지분을 사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시설 투자와 기술 투자를 엄청나게 해야 하는데, 그 정도의 돈을 당장 나오지도 않을 기술 개발에 쓸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라인 지분을 뺏길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 안의 클라우드 같은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기는 식의 사업 재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라인의 장악력은 뺏기지 않겠지만, 우리가 유망하다고 봤던 몇몇 산업의 탄력성은 줄어들 개연성이 있어서, 라인에 대한 기대감은 꺾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투자 판단: 지금 자리에서 어떻게 할까
실적은 계속 선방하고 있지만 점검해야 할 내용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사님이라면 지금 자리에서 네이버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핵심은 네이버에 이런 재료들과 실적이 있다는 것을 알겠는데, 주가가 과연 저렴하냐는 것입니다. 결론은 저렴합니다. 여러 악재를 고려하더라도 지금 주가 위치가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목표가는 22만 원 정도입니다. 연초 수준이네요. 그렇습니다. 내년 실적 기준으로 PER 20배, PBR 1.5배 정도 수준인데, 성장하는 기업이라면 우리나라 기준으로 PBR이 두 배 정도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보다 훨씬 많이 할인된 상태입니다. 내년 실적은 비용 통제까지 더하면 더 올라갈 수 있는데, 그럼에도 제가 낮게 잡은 이유는 글로벌 탑티어보다 할인해야 한다는 논리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목표가 22만 원은 지금 주가보다 훨씬 높습니다.
단기적인 등락은 여전히 있겠지만, 답이 보이지 않는 카카오보다 네이버가 더 낫다고 보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투자하면 단기 흔들림은 있겠지만, 적어도 이 가격대까지는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지금 투자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정리하면, 네이버의 적정 목표 주가는 지금 자리에서 22만 원 정도이고, 현재 가격은 충분히 내려와 있어 진입할 만한 자리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카카오와의 비교
앞서 카카오는 답이 없다는 코멘트를 주셨는데, 네이버와 카카오는 쌍두마차로 자주 거론되고 사업 구조도 비슷합니다. 왜 카카오는 답이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핵심은 확장성입니다. 플랫폼에 들어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 사업이 외부로 얼마나 확장되는지가 중요한데, 카카오는 글로벌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가장 많이 쓰는 젊은 층이 점점 떠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DM 쪽으로 사용이 많이 이동하고 있고, 동영상은 유튜브에 그립을 완전히 잃었으며, 숏폼은 틱톡으로 넘어갔습니다. 카카오는 여러 방안을 얘기하고 있지만, 당장 될 수 있어 보이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주가는 더 많이 빠졌지만, 당장 무언가 될 그림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실적도 나오고 나름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저는 카카오보다 네이버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인스타로 많이 갔다고 하셨는데, 젊은 층의 기준이 애매하네요. 혹시 인스타를 하시나요? 인스타 계정만 있습니다. 안 하신다는 거죠. 저도 안 합니다. 다만 카카오에 있던 많은 고객층이 실질적으로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이 측면에서 네이버가 조금 더 매력적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네이버의 현 시점 저평가 상태를 다시 한번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네이버를 깊이 있게 다뤄 봤습니다. 김종효 이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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