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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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제 전망: 금리는 2024년 1~2분기에 정점일 것으로 보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시점에 주식시장으로 강한 자금 유입이 있을 수 있다고 봄. 중국 경제 성장 둔화(IMF 성장률 2023년 5.0%→2024년 4.2%)로 세계경제가 부진하나,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EAP·신흥개도국)은 2024년이 2023년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 중국 탈출(프렌드쇼링)로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대체 아시아 국가로 공장 이전이 가속되어 아태지역 ETF 투자를 추천. 대출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국내외 부동산 가격이 반등해 상승 기조로 전환됐다고 보며, 내집마련 준비가 된 사람은 미룰 필요 없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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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경제 전망에서는 자산 비중을 조금 더 높게 가져가려고 합니다. 금리 수준이 여전히 24년까지는 높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저는 24년 1~2분기가 금리 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되는 그 지점이 오면 생각보다 강한 돈의 유입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때 주식 시장에 투자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고, 이것이 제 가장 중요한 의견입니다.
교수님께 내년에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자산이 무엇인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2022년 경제 전망 때는 "2022년에는 주식 투자를 절대 하지 마세요"라고 말씀드렸고, 2023년 전망 때는 중간 지점으로 설명드렸습니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달리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산을 지키고자 하는 분, 공격적인 투자자가 아닌 분이라면 주식 투자를 하지 않고 저축을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이때는 금리 자체가 높은 수익성이 될 것입니다. 다만 주식 투자를 해도 된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22년이 주가의 바닥이었고 10월 이후 주가는 그보다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있거나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으시다면 좋은 시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24년 전망에서는 자산 비중을 조금 더 두겠다고 했습니다. 시중금리 기준으로 보면 자산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무리하게 투자하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집중되는 시점이 오면, 그때는 주식 비중을 조금 늘리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세 번째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에도 좋은 흐름을 보이는 지역이 있다는 것입니다. 권역을 나눠 보면, 먼저 중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IMF 중국 경제성장률을 보면 23년 5.0%에서 24년 4.2%로 크게 떨어집니다. 5%에서 4.2%로 성장률이 둔화되는 국면입니다. 중국은 세계 경제에 상당히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지지부진하고 자(ㄱ)형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여기 보여드리는 EAP, 즉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국을 제외하고 계산해 보면 올해보다 내년이 나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흥 개발도상국(Emerging Market and Developing Economies)의 성장률도 중국을 제외하면 올해보다 내년이 나아집니다. 이것은 세계은행(World Bank)의 진단입니다.
이를 추가로 설명드리면, 지금 보여드리는 것은 IMF의 진단인데 세계 경제는 자(ㄱ)형으로 꺾여 내려가고 있습니다. 22년, 23년, 24년 모두 약 3%, 2.9%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제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는 쪽은 분명 선진국들, 즉 미국과 유럽 국가들, 일본과 우리나라도 포함되는 나라들입니다. 이들 선진국의 성장세는 올해도 좋지 않은데 내년에는 더 나빠집니다. 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계산할 때 절반에 해당하는 권역이 신흥국 권역인데, 이 신흥 개발도상국 권역은 성장률이 올해보다 내년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흥 개발도상국의 성장률 안에 중국 성장률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의 기여도를 생각해 보면, 당연히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야 합니다.
특히 여러분께 강조하고 싶은 것은, 23년과 24년에는 중국에서 기업이 빠져나가는 '차이나 엑소더스'가 있고, 그 속도가 가속화되는 지점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빠져나간 기업이 어디에 공장을 둘지에 대한 방향은 기본적으로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으로 보시면 됩니다. 리쇼어링, 즉 자국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아닌 자국과 친선적인 동맹 국가에서 저렴한 인건비와 생산 능력을 갖춘 나라로 공장을 옮기는 것입니다. 그 주요 대상을 우리는 '얼터너티브 아시아(대체 아시아)'라고 표현합니다. 중국을 대체하는 아시아 신흥국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대표적인 나라는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즉 'VIP'입니다. 여기에 캄보디아 등을 더하면 됩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은 23년에 나름의 정점을 찍었고, 22년 셧다운 때문에 무너졌다가 돌아오는 듯하다가 다시 중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나라들은 주요 관광지가 아직 완전히 열리지 않았습니다. 관광객 숫자로 계산해 보면, 코로나19 이전에 베트남을 방문하던 관광객 수가 지금보다 훨씬 많습니다. 아직 다 돌아오지 않았는데, 24년에는 그 수준으로 돌아가는 지점이 될 것입니다. 한 가지를 더 강조하자면, 세계적으로 유망한 산업인 2차전지, 전기차, 반도체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들을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그 나라들에서 설비 증설이 이어지는 현상이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24년에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가 중요한 상징처럼 작용할 것이고, 세계의 공장이 이전되고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아시아·태평양 신흥국들의 성장세가 매우 높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실물 경제 측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세를 따르는 ETF 투자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가 꼭 강조하고 싶은 의견입니다.
자산 시장에 대해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그저께 북콘서트를 해서 목이 쉬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와 주셨습니다. 호주, 캐나다, 부산에서도 오셨습니다. 그중에서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도 우리나라보다 기준금리가 높은데, 왜 자산 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23년 5월쯤부터 반등했느냐는 것입니다. 미국도 먼저 반등했고, 영국도 먼저 반등했으며, 캐나다도 엄청나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고, 지금은 오히려 전고점을 갱신했다고들 표현하셨습니다.
이 질문에 제가 드린 답변은 '뉴 레이다'였습니다. 고금리를 더 이상 고금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영상을 보시는 분 중에는 "나는 돈이 하나도 없어서 10억을 대출받아야 집을 사는데, 이 높은 금리에 어떻게 10억을 대출받으라는 말이냐"라고 댓글을 남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그 마음이 이해가 되고 공감합니다. 대출받기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나 죄송하지만 냉정하게 보셔야 합니다. 시장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 가격은 대출받기 어려워서 집을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도 돈이 많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5천억 원 자산가, 10억 이상 자산가 중에서 현금성 자산만 5천억 원 이상 가진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들은 금리가 더 추가로 인상되지 않는 국면에서는 그 고금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 돈을 어떤 방식으로 굴릴지 고민합니다. 내 집 마련 수요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이만큼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았는데, 이걸로 내 집을 마련하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집값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고 매수세로 돌아섭니다. 이런 현상이 지배적으로 나타나면서 자산 시장이 다시 반등하는 것입니다. 이런 특징은 금리가 낮아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금리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도 않습니다. 금리 수준보다는 금리의 인상 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보시는 게 좋습니다. 경제는 항상 스냅샷으로 보시면 안 됩니다. "지금 기준금리가 얼마인가"를 스냅샷으로 보시면 안 되고, 금리가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동영상처럼 보셔야 합니다. 그 이동 경로를 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계시면서 내 집 마련을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살 만큼 집값이 강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강한 상승을 보일 만한 여건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상승 기조로 전환되었고, 그 상승 기조를 어느 정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신다면, 내 집 마련을 준비하신 분은 미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으면 이자 상환 부담이 발생하는데, 집값 상승세가 매우 미미하고 아주 약한 상승세라면 대출을 많이 끼고 살 만한 장은 아닙니다. 천천히 사셔도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드린다면, 제가 24년 경제 전망서를 쓰면서 맨 앞에 제시했던 그림이 하나 있습니다. 이번에 그 책에도 넣었는데, 제가 참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많은 이야기를 해 주는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두 명의 맹인이 누군가의 안내를 받고 있는데, 나를 안내하는 사람도 맹인인 것입니다. 내가 눈을 감고 있으면 지금 경제가 어디서 어떻게 굴러가는지 볼 수 없고, 실물 경제와 자산 시장의 차이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나를 안내하는 사람도 사실 맹인일 수 있는데, 엉뚱한 사람을 따라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눈을 떠야 합니다. 이 거시 경제가 어느 국면으로 가고 있고, 나는 어느 지점에 있는지 들여다보시면서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야기가 여러분이 경제 흐름에 어느 정도 눈을 뜰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2024년 경제 전망서에 함께 출연해 주신 김광석 교수님을 모시고 다양한 내년 경제 전망을 해 봤습니다. 저에게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여러분께도 더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4년은 분명 쉽지 않은 국면이 있겠지만, 그 안에서 좋은 기회를 잘 찾으셔서 모두 한층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라며 인사드리겠습니다. 행복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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